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추억하는 궁궐, 경복궁

 

위치 : 서울 종로구 사직로

 

내용 : 경복궁(사적)추억과 어울린다. 전각 지붕에는 애틋한 사연이 내려앉고, 교복 대신 한복을 입은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마당을 채운다. 왕비가 거닐던 꽃담, 왕이 풍류를 즐기던 연못가에 궁의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다. 근정전 박석에 지엄한 목소리가 울려 퍼질 듯한데, 담장을 돌아서면 따사로운 햇살과 미소가 창호에 스며든다. 궁은 서울로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들의 단골 방문지였다.

경복궁은 조선왕조 5 궁궐 중 최초로 건립했다. 태조는 조선을 세운 뒤 고려의 도읍지 개경에서 한양(서울)으로 천도하고, 1395년 경복궁을 창건했다. 권위가 깃든 정궁이자 왕이 정사를 돌보던 법궁이며, 국가의 대사를 이곳에서 거행했다.

수없이 보고 들은 공간이지만 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맞닥뜨림은 생경하다. 광화문 천장에는 주작이 그려졌고, 문 너머로 흥례문과 백악산(북악산)의 자태가 곱다. 일제가 세운 조선총독부가 한때 이곳을 가로막았으나, 지금은 완연한 왕궁의 품 안이다.

돌짐승이 다리를 지키는 영제교를 지나면 근정전으로 향하는 길이다. ‘천록이라 불리는 돌짐승은 물길을 타고 궁으로 들어서는 나쁜 기운을 경계하는 역할을 했다. 세 번째 남문인 근정문(보물)의 가운데 문은 왕이 지나는 어문이고, 동쪽 문은 문관, 서쪽 문은 무관이 오갔다. 성리학에 바탕을 두고 세운 궁궐에는 길과 문마다 준엄한 규율이 존재했다.

정치가 발현되던 근정전(국보)은 유별함과 휴식으로 무르익는다. 일월오봉도를 드리운 용상은 경복궁의 어느 공간보다 화려하다. 월대 모서리의 석견상은 새끼를 품에 안은 모습이 해학적이다. 월대 아래로는 흥례문, 광화문이 직선으로 엄숙하게 뻗어 있다. 예전 육조 거리였던 세종로 마천루와 새롭게 단장한 광화문광장도 담장 너머 몸을 낮춘다.

근정전 드넓은 마당에는 박석을 깔았다. 박석은 궁궐의 넉넉한 여백이 되고, 동서남북을 에워싼 행각은 여행자의 쉼터로 자리를 내준다. 행각 나무 기둥에 몸을 기대고 근정전과 인왕산, 백악산을 바라보면 왕의 느꼈을 번민이 발끝에 스며든다. 태조 때 정도전이 올린 근정(勤政)이란 이름은 천하의 일이 부지런해야 다스려진다라는 뜻이다.

근정전과 경회루(국보)를 잇는 길은 방문객으로 늘 분주하다. 임금은 나뭇잎 서걱대고 꽃향기 흩날리는 연못 위 경회루에서 궁중 연회를 베풀었다. 연못 주변에는 버드나무가 허리를 낮추고 그늘을 만든다. 경회루는 노비 출신 토목건축가가 처음 건립했으며, 1960년대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쓰였다. 연못 앞 수정전(보물)은 궐내 각사 중 유일하게 남은 곳으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집현전이 있던 자리다.

궁은 깊숙이 들어설수록 이야깃거리를 더한다. 임금의 집무실인 사정전(보물) 좌우에 자리한 만추전과 천추전에는 온돌을 깔고 난방을 한 아궁이 흔적이 있다. 왕의 침전인 강녕전 지붕과 추녀는 마주 보는 선이 유독 아름답다. 강녕전 서쪽 경성전에는 왕의 우물 어정이 있다.

왕비가 머무는 교태전은 아담한 쪽문과 창호 밖 후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교태전에 들어서면 궐은 바탕색을 바꾼다. 화려한 단청 아래 아미산 뒤뜰에는 왕비의 마음을 다독였을 화단이 있다. 꽃과 나무, 새 등이 새겨진 아미산 굴뚝(보물)은 교태전 꽃담과 어우러져 궁을 자줏빛으로 단장한다. 대비가 머무르던 자경전(보물)에도 십장생 굴뚝(보물)의 섬세함이 깃든다.

후원 영역인 향원정(보물) 너머 건청궁은 궁궐 안의 또 다른 궁이다. 고종은 경복궁 북쪽 끝에 단청 없는 사대부 가옥을 짓고 머물렀다. 건청궁은 국내에서 처음 전기가 들어온 전기등소이기도 하다. 명성황후는 건청궁 내 옥호루에서 일본 자객의 칼에 맞아 슬픈 죽음을 당했다.

경복궁은 임진왜란 당시 불탔고, 고종 때 흥선대원군이 주도해 중건하기까지 270여 년간 외면됐다. 일제강점기에 전각이 헐리는 등 또다시 훼손의 아픔을 겪었다. 조선 최초 궁궐이라는 위용 뒤에는 질곡의 과거가 있다. 경복궁은 2045년까지 단계별로 복원을 진행 중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오후 6(화요일 휴궁), 관람료는 어른 3000원이다(24세 이하·65세 이상 내국인 무료). 무료 해설을 진행하며,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한복을 입은 사람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경복궁 옆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왕실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경복궁 북쪽 신무문을 지나면 청와대 정문과 연결된다. 청와대는 경복궁의 후원이 있던 자리다. 올해 전격 개방해 청와대 본관, 영빈관 등을 내부까지 둘러볼 수 있다. 대통령 옛 관저에는 장독이며 살림살이가 남아 있다. 관저 뒤쪽 산책로를 오르면 미남불이라 불리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과 만난다. 전통 가옥 침류각(서울유형문화재)도 경복궁 후원의 자취다. 청와대의 운치를 더하는 상춘재, 녹지원 등은 냇물이 흐르고 새가 지저귀는 숲길 옆에 있다.

수백 년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조연은 북악산이다. 올봄 북악산 남측면 탐방로가 개방되며 삼청안내소에서 청운대전망대까지 오르는 길이 열렸다. 창의문에서 시작되는 한양도성 백악구간은 백악마루와 청운대를 거쳐 숙정문, 와룡공원, 혜화문까지 이어진다. 북악산을 밟고 북한산을 바라보며 호젓하게 걷는 길로, 탐방에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

경복궁 서쪽의 서촌은 북촌과 달리 옛 서민의 삶터가 있던 곳이다. 서촌에서 주목받는 공간은 옥인길이다. 윤동주 하숙집 터, 갤러리로 변신한 옥인동 박노수 가옥(서울문화재자료) 등 예술가의 자취를 따라갈 수 있다. 통인시장 지나 인왕산이 마주 보이는 골목에는 한옥, 식당, 카페, 빵집 등이 옹기종기 들어섰다. 옥인길 끝자락에 인왕산 수성동계곡(서울기념물)이 흘러, 도심 속 숨은 계곡에서 시원하게 발 담가도 좋다.

