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보약 같은 ‘치유의 숲’,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위치 : 경기 양평군 단월면 윗고북길

 

숲은 듣는다. 밤사이 피운 꽃망울의 열림, 바람 따라 여행을 시작하는 씨앗의 떨림, 서걱서걱 풀잎을 꿰는 애벌레의 움츠림 하나하나에 귀 기울인다. 나무는 땅속 깊이 뿌리내려 울창한 그늘을 만들고, 한 걸음 비켜서서 물길을 틔운다.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 살아 있다는 증거로 싹을 틔우고, 때가 되면 스스로 거름이 된다. 숲은 인내하고, 생명을 보듬고, 마지막에 길을 낸다. 숲을 찾는 사람에게 내미는 손길과 발길이다. 양평에 자리한 산음자연휴양림의 숲길이 그렇다. 화려하지 않아 아지트로 삼고 싶은 공간이다. 휴양림은 사계절 내내 마음을 다독이는 치유의 숲을 품었다. 위로가 필요할 때면 찾아가고 싶은 곳이다.

 

 


 


산음은 산그늘이란 뜻이다. 휴양림 인근 봉미산과 용문산, 소리산의 높은 봉우리가 병풍처럼 에워싸, 산그늘에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꼬불꼬불한 도로를 따라 휴양림에 도착하면 잣나무와 낙엽송, 물푸레나무, 참나무가 하늘로 솟았고, 국수나무와 병꽃나무, 쪽동백, 노린재나무가 어른 키와 맞닿는다. 숲길은 매표소와 야영장을 지나 산림문화휴양관에서 시작한다. 건강증진센터 기준으로 왼쪽 치유의 숲과 2야영장 오른편에 난 치유의 숲을 따라 전체 2km 정도 산책로가 이어진다. 건강증진센터 입구의 데크 로드는 약 260m로, 잣나무 숲에 조성되었다. 센터 뒷길에서 본격적인 산책로가 시작된다.


천천히 걸으며 고개를 숙여보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계절은 낮은 곳부터 천천히 오는 모양이다. 초록 잎을 이불 삼아 덮은 홍자색 족도리풀도 그렇다. 땅의 온기에 기대어 새색시 족두리처럼 오므린 입을 둥지의 아기 새처럼 봄 햇살을 향해 벌린다. 족도리풀은 커다란 잎 아래 숨어 땅벌레가 꽃가루받이해준단다. 그 뿌리인 세신이 진통에 효과가 있고, 구취가 심할 때 좋아 은단의 원료로 활용되는 풀이다. 애호랑나비는 족도리풀의 잎 뒷면에 알을 낳는다.


벌이 와서 수정되면 꽃 색이 변한다는 병꽃나무, 쪽동백과 당단풍이 하나가 된 연리목도 만날 수 있다. 연리목은 시간이 흐르면 유전자를 공유하며 살아간단다.


산음자연휴양림 치유의 숲은 양 갈래 큰 숲길 사이로 오솔길이 다리처럼 나서 오르다가 힘들 때 옆으로 내려오면 된다. 걷다 보면 거미줄이 가로막기도 한다. 멈춰 세웠다고 탓하지 말자. 자연을 걸으며 뿌리내린 시간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니까. 숲길 따라 아홉 갈래 계곡물 소리가 발길에 장단을 맞춘다. 여름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다. 산책하듯 걷다가 편평한 돌에 걸터앉아 계곡물에 발 담그면 피로가 사라진다. 일급수에 산다는 도롱뇽도 만날 수 있다. 돌덩이를 들추면 도롱뇽 알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산음자연휴양림에는 볼거리, 즐길 거리도 많다. 휴양림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LOVE 포토 존과 생태연못, 산음약수터가 나온다. 야영데크에서 시원한 밤을 보내는 이들, 멀리 지방에서 물맛 좋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 등산객까지 모든 이의 목을 적셔줄 소중한 수원이다.


산림청 1호 ‘치유의 숲’으로 지정된 이곳에서 진행하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단연 인기다. 산림치유지도사가 건강증진센터에 상주하며 이용객을 대상으로 명상, 숲 속 체조 등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약하지 않아도 당일 5인 이상이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산림치유지도사는 “처음 참여할 때는 어색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숲길을 걷고 나면 어느새 마음을 열고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면서 치유가 시작되죠”라며 한 번 온 사람들이 다시 찾는다고 했다. 혼자 숲길을 걸을 때와는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있는 숲 해설은 산림문화휴양관 인근 정자에서 시작한다. 이곳 뚝딱이 공방에서도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목공예 체험이 가능하니,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로 찾아도 좋다.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온다는 야영객은 221·222번 야영데크를 추천한다. 이른 아침 곤줄박이와 동고비, 다람쥐가 주로 찾는 곳이란다. 청량한 공기, 새소리와 함께 맞는 아침은 만병통치약이다.


청정 도시로 알려진 양평은 찾아갈수록 마음이 물드는 곳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자연정화 공원 세미원, 용문산 용문사로 향하는 산책로,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의 수숫단 오솔길까지. 자연과 어우러진 모든 길이 양평으로 난 셈이다. 두물머리는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로, 그 고즈넉함을 맛본 이들은 이른 새벽에 찾는다. 조선 시대에 이곳은 강원도 산골에서 뗏목 타고 물길 따라 한양으로 향하는 떼몰이꾼들이 하루 쉬었다 가는 지점이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얼싸안으며 흐르는 풍경이 한 폭의 수묵화 같다. 세 그루가 한 그루처럼 생긴 느티나무가 이곳의 상징이다.


두물머리에서 배다리를 따라 강을 건너면 세미원이다. 자연정화 공원으로 조성된 이곳은 7월이면 연꽃이 피어 더욱 아름답다. 세미원은 관수세심(觀水洗心), 관화미심(觀花美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인데, 정원에 가득한 수목과 풍경에 마음이 놓인다.


용문사로 향하는 길 또한 힐링이 된다. 1km 남짓한 길에 흐르는 도랑물 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0호)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다. 수령 1100년으로 추정되며, 가까이에서 보면 장엄한 자태와 영적인 기운까지 느껴진다.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테라로사 서종점도 인기다. 시간대에 따라 갓 구운 빵이 나와, 식사 후 카페 나들이하기 좋다. 붉은 벽돌 건물 내부는 1·2층 중간이 트여 커피 공장 같다. 테라로사 바로 옆에는 다양한 영업점이 있어 볼거리도 많다.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은 단편소설 〈소나기〉에 묘사된 장면을 재현한 공간이다. 맑고 순수한 소년과 소녀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 배경이 바로 양평. 황순원문학관은 지상 3층 규모로 황순원 선생의 유품과 작품을 전시한다. 학의 숲, 송아지 들판, 수숫단 오솔길을 걸으며 동심과 마주할 시간도 놓치지 말자.


