제목 : 향기에 취하고 바다에 반하고,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위치 :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내용 : 신록의 계절, 숲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다향기수목원이 눈길을 끈다. 20195월 문을 연 이곳은 싱그러운 피톤치드를 마시며 드넓은 바다를 감상하는 수목원이다. 매력 넘치는 주제원이 호기심을 유발하고, 반짝이는 바다가 눈을 사로잡는다.

경기 안산시 대부도 내 선감도에 자리한 바다향기수목원은 축구장 140개 크기에 달하는 약 101ha(30만여 평)에 조성했다. 서해안에서 많이 자라는 소사나무와 곰솔 등 1000여 종 30본이 넘는 식물이 서식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형형색색 꽃과 피노키오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피노키오와 고래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고래화단이다. 이곳을 지나면 초록으로 꾸민 방문자센터가 나타난다. 아늑한 분위기가 숲속에 들어온 기분이다.

본격적인 산책은 청량감 넘치는 물소리와 함께 시작한다. 눈과 귀를 상쾌하게 만드는 벽천폭포다. 폭포 왼쪽에는 황칠나무와 시로미 등 501400여 본이 숨 쉬는 전시온실이 있다. 생김새와 촉감이 양의 귀와 비슷한 램스이어를 비롯해 흥미로운 식물이 기다린다. 천장에는 공중에 매달아 키우는 행잉 플랜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전시온실 옆에는 다른 수목원에서 보기 힘든 염생식물원과 도서식물원, 모래언덕원이 있다. 갯벌이나 바닷가 모래땅에 서식하는 크고 작은 식물을 전시한다. 염생식물원에는 소금기 있는 바람이 불거나 물이 부족한 환경에도 잘 자라는 갯잔디, 갯질경이, 모새달 등이 산다. 도서식물원은 대부도 서남부 도로 건설 현장에서 자라는 나무를 옮겨 심어, 소사나무와 팥배나무, 덜꿩나무 등이 있다. 모래언덕원에서는 통보리사초, 모새달, 해당화 등 모래에 서식하는 대표 식물을 만난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바다가 너울거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생태 연못 바다너울원이 보인다. 대흥산 계곡물을 모아 만들었다. 주변에 작약과 모란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연못에는 연꽃이 우아하게 피어 있다.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작품이 떠오른다.

바다너울원을 지나면 흥미로운 주제원이 차례로 등장한다. 먼저 인공 연못 12개를 연결한 심청연못이다. 인당수를 상상해 이름 붙인 곳으로,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다양한 연꽃을 구경해보자. 다음은 수목원 근처 황금산에서 가져온 바위를 쌓아 올린 황금바위원이다. 바위와 어울리는 황금실화백, 황금편백 등을 심었다.

장미원에는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가 매혹적인 향기를 뽐낸다. 땅장미와 덩굴장미 등 1300여 본을 심어, 화려하게 핀 장미꽃을 즐길 수 있다. 근처 억새원과 대나무원도 장미원 못지않게 사랑받는다. 억새원은 3000에 억새를 심고 탐방로를 냈다. 주민이 기증한 대부도 대나무로 만든 대나무원은 바람에 사각거리는 댓잎 소리가 일품이다. 최근에 조성한 식물진화원도 특이하다. 고사리부터 식물의 진화를 흥미롭게 보여주는 주제원으로, 산책하면서 식물 공부까지 하니 일석이조다.

언덕을 따라 오르면 바다향기수목원의 랜드마크 상상전망돼가 보인다. ‘모든 상상이 전망되는 곳이라는 뜻으로, 탁 트인 서해와 시화호가 한눈에 들어오고 맑은 날에는 충남 당진까지 보인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마음이 후련해진다. 깨진 도자기 조각으로 만든 오르막길도 명물이다. 70m에 이르는 언덕길을 파도와 물고기, 구름, 하늘, 태양으로 꾸며, 상상의 나래를 펴기 좋다. 1004개 풍경이 달린 소리 나는 꿈나무’, 고깃배 두 척을 맞대어 붙인 알 모양 철제 조형물 기억 상자도 특이하다.

마지막으로 바다향기수목원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나무가 있다. 주차장에 있는 살구나무로, 수령 120년이 넘는 수목원의 터줏대감이다. 살구나무 아래 심은 보리와 바람에 날리는 바람개비가 평화롭다. 바다향기수목원은 입장료가 없고, 관람 시간은 오전 9~오후 7, 월요일에 쉰다. 매점과 쓰레기통이 없으니 물과 간식을 준비하고, 쓰레기는 꼭 가져가자.