 

 

당일 여행 코스

경복궁청와대서촌 옥인길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경복궁청와대북촌

둘째 날 / 서촌 옥인길한양도성 백악구간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경복궁 www.royalpalace.go.kr  

- 종로구 역사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s://tour.jongno.go.kr/tourMain.do

- 청와대, 국민 품으로 http://reserve.opencheongwadae.kr

- 서울한양도성 https://seoulcitywall.seoul.go.kr

 

문의 전화

- 경복궁 02)3700-3900

- 종로구청 문화관광과 02)2148-1114

- 서울한양도성 02)2133-2657

 

대중교통 정보

[전철] 수도권전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 경복궁까지 도보 약 3.

* 문의 : 서울교통공사 1577-1234, www.seoulmetro.co.kr

[버스] 109·601·606번 간선버스, 1020·1711·7016·7018·7022·7025·7212번 지선버스, 6011번 공항버스, 9703번 광역버스 등 이용, 경복궁역 정류장 하차, 경복궁까지 도보 약 5.

* 문의 :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 https://topis.seoul.go.kr

 

자가운전 정보

세종대로사직로삼청로경복궁

 

숙박 정보

- 한옥게스트하우스 동촌재 : 종로구 자하문로11, https://dongchonjae.modoo.at

- 경복궁24게스트하우스 : 종로구 자하문로5가길, 02)732-3000

- 신라스테이 광화문 : 종로구 삼봉로, 02)6060-9000, www.shillastay.com/gwanghwamun

- 서머셋팰리스 서울 : 종로구 율곡로2, 02)6730-8888, www.discoverasr.com/ko/somerset-serviced-residence/korea-south/somerset-palace-seoul

- 노블관광호텔 : 종로구 율곡로6, 02)742-4025, www.noblehotel.co.kr  

- 센터마크호텔 : 종로구 인사동5, 02)731-1000, www.centermark.co.kr  

 

식당 정보

- + : 소고기부추덮밥, 종로구 옥인길, 02)725-1253

- 자하손만두 : 만둣국, 종로구 백석동길, 02)379-2648

- 남도분식 서촌점 : 곱창떡볶이, 종로구 옥인2, 02)723-7775

- 효자베이커리 : 콘브레드, 종로구 필운대로, 02)736-7629

 

주변 볼거리

삼청공원, 갤러리현대 본관, 창덕궁, 익선동

 

 

제목 : 추억 따라갔다가 신세대 감성 담아 온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

 

위치 : 경기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한국민속촌) /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에버랜드)

 

내용 : 빠르게 변하는 요즘,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 고마운 공간이 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가 대표적이다. 둘 다 단골 수학여행지로, 많은 이에게 추억을 안겨줬다. 옛 기억을 더듬으며 민속촌과 에버랜드를 방문한 이들은 깜짝 놀란다. 오래된 공간에 생동감이 넘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1974년 문을 연 한국민속촌은 조선 시대 가옥과 생활 문화를 볼 수 있는 전통문화 놀이공원이다. 양반이 살던 집, 지방에 따라 특징이 드러나는 농가와 민가, 관아 등 전통 가옥 270여 동이 있다. 가옥은 옛 모습 그대로지만, 과거에 비해 활기가 넘친다. 사또나 포졸, 거지 등 조선 시대 인물을 비롯해 특정 역할을 하는 연기자가 구석구석 누비며 방문자와 함께 즐기기 때문이다.

놀이공원의 꽃이라 불리는 퍼레이드도 생겼다. 춘향전을 바탕으로 전통 무용과 마당극이 어우러진 민속 퍼레이드 얼씨구 절씨구야. 신나는 농악과 화려한 부채춤을 선보인 뒤 춘향이와 이 도령이 등장, 상가마을을 한 바퀴 돌며 흥을 돋운다. 한껏 오른 분위기에 관람객도 어깨를 들썩인다. 공연이 끝나면 연기자와 손바닥 인사를 나눈다.

다채로운 전통 공연도 펼쳐진다. 부채춤과 농악, 탈놀이 등 전통 가무악으로 구성된 풍물 한가락과 버나돌리기가 볼 만한 삼도 판굿은 놓치지 말아야 할 공연으로 꼽힌다. 완향루에서 진행되는 우리 가락 좋을씨고는 전통 가락의 선율이 곱다. 야간 공연도 마련했다. 조선 시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연분116일까지 ~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8시 무대에 오른다.

한국민속촌은 곳곳이 사진 명소다. 그중에서 남부 지방 대가 앞 염색 천이 늘어진 곳에 방문객이 몰린다. 바람에 따라 색색 천이 나풀거려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또 민속촌은 영화 관상〉 〈역린〉 〈광해, 왕이 된 남자등 다양한 사극 촬영지로, 한류 영화와 드라마에 빠진 외국인 방문객이 특히 좋아한다.

눈으로 민속촌을 봤다면 몸으로 즐길 차례다. 바이킹부터 범퍼카, 회전목마 등 다양한 놀이 기구를 갖췄다. 대기 시간이 길지 않고, 100cm 미만 어린이가 이용 가능한 놀이 기구도 있어 유아 동반 가족 여행자에게 필수 코스다. 오싹한 공포를 체험하는 귀신전’ ‘전설의 고향도 있다. 어둠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신 모형에 비명이 절로 터진다. 한국민속촌 이용 시간은 116일까지 오전 10~오후 11(~일요일·공휴일 자정). 이용권은 어른·청소년 32000, 어린이 26000(놀이 기구 이용 포함), 야간 이용권은 어른·청소년 25000, 어린이 22000원이다.

 

에버랜드는 한국민속촌과 짝을 이루는 수학여행지다. 국내 최대 놀이공원으로, 이곳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간다. 수학여행 때 에버랜드에 가면 에버랜드 캐릭터 레니와 라라 조형물이나 높이 13m ‘매직트리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다. 특히 매직트리는 시즌마다 특색 있게 꾸며, 일반 방문객의 기념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다.

전에는 아이들이 단체 사진을 찍자마자 ‘T익스프레스로 달렸다. 조금이라도 빨리 줄을 서야 놀이 기구를 더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스마트폰 앱에서 스마트 줄서기를 누르면 해결된다.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지고 대기 방법도 달라졌다. ‘에버랜드 앱은 에버랜드 이용에 꼭 필요하다. 놀이 기구 예약뿐만 아니라 퍼레이드 시간과 장소 등 에버랜드를 즐기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에버랜드는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많으나, ‘포시즌스 가든이 가장 사랑받는다. 에버랜드 대표 정원으로 계절마다 형형색색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가을에는 국화 잔치가 열린다. 근처 홀랜드빌리지는 네덜란드를 주제로 꾸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회전목마 로얄 쥬빌리 캐로셀도 방문객으로 북적이는 코스 중 하나다. 특히 밤이 되면 더없이 낭만적이다.