〈당일 여행 코스〉

두물머리→세미원→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테라로사 서종점→산음자연휴양림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두물머리→세미원→들꽃수목원→양평군립미술관→용문산관광단지→용문사

둘째 날 / 산음자연휴양림→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잔아문학박물관→테라로사 서종점→남양주종합촬영소→수종사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양평문화관광 http://tour.yp21.net

- 세미원 www.semiwon.or.kr

- 산음자연휴양림 www.huyang.go.kr

- 산음 치유의 숲 프로그램 예약 http://cafe.naver.com/saneumhealing

-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www.sonagi.go.kr

○ 문의 전화

- 양평군청 관광기획팀 031)770-2068

- 산음자연휴양림 031)774-8133

- 세미원 031)775-1834

-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031)773-2299

- 테라로사 서종점 031)773-6966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양평,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2회(06:15~21:30) 운행, 약 50분 소요. 상봉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루 4회(07:00~18:30) 운행, 약 1시간 소요.

양평시외버스터미널에서 2-2·2-5·2-11번 시외버스, 고복 정류장 하차, 약 2시간 30분 소요. 산음자연휴양림까지 도보 약 1km.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상봉시외버스터미널 02)323-5885 버스타고 www.bustago.or.kr양평시외버스터미널 031)772-2341

[기차/전철] 청량리역-용문역, 무궁화호 하루 9회(07:00~23:25) 운행, 약 40분 소요. 경의중앙선 용문역 하차.

용문버스터미널에서 2-2·2-5·2-11번 시외버스, 고복 정류장 하차, 약 1시간 20분 소요. 산음자연휴양림까지 도보 약 1km.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서울도시철도공사

1577-5678, www.smrt.co.kr

○ 자가운전 정보

설악IC교차로→신천중앙로 따라 18.5km→양평·단월·산음자연휴양림 방면 우회전→석산로 6.5km→고복·산음자연휴양림 방면 우회전→산음보건진료소 지나 산음자연휴양림 방면 우회전→고복길 따라 약 3km→아띠울펜션 지나자마자 우회전→산음자연휴양림

○ 숙박 정보

- 산음자연휴양림 : 단월면 윗고북길, 031)774-8133, www.huyang.go.kr

- 용문산리조트펜션 : 용문면 연수로590번길, 031)772-3340, www.ypguide.co.kr

- 수다락펜션 : 단월면 윗고북길, 010-3753-2501

○ 식당 정보

- 문리버 : 한방약오리백숙, 강하면 전의1길, 031)774-2714

- 식사는바우네집으로 : 백반, 서종면 중미산로, 031)775-2169

- 포마이도터 : 수제버거, 서종면 꽃대울2길, 031)775-7030

○ 축제와 행사 정보

- 2017세미원봄빛정원문화제 : 4월 1일~6월 18일, 세미원(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 031)775-1834, www.semiwon.or.kr

○ 주변 볼거리

두물머리, 세미원, 용문사, 구둔역, 양평레일바이크,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양평군립미술관, 민물고기생태학습관 등

 

 




첩첩 산골 은둔의 유토피아를 찾아서, 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

위치 : 강원 양양군 서면 미천골길


6월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숲으로 들자. 청정한 계곡이 펼쳐진 강원도 첩첩 산골은 어떨까. 백두대간 구룡령 아래 자리한 미천골자연휴양림은 은둔하기 좋은 곳이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신비로운 불바라기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얼음처럼 차가운 계곡에 발 담그고 세상을 잠시 잊어보자. 휴양림에서 묵은 다음 날에는 양양의 바다를 찾아간다.


가는 길에 해담마을에서 수륙양용자동차 타고 스릴을 즐기고, 송천떡마을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떡도 맛보자. 갈대 흐드러진 남대천연어생태공원을 거닐고, 푸른 바다가 펼쳐진 낙산사에서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미천골자연휴양림은 가는 길 자체가 여행이다. 수도권에서 멀고 먼 첩첩 산골에 자리한 까닭이다.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서 조침령터널을 통과하기보다 홍천군 내면에서 구룡령을 넘는 방법을 추천한다. 구불구불 이어진 구룡령 꼭대기에 오르면 차를 세우고 둘러보자. 양양 이정표가 반기는 곳에 서면, 양양 쪽으로 거대한 산맥이 물결친다. 백두대간이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며 흘러가는 모습은 언제 봐도 감동적이다. 첩첩 산줄기 중에 가장 높은 곳이 설악산 대청봉이다.


구룡령에서 내려와 미천골자연휴양림 안내판을 보고 우회전하면 비로소 미천골이 시작된다. 반질반질한 암반이 펼쳐진 수려한 계곡 덕분에 왠지 신비의 땅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미천골은 백두대간 약수산(1306m)과 응복산(1360m) 사이에서 발원해 남대천으로 흘러가는 후천의 최상류다. 계곡물은 가물어도 마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그냥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하다.


미천골자연휴양림 매표소를 지나 1km쯤 오르면 양양 선림원지가 반긴다. 절터로 가는 돌계단을 오르면 예상외로 너른 터가 펼쳐진다. 절터에는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승탑, 홍각선사탑비 등이 덩그러니 남아 빛난다. 1000년도 훨씬 전에 새겨진 탑과 승탑의 조각이 살아 있는 듯 꿈틀거린다.


통일신라 시대인 804년 순응법사가 창건한 선림원은 홍각선사가 중창하면서 선종의 대표적인 절집으로 자리 잡았다. 10세기를 전후한 어느 해 산사태에 휩쓸리면서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추측한다. 전성기에는 공양을 짓기 위해 씻은 쌀뜨물이 계곡에 하얗게 흐를 정도로 수도승이 많았다고 전한다.

 

그래서 계곡 이름이 ‘미천(米川)골’이다.

 

 



 



숲속의집 제2지구, 야영장 등 미천골자연휴양림 시설물을 지나 계곡을 5km쯤 거슬러 오르면 숲속의집 제3지구에 닿는다. 여기가 불바라기약수터로 오르는 출발점이다. 입구에는 차량 차단기가 내려졌고, ‘불바라기약수 5.7km’ 이정표가 보인다. 경사가 완만한 임도라 3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산양 지킴이 구조대 초소를 지나면 미천골 정자가 보인다. 정자 앞으로 높이 약 70m 상직폭포가 콸콸 쏟아진다. 폭포를 지나면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다. 길은 응복산의 품을 부드럽게 파고든다. 계곡물 소리, 새소리, 바람이 울창한 나무를 할퀴는 소리를 친구 삼아 걷고 또 걷는다.