 

당일 여행 코스

바다향기수목원안산어촌민속박물관누에섬등대전망대탄도항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바다향기수목원안산어촌민속박물관누에섬등대전망대탄도항

둘째 날 / 동주염전그랑꼬또와이너리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바다향기수목원 http://farm.gg.go.kr/sigt/27521 

 

문의 전화

- 바다향기수목원 031)8008-6795

- 안산시청 관광과 031)481-3406~8

- 대부도관광안내소 1899-172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수도권전철 4호선 오이도역 2번 출구 오이도역 정류장에서 790번 좌석버스 이용, 종현동정보화마을 정류장 737번 일반버스 환승, 바다향기수목원정문 정류장 하차.

* 문의 : 서울교통공사 1577-1234, www.seoulmetro.co.kr 안산시청 대중교통과 031)481-2955

 

자가운전 정보

3경인고속화도로정왕 IC시화신도시시화방조제대부도 내 선감도

 

숙박 정보

- 대부도호텔마리나 : 단원구 사근여길, 032)888-3860, http://hoteldaebudo.kr

- 대부도펜션타운 : 단원구 참살이2, 1588-1934, www.ddtown.co.kr  

- 대부도펜션시티 : 단원구 공마루길, 1577-0616, www.pensioncity.kr  

 

식당 정보

- 배터지는집 : 바지락칼국수·양푼보리밥, 단원구 구봉길, 032)884-4787

- 풍경 : 곤드레밥·산낙지샤부샤부, 단원구 사청터길, 032)887-6250, https://punggyeongdb.modoo.at

- 포도밭할머니손칼국수 : 바지락칼국수·영양굴밥·해물파전, 단원구 대부황금로, 032)887-3080

 

주변 볼거리

정문규미술관, 대부도유리섬,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구봉도낙조전망대

 

 

제목 : 자꾸 발걸음 멈추게 하는 돌담과 한옥, 속초 상도문돌담마을

 

위치 : 강원 속초시 상도문길

 

내용 : 속초에 있는 상도문돌담마을은 설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앞으로 쌍천이 흐르는 배산임수를 자랑한다. 마을에서는 유구한 역사를 담은 돌담에 주목해 20193, 상도문일리전통한옥마을이란 이름을 상도문돌담마을로 바꿨다. 이를 계기로 속초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마을 여행지로 새롭게 떠올랐다.

마을은 학무정-제방-행주석범-마을 골목-속초매곡오윤환선생생가-송림쉼터 순으로 느긋하게 둘러보면 두 시간쯤 걸린다. 속초도문농요전수관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소나무 가득한 낮은 언덕에 있는 학무정(鶴舞亭)이 보인다. 속초8경에 드는 학무정은 매곡 오윤환이 제자들과 함께 1934년에 지었다. 오윤환은 이곳에서 시를 쓰고 제자들을 가르쳤다. 예전에는 학무정 앞으로 쌍천이 흘러 풍광이 빼어났다고 한다. 오윤환은 쌍천 주변의 아홉 명소에 이름을 붙이고 구곡가(九曲歌)를 지었다. 그중 2곡이 학무정이다.

학무정에서 내려오면 너른 잔디밭이 펼쳐진다. 잔디밭 오른쪽 야트막한 둑에 올라서면 쏴~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쌍천이 보인다. 본래 쌍천이 마을 앞에 흘렀으나, 1954년 큰 수해가 난 뒤 마을 밖으로 물길을 돌렸다. 뒤를 돌아보니 설악산의 수려한 봉우리들이 우뚝하다.

5분쯤 둑을 따라 하류 쪽으로 내려가면 거대한 돌탑을 만난다. 행주석범(行舟石帆), ‘돌로 된 돛을 뜻한다. 상도문돌담마을은 배처럼 생겼는데, 사람들이 배에 돛이 있어야 한다고 믿어 400년 전쯤 돌탑을 쌓고 돛을 대신했다. 돌탑은 1954년 수해로 유실됐고, 2012년 새로 쌓았다.

둑을 따라 돌아오다 보면, 중간쯤에 마을로 내려가는 샛길이 있다. 그 길로 내려와 마을 골목을 구경한다. 한옥이나 단층집마다 작은 마당이 있는데, 특이하게 대문이 눈에 띄지 않는다. 마침 주민을 만나 물어보니, 예전부터 마을에 대문이 없었다고 한다. 누구에게나 열린 마을 같아 기분이 좋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 나온 보고픈 집간판을 단 가옥이 보인다. 꽃이 가득한 마당 가운데 딸이 아버지 이름으로 지은 삼행시가 있다. “: 김정배라는 사람 내 아버지 / :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오신 분이십니다. / : 배 아파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내 아버지라 자랑스럽습니다.” 딸이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골목은 돌담과 한옥 지붕이 어우러져 정감이 넘친다. 상도문돌담마을의 돌담은 돌이 크다. 사람 머리만 한 돌도 많다. 주민들이 작은 돌멩이에 참새, 고양이, 부엉이 등 친숙한 동물을 그려 담에 올렸다. 다양한 스톤 아트로 꾸민 돌담갤러리가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돌담에 이따금 보이는 시가 오윤환의 구곡가. 수려한 자연환경에 구곡을 정하고 시를 짓는 문화는 유서가 깊다.