1950~1960년대 미국을 모티프로 한 아메리칸어드벤처의 락스빌을 찾는 이가 많다. 방탄소년단이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으로, 배경 분위기가 노래와 잘 어울려 호평을 받았다. 레스토랑 안에 포토 존이, 밖에는 촬영 당시 사진을 담은 표지판이 있다.

에버랜드에서 긴장감 넘치는 놀이 기구만큼 상징적인 행사가 퍼레이드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 퍼레이드가 시작하면 관람객은 환호성을 지르며 동화 속 시간을 불태운다. 어두운 밤을 반짝반짝 수놓는 야간 퍼레이드가 추억 여행을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에버랜드 운영 시간은 오전 10~오후 10, 입장료는 날짜와 시간에 따라 다르다. 어른·청소년 58000, 어린이 46000원이다(9월 평일 기준).

 

용인에는 백남준아트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상상력을 키워줄 실험적인 작품을 만나자.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대규모 미디어 설치 작업과 레이저 작업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 바로크 백남준2023124일까지 이어진다.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에서 영감을 받은 시스틴 성당이 눈길을 끈다. 백남준의 독창성과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상상력을 충전한 뒤에는 용인 장욱진 가옥(국가등록문화재)으로 향한다. 화가 장욱진이 1986년부터 1990년 타계할 때까지 작품 활동을 한 집이다. 한옥의 고즈넉한 매력과 화가의 숨결이 느껴진다. 한옥과 양옥으로 구성되며, 입구에 한옥 일부를 개조한 찻집이 있다. 장 화백이 직접 설계한 양옥은 작품 전시실로 꾸몄다.

장욱진 가옥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용인향교(경기문화재자료)가 있다. 대성전과 명륜당을 중심으로 제기고, 동재·서재 등이 자리한다. 조선 시대에 학생을 가르치고 제사 드리는 역할을 해온 향교로, 근대에는 보통학교로 사용했다. 현재는 충효 교육과 현대문학 강의 등 시민을 위한 전통문화 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

 

 

당일 여행 코스

한국민속촌에버랜드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한국민속촌백남준아트센터

둘째 날 / 장욱진 가옥용인향교에버랜드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투어용인(용인시청 문화관광포털) www.yongin.go.kr/yitour

- 한국민속촌 www.koreanfolk.co.kr

- 에버랜드 www.everland.com

- 백남준아트센터 http://njp.ggcf.kr

 

문의 전화

- 용인시청 관광과 031)324-2068

- 한국민속촌 031)288-0000

- 에버랜드 031)320-5000

- 백남준아트센터 031)201-8500

- 장욱진미술문화재단(장욱진 가옥) 031)283-1911

 

대중교통 정보

한국민속촌

[버스] 수도권전철 수인분당선 상갈역 3번 출구에서 37·10-5번 일반버스 이용, 한국민속촌·보라해링턴 정류장 하차, 15분 소요.

수도권전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 7번 출구에서 1560번 직행좌석버스 이용, 민속촌입구 정류장 하차, 1시간 소요.

* 문의 : 경기버스정보 031)120, www.gbis.go.kr  

[셔틀버스] 수원역-민속촌, 수도권전철 1호선 수원역 4번 출구 뒤 셔틀버스 승강장에서 하루 3(10:30, 12:30, 14:30) 무료 운행, 30분 소요.

* 문의 : 한국민속촌 031)288-0000, www.koreanfolk.co.kr  

 

에버랜드

[전철] 수도권전철 수인분당선 기흥역에서 경전철 에버라인 환승, 전대·에버랜드역 하차, 에버랜드까지 셔틀버스(무료) 이용.

* 문의 : 서울교통공사 1577-1234, www.seoulmetro.co.kr  

[버스] 수도권전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 5·6번 출구에서 5002A·5002B번 광역좌석버스 이용, 에버랜드 정류장 하차, 1시간 소요.

* 문의 : 경기버스정보 031)120, www.gbis.go.kr  

 

자가운전 정보

한국민속촌 / 경부고속도로수원 IC 신갈·민속촌 방향상갈교사거리에서 민속촌 방향 좌회전민속촌입구삼거리에서 좌회전한국민속촌

에버랜드 / 경부고속도로신갈 JC 원주·인천 방향마성 IC에서 마성·에버랜드 방향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호암미술관 오른쪽에버랜드

 

숙박 정보

- 홈브리지 :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 031)320-5000, www.everland.com/web/hb  

- 용인자연휴양림 : 처인구 모현읍 초부로, 031)336-0040, https://yonginforest.foresttrip.go.kr

- 골드훼미리콘도 : 기흥구 기흥단지로, 031)286-9111, www.goldcondo.co.kr  

- 양지파인리조트 : 처인구 양지면 남평로, 031)338-2001, www.pineresort.com

 

식당 정보

- 산고을오리 : 누룽지백숙, 기흥구 마북로, 0507-744-9252, http://fnara462.modoo.at

- 기와집순두부 : 옛날순두부, 기흥구 백남준로, 031)282-2708

- 물레방아 : 누룽지백숙, 기흥구 지삼로250번길, 031)287-2447

- 애나의정원 수지점 : 한우·바닷가재철판구이, 수지구 신봉1369번길, 031)261-8192, www.instagram.com/annasgarden__  

 

주변 볼거리

와우정사, 용인농촌테마파크,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제목 : 수학여행의 추억이 방울방울, 속초 설악산 흔들바위

 

위치 : 강원 속초시 설악산로

 

내용 : 강원도 속초는 예나 지금이나 수학여행 명소로 통한다. 설악산을 품고 동해에 접한 고장이니, 수학여행에 이보다 맞춤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속초에서도 설악산 흔들바위는 단골 수학여행지다. 누군가 그랬다. 여행의 힘은 추억을 공유하는 데서 나온다고.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다녀온 수학여행은 그 어떤 여행보다 가슴속에 또렷이 각인될 수밖에 없다. 수십 년이 흘렀지만, 흔들바위를 찾아가는 길이 여전히 설레는 이유다.

흔들바위는 설악산 자락에 터 잡은 계조암(繼祖庵) 앞 와우암(臥牛岩) 위에 있다. 100여 명이 함께 식사할 만큼 넓어 식당암(食堂岩)이라고도 하는 반석 끄트머리다. 공처럼 둥근 바위가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선 모습이 꽤 인상적인데, 흔들바위가 유명한 건 손만 대도 굴러떨어질 듯 아슬아슬한 이 장면 때문이다. 해마다 만우절이면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소문이 나돌지만, 지금도 꿋꿋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흔들바위로 가려면 발품을 조금 팔아야 한다. 설악산소공원주차장에서 흔들바위까지 약 3km. 제법 먼 거리지만, 마지막 600m 산길을 뺀 나머지가 대부분 평지처럼 완만하다. 걷는 내내 길동무가 되는 시원한 계곡과 울산바위의 그림 같은 자태도 이 길의 매력에서 빼놓을 수 없다.