어느덧 불바라기약수 삼거리. 여기서 임도를 벗어나 계곡 옆 오솔길로 접어든다. 징검다리를 서너 번 건너면 좁은 계곡에 갑자기 폭포수 쏟아지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정면이 청룡폭포이고, 오른쪽에 황룡폭포가 있다. 불바라기약수는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청룡폭포 상단 바위에서 흘러나온다. 거기에 긴 호수가 연결되어 폭포 중간쯤 암반으로 약수가 떨어진다. 약수를 만나는 암반은 철분 때문에 온통 붉은색을 띤다.


불바라기라는 이름은 ‘불 바닥’에서 나왔다. 철이 많은 미천골 곳곳에 대장간이 들어서 온통 불 바닥이었다고 한다. 물맛이 강해 목젖이 불을 삼킨 듯 뜨겁게 느껴질 정도여서 불바라기라고 불렸다는 말도 있다. 한 모금 들이켜니, 불처럼 뜨거우면서도 탄산이 든 약수가 시원하다. 잠시 후 내 안에 막힌 뭔가가 뚫린 느낌이 든다. 내려오는 길에는 탁족을 즐기자. 차가운 계곡물에 발 담그고 하늘을 쳐다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미천골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 은둔을 즐겼으면 다음 날은 양양 바다를 향해 길을 나서자. 가는 길은 물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후천은 미천골과 몸을 섞은 뒤 남대천으로 변하고, 결국 바다를 만난다. 미천골에서 후천을 따르면 해담마을이 나온다. 마을 앞으로 깨끗한 후천이 흐르고, 사방을 수려한 봉우리들이 감싼다.


해담마을은 전국에서 잘나가는 체험 마을 중 하나다. 주민들은 알려지지 않은 오지를 색다른 자연 체험 공간으로 만들었다. 계곡은 수륙양용자동차를 타는 기막힌 코스가 됐고, 나무가 빽빽한 숲은 삼림욕장, 널찍한 계곡 옆 공간에는 통나무집과 야영장이 들어섰다. 해담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포츠는 단연 수륙양용자동차 타기다. 천혜의 숲과 계곡, 대자연을 배경으로 즐기는 수륙양용자동차 타기는 놀이기구와 다른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해담마을에서 다시 후천을 따라 내려가면 송천떡마을이 나온다. 마을 입구 간이 상점에서 그날 만든 떡을 판다. 일단 여기서 떡을 맛보는 게 순서다. 인절미, 수리취떡 등 어느 걸 먹어도 맛나다. 장작불에 삶은 떡쌀을 떡메로 치고 손으로 주무르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매일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떡을 만든다. 마을 안쪽에는 떡 만들기 체험과 숙박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었다.


양양 시내에 들어서면 후천은 남대천과 몸을 섞는다. 남대천은 영동 지역에서 가장 맑고 긴 강으로, 연어가 돌아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남대천연어생태공원에는 우거진 갈대 사이에 생태관찰로가 조성되었다. 느긋하게 걷다 보면 갈대 사이로 남대천이 불쑥 나타나고, 멀리 낙산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주민들이 남대천 주변을 산책하는 모습이 평화롭다.


남대천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서 조금 올라가면 양양의 자랑, 낙산사를 만난다. 낙산사는 설악산 줄기가 동쪽 바다로 잦아들면서 너른 동해를 향해 선 오봉산(낙산)의 품 안에 자리한다. 거대한 해수관음상 앞에서는 바다와 설악산이 흘러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일출이 유명한 의상대를 지나면 바닷가 석굴에 자리한 홍련암이 나온다.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친견하고 낙산사를 세웠다는 창건 설화를 간직한 곳이다. 홍련암의 관음보살은 간절하게 절을 올리는 아낙을 미소 띤 얼굴로 바라본다.


<당일 여행 코스〉

구룡령→미천골자연휴양림 입구→양양 선림원지→불바라기약수→미천골자연휴양림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구룡령→미천골자연휴양림 입구→양양 선림원지→불바라기약수→미천골자연휴양림

둘째 날 / 미천골자연휴양림→해담마을→송천떡마을→남대천연어생태공원→낙산사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양양관광 http://tour.yangyang.go.kr

- 미천골자연휴양림 www.huyang.go.kr

- 해담마을 http://hd.invil.org

- 송천떡마을 http://songcheon.invil.org

- 낙산사 www.naksansa.or.kr

○ 문의 전화

-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033)670-2229

- 미천골자연휴양림 033)673-1806

- 해담마을 033)673-2233

- 송천떡마을 033)673-8977

- 낙산사 033)672-2447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양양,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7회(06:30~23:30) 운행, 약 2시간 5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직행 하루 9회(07:00~19:50) 운행, 약 2시간 50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코버스 www.kobus.co.kr 동서울 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 자가운전 정보

서울춘천고속도로 동홍천 IC→구룡령로→구룡령→미천골자연휴양림

○ 숙박 정보

- 힐하우스 : 강현면 동해대로, 070-8817-2883, www.hillhouse.co.kr(굿스테이)

- 미천골자연휴양림 : 서면 미천골길, 033)673-1806, www.huyang.go.kr

- 흐르는강물처럼 : 현북면 법수치길, 033)673-0941, http://riverruns.net

○ 식당 정보

- 천선식당 : 뚜거리탕(꺽저기탕)·은어구이, 양양읍 남대천로, 033)672-5566

- 실로암메밀국수 : 막국수·보쌈, 강현면 장산4길, 033)671-5547,

www.siloammemil.com

- 달래촌 : 약산채밥상, 현남면 화상천로, 033)673-2201,

http://dalraechon.net

- 해녀횟집 : 섭국·물회, 손양면 수산1길, 033)671-9977

○ 주변 볼거리

양양 진전사지, 하조대, 남애항,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싱그러운 초여름 숲을 찾아, 홍성 용봉산자연휴양림

위치 : 충남 홍성군 홍북면 용봉산2길


“숲, 숲, 숲 대문을 열어라. 나, 나, 나~무를 심어라. 나~무를 심으면 숲이 커진다.” 싱그러운 초여름 숲 속에 아이들의 발랄한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용봉산자연휴양림에 온 어린이집 친구들이 숲해설가 선생님과 기차놀이를 한다. 숲 체험 프로그램은 평일에 예약제로 운영하는데, 늘 예약이 꽉 찰 만큼 인기다. 나무 안아보기, 숲 속 생물 관찰하기, 숲 산책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면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용봉산은 해발 381m로 야트막하고, 기슭에 자연휴양림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고 만지고 보고 체험하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자연 체험 공간도 갖췄다. 휴양림 입구 산림전시관에는 홍성의 역사와 문화, 용봉산의 민속과 전설, 용봉산에서 자라는 나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한다. 충남 최장거리 도보 트레일로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내포문화숲길의 일부 구간이 용봉산을 지난다.