마을 중간쯤에 자리한 속초매곡오윤환선생생가(강원문화재자료 137)는 생김새가 독특하다. 전면 4칸에 측면 2칸인 자형함경도식 겹집으로, 본채 지붕에서 낮게 이어져 마구간까지 내려오는 선이 부드러우면서 단단한 느낌이다. 오윤환은 제자들과 3·1운동에 참가해 옥고를 치렀고, 단발령과 일본식 성명강요에도 굴하지 않았다고 한다. 집에서 주인장의 강건함이 풍기는 듯하다.

마을은 속초도문농요(강원무형문화재 20)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속초도문농요전수관을 비롯해 주민들이 도문농요의 전통을 이어가며, 인형극 상도문 사람들로 농요를 널리 알린다. 시골 마을이지만 주민들의 흥과 끼는 도시인보다 많다.

속초도문농요전수관 뒤쪽에 송림쉼터가 자리한다. 쉼터 앞 너른 연못에 물레방아도 있다. 금강소나무가 가득한 솔숲 안으로 난 산책로를 느긋하게 걸어보자. 잠시 멈춰 솔 향기를 맡으며 쌍천의 맑은 물소리에 귀 기울인다. 마음 가득 평화로움이 물결친다. 상도문돌담마을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주민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해가 진 뒤에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입장과 주차는 무료다.

 

 

당일 여행 코스

상도문돌담마을설악산소공원신흥사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상도문돌담마을설악산소공원신흥사

둘째 날 / 외옹치바다향기로칠성조선소청초호아바이마을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속초관광 www.sokchotour.com

 

문의 전화

-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539

- 속초시종합관광안내소 033)639-2690

- 상도문돌담마을(김종극 통장)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속초,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34(06:00~22:40) 운행, 2시간 2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31~34(06:05~23:00) 운행, 2시간 10~3시간 30분 소요.

속초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이나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7-1번 버스 이용, 상도문 정류장 하차, 20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https://txbus.t-money.co.kr 동해상사 033)636-2165

 

자가운전 정보

서울양양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북양양 IC대조평교차로상도문길학무정

 

숙박 정보

- 시골민박 : 속초시 상도문길, 033)636-8418

- 더케이설악산가족호텔 : 속초시 설악산로, 033)639-8100, www.thek-hotel.co.kr

- 설악동자동차야영장 : 속초시 청봉로, 033)801-0903, www.knps.or.kr

 

식당 정보

- 고향민속마을 : 백숙·염소탕, 속초시 상도문길, 033)636-7518

- 원조함흥냉면옥 : 함흥냉면·편육, 속초시 청초호반로, 033)633-2256, www.xn--o30bj7ptwjqta86dfz6a2fd.kr

- 사돈집 : 물곰탕·가자미조림, 속초시 영랑해안1, 033)633-0915

 

주변 볼거리

설악산 토왕폭전망대, 동명항, 영랑호

 

 

제목 : 예산 예당호에서 만나는 형형색색 음악분수, 느릿느릿 느린호수길

 

위치 : 충남 예산군 응봉면 예당관광로

 

내용 : 예당호는 1929년 착공했으나 광복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가 1964년 완공한 관개용 저수지다. 1980년대부터 예당관광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지역민의 휴식 공간이 되고, 아름다운 호수 풍광이 어우러진 낚시터로 명성을 쌓았다. 2019년 예당호출렁다리와 느린호수길, 올해 음악분수가 차례로 선보이면서 예당호가 예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예당관광지 입구에 들어서면 예당호출렁다리 위용에 압도된다. 20194월 개통한 길이 402m 현수교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다. 높이 64m 주탑을 두고 케이블이 늘어선 현수교가 웅장하기 그지없다. 주탑에 전망대가 있어 출렁다리 주변을 내려다보기도 좋다.

예당호출렁다리를 건너다 보면 올해 425일부터 가동한 음악분수가 있다. 길이 96m, 16m, 최대 분사 높이 110m에 이르는 부력식 분수다. 면적 1536에 달해 호수에 설치된 가장 넓은 음악분수로 한국기록원 공식 기록에 올랐다.