먼저 만나볼 곳이 신흥사(강원문화재자료). 설악산국립공원 매표소에서 800m쯤 떨어진 곳에 자리한 신흥사는 652(진덕여왕 6)에 자장율사가 향성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고찰이다. 이후 화재로 소실된 사찰을 1644(조선 인조 22) 지금의 자리로 옮겨 신흥사로 다시 세웠다. 경내에 극락보전,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등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남아 있다. 높이 14.6m 통일대불은 신흥사, 아니 설악산의 명물이다.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기원하며 청동 108t으로 만들었다. 제작하는 데 꼬박 10년이 걸린 통일대불 내원법당에는 1992년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 사리 3과와 다라니경, 칠보 등 복장 유물이 봉안됐다.

신흥사를 지나면 예쁜 숲길이 열린다. 깔끔하게 정비된 길은 어른 3~4명이 나란히 걸어도 여유로울 만큼 널찍하다.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길이라 지루할 것 같지만, 초록빛 숲 터널의 싱그러움과 투명한 계곡의 맑은 물소리에 마음이 편안하다. 꽃향기처럼 발끝으로 은은하게 전해오는 부드러운 흙의 느낌도 참 좋다.

신흥사의 부속 암자인 내원암을 지나면 다소 좁고 험한 산길이 나온다. 평지와 다름없던 숲길에 비해 험하다는 것이니, 지레 겁먹을 필요 없다. 가볍게 오르는 동네 뒷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끔 만나는 급경사 구간에는 나무 계단이 설치돼, 오르내리기에 불편하지 않다.

계조암 입구, 절벽 위에 다소곳이 자리한 둥근 바위가 설악산 흔들바위다. 정말이지 누가 일부러 가져다 놓은 것처럼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렸다. 이 거대한 바위를 누군가가 이곳에 가져다 놓았을 리 만무. 흔들바위는 우리가 학창 시절에 배운 풍화작용의 결과물이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가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여 중심의 핵석만 남은 것. 설악산 흔들바위처럼 풍화작용으로 기반암과 분리된 핵석을 토르(tor)라고 한다.

흔들바위에 대해 살펴봤으니 이제 밀어볼 차례. 혹시나 바위가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지면 어떡하지?’ 같은 소심한 생각이 든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흔들바위 무게는 대략 32t. 슈퍼맨이 아닌 이상 흔들바위를 밀어서 아래로 떨어뜨릴 사람은 지구상에 없다는 얘기다. 그럼 흔들림은? ‘흔들린 것 같다꼼짝도 안 한다는 의견이 분분하니, 각자 느낌대로 받아들이면 될 듯.

흔들바위와 한참 씨름하다 보면 자연스레 주변으로 시선이 옮겨 간다. 설악산국립공원 매표소에서 계조암까지 흔들바위이정표만 좇아왔지만, 흔들바위를 떠받친 와우암, 온갖 한자를 새겨놓은 수직 절벽, 목탁 닮은 둥근 바위를 파내 조성한 석굴 법당, 우뚝 솟은 울산바위 등 튀르키예의 카파도키아를 연상시키는 계조암의 암석군은 흔들바위의 명성에 뒤지지 않는다.

신라 승려 자장이 창건한 계조암은 동산, 각지, 봉정에 이어 의상, 원효 등 조사의 칭호를 얻을 만한 승려가 계승해 수도한 곳으로 알려졌다. 자장율사는 계조암 석굴에 머물며 향성사를 창건했다. 여유가 되면 흔들바위와 계조암을 돌아본 뒤 울산바위까지 다녀와도 괜찮다. 울산바위는 흔들바위에서 1km 남짓 떨어져 있다.

 

설악산으로 떠나온 여정에서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곳이 권금성이다. 설악산성이라고도 부르는 이곳은 설악산 주봉인 대청봉에서 북쪽으로 뻗은 화채능선 정상부에 있다. 권씨와 김씨가 이곳에서 난리를 피하려고 하루 만에 쌓았다는 전설 때문에 권금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신흥사 앞 설악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해발 800m 권금성까지 5분 만에 닿는다. 설악케이블카 운영 시간은 하루 전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탑승권 예약은 불가하며 탑승료는 중학생 이상 13000, 어린이 9000원이다.

속초항 인근에 있는 아바이마을은 한국전쟁 때 함경도에서 피란 온 이들이 정착해 형성됐다. 아바이는 나이 많은 남성을 뜻하는 함경도 사투리. 아바이마을은 2000년 방영한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주인공 은서(송혜교)와 준서(송승헌)가 갯배를 타는 모습이 소개되며 세간에 알려졌다. 마을에서는 지금도 관광객을 위해 갯배를 운영한다. 내장을 뺀 오징어에 다진 고기와 채소, 찹쌀을 넣고 찐 오징어순대와 돼지 대창에 찹쌀과 선지를 넣은 아바이순대가 대표 먹거리다. 아담한 청호해변도 아바이마을의 자랑이다.

속초에서 가장 핫한해변을 꼽으라면 단연 속초해수욕장이다. 아바이마을에서 자동차로 10분이면 닿는 속초해수욕장은 모래밭이 곱고 바닷물이 맑아 피서지로 사랑받는다. 해수욕장 북쪽에 서핑 전용 해변도 마련했다. 최근 선보인 우리나라 최초의 해변 대관람차 속초아이는 또 다른 명물. 아파트 23층 높이에서 시리도록 푸른 동해와 멀리 설악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당일 여행 코스

설악산 흔들바위설악케이블카(권금성)아바이마을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설악산 흔들바위설악케이블카(권금성)아바이마을

둘째 날 / 속초해수욕장속초아이칠성조선소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속초관광 www.sokchotour.com

- 설악케이블카 www.sorakcablecar.co.kr  

- 아바이마을 www.abai.co.kr

 

문의 전화

- 속초시청 관광과 033)639-2539

- 설악산국립공원 033)801-0900

- 설악케이블카 033)636-430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속초,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15~50분 간격(06:00~23:30) 운행, 2시간 2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40여 회(06:05~23:00) 운행, 2시간 10~3시간 소요.

속초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4·7·7-1번 일반버스 이용, 설악산소공원 정류장 하차, 설악산 흔들바위까지 도보 약 3km.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7-1번 일반버스 이용, 설악산소공원 정류장 하차, 설악산 흔들바위까지 도보 약 3km.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https://txbus.t-money.co.kr 속초시대중교통정보 www.sokchoterminal.com  

 

자가운전 정보

동해고속도로 북양양 IC장재터로설악산로청봉로설악산국립공원(설악산 흔들바위)

 

숙박 정보

- 호텔 아마란스 : 속초시 온천로, 033)636-5252, http://www.hotelamaranth.com

- 헬리오스모텔 : 속초시 장사항해안길, 033)632-7676 http://www.heliosmotel.com

- 뉴스타트설악리조트 : 속초시 설악산로836번길, 033)637-2239, www.nsseorakresort.com

- 초원리조텔 : 속초시 청봉로5, 033)636-7169, http://greenresort.co.kr

- 켄싱턴호텔 설악 : 속초시 설악산로, 033)635-4001, http://kensington.co.kr/hsr

 

식당 정보

- 대포면옥 : 명태회냉면, 속초시 설악산로4번길, 033)632-6688

- 솔향 : 산채비빔밥, 속초시 설악산로, 033)638-8288

- 아바이식당 : 오징어순대·아바이순대, 속초시 아바이마을1, 033)635-5310

 

주변 볼거리

울산바위, 청초호, 외옹치해수욕장, 대포항

 

 

제목 : 그땐 미처 몰랐던 수학여행지의 진면목,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위치 : 충남 공주시 왕릉로

 

내용 : 집 떠나 친구들과 한방에서 자고 노는 것만으로 마냥 좋고 설레던 학창 시절 수학여행. 장기 자랑과 캠프파이어, 한밤중 선생님 몰래 벌인 베개 싸움의 추억이 선명하다. 오래된 단체 사진 속 배경으로 남은 관광지와 유적에 관해선 기억이 가물가물. 그때는 몰랐으나 세월이 흘러 진면목을 발견한 사진 속 그곳을 찾아 충남 공주로 간다.