용봉산은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덕산면·삽교읍에 걸쳐 있다. 규모는 작지만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용봉산이라는 이름은 산세가 용의 몸과 봉황의 머리를 닮은 데서 유래했다.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험하지 않아 등산객에게 사랑받는다. 등산로는 가장 짧은 2시간 코스부터 3시간 30분이 걸리는 종주 코스까지 3개다. 정상에 오르면 충남도청이 자리한 내포신도시를 비롯해 예산 덕숭산, 서산 가야산, 예당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용봉산에는 소나무와 화살나무, 팥배나무, 산벚나무, 신갈나무 등이 자란다. 가장 많은 수종은 소나무다. 용봉산 소나무는 대부분 암반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는 분재형 소나무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병풍바위, 사자바위 등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나다.


휴양림 숙박 시설은 산림휴양관에 4인실과 6인실 합쳐 총 8실이 있고, 10인이 이용할 수 있는 숲속의집 5동을 별도로 갖췄다. 산림휴양관 옆에 작은 연못과 물레방아, 포토 존도 있다. 산림휴양관과 숲속의집을 둘러싼 숲길은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숲길이 짧아 아쉽다면 좀 더 멀리 용봉사까지 다녀와도 좋다.


용봉산 북쪽 자락에 들어앉은 용봉사는 예산 수덕사의 말사다. 절터에서 출토된 유물로 보아 백제 말기에 지은 것으로 추측한다. 본래 지금 위치보다 높은 곳에 있었는데, 옛 절터가 명당임을 안 평양 조씨 집안이 절을 폐하고 그 자리에 묘를 썼다고 한다. 지금 절은 1906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경내에서 뒤쪽 산길로 10여 분 올라가면 고려 초기에 조성한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보물 355호)이 있다. 자연 암석의 앞면을 파서 감실을 만들고, 그 안에 입상을 조각했다. 이곳에서 용봉산 정상이 가깝다.

 


 


홍성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문화 유적이 많은 고장이다. 홍성 홍주읍성(사적 231호)도 그중 하나다. 조선 시대 읍성으로 축성 당시 성벽 둘레가 1772m에 달했는데, 지금은 약 800m가 남았다. 건물은 동문인 조양문, 성안의 홍주아문, 안회당, 여하정 등이 현존한다.


 홍주아문은 홍주목사 집무실인 안회당의 외문이고, 홍주아문을 지나 홍성군청 건물 뒤로 돌아가면 안회당이 보인다. 안회당 뒤뜰 작은 연못에 있는 정자가 여하정이다. 안회당과 여하정 사이 너른 마당에는 잔디가 푸르고, 연못의 고목이 어우러져 무척 아름답다. 특히 안회당은 10월 말까지(공휴일 제외) 차 마시는 공간으로 개방되니, 초여름 정취를 느끼며 느긋하게 쉬었다 가자. 가까운 홍주성역사관에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다.


홍성이 낳은 인물로 만해 한용운과 고암 이응노를 빼놓을 수 없다.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한용운 선생의 생가지와 민족시비공원은 문학 여행 장소로 인기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목으로 서예, 회화, 도자, 조각 등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친 고암 이응노 선생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도 꼭 들러보자. 풍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설계한 건물이 매우 아름답다.


산과 바다, 역사적 명소를 두루 갖춘 홍성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바다가 적당하다. 서해안을 따라 조성된 천수만 권역에 속동갯벌체험관과 전망대, 천수만의 주요 항구이자 새조개와 대하로 유명한 남당항,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궁리포구 등이 있다. 방조제를 끼고 펼쳐진 푸른 바다를 조망하며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자.


〈당일 여행 코스〉

용봉산자연휴양림→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속동전망대→궁리포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용봉산자연휴양림→속동전망대→궁리포구

둘째 날 / 홍성 홍주읍성(홍주아문, 안회당, 여하정)→홍주성역사관→한용운선생생가지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홍성 문화관광 http://tour.hongseong.go.kr

- 함께하는 홍성이야기(홍성군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hsgstory

- 용봉산자연휴양림 www.yongbong.go.kr

-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http://leeungno.hongseong.go.kr

○ 문의 전화

- 홍성군청 문화관광과 041)630-1255

- 용봉산자연휴양림 041)630-1785 (산림전시관 041)630-1783)

-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041)630-9232

- 홍주성역사관 041)630-9240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홍성,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0회(06:40~21:30) 운행, 약 2시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5회(08:20~19:30)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홍성종합터미널 1688-2115

[기차] 용산역-홍성역, 새마을호·무궁화호 하루 15회(05:35~20:39) 운행, 약 2시간 1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88-7788, www.letskorail.com

○ 자가운전 정보

당진영덕고속도로 고덕 IC→덕산·고덕 방면→예덕로→도청대로→용봉산1길→용봉산자연휴양림

○ 숙박 정보

- 사운고택 : 장곡면 홍남동로, 041)642-6065,

http://sawoongotaek.modoo.at (한옥스테이)

- 예당큰집 : 장곡면 무한로, 041)642-3833, http://yedangh.modoo.at

(한옥스테이)

- 용봉산자연휴양림 : 홍북면 용봉산2길, 041)630-1785,

www.yongbong.go.kr

- 홍성온천관광호텔 : 홍성읍 내포로, 041)633-7777,

www.hongsungspa.com

○ 식당 정보

- 내당한우 : 안창살·살치살·꽃등심, 홍성읍 아문길52번길, 041)632-0156,

http://홍성한우.com

- 일미옥불고기 : 한우불고기·시래기밥정식, 홍성읍 문화로72번길,041)632-3319

- 갈매기횟집 : 활어회·꽃게탕, 서부면 남당항로, 041)631-2868,

http://blog.naver.com/ngduna0120

○ 주변 볼거리

김좌진장군생가지, 홍성조류탐사과학관

 

 



  힐링과 모험이 공존하는 마법의 숲,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위치 : 전남 보성군 웅치면 대산길


산과 들이 짙은 초록빛으로 물들고, 바람에 실려 오는 향기마저 싱그러운 6월. 삼림욕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이맘때는 숲 여행이 제격이다. 자연 속 힐링과 짜릿한 모험을 두루 즐기고 싶다면 전남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으로 가자. 온 가족이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제암산자연휴양림은 1996년에 정식 개장했다. 제암산은 해발 807m 정상에 임금 제(帝) 자를 닮은 바위가 우뚝 솟아서 붙은 이름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주변 경치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휴양림 안에 숲속의집과 휴양관 등 숙박 시설 47실과 계곡 물놀이장, 야영장, 등산로와 산책로, 모험 시설 등 다양한 휴양 시설을 갖췄다.