예당호출렁다리와 음악분수는 저녁 무렵에 찾아가자. 어둠이 내리면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에 오른 예당호출렁다리에 그러데이션 기법을 적용한 형형색색 LED 불빛이 들어온다. 음악분수는 역동적인 물줄기에 음악과 빛을 더해 눈부시게 아름답다. 음악분수가 가동하면 신나는 음악 소리에 물줄기가 춤을 추고 빛이 어우러진다. 까만 하늘을 배경으로 워터 스크린, 빔 프로젝터 레이저가 동원돼 현란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물과 빛의 컬래버레이션에 귀도 즐겁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가장 격정적인 빛의 향연을 선사하며 음악분수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 시간 20분이 짧게 느껴진다.

예당호출렁다리는 매달 첫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음악분수는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 기준으로 주간 4(오전 11, 오후 1·3·5), 야간 3(오후 8·830·9) 가동한다. 예당호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모두 입장료는 없다.

예당호를 따라 201910월에 조성한 느린호수길도 걸어보자. 예당호수변공원에서 출발하는 느린호수길은 예당호출렁다리를 거쳐 대흥면의 예당호중앙생태공원까지 7km에 이른다. 예당관광지 공연장과 충효정 아래로 굽이굽이 이어진 길은 예당휴게소 아래를 지나면 곧 예당호 수변에 부드럽고 온화하게 연결된다.

전 구간 나무 데크에 턱이나 계단이 없어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도 불편하지 않다.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쉽고, 예당호의 풍경을 온전히 만나는 것이 느린호수길의 특징이자 매력이다. 예당호는 낚시터로 정평이 났는데, 예당호 좌대 풍경은 지날 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수심이 낮은 곳은 나무가 물에 반쯤 잠겨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마치 정령의 숲에 들어서는 듯하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물가에 진을 치는 백로와 왜가리의 모습도 한가롭다. 느린호수길은 상시 개방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없다.

 

 

당일 여행 코스

예산황새공원예산 임존성의좋은형제마을봉수산수목원느린호수길예당호출렁다리와 음악분수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예산황새공원의좋은형제마을느린호수길예당호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둘째 날 / 예산 임존성수덕사충의사스플라스리솜워터파크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예산군 문화관광 www.yesan.go.kr/tour/index.do

 

문의 전화

- 예산군청 문화관광과 041)339-7323

- 예당호출렁다리와 음악분수(예당관광지) 041)339-8282~3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예산,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5(07:10~20:10) 운행, 2시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10:34, 18:30) 운행, 2시간 10분 소요.

예산종합터미널 정류장에서 360·363·364·365·370번 버스 이용, 후사리 정류장 하차. 예당호출렁다리까지 도보 1.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https://txbus.t-money.co.kr 예산교통 041)332-7494

[기차] 용산역-예산역, 무궁화호·새마을호 하루 14(05:35~20:39) 운행, 1시간 35~1시간 50분 소요.

예산역 정류장에서 360·363·364·365·370번 버스 이용, 후사리 정류장 하차. 예당호출렁다리까지 도보 1.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예산교통 041)332-7494

 

자가운전 정보

당진영덕고속도로 예산수덕사IC교차로에서 예산 방면 좌측, 700m면허시험장사거리에서 우회전, 2.7km대흥 방면 우회전, 2.4km예당관광로 광시 방면 우회전, 600m예당관광로 좌측, 500m예당호관광지

 

숙박 정보

- 봉수산숲펜션 : 대흥면 임존성길, 041)332-1919, http://bongsusanpension.co.kr

- M펜션 : 응봉면 예당관광로, 041)331-3123, www.yedangm.com  

- 라노스모텔 : 대흥면 예당로, 041)332-8801

 

식당 정보

- 예당소쿠리밥상 : 보리밥, 대흥면 예당로, 041)331-4799

- 할머니어죽 : 어죽, 응봉면 예당관광로, 041)331-2800

- 예당순두부 : 황제순두부, 대흥면 예당로, 041)333-3338

 

주변 볼거리

한국고건축박물관, 남연군의 묘, 김정희선생고택, 향천사

 

 

제목 : 순창의 새로운 여행법, 스릴 혹은 판타스틱!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

 

위치 : 전북 순창군 적성면 마계길(채계산출렁다리 주차장) / 팔덕면 강천산길(강천산군립공원)

 

내용 : 채계산은 국도24호선을 사이에 두고 적성 채계산과 동계 채계산으로 나뉘는데, 지난 3월 두 산등성이를 잇는 채계산출렁다리가 탄생했다. 높이 75~90m에 길이 270m,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 최장이다. 빨간색이 순창 고추장처럼 강렬하고 아찔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개장식을 취소하고 출입을 통제하다가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진입로는 제1주차장과 인접한 동계 채계산 쪽이다. 입구에 월하미인(月下美人)이 반긴다. 채계산은 적성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이와 관련이 있다. 적성강 변 임동마을 매미 터에서 보면, 산이 비녀를 꽂은 여인이 누워 달을 보며 창을 읊는 모습(월하미인)과 닮았다고 적성산이라 한다.