공주는 475(문주왕 1)부터 538(성왕 16)까지 백제의 도읍이었다. 첫 도읍인 한성을 고구려 장수왕에게 뺏기고 옮겨 세운 두 번째 도읍으로, 옛 이름은 웅진이다. 백제 역사는 도읍 순서대로 한성, 웅진, 사비 시대로 구분한다. 사비 시대 도읍은 부여와 익산이다. 웅진 백제는 금강을 굽어보는 산 위에 성을 쌓아 수도를 방어하고 부흥을 일궈 문화적 전성기를 누렸다. 웅진성으로 불린 산성은 고려 시대에 공산성, 조선 시대에 쌍수산성으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명칭은 공주 공산성(사적)이다.

공주 여러 곳에서 찬란한 백제 문화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사적), 공산성이 대표적이다. 두 곳은 부여, 익산 유적 여섯 곳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20219월 명칭이 바뀌기 전에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이라 했다.

1971년 여름 송산리 5호분과 6호분 배수로 공사 중, 온전한 벽돌무덤이 발견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입구에 놓인 지석은 무덤 주인이 백제 25대 무령왕과 왕비임을 분명히 알렸다. 화려하고 정교한 유물 수천 점이 쏟아졌다. 5·6호분을 포함한 송산리 고분은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도굴돼 자료도, 유물도 없는 형편이었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이 밝혀진 곳이다.

무령왕릉과 왕릉원에는 무덤이 모두 7기 있다. 1~5호분은 백제 전통 묘제인 굴식 돌방무덤이고, 6호분과 무령왕릉은 중국 양식인 벽돌무덤이다. 백제 사회의 국제성, 개방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한다. 6호분은 사신도가 특징이다. 사방 벽에 무덤 주인을 지키는 동물을 그렸다. 각 무덤 구조와 유물은 무령왕릉과 왕릉원 전시관에서 관람한다. 영상과 패널, 내부를 재현한 모형으로 실제 무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시관에서 나오면 고분군이 보인다. 6호분과 5호분, 무령왕릉이 이어진다. 푸른 소나무에 둘러싸인 길을 걸으며 1~4호분을 차례로 돌아본다. 1~6호분 모두 왕족의 무덤으로 짐작할 뿐, 주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 관람 시간 오전 9~오후 6(명절 당일 휴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호젓하고 아름다운 오솔길이 국립공주박물관까지 연결된다.

무령왕릉에서 발굴한 실제 유물은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다. 왕과 왕비의 목관, 사망 연월일과 무덤 쓴 날짜를 기록한 지석(국보), 1500년간 내부를 지탱한 벽돌, 무덤을 지키는 석수(국보), 왕 내외가 착용한 금제 뒤꽂이(국보)와 은팔찌(국보) 같은 장신구 등을 눈앞에서 보면 감동이 훨씬 크다. 박물관은 무령왕릉 출토품을 전시한 웅진백제실 외에 충청남도역사문화실, 웅진백제어린이체험실로 구성된다. 202111월에 충청권역수장고도 개장했다. 유리 너머로 수장고 안 유물을 들여다보는 구조가 신기하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을 관람한 뒤 고대 왕국 백제의 영광을 상상하며 공산성을 걸어보자. 비단 같은 금강 줄기를 발아래 둔 낮은 능선을 따라 성곽이 2660m가량 이어진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과 공주 시내를 조망하며 완만한 듯 때로 급경사를 이룬 성곽 위를 걷는다. 금서루(서문)에서 출발해 공북루(북문), 진남루(남문), 영동루(동문)를 거쳐 돌아오면 한 시간쯤 걸린다. 웅진 백제 초기 왕궁 터로 짐작하는 추정 왕궁지, 조선 시대에 인조가 이괄의난을 피해 머물렀다는 쌍수정, 세조 때 건립한 사찰 영은사가 성안에 남아 있다.

공산성 진남루로 나가면 전통시장인 공주산성시장이 가깝다. 시장에서 제민천을 따라 걷다 원도심을 구석구석 누비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민천은 공주 시가지를 지나 금강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양쪽에 키 작은 집이 어깨를 맞대고 늘어섰다. 레트로 감성 넘치는 카페와 문화 공간도 많다. 나태주의 시와 벽화로 장식한 공주시 나태주 골목길에서 힐링하고, 공주중동성당(충남기념물)과 옛 공주읍사무소(국가등록문화재) 등 흥미로운 근대 건축물도 만나자. 게스트하우스 공주하숙마을에 묵으며 교육도시로 유명하던 공주의 옛 하숙 문화를 느껴봐도 좋다.

계룡산 갑사와 동학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추억 속 수학여행지다. 갑사는 통일신라 화엄종 10대 사찰 가운데 하나다. 대웅전, 철당간 등 보물을 보유했고, 주위에 용문폭포와 수정봉 같은 명승을 거느렸다. 신라 성덕왕 때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동학사는 비구니 수행 사찰이다. 고려와 조선의 충신을 기리는 삼은각과 숙모전이 옆에 있다. 벚꽃이 피는 4월과 계곡이 아름다운 여름철에 탐방객이 많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간다면 공주한옥마을에 숙소를 잡고 일정을 짜면 효율적이다. 개별 숙박동부터 단체 숙박동까지 선택의 폭이 넓고, 식당과 전통찻집, 족욕 체험장 등 부대시설이 충실하다. 도자기와 한지 체험 공방도 갖췄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까지 도보 10, 공산성과 원도심은 자동차로 5분 내외 거리다.

 

 

당일 여행 코스

무령왕릉과 왕릉원국립공주박물관공산성제민천과 원도심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무령왕릉과 왕릉원국립공주박물관제민천과 원도심공주한옥마을

둘째 날 / 공산성공주산성시장갑사, 동학사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공주 문화관광 www.gongju.go.kr/tour/index.do

- 흥미진진 공주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cyber_gongju

- 온누리공주 https://cyber.gongju.go.kr

- 국립공주박물관 https://gongju.museum.go.kr/gongju

- 갑사 www.gapsa.org

- 동학사 www.donghaksa.kr

 

문의 전화

- 공주시청 문화재과 041)840-2626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관광안내소) 041)856-3151

- 국립공주박물관 041)850-6300

- 갑사 041)857-8981

- 동학사 042)825-257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공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6(06:45~23:05) 운행, 1시간 3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7(06:40~19:40) 운행, 2시간 10분 소요.