 

이곳을 대표하는 힐링 주자는 더늠길이다. 능선을 넘나들며 울창한 숲길을 걷는 무장애 산악 트레킹 코스로, 5.8km 전 구간이 평평한 데크로 만들어졌다. 경사가 완만하고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이 가능해, 노인과 아이는 물론 장애인도 편하게 숲길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이른 아침, 나뭇가지 사이로 내리쬐는 초여름 햇살을 받으며 느긋하게 숲길 산책에 나서본다. 온통 초록빛 세상인 데크를 따라 걷는 발걸음이 가볍고 편안하다.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 숲 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 편백 군락지를 지나 해발 500m인 HAPPY500 지점에 닿으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제암산 정상이 보인다. 임금바위, 병풍바위, 매바위, 요강바위 등 기암괴석이 장관이다. 더늠길을 벗어나 등산로를 이용하면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다.

 

 


 


이곳을 기점으로 다시 완만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돌아보니 다람쥐 한 마리가 풀숲으로 사라진다. 바람 소리가 쏴아 하며 파도처럼 밀려오고, 지저귀는 새소리에 마음이 평온해지는 힐링 로드다. 더늠길은 한 바퀴 돌아오는 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이외에 수변관찰데크로드와 다양한 등산로가 있으며, 화·목·일요일에 무료 숲 해설(예약 필수)도 제공한다.


제암산자연휴양림에 힐링 코스만 있는 것이 아니다 .

스릴 넘치는 짚라인과 모험심을 길러주는 에코어드벤처는 어른, 아이에게 모두 인기 있는 숲 속 체험 시설이다. 친환경적 공법으로 조성한 에코어드벤처는 연령에 따라 난도가 달라지며, 펭귄(어린이) 코스와 팬더(청소년) 코스, 버팔로(성인) 코스로 운영된다. 세계적인 안전 기준에 맞춰 설계한 시설이고, 안전 장비를 착용하기 때문에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

 

공중에 설치된 흔들다리를 건너고 네트에 매달리며 전진하다 보면 숲 속 탐험가가 된 기분이다. 때로 아찔하지만 단계를 하나씩 완수할 때마다 뿌듯한 성취감이 밀려온다. 마지막 단계는 담안저수지 위에 놓인 에코짚라인이다.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는 기분이 그만이다.


  성인 전용 짚라인은 훨씬 높고 긴 거리를 가로지르는데, 끝난 뒤에도 흥분이 가시지 않는다. 에코어드벤처와 전용 짚라인은 유료 시설이며, 예약해야 한다.


숲을 나선 뒤에는 보성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봇재에서 차 한잔 마시며 여유를 즐겨보자. 봇재는 보성읍과 회천면 사이에 있는 고개를 가리키는 지명인데, 옛적 등짐장수들이 이곳을 오갈 때 무거운 봇짐을 내려놓고 쉬었다고 한다. 고갯길 언덕에 1층 보성역사문화관, 2층 카페 그린다향과 특산품 판매점 그린마켓, 3층 보성에코파빌리언 비움으로 구성된 봇재가 들어섰다.


봇재에서 멀지 않은 득량역 추억의 거리는 여행자에게 인기다. 자그마한 시골 간이역과 1970년대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은 주변 거리가 정겨우면서 재미있다. 옛 포스터와 벽보, 이발소, 다방 등을 구경하다 보면 과거로 소환된 느낌이다. 특히 추억이 가득한 플랫폼과 정원처럼 예쁘게 가꿔진 철로 주변은 단골 사진 촬영지다. 옛날 교복을 대여해주는 곳이 있어 검정 치마와 얼룩덜룩한 교련복을 입고 사진 찍는 이도 많다.


득량역에서 차로 5분이면 닿는 강골마을은 광주 이씨 집성촌으로, 옛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었다. 황토 돌담으로 이어진 마을을 천천히 걷다 보면 일제강점기에 마을 앞 바다를 메워 간척지로 만든 일이며, 마을 빨래터에서 오간 소소한 잡담, 사대부 남자들의 사랑방인 열화정에서 벌어진 논의 등 시간 속에 켜켜이 쌓인 이야기가 들리는 듯하다. 이야기가 멈추면 마을은 평화로운 정적을 되찾는다.


보성 바닷가에는 먼 옛날 공룡이 산 흔적도 있다. 1998년 비봉리 선소마을 해안에서 공룡 알이 발견되었으며,

인근 해안가에 공룡 알과 둥지 화석 모형을 야외 전시했다. 최근에 비봉공룡공원이 문을 열어 보성 비봉리 공룡알화석 산지(천연기념물 418호)와 함께 둘러보면 더욱 좋다. 비봉공룡공원에 있는 다이노빌리지는 아이들이 공룡 위탁모가 되어 여러 가지 체험을 즐기며 공룡에 대해 배우는 공간이다.


 거대한 공룡 사이로 공룡라이더를 타고 돌아다니는 쥬라기파크도 흥미롭다. 공룡이 움직이며 쇼를 펼치는 워킹 공룡 쇼와 4D 영상도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비봉공룡공원은 향후 체험 시설을 확충하고, 공룡알화석 산지 순회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 개관한 홍암나철기념관도 한번쯤 들러보면 좋다. 대종교 창시자이자 ‘독립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홍암 나철 선생의 대일 외교 항쟁과 을사오적 처단 의거 등을 비롯해 독립운동에 관한 자료가 전시된다.


〈당일 여행 코스〉

제암산자연휴양림→득량역 추억의 거리→강골마을→비봉공룡공원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득량역 추억의 거리→강골마을→비봉공룡공원→율포해수욕장·해수탕

둘째 날 / 제암산자연휴양림→봇재→홍암나철기념관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보성문화관광 http://tour.boseong.go.kr

- 제암산자연휴양림 www.jeamsan.go.kr

- 봇재 http://botjae.boseong.go.kr

○ 문의 전화

-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0-5213

- 제암산자연휴양림 061)852-4434

- 봇재 061)850-5953

- 득량역 추억의 거리 061)853-7136

- 강골마을 061)853-2885

- 홍암나철기념관 061)858-7028

- 비봉공룡공원 1833-8777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보성,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2회(08:10, 15:10) 운행, 약 4시간 40분 소요.

광주-보성,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5회(06:30~21:40) 운행, 약 1시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1688-4700 이지티켓 www.hticket.co.kr 광주종합버스터미널 062)360-8114 버스타고 www.bustago.or.kr보성시외버스터미널 070-7431-2879

[기차] 용산역-보성역, 무궁화호 하루 1회(08:52) 운행, 약 5시간 40분 소요.

순천역-보성역, 무궁화호·새마을호 하루 4~5회(05:55~17:35) 운행, 약 1시간 소요.