계단 입구에서 채계산출렁다리까지 295m, 15분이면 오른다. 여정은 세 가지 방법으로 즐긴다. 첫 번째 쉼터인 중간전망대에서는 두 산등성이를 잇는 채계산출렁다리를 올려다보며 잠시 숨을 돌린다. 일종의 예고편이다.

두 번째는 채계산출렁다리 건너기다. 출렁다리는 바닥 아래가 보이는 스틸 그레이팅이다. 그 위로 걸으면 높이 75~90m가 생각보다 아찔해, 몇 걸음 디딘 다음에야 주변 풍경이 눈에 찬다. 적성 들녘과 섬진강이 그림 같다. 잠시나마 출렁이는 스릴을 잊게 할 만큼 광활하다. 출렁다리는 최대 1300, 최대 풍속 66m/s를 견디도록 설계해 안전하다.

세 번째는 어드벤처전망대다. 출렁다리를 건너지 않고 정상 쪽으로 265m, 15분을 더 올라간다. 어드벤처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건널 때와 다른 스릴이 있다. 채계산과 채계산출렁다리, 적성 들녘과 섬진강의 파노라마 풍광은 보너스다. 출렁다리 건너편 적성 쪽 한옥정자에서 보는 풍경도 장관이다. 채계산출렁다리는 입장료가 없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강천산은 이제 밤의 풍경이 더해 계절을 넘나든다. ‘강천산단월야행은 지난 20188월에 시작했다. 강천산 입구부터 천우폭포까지 1.3km 구간의 색색 조명과 영상이 밤의 단풍놀이를 방불케 한다.

그 흐름을 알고 보면 좀 더 흥미롭다. 단월(檀月)은 채수가 지은 한글 소설 설공찬전에 나오는 나라 이름이다. 설공찬전은 공찬과 공심 남매가 적룡을 물리치고 달빛여왕을 구하는 이야기다. 그 내용을 기본으로 야행 테마를 부여했다. 단월문광장을 지나 구름계곡, 신비의강, 빛의정원, 달빛궁궐 등 소설 속 주제 장면을 영상과 조명으로 구현한다.

병풍폭포광장 주변의 구름계곡은 적룡의 공격과 달빛여왕의 전투다. 신비의 강은 작은폭포까지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다. 빛의정원은 별자리암벽이나 거라시바위를 스크린 삼은 미디어 영상이 눈길을 끈다.

강천산단월야행의 마지막 코스인 천우폭포는 달빛궁궐 테마다. 천우폭포에 펼쳐지는 영상의 규모가 크고, 폭포 옆 메타세쿼이아 길이 만드는 운치가 각별하다. 단월야행은 여기서 지나온 길을 되짚어 내려간다. 줄거리를 따르지 않고 신기한 볼거리 삼아 즐겨도 족하다. 바닥을 수놓은 희망찬 글귀나 반딧불이처럼 반짝이는 오색 불빛만으로도 이른 여름밤의 특별한 산책이다.

강천산단월야행 입장료는 어른 3000, 청소년(··고생) 2000원이다. ~일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개방하며, 점등 시각은 일몰 시각에 따라 달라지니 미리 확인하자. 어둠이 완전히 내리기 전에 들어가, 서서히 어둠이 드는 숲을 느껴보길 권한다. 계곡의 물소리가 단월야행의 배경음악처럼 들리니 그 또한 귀 기울여 걸어볼 일이다.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 모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당일 여행 코스

체험 여행 / 채계산출렁다리순창장류체험관훈몽재 유지강천산단월야행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순창장류체험관훈몽재 유지강천산단월야행

둘째 날 / 향가유원지채계산출렁다리장군목유원지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강천산군립공원 www.gangcheonsan.kr  

- 순창군 문화관광 www.sunchang.go.kr/tour  

 

문의 전화

- 채계산출렁다리 063)650-1642

- 강천산국립공원 063)650-1672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순창,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5(09:30~16:10) 운행, 3시간 20분 소요.

순창공용버스정류장에서 순창-오수-임실, 순창-동계, 순창-동계-오수, 순창-오수-강진 농어촌버스 이용, 마계 정류장 하차. 채계산출렁다리 입구까지 도보 약 230m.