종합버스터미널(옥룡동 방면) 정류장에서 125번 일반버스 이용, 문예회관·경찰서 정류장 하차,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까지 도보 약 8.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https://txbus.t-money.co.kr 공주종합버스터미널 1666-8401

 

자가운전 정보

논산천안고속도로 북공주 JC당진영덕고속도로 공주 IC백제큰길 공주보·시청 방면 우회전금강공원길 충청방송·세무서·시청 방면느티나무길 우회전왕릉로 경찰서 방면 우회전고마나루길 시민운동장·시립도서관 방면 우회전무령왕릉·송산리 고분군 방면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숙박 정보

- 봉황재 : 공주시 큰샘3, 041)960-5525

- 공주한옥마을 : 공주시 관광단지길, 041)881-2828, www.gongju.go.kr/hanok

- 홍휘관 : 공주시 백미고을길, 041)858-8890

- 공주하숙마을 : 공주시 당간지주길, 041)852-4747, https://hasuk.gongju.go.kr

- 호텔미인 : 공주시 전막3, 041)852-5991

 

식당 정보

- 시장정육점식당 : 알밤육회비빔밥·갈비탕, 공주시 백미고을길, 041)855-3074

- 고가네칼국수 : 우리밀국수전골·평양식만두전골, 공주시 제민천3, 041)856-6476

- 동네분식 : 칼국수·비빔밥·수육, 공주시 번영3, 041)856-2066

- 등산로식당 : 순두부백반·촌두부, 반포면 상하신길, 041)857-0064

 

주변 볼거리

마곡사, 정안천생태공원 메타세쿼이아길, 석장리박물관,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제목 : 다시 쓰는 수학여행기,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위치 : 경북 경주시 불국로(불국사) / 경주시 석굴로(석굴암)

 

내용 : 경주의 다른 이름은 대한민국 수학여행 1번지. 경주라는 두 글자에 수학여행을 떠올리는 이가 얼마나 많은가. 수학(修學)학문을 닦는다라는 뜻이지만, 돌이켜보면 우리는 추억만 쌓고 왔다. 그래서 경주로 다시 떠나본다. 당시 못 채운 수학의 꿈을 품고.

수학여행 대표 코스 불국사(사적)부터 시작이다. 매표소에서 일주문과 천왕문을 거쳐 불국사로 오르는 길, 오래전 기억이 가물가물 되살아난다. 대웅전(보물)으로 가는 길목의 돌계단 앞에 이르자 기억은 선명해진다. 우뚝한 범영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계단이 있다. 그때는 챙겨 보지 못한 안내문이 눈에 띈다. 동쪽 자하문 앞 계단이 청운교와 백운교(국보), 극락전으로 향하는 안양문 앞 계단이 연화교와 칠보교(국보). 수학여행 때 단체 사진을 찍던 청운교와 백운교는 지금도 불국사 인증 사진 명소다.

청운교와 백운교, 연화교와 칠보교는 신라 재상 김대성이 불국사를 짓기 시작한 751(경덕왕 10)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한다. 청운교와 백운교는 다리 아래 속세와 위쪽 부처 세계를 이어준다는 의미가 있다. 청운교와 백운교는 전체 34계단, 연화교와 칠보교는 18계단이다. 규모는 다르지만, 계단 형태로 만든 다리라는 점과 다리 아래가 무지개 모양인 점 등은 비슷하다. 전자는 웅장함이, 후자는 섬세함이 돋보인다.

양쪽 돌계단 다리 모두 보존을 위해 출입이 금지된 상태라 옆길을 통해 대웅전으로 가야 한다. 대웅전 뜰에 들어서자마자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다보탑과 석가탑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무리 역사에 관심 없는 이라도 두 탑을 보는 순간, 탄성을 내지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탑 모두 국보다. 석가탑의 문화재 명칭은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이지만, 우리에겐 원래 이름 석가여래상주설법탑을 줄여서 부르는 석가탑이 익숙하다.

뜰 동쪽과 서쪽에 마주 선 두 탑 역시 751(경덕왕 10)에 건립한 것으로 추측한다. 높이는 다보탑 10.29m, 석가탑 10.75m로 비슷하나 생김새는 확연히 다르다. 동쪽의 다보탑은 특수한 탑 형태를, 서쪽의 석가탑은 일반적인 형태를 취한다. 수학여행 때 두 탑 앞에서 어느 게 다보탑이고 석가탑인지 헷갈린다는 학생이 종종 있었다. 선생님은 10원짜리 동전을 꺼내 보이며 “10원짜리 동전에 나오는 탑이 다보탑이다라고 하셨다. 요즘 아이들은 10원짜리 동전을 볼 일이 별로 없겠지만, 1970~1990년대 학생들에게 다보탑은 10원짜리 동전에 나오는 친숙한 탑이다.

다보탑과 석가탑은 강탈과 도굴의 아픔을 겪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다보탑을 해체·보수하면서 사리와 사리장치를 비롯한 유물이 모두 사라졌다. 기단 돌계단 위에 있던 돌사자도 넷 중 하나만 남았다. 1960년대 도굴로 손상된 석가탑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여러 유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때 발굴된 유물은 불국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라는 이름으로 국보에 지정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로 알려진 무구정광대다라니경도 포함한다.

사리장엄구는 현재 불국사 천왕문 인근에 세운 불국사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수학여행 때 박물관에 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자책할 필요 없다. 불국사박물관은 2018년에 개관했으니 이전 수학여행객은 기억 못 하는 게 당연하다. 다시 찾은 불국사에서 국보로 지정된 여러 유물도 살펴볼 수 있어 더욱 알차다.

 

불국사에서 나와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린다. 불국사와 세트 코스인 석굴암 석굴(국보)751(경덕왕 10)에 만들기 시작해 774(혜공왕 10)에 완성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효성이 지극한 김대성이 현세와 전생의 부모를 위해 각각 불국사와 석굴암을 창건했다고 한다.

토함산 중턱에 화강암으로 석굴을 만들고 본존불을 모셨다. 내부는 직사각형 전실과 원형 주실, 두 곳을 연결하는 통로로 구성된다. 온화한 본존불을 중심으로 전실과 주실 벽면에 여러 불상을 정교하게 새겼다. 문화재 보존을 위해 유리 너머로 본존불과 부조를 감상할 수밖에 없다. 석굴암 내부는 사진 촬영을 금지한다.

불국사와 석굴암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공동 등재됐다. 입장 시간은 오전 9~오후 6(주말·공휴일 오전 8시부터 / 연중무휴), 관람료는 각각 어른 6000, 청소년 4000, 어린이 3000원이다(70세 이상·부모 동반 7세 이하 무료). 불국사박물관 관람료 별도.