광주송정역-보성역, 무궁화호 하루 3회(06:15~19:18) 운행, 약 1시간 2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보성역 061)852-7788

○ 자가운전 정보

호남고속도로→산월 IC에서 제2순환도로 출구→송암톨게이트→제2순환도로→지원교차로에서 화순·장흥 방향→남문로→너릿재로→화보로→초당교차로에서 목포·장흥 방향→녹색로→조리교차로에서 웅치 방향 우측 진출 후 좌회전→일림로→대산길→제암산자연휴양림

○ 숙소 정보

- 춘운서옥 : 보성읍 송재로, 010-8786-1114, www.cwhanok.com (한옥스테이)

- 보성여관 : 벌교읍 태백산맥길, 061)858-7528, www.boseonginn.org

(한옥스테이)

- 청심당펜션 : 문덕면 가내길, 061)853-3484, www.ysorganic.co.kr

(한옥스테이)

- 보성골망태펜션 : 보성읍 노산길, 061)852-1966,

http://kbs1.kr/h/golmangtae

- 다향리조텔 : 회천면 녹차로, 061)852-5087

○ 주변 음식점

- 헤븐뜰 : 녹차소고기전골, 보성읍 녹차로, 061)853-4900

- 김미자연애찬 : 연밥정식·연잎쌈밥, 보성읍 봉화로, 061)853-8595

- 보성녹차떡갈비 : 한우떡갈비·녹돈떡갈비, 보성읍 녹차로,

061)853-0300, http://보성녹차떡갈비.fuv.kr

- 다향보성녹돈촌 : 녹돈생삼겹, 회천면 남부관광로, 061)852-9233

- 수목회관 : 꼬막정식·생선구이정식, 벌교읍 회정새길, 061)857-3456

○ 주변 볼거리

한국차박물관, 태백산맥문학관, 율포해수욕장, 일림산, 용추계곡, 주암호, 서재필기념공원·서재필기념관, 대원사·대원사 티벳박물관 등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을 걷다, 완도수목원

위치 : 전남 완도군 군외면 초평1길


1991년에 개원한 완도수목원은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이자, 국내 유일한 난대 수목원이다. 민둥산이 될 정도로 황폐한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가치가 무궁무진한 숲이 됐다. 정조 때 기록에 따르면 완도에서 숯을 공납했고, 조선 말엽 난대림 벌채권을 일본에 넘기면서 울창한 숲은 속절없이 베어졌다. 석탄이 보급되기 전에는 땔감이나 숯을 만들기 위해 또 한 번 수난을 당했다. 오랜 세월 깊은 상처를 받고 되살아난 것이 지금의 난대림이다.


완도수목원은 총면적 2050ha에 자생식물 752종을 보유했다. 난대림에서 자라는 수종은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나무, 동백나무 등 단풍이 들지 않는 상록활엽수다. 특히 붉가시나무는 완도수목원 전체 수종 가운데 60%를 차지한다. 붉가시나무는 밀도가 높아 질 좋은 목재가 되고, 화력이 좋고 열이 오래 지속되어 숯으로 많이 만들어졌다. 붉가시나무로 숯을 굽던 가마는 지난 2015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산림전시관 입구에는 완도호랑가시 두 그루가 있다. 완도호랑가시는 천리포수목원을 설립한 민병갈 박사가 1979년 완도에서 발견한 나무로,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의 자연교잡종이다. 산림전시관 앞에는 사방댐을 조성하며 생긴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수변데크가 있다. 가볍게 산책하기 좋고, 풍경이 뛰어나 여행객에게 인기다.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중앙관찰로를 따라 아열대온실과 산림박물관을 거쳐 내려오는 코스다. 아열대온실은 열대·아열대식물 500여 종이 전시된 곳이다. 마치 한지를 접어 만든 듯한 부게인빌레아 글라브라, 잎이 변해서 꽃처럼 보이는 틸란드시아 키아네아 등 신기하고 귀한 식물을 만난다.



아열대온실 위로는 희귀식물원, 약용식물원 등 전문 소원이 이어진다. 전문 소원을 거쳐 제1전망대까지 올라보는 것도 좋다. UFO바위, 공룡바위 등이 있는 암석원을 지나 숲 속으로 이어진 데크에 오르면 제1전망대에 닿는다. 이곳에서 깊은 골짜기 너머로 바다와 해남 달마산의 뾰족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시 난대림을 걷고 싶은 이에게는 ‘푸른 까끔길’을 추천한다. 까끔은 ‘동네 앞의 나지막한 산’을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로, 푸른 까끔길은 2011년 ‘1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했다. 산림박물관을 지나면 푸른 까끔길이 이어지는데, 해가 들지 않을 정도로 숲이 빽빽하다. 땔감과 숯을 지고 완도 읍내에 팔러 가던 옛길인데, 계곡을 따라 1km 정도 완만하게 이어져 음이온이 풍부할 뿐 아니라 산책 삼아 걷기 좋다.

 

 


 



산림환경교육관에서 진행하는 목공예 체험도 즐겨보자. 별자리 목걸이, 원목 손거울, 편백 연필꽂이, 자작나무 탁상시계 등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별자리 목걸이는 재질이 단단한 붉가시나무를 사용해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다. 편백 연필꽂이는 사포로 샌딩 작업을 하고, 완도수목원 캐릭터를 전문가용 우드 마커로 칠해 완성한다. 체험의 질이 뛰어나고, 비용이 저렴해 가족 단위 체험으로 추천한다.

목공예 체험은 전화 협의 후 팩스로 선착순 접수한다.

완도수목원 내에 완도수목원자연휴양림을 조성 중이다. 상황봉과 백운봉 중턱에 숲속의집 10동이 들어선다. 주변의 울창한 난대림과 함께 정면으로 완도 청해진 유적이 있는 장도와 고금도 등이 보인다.


완도타워는 완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자, 완도의 랜드마크다. 최근 완도타워에 오르는 모노레일이 개통됐다. 약 460m 구간을 6분 남짓 천천히 오르며 완도 읍내와 다도해의 비경을 보여준다. 48인승 대형 모노레일로 사방이 커다란 유리창이라 시야가 탁 트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완도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더 입체적이다. 읍내 뒤편으로 완도의 최고봉인 상황봉을 비롯한 능선이 병풍처럼 이어지고, 완도와 신지도를 잇는 주홍색 신지대교도 눈에 들어온다. 신지도 너머로 고금도, 약산도(조약도), 생일도 등이 점점이 떠 있다. 날이 좋으면 청산도와 보길도 사이로 제주도까지 보인다.


완도는 통일신라 때 동아시아의 바다를 지배한 해상왕 장보고의 고장이다. 장좌리 일대에는 장보고공원, 장보고기념관, 완도 청해진 유적이 있다. 장보고기념관은 장보고의 활약상과 청해진의 흔적을 만나는 공간이다.