순창공용버스정류장에서 순창-복흥, 순창-팔덕-구림, 순창-팔덕-복흥, 순창-인계-구림, 순창-정읍, 순창-정읍-쌍치 농어촌버스 이용, 강천산 정류장 하차. 강천산군립공원까지 도보 약 100m.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고속버스통합예매 www.hticket.co.kr 임순여객자동차 063)643-3100

 

자가운전 정보

채계산출렁다리 / 순천완주고속도로 북남원톨게이트대사로 남원상록CC 대산·순창 방면 우회전, 3.7km남문로 남원상록CC 순창·담양 방면 우회전, 12.7km비홍로 좌회전채계산출렁다리 주차장

강천산국립공원 / 광주대구고속도로 순창톨게이트교성로 좌회전, 771m장류로 공설운동장·민속마을·담양 방면 좌회전, 1.7km강천로 팔덕 방면 우회전, 6.4km강천산군립공원

 

숙박 정보

- 강천각모텔 : 팔덕면 강천산길, 063)652-9930

- 맨하탄모텔 : 순창읍 대동로, 063)653-6600

- 금산여관 : 순창읍 옥천로, 063)653-2735, https://blog.naver.com/geumsanfamily

 

식당 정보

- 창림동두부마을 : 뚝배기순두부, 순창읍 장류로, 063)652-8773, https://blog.naver.com/rtd1001

- 원조옥천골한정식 : 소불고기, 순창읍 경천1, 063)653-1008

- 중앙회관 : 묵은지등갈비, 순창읍 순창로, 063)653-0880

 

주변 볼거리

추령장승촌, 녹두장군전봉준관, 발효소스토굴

 

 

제목 : 하늘과 바다 사이를 걷는 짜릿한 기분, 남해보물섬전망대

 

위치 :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내용 : 사천에서 창선·삼천포대교를 넘어가면 일점선도(一點仙島)라고 불리는 남해다. ‘한 점 신선의 섬이라는 뜻만큼 경관이 아름답다. 볼거리 많고 먹거리가 넘쳐 보물섬이라고도 불린다. 창선대교를 건널 때 오른쪽으로 죽방렴이 보인다.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얕은 갯벌에 길이 10m쯤 되는 참나무 말뚝을 박은 뒤 대나무를 ‘V 자형으로 엮어 만든 그물이다. 일종의 원시 어장인 셈이다. 이제 거의 사라졌지만, 남해군 창선면과 삼동면 사이 지족해협 일원에 남아 있다.

창선·삼천포대교를 건너면 곧 남해독일마을에 닿는다. 붉은 지붕을 인 서양식 건물이 언덕에 모여 있어 이국적이다. 1960~1970년대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이 은퇴 후 돌아와 정착한 마을로, 다양한 독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독일식 소시지와 맥주, 빵 등 독일 음식 맛보기는 이곳을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남해독일마을을 지나 물미해안도로를 계속 따른다. 대한민국에서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이 길에 201912월 남해보물섬전망대가 문을 열었다. 멀리서 보기에도 탁월한 위치에 들어선 전망대는 벌써 젊은이들 사이에 핫한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옥빛 바다 풍경도 아름답지만, 스릴 만점 스카이워크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 스카이워크는 공중에 강화유리를 설치해, 하늘과 바다 사이를 둥둥 떠서 걸어가는 느낌이다.

남해보물섬전망대 1층 클리프힐갤러리는 유자와 멸치 등 남해 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곳이다. 2층 카페 클리프힐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일품이다. 향긋한 커피 한 잔 마시며 탁 트인 남해를 보노라면 답답한 일상이 잠시나마 잊힌다. 3층 옥상정원은 야외 카페 공간으로 사용된다.

스카이워크는 2층 카페 외벽에 빙 돌아가며 설치한 난간을 걷도록 만들었다. 카페에서 음료 한 잔 구입하고 3000원을 더 내면 스카이워크 체험이 가능하다. 어깨와 허리, 엉덩이, 허벅지 부분을 고정하는 하니스를 착용하고 천장에 달린 레일과 로프를 연결한 뒤 스카이워크에 오른다. 시작 부분은 유리 바닥 아래로 땅이 보여 그럭저럭 걸을 만하다.

별거 아니라는 생각으로 한 걸음씩 나가다 보면 발아래 절벽과 바다가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파도가 흰 포말을 일으키고, 바람이 옷깃을 흔들고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린다. 몸이 하늘과 바다 사이에 붕 뜬 기분이다. 서서히 두려움이 밀려온다. 심장이 죄어드는 긴장감이 온몸을 엄습한다. 하지만 돌아갈 순 없는 일. 한 발 한 발 유리 바닥을 디디며 나간다. 바닥은 폭 1m가 되지 않는다. 유리가 깨지면 어쩌나, 로프가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몸에 연결된 로프를 잡은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간다.