 

국립경주박물관도 빼놓으면 안 된다. 신라의 천년 역사와 문화유산을 한눈에 살펴보는 곳으로 신라역사관, 신라미술관, 특별전시관, 월지관, 어린이박물관, 옥외 전시장 등을 갖췄다. 신라역사관에는 금관총, 황남대총, 천마총에서 나온 국보·보물급 유물이 상당수 전시된다. 교과서에서 봄 직한 신라 시대 금관 같은 문화재가 눈앞에 있으니 신기하다. 옥외 전시장에도 성덕대왕신종(국보), 고선사지 삼층석탑(국보) 등 귀한 유물이 많으니 놓치지 말자.

신라 시대 고분군 대릉원(사적)은 역사 학습장이자 산책 코스로 훌륭하다. 평지에 봉긋봉긋 솟아오른 고분이 고도(古都) 경주의 위상을 보여준다. 고분 사이 산책로를 걷는 발걸음에 기품이 실린다. 내부 관람이 가능한 천마총, 거대한 쌍분인 황남대총, 신라 13대 왕 미추이사금의 무덤인 미추왕릉(사적)이 주요 볼거리다. 황남대총과 목련이 어우러지는 포인트는 전국구 포토 존으로 사랑받는다.

첨성대(국보)도 수학여행 단체 사진 단골 코스다. 선덕여왕 때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 관측대로, 높이 약 9m. 부채꼴 돌을 27단으로 차곡차곡 쌓아 원통 부분을 올리고, 정상부에는 돌을 정() 자형으로 놓았다. 첨성대는 별을 보던 장소인 만큼 밤에 더 신비롭다. 달빛과 조명이 은은한 첨성대 야경으로 경주 여행을 마무리하자.

 

 

당일 여행 코스

불국사석굴암국립경주박물관대릉원첨성대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불국사석굴암경주월드동궁과 월지첨성대

둘째 날 / 국립경주박물관월정교황리단길대릉원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불국사 www.bulguksa.or.kr  

- 석굴암 http://seokguram.org

- 국립경주박물관 https://gyeongju.museum.go.kr

- 경주문화관광 www.gyeongju.go.kr/tour/index.do  

 

문의 전화

- 불국사 054)746-9913

- 불국사관광안내소 054)746-4747

- 석굴암 054)746-9933

- 국립경주박물관 054)740-7500

- 대릉원 054)750-865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경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12(06:50~22:00) 운행, 3시간 3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7~8(07:00~17:20) 운행, 4시간 소요.

고속버스·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10·11번 시내버스 이용, 불국사 정류장 하차, 불국사(불이문 매표소)까지 도보 약 7.

불국사나 불국사매표소 정류장에서 12번 시내버스 이용, 석굴암주차장 정류장 하차, 석굴암(매표소)까지 도보 약 3.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https://txbus.t-money.co.kr 경주시교통정보센터 054)779-6849, http://its.gyeongju.go.kr

[기차] 서울역-신경주역, KTX 하루 17~20(05:15~21:30) 운행, 2시간~2시간 50분 소요.

신경주역 정류장에서 700번 시내버스 이용, 불국사 정류장 하차, 불국사(불이문 매표소)까지 도보 약 7.

불국사나 불국사매표소 정류장에서 12번 시내버스 이용, 석굴암주차장 정류장 하차, 석굴암(매표소)까지 도보 약 3.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경주시교통정보센터 054)779-6849, http://its.gyeongju.go.kr

 

자가운전 정보

불국사·석굴암 / 경부고속도로경주 IC에서 경주·경주국립공원 방면배반네거리에서 울산·불국사 방면 우회전산업로 8.1km 이동불국사 방면 좌회전불국로불국사불국로 방면 좌회전 후 직진석굴로·석굴암 방면 좌회전석굴암

 

숙박 정보

- 불국사한옥팜스테이 : 경주시 진티길, http://불국사한옥.com 

- 신라부티크호텔프리미엄 : 경주시 강변로, 054)745-3500, http://sillaboutique.co.kr

- 황남관한옥호텔 : 경주시 포석로, 054)620-5000, http://hwangnamguan.co.kr

 

식당 정보

- 불국사밀면 : 밀면석쇠불고기, 경주시 불국장터길, 054)773-6161

- 함양집 보불로점 : 한우물회, 경주시 보불로, 054)746-9990

- 시즈닝 : 파스타, 경주시 첨성로99번길, 054)774-7477, www.instagram.com/__seasoning

 

주변 볼거리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경주 계림, 경주동궁원, 경주엑스포대공원, 보문정 등

 

제목 : 친구야, 추억의 수학여행 떠나자! 여수 오동도

 

위치 : 전남 여수시 오동도로

 

내용 : 느릿한 완행열차나 털털거리는 시외버스를 타고 수학여행 가던 때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여수 오동도는 추억의 장소다. 강산이 몇 번이나 바뀐 세월에도 섬이 품은 숲과 해안은 여전히 아름답다. 기암절벽과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오동도는 면적이 12정도로, 1968년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지정됐다. 아담하지만 섬 구석구석까지 산책로가 있고 등대와 중앙광장, 음악분수공원 등 볼거리가 많다.

오동도는 옛적에 오동나무가 빽빽하고 멀리서 본 모습이 오동나무 잎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지만, 지금은 동백나무 군락이 섬을 뒤덮고 있다. 동백나무 3000여 그루가 한겨울부터 새빨간 꽃을 피워 동백섬이라고 불린다. 오동도는 길게 뻗은 방파제를 따라 10~15분 걸어가면 금세 닿는다. 자전거나 동백열차를 이용해도 된다. 오동도 입구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해안 절벽과 바위 등을 관람한 뒤 섬 안쪽에 내리는 방법도 있는데, 모터보트를 이용하면 훨씬 짜릿하고 다이내믹한 관광이 가능하다.

방파제를 지나면 동백나무 숲으로 통하는 산책로가 시작된다. 양방향 형태 산책로는 중앙광장 건너편에도 입구가 있으며, 나무 덱이라 걷기 편하다. 숲에 들어서면 순식간에 주변이 어두워진다. 무성하게 뻗은 나뭇가지가 하늘을 가려 신비롭고 오묘한 분위기를 만든다. 가느다랗게 비치는 햇빛과 귓가에 지저귀는 듯한 청아한 새소리, 달고 시원한 실바람걸음을 뗄 때마다 학창 시절에 느끼지 못한 오동도의 참된 매력을 하나씩 발견한다.

해안 절벽으로 이어진 갈림길은 산책로에 딸린 보너스 트랙이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 수고가 따르지만, 확 트인 바다와 갖가지 절경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바위틈에 좁고 길게 뚫린 용굴, 코끼리바위, 지붕바위, 해돋이전망대 등 길목마다 들를 곳이 많다. 비바람과 파도가 빚어낸 용굴은 볼수록 기이하다. 비가 오면 이곳에 사는 용이 물길을 타고 연등천 용굴로 이동했다는 전설이 그럴듯하다.