장좌마을에서 연도교를 건너면 완도 청해진 유적(사적 308호)이 있는 장도다. 완도 청해진 유적에는 약 1200년 전의 흔적이 있다. 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통나무를 촘촘히 세워 만든 목책이다. 1959년 태풍 사라가 지날 때 거센 바람이 갯벌을 깎으면서 발견됐다. 장도 서쪽 해안을 따라 목책의 흔적이 300m 남짓 이어지는데, 제대로 보려면 물때를 미리 확인하고 가야 한다.


내성문과 외성문, 고대, 사당, 굴립주 등이 복원된 장도를 한 바퀴 돌며 청해진의 흔적을 봐도 좋다. 서치와 동남치로 오르는 길에서는 상황봉을 배경 삼아 외삼문과 연도교, 장좌마을이 아름답고, 남쪽으로는 고금도와 신지도, 신지대교 너머로 완도타워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장도를 한 바퀴 도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


올해 신지도와 고금도를 연결하는 장보고대교가 개통되면 완도에서 신지도, 고금도, 약산도까지 네 섬을 자동차로 둘러볼 수 있다. 지금은 신지도 송곡항에서 고금도 상정항까지 운행하는 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

고금도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이 아로새겨진 섬이다. 명량해전이 끝나고 본영을 설치한 섬으로, 진린이 이끄는 명나라 수군과 합세해 기세를 떨친 곳이다.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이순신 장군의 유해가 83일 동안 머무른 곳이기도 하다. 고금도에는 완도 묘당도 이충무공 유적(사적 114호)이 있다.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무사와 83일간 시신을 안치한 월송대 등이 남았다.


고금도에서 약산대교를 건너면 약산도다. 이 섬의 명소로 삼문산진달래공원을 추천한다. 공원 입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다도해 풍광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나온다. 생일도, 금일도(평일도), 금당도 등이 바다 위로 점점이 떠 있다. 고금도로 나와 고금대교를 건너면 마량항과 고려청자박물관, 가우도를 잇는 강진 여행, 억불산과 소등섬, 장흥우드랜드를 만나는 장흥 여행을 계속해도 좋다.


〈당일 여행 코스〉

완도수목원→완도타워(모노레일)→장보고기념관→완도 청해진 유적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완도수목원→완도 청해포구 드라마세트장→보길도→완도 정도리 구계등→완도 읍내(숙박)

둘째 날 / 완도타워(모노레일)→장보고기념관→완도 청해진 유적→고금도(완도 묘당도 이충무공 유적)→약산도(삼문산진달래공원, 가사동백숲해변)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완도관광문화 www.wando.go.kr/tour

- 완도수목원 www.wando-arboretum.go.kr

- 완도타워 www.wando.go.kr//tour/attraction/main_tour/wando_tower

- 장보고기념관 www.wando.go.kr/changpogo

○ 문의 전화

- 완도군청 관광정책과 061)550-5410

- 완도군관광안내소 061)550-5151~3

- 완도수목원 061)552-1544, 550-3500

- 완도타워 061)550-6964

- 장보고기념관 061)550-6930

- 완도 묘당도 이충무공 유적 061)550-5151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완도,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4회(08:10~17:20) 운행, 약 5시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완도 공용버스터미널 061)552-1500

○ 자가운전 정보

남해고속도로 학산 IC→819번 지방도 13.4km 직진 후 학산교차로에서 강진 방면 2번 국도→월산교차로에서 완도 방면 13번 국도→완도대교 건너 원동교차로에서 군외 방면 77번 국도 1.9km 직진→수목원삼거리에서 수목원 방면 좌회전→완도수목원

○ 숙박 정보

- 두바이모텔 : 완도읍 해변공원로, 061)553-0688 (굿스테이)

- 무릉도원 : 군외면 청해진로, 061)552-4779,

https://0615524779.modoo.at (한옥스테이)

- 더편안리조트 : 신지면 신지로582번길, 061)555-0000,

http://thepyeonan.co.kr

- 완도원네스리조트 : 완도읍 청해진서로, 061)553-1000,

www.onenessresort.com

○ 식당 정보

- 바다를담은면 : 바다를 담은 해초비빔밥, 군외면 청해진북로110번길,

061)555-9988, https://badam.modoo.at

- 빙그레식당 : 생선구이정식, 완도읍 해변공원로, 061)554-1144

- 은혜기사식당 : 백반정식, 완도읍 개포로130번길, 061)552-2774

- 청실횟집 : 활어회, 완도읍 해변공원로, 061)552-4559

○ 주변 볼거리

완도 정도리 구계등, 완도 청해포구 드라마세트장, 보길도, 청산도, 금일도

 



 다도해 옆 편백 바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

위치 : 경남 남해군 삼동면 금암로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달라진다. 아름다운 남해 바다를 품고 하늘로 치솟은 편백의 물결. ‘다도해의 보물섬’에 자리한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227ha에 이르는 편백과 삼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가 힐링을 약속하는 곳이다.


피톤치드는 특유의 살균 효과 덕분에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 질환에 효험이 있고, 신경계를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정신을 맑게 해준다. 편백은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나무로 알려졌다. 온천욕을 즐기는 일본인이 편백으로 만든 히노끼탕을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황사와 미세 먼지에 찌든 한국인에게 온천욕보다 편백 삼림욕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 1998년에 문을 연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1일 최대 수용 인원 1000명, 최적 인원 400명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북쪽에 위치한 금산(681m) 동쪽 자락에 있어, 삼림욕과 함께 남해의 절경을 즐기기 좋다. 개장 후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전국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2007년 숲속수련장이 문을 연 뒤에는 학교 수련회나 회사 워크숍 장소로도 활용된다.


입구 매표소 옆 공용 주차장에서 맑은 계곡을 따라 400m가량 산책로가 이어진다. 계곡과 숲 사이로 난 산책로는 어린아이도 쉽게 걸을 만큼 야트막하다. 산책로 입구에 있는 목공예체험장에서는 나무를 이용해 달팽이, 나비, 토끼 등 예쁜 나무 목걸이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산책로를 지나면 멀리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이 보이는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다. 3300여 ㎡에 펼쳐진 잔디마당은 다른 자연휴양림에서는 보기 힘든 규모로, 가족끼리 운동회를 해도 좋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다양한 숙박 시설을 갖췄다. 독채형 숲속의집 20동, 콘도형 산림문화휴양관 객실 13실, 단체 방문객을 위한 숲속수련장 객실 14실에 연립동 8실까지 합하면 모두 55실로 국립자연휴양림 중 가장 많은 객실을 자랑한다. 숲속수련장에서 묵으면 취사 시설이 갖춰진 식당과 60여 명이 들어가는 강당도 이용할 수 있다.