중간 지점에 강사 겸 안전 요원이 기다린다. 안내에 따라 로프에 의지한 채 바다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겁에 질린 여성 참가자가 소리 지르며 바닥에 주저앉고, 친구들이 짓궂게 놀린다. 카페 안에서 구경하는 중년 여행자들은 손뼉 치며 웃음을 터뜨린다. 담력이 센 참가자는 발로 난간을 힘껏 밀어 바다 쪽으로 몸을 던진다. 그네 타듯 공중으로 떠오르는 몸. 보기만 해도 아찔하고 탄성이 터진다. 튼튼한 로프로 연결돼 떨어질 염려는 없지만, 다리가 덜덜 떨리고 머리털이 곤두서고 손에 땀이 난다.

즐겁고 아찔한 시간을 보내다 반 바퀴 더 돌면 출발점으로 돌아온다.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하니스를 벗고 카페로 들어서면 남해 풍광이 눈에 들어오고, 밖에서 스카이워크를 체험하는 여행자들이 보인다. 겁먹은 모습에 나도 저랬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스카이워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체험 가능하다.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바다로 내려갈 수 있다. 멀리서 달려와 갯바위에 세차게 부딪히며 부서지는 파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해외여행을 꿈도 못 꾸는 시절이지만, 국내에 외국 못지않게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다. 남해보물섬전망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없다.

 

당일 여행 코스

창선·삼천포대교남해보물섬전망대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창선·삼천포대교남해보물섬전망대남해독일마을

둘째 날 / 보리암상주은모래비치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남해군 여행(남해문화관광) http://tour.namhae.go.kr

- 남해보물섬전망대 https://namhaeskywalk.modoo.at

 

문의 전화

- 남해군청 문화관광과 055)860-8594

- 남해보물섬전망대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남해,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6(07:10~19:30) 운행, 4시간 30~5시간 소요.

남해공용터미널 정류장에서 남해-설리(고잔·금송·은점·미조) 농어촌버스 이용, 대지포 정류장 하차. 남해보물섬전망대까지 도보 약 800m.

* 문의 : 서울남부터미널 1688-0540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https://txbus.t-money.co.kr 남해시외버스터미널 055)863-5056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통영대전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사천 IC사천·사천공항대방사거리에서 남해, 창선, 늑도, 초양, 창선·삼천포대교 방면단항회전교차로에서 남해·미조 방면남해보물섬전망대

 

숙박 정보

- 아난티 남해 : 남면 남서대로1179번길, 055)860-0100, www.theananti.com/kr/ananti_namhae  

- 아름다운날들 : 삼동면 동부대로1122번길, 055)867-6966, www.bdays.co.kr/default  

 

식당 정보

- 우리식당 : 멸치회·멸치쌈밥, 삼동면 동부대로1876번길, 055)867-0074

- 평산횟집 : 활어회·회정식, 남면 남면로1739번길, 055)863-1047

 

주변 볼거리

남해편백자연휴양림, 다랭이마을 등

 

 

제목 : 힘들었던 당신, 꽃길만 걷게 해줄게요! 금대봉 천상의 화원

 

위치 : 강원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 태백시 창죽동(검룡소주차장)

 

내용 : 태백 금대봉(해발 1418m)과 대덕산(해발 1307m) 일대는 천상의 화원으로 불린다. 봄부터 가을까지 아름답게 피고 지는 들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처럼 하얀 홀아비바람꽃은 나무 그늘 아래 다소곳이 자리하고, 산등성이에는 노란 피나물이 군락을 이룬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보랏빛 얼레지의 고운 자태도 빼놓을 수 없다.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길. 꽃길만 걷는다는 게 아마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다.

천상의 화원을 만나는 금대봉 탐방로는 태백과 정선이 경계를 이루는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와 검룡소 앞 세심탐방지원센터를 꼭짓점으로 한다. 두 곳에서 탐방을 시작할 수 있지만,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내리막길이라 수월하다. 대다수 탐방객이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를 출발점으로 삼는 이유다.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에서 분주령과 세심탐방지원센터를 거쳐 검룡소주차장에 이르는 탐방로는 6.7km, 대덕산 코스를 추가하면 2.6km 정도 늘어난다. 전체 탐방 구간을 모두 걸어도 4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금대봉 탐방로는 해마다 4월 셋째 금요일부터 930일까지 개방하며, 인터넷 예약으로 하루 300(1인당 10명 예약 가능) 입장을 허용한다. 탐방 기간 중 출입 시간은 오전 9~오후 3. 대형 버스는 주차 공간이 여유로운 세심탐방지원센터 쪽 검룡소주차장을 이용한다.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에서 완만하게 오르는 임도를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길섶 여기저기서 앙증맞은 들꽃이 하나둘 고개를 내민다. 보랏빛 고운 얼레지와 길쭉한 꽃대 위에 노란 꽃이 주렁주렁 달린 산괴불주머니처럼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들꽃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햇살을 등진 얼레지는 보라색 베일을 뒤집어쓴 여인처럼 신비스럽다.