섬 정상에는 1952년 처음 불을 밝힌 오동도등대가 있다. 원래 높이는 8m 정도였으나, 2002년에 27m로 개축했다. 전보다 훨씬 높아진 모습에 깜짝 놀랄 것이다. 외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등탑 건물에 있는 전망대까지 단숨에 오른다. 전망대는 원형 구조로 여수 앞바다는 물론, 남해와 하동까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1층은 홍보관과 전시실로 꾸몄으며, 거북선 운항 체험 시설도 있다.

등대 맞은편에 야외 찻집이 눈에 띈다. 나무 그늘 밑에서 동백꽃차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하기 좋다. 예쁘게 꾸민 포토 존에서 친구, 가족과 기념사진도 남겨보자. 찻집 옆에 동백나무 개화 시기의 기준이 되는 관측 표준목이 있다.

동백나무와 더불어 곧게 자란 신우대 군락이 자주 보인다. 먼 옛날 섬에 부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도적 떼에 쫓기던 아내가 낭떠러지에 몸을 던졌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남편이 슬퍼하며 섬 기슭에 무덤을 만들자, 그해 겨울부터 무덤가에 붉은 동백꽃과 정절을 상징하는 신우대가 돋아났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이순신 장군이 군사 훈련을 위해 섬에 신우대를 심고, 이를 잘라 화살로 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내려오는 길목에 나무줄기가 둘로 갈라진 모습이 꼭 닮은 부부나무가 눈길을 끈다. 곳곳에 걸린 시구도 진한 감동을 전한다. 호젓한 분위기 속에 있으니 그동안 눈여겨보지 않던 것이 새삼스럽게 와닿는 기분이다. 친구들과 어울려 시끌벅적하게 다니던 기억도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안쪽 숲길과 해안 절벽을 둘러보려면 한 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섬에 들어갈 땐 방파제를 걸어보자. 바다를 가로질러 걷는 길이 운치 있다. 관람 후에 동백열차를 타고 나오면 훨씬 편하다. 오동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자산공원에도 올라보기를 권한다. 주차타워와 붙어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금세 닿는다. 일출정에서 보면 오동도가 바다에 뜬 푸른 숲처럼 느껴진다. 여수해상케이블카 탑승장 가운데 하나인 해야정류장도 이곳에 있다.

 

수학여행 단골 코스인 여수 진남관(국보)은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삼은 진해루 터에 세운 객사다. 아쉽게도 2023년까지 보수·정비 사업이 진행돼 현재는 관람이 어렵다. 진남관에서 멀지 않은 이순신광장은 2010년에 개장한 역사 문화 테마 광장이다. 위풍당당한 이순신 장군 동상과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거북선이 있다.

장군도가 바라보이는 이순신광장은 분수와 트릭 아트, 전망대 등이 설치돼 관광객이 즐겨 찾는다. 주변에 명물 주전부리도 많아 가게마다 사람들이 늘어선다. 전망대로 이어진 다리에는 과거 여수 지역 사진이 있는데, 지금과 많이 달라진 모습에 격세지감이 든다. 수십 년 만에 여수를 다시 찾은 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이순신광장 건너편 도로를 따라 5분쯤 걸어가면 꿈뜨락몰이 보인다. 여수중앙시장(중앙쇼핑센터) 2층 상가를 청년 몰로 꾸몄다. 이곳에 얼룩덜룩한 교련복과 옛날 교복을 대여하는 재미난 점포가 있다. 어릴 적 많이 먹던 쫀드기, 종이 인형과 딱지, 뽑기 등도 판매한다. 함께 둘러서서 제기차기나 윷놀이를 하며 추억에 빠진다.

거북선대교 아래 낭만포차거리가 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포장마차의 정취가 짙게 배어나는 공간이다. 어둠이 깔리면 거리는 북적이고 흥겨운 분위기가 된다. 때때로 버스킹도 펼쳐진다. 친구들과 둘러앉아 여수 밤바다를 바라보며 기울이는 술잔에 낭만이 흐른다.

 

 

당일 여행 코스

오동도이순신광장꿈뜨락몰낭만포차거리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오동도여수해상케이블카돌산공원낭만포차거리

둘째 날 / 이순신광장꿈뜨락몰여수세계박람회장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여수관광문화 www.yeosu.go.kr/tour

- 꿈뜨락몰 www.yeosu.go.kr/youthcenter/dream_mall

 

문의 전화

- 여수시청 공원과 오동도관리팀 061)659-1822

- 오동도관광안내소 061)659-5708

- 이순신광장 061)661-1746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여수,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5(06:20~23:00) 운행, 4시간 15분 소요.

여수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까지 도보 약 130m 이동, 333번 일반버스 이용, 오동도입구 정류장 하차, 오동도까지 도보 약 20.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여수종합버스터미널 1666-6977

[기차] 서울역-여수EXPO, KTX 하루 6(07:05~17:39) 운행, 2시간 55~3시간 15분 소요.

여수EXPO역에서 여수엑스포역-L 정류장까지 도보 약 50m 이동, 2번 일반버스 이용, 오동도입구 정류장 하차, 오동도까지 도보 약 20.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자가운전 정보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순천 IC에서 여수 방면 고속도로 출구268m 이동, 동순천 IC에서 여수 방면 왼쪽신대교차로에서 여수 방면 오른쪽해룡교차로에서 여수 방면 오른쪽여수 IC에서 돌산·엑스포해양공원 방면 오른쪽고가도로 진입오동도 방면 오른쪽 옆길173m 이동, 돌산 방면 왼쪽회전교차로에서 돌산·오동도 방면(1시 방향)172m 이동, 오동도 방면 오른쪽32m 이동, 오동도 방면 오른쪽수정동사거리에서 오동도 방면 좌회전오동도공영주차타워

 

숙박 정보

- 소노캄 여수 : 여수시 오동도로, 061)660-5800, www.sonohotelsresorts.com/yeosu  

- 여수베네치아호텔&리조트 : 여수시 오동도로, 061)664-0001, www.yeosuvenezia.com

- 여수한옥체험관 : 여수시 소라면 상관길, 061)682-5057

- 지뜨펜션 : 여수시 여수시민로, 061)666-2200, www.giteyeosu.com

- 여수길게스트하우스 : 여수시 동문로, 0507-1301-2893, https://blog.naver.com/fee300

 

식당 정보

- 여수회명가 : 생선구이정식, 여수시 오동도로, 061)665-5885

- 순이네밥상 : 돌게장정식, 여수시 동문로, 061)662-4883, www.instagram.com/sunine_babsang

- 좌수영바게트버거 : 바게트버거, 여수시 동문로, 061)663-6630, www.instagram.com/jsy_burger

- 오동동김밥 : 갓김치김밥, 여수시 오동도로, 061)663-3799

 

주변 볼거리

아쿠아플라넷 여수, 아르떼뮤지엄 여수, 만성리검은모래해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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