평소 캠핑을 즐기는 가족이라면 숲 속 야영장을 이용해보자. 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는 널찍한 야영데크(3.6×3.6m) 20개가 마련되었다. 하루 이용료도 7000~8500원으로 저렴하다. 하늘을 가릴 듯 빽빽한 편백 숲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보내는 하룻밤은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숙소는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은 평일에도 빈방이 별로 없을 정도로 인기다.



남해는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우러진다. 오래전에 문 닫은 폐교를 예술 공간으로 바꾼 해오름예술촌도 그중 하나다. 학생들이 뛰놀던 운동장은 곳곳에 조각 작품이 들어선 아름다운 정원이 되었고, 아이들이 공부하던 교실은 예술가의 작업장과 작품 전시실이 되었다. 가족과 연인이 한가롭게 거니는 정원에 서면 멀리 다도해의 풍광이 펼쳐진다. 정원 한쪽 자그마한 2층 카페테라스에 앉으면 해오름예술촌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2층짜리 전시관에서는 회화와 조각 작품뿐 아니라 민속자료와 추억의 옛 교실도 볼 수 있다. 중세 유럽의 범선을 전시한 전시실에서는 그 시절 기사 복장을 입고 기념 촬영이 가능하다. 1층 전시관 한쪽에는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 공간이 있다. 전통 방식으로 오색영롱한 목걸이를 만드는 칠보공예 체험은 30분, 화려한 알 공예 체험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에 따라 어린아이도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해오름예술촌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남해를 대표하는 해변이 있다. 이름처럼 은빛 모래가 반짝이는 상주은모래비치는 여름이면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겨울철 스포츠 전지훈련지로도 인기다. 성수기를 피해 봄가을 한가롭게 해변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더해져 남해의 대표적인 사계절 관광지가 되었다.


금산 자락에 파묻힌 초승달 모양 백사장 뒤로 아름드리 곰솔이 기다랗게 숲을 이룬다. 백사장과 솔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바다보건소, 구조대, 해양경찰, 안내소 등이 한곳에 있는 상주은모래비치통합사무실이 나온다. 민박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에는 바다로 흘러드는 작은 개천이 있는데, 이곳에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출몰하기도 한단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해변답게 크고 작은 섬이 펼쳐지는 바다 풍경 또한 그림처럼 아름답다. 해수욕장 내 상주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다도해지구, 계룡계곡, 사랑의 바위, 미조항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바닷가 마을의 생활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문항어촌체험마을이 적당하다. 설천면에 위치한 이곳은 전국어촌체험마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하루 두 차례 썰물 때 드러나는 넓은 갯벌은 바지락과 굴, 쏙, 우럭조개, 낙지 등이 풍부하다. 마을 체험센터에서 장화를 빌려 신고, 호미를 가지고 들어가면 꼬마라도 조개 한두 개는 거뜬히 캘 수 있다. 관광객이 100명 이상이면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개막이 체험도 가능하다. 널찍한 주차장과 숙소를 갖춘 마을 체험센터에서는 이 지역 해양 생물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신기하고 아름다운 풍경 또한 문항어촌체험마을의 자랑이다. 하루에 두 번, 마을 앞바다에 있는 자그마한 섬까지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길이 열린다. 이때 마을에서 섬을 잇는 길은 ‘S 자형’으로 살짝 굽어 더욱 아름답다.


문항어촌체험마을에서 차로 15분 남짓 달리면 남해 충렬사에 이른다. 이곳의 옛 이름은 노량으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후퇴하는 일본 수군을 상대로 마지막 전투를 치렀다. 패배를 모르던 이순신 장군은 노량해전 역시 승리했지만, 안타깝게도 적의 유탄을 맞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숨을 거두며 “싸움이 위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한 유언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충렬사는 마지막까지 나라를 생각한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다. 이곳에는 장군의 가묘가 있다. 노량해전에서 숨을 거둔 장군은 이곳에 3개월간 묻혔다가 외가인 아산 현충사로 옮겨졌다. 가묘 앞에는 우암 송시열이 비문을 지은 충무공묘비가 있다. 충렬사 앞바다에는 남해대교를 배경으로 거북선이 복원되었다. 전문가의 꼼꼼한 고증을 거쳐 화포를 설치한 내부에 들어가 구경할 수 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한 여행이 예술과 갯벌 체험을 거쳐 역사의 현장에서 마무리되는 셈이다.


〈당일 여행 코스〉

남해편백자연휴양림→남해독일마을→해오름예술촌→상주은모래비치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남해편백자연휴양림→남해독일마을→해오름예술촌→상주은모래비치

둘째 날 / 문항어촌체험마을→남해 충렬사→남해대교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남해편백자연휴양림 www.huyang.go.kr

- 남해문화관광 http://tour.namhae.go.kr

- 상주은모래비치 www.interkorea.pe.kr/j/eunmorae

-문항어촌체험마을 http://vill.seantour.com/Vill/Main.aspx?fvno=3601&cd=munhang


○ 문의 전화Mobile phone

- 남해편백자연휴양림 055)867-7881

- 남해관광안내소 055)863-4025

- 해오름예술촌 055)867-0706

- 상주은모래비치 055)863-3573

- 문항어촌체험마을 010-2224-4787

- 남해 충렬사 055)862-2840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남해,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11회(07:10~19:30) 운행, 약 4시간 30분 소요.

* 문의 : 서울남부터미널 1688-0540 시외버스예매

https://txbus.t-money.co.kr남해시외버스터미널 055)863-5056

○ 자가운전 정보

통영대전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사천 IC→대방교차로→봉화로→남해편백자연휴양림 주차장

○ 숙박 정보

- 남해편백자연휴양림 : 삼동면 금암로, 055)867-7881, www.huyang.go.kr

- 문항어촌체험마을 : 설천면 강진로206번길, 010-2224-4787,

http://vill.seantour.com/Vill/Main.aspx?fvno=3601&cd=munhang

- 남해독일마을 : 삼동면 독일로, http://남해독일마을.com

- 다랭이마을 : 남면 남면로679번길, 010-4590-4642,http://darangyi.go2vil.org

- 사랑해펜션 : 미조면 미송로, 010-3358-3910, www.lovesea.kr

○ 식당 정보

- 우리식당 : 멸치쌈밥, 삼동면 동부대로1876번길, 055)867-0074

- 바다횟집 : 모둠회, 창선면 동부대로1932번길, 055)867-7155

- 대청마루 : 갈치조림, 삼동면 동부대로, 055)867-0008,

http://blog.naver.com/chldufdk

- 미조식당 : 멸치회, 미조면 미조로, 055)867-7837

- 은성쌈밥 : 멸치쌈밥, 삼동면 동부대로, 055)867-0012,

http://namhaestory.co.kr/220578367533

○ 주변 볼거리

남해바래길, 금산 보리암, 송정 솔바람해변,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남해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 망운산과 화방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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