키 큰 들꽃만 듬성듬성 좇던 시선이 숲개별꽃이나 홀아비바람꽃처럼 작은 들꽃으로 옮아가는 데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 자꾸 멀리, 넓게 보려는 두 눈을 가까운 곳으로 끌어와 좁은 공간에 가둬야 하기 때문이다. 초점을 발아래 가까운 곳으로 옮기면 어둠에 익숙해지듯 풀 속에서, 나무 아래서 어른 새끼손톱보다 작은 들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꽃이 아직 피지 않아 꽃인지 풀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괭이눈과 허리가 구부정한 홀아비꽃대도 그제야 눈에 들어온다. 이 작은 들꽃과 눈을 맞추려면 무릎 꿇는 것도 모자라 허리까지 잔뜩 구부려야 하지만, 그 정도 수고는 새로운 들꽃을 찾아내는 맛에 비할 바가 아니다. 구슬붕이에 날아든 벌이나 얼레지에 내려앉은 호랑나비를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숨바꼭질하듯 길섶에 숨은 들꽃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탁 트인 전망과 마주하는데, 나무 계단이 설치된 이곳부터 금대봉 탐방로의 하이라이트다. 한 단 한 단 내려서는 동안 지금까지 한두 송이씩 얼굴을 비추던 얼레지, 홀아비바람꽃, 갈퀴현호색 같은 들꽃이 옹기종기 무리 지어 탐방객을 맞는다. 초록 풀밭에 노랑, 파랑, 하양, 보라 등 각양각색으로 한껏 멋을 낸 들꽃이 어우러져 장관이다. 백악기에나 있었을 법한 거대 고사리마저 예뻐 보이는 건 자연이 빚어낸 조화의 힘이 아닐까 싶다.

피나물 군락은 나무 계단이 끝나고 평지 구간에서 만난다. 다채로운 들꽃이 연출한 화려한 색 잔치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마주한 피나물 군락이 탐방객을 다시 사로잡는다. 이곳을 지나 낮은 언덕을 넘으면 대덕산과 세심탐방지원센터로 길이 갈리는 분주령이다. 왼쪽 언덕은 대덕산, 오른쪽 내리막은 세심탐방지원센터를 지나 검룡소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분주령에서 검룡소주차장까지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금대봉 탐방로는 편도 구간이라 자가운전자는 분주령에서 되짚어 내려가거나, 검룡소주차장에서 콜택시를 타고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로 돌아가야 한다. 태백시는 택시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정선군을 경유하는 일부 구간 할증료 외에는 미터기 요금을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검룡소주차장에서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까지 요금은 37000원 정도다. 콜택시 연락처를 확인하지 못했다면 두문동재나 세심탐방지원센터에 문의한다.

 

당일 여행 코스

금대봉 탐방로검룡소태백용연굴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금대봉 탐방로검룡소태백용연굴

둘째 날 / 황지연못구와우마을매봉산 바람의언덕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 https://reservation.knps.or.kr

 

문의 전화

-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033)550-000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태백,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18(06:00~22:30) 운행, 3시간 30분 소요.

태백시외버스터미널에서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까지 택시 이용(35분 소요, 37000원 정도).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https://txbus.t-money.co.kr 태백시외버스터미널 033)1588-0585

 

자가운전 정보

중앙고속도로 제천 IC북부로 단양·영월 방면으로 7.2km북부로지하차도 진입, 59.7km 이동강원남로 사북·태백 방면 직진 후 19.9km 이동금대봉길 함백산 방면 우측 도로, 3km 이동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

 

숙박 정보

- 태백산한옥펜션 : 태백시 소롯골길, 033)552-2367

- 알프스모텔 : 태백시 서황지로, 033)552-2620

- 패스텔모텔 : 태백시 서황지로, 033)553-1881

 

식당 정보

- 태백닭갈비 본점 : 물닭갈비, 태백시 중앙남1, 033)553-8119

- 태백한우골 : 한우, 태백시 대학길, 033)554-4599 - 시장실비식당 : 한우, 태백시 시장북길, 033)552-4893

 

주변 볼거리

철암탄광역사촌, 365세이프타운, 태백석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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