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바우길
‘바우’는 강원도 말로 바위를 가리킨다. 강원도와 강원도 사람을 친근하게 부를 때 ‘감자바우’라고 부르듯, 강릉바우길 역시 강원도의 산천답게 자연적이며 인간 친화적인 트레킹코스이다.
강릉바우길은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산맥과 바다를 함께 걷는 약 350km의 코스로, ‘바우(Bau)’는 바빌로니아 신화 속에 나오는 건강의 여신이기도 하다.
■ 위치 : 강원 강릉시 대관령~경포~정동진 일대
■ 문의처 : 033-645-0990
■ 홈페이지 : http://www.baugil.org
노추산모정탑길
‘어머니’라는 이름은 아무리 불러도 채워지지 않는 영원한 그리움이다. 그리고 여기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숭고한 희생이 뼈에 사무치는 돌탑길이 있다.
캄캄한 절망 속에서 피어난 한 어머니의 믿음은 자식의 삶과 가족의 안위를 지탱하는 깊고도 단단한 뿌리였고, 결국 아픔을 새로운 희망으로 승화시켰다.
어머니의 품에 안긴 듯 마음에 평화가 찾아드는 왕산면 대기리의 노추산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3천 개의 돌탑이 장관을 이룬다.
이 탑은 차옥순할머니가 지극정성으로 쌓은 탑으로, 이렇게 많은 탑을 쌓기까지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
서울에서 강릉으로 시집와 슬하에 4남매를 두고 행복하게 살던 차옥순할머니는 불의의 사고로 자식 2명을 먼저 떠나보내 가슴에 묻게 되었다.
실의에 빠져있던 차여사에게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계곡에 돌탑 3000개를 쌓으면 가정에 평화가 온다는 말을 하였고, 탑을 쌓을 적지를 찾아 헤매던 차할머니는 율곡 선생의 정기가 살아있는 이곳 노추산 계곡을 발견하여 그 때부터 오로지 돌탑을 쌓는 일에 매달렸다.
처음 계곡을 찾았을 때는 오솔길도, 하천을 건널 다리도 없던 때여서 고초가 얼마나 심했을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수많은 돌탑을 쌓아 나가던 중에 태풍과 집중호우가 잇따르면서 애써 쌓은 돌탑이 유실되는 허망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돌탑을 쌓아 가정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할머니의 의지로 지난 2011년 드디어 3000개 돌탑이 완성되었다.
간절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곳. 노추산 모정의 탑길을 걸으면 어머니의 손길이 전해지는 듯하다.
■ 위치 :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1687-1
■ 문의처 : 033-647-2540 (대기리정보화마을)
대관령 옛길
한반도의 척추 백두대간 정중앙에 자리한 대관령은 예로부터 강릉지방에서 평창, 원주, 서울로 연결되는 중요한 교통의 관문이었다. 조선 초까지만 해도 사람 한둘이 간신히 다닐 정도였으나 조선 중종 때 고형산이란 자가 길을 넓혀놓았다고 한다.
예로부터 이 지방에 부임 받아 오는 관원이 멀리 푸른 바다가 바라다 보이자 세상 끝까지 당도하였다하여 감회에 젖어 눈물을 흘리고 임기를 마치고 떠나갈 때 그동안 정들었던 것을 생각하며 울면서 넘었다하여 울고 넘는 고개라는 유래가 전해오고 있다.
또 곶감 100개를 챙겨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던 율곡이이가 굽이를 넘으며 힘들 때마다 곶감을 한 개씩 먹었는데 대관령을 다 넘고 보니 딱 한 개가 남아 있었다고 하여 대관령을 아흔 아홉 굽이라고 한다.
겨울이 되면 관원행차와 진상품을 나르도록 눈을 밟아준 답설꾼과 가마꾼인 교군(轎軍)이 있었고, 산적이 자주 출몰해 사람을 모아 무리 지어 길을 지났다고 하여 ‘하제민원’이라는 지명이 생기기도 했다.
옛 선비들이 괴나리봇짐을 지고 넘나들던, 장돌뱅이들이 보따리를 이고 오가던 대관령 옛길의 풍경은 세월 속에 묻혔지만, 깨끗하고 원시적인 자연은 그대로 남아 등산객들에게 아름다운 길을 선사하고 있다.
■ 코스 : 7.9km, 3시간~3시간30분 소요(국사성황당→반정→유혜불망비→사친시비→주막터→대관령박물관)
■ 편의시설 : 주차장(구 대관령휴게소나 대관령박물관 주차장 이용)
■ 위치 :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 문의처 : 033-640-8520~3
헌화로
신라시대 강릉 태수 순정공의 아내 수로부인, 그리고 빼어난 미색에 반해 그녀를 삼켜버린 물신, 그녀를 돌려받기 위해 절벽의 철쭉꽃을 따다 바친 한 노인의 이야기, 삼국유사의 <해가>와 <헌화가>의 배경이 되는 이곳은 동해의 전설을 품고 있는 매력적인 길이다.
깎아지른 기암절벽과 절벽을 따라 놓인 해안도로, 그리고 그 길 풍경마자 앗아갈 듯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의 조화가 절경이다. 국내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로 알려져 있으며 궂은 날씨에는 실제로 파도가 길 위를 덮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 세월을 거쳐 하나로 형성된 지층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된다.
■ 위치 : 강원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 문의처 : 033-640-4414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30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로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곳이다.
정동진 썬크루주주차장 ~ 심곡항 사이 약 2.86㎞ 탐방로가 조성되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놓은 듯한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 노선 : 심곡항 ~ 썬크루즈 주차장(출입구 2개소)
● 소요시간 : 2.86㎞ 편도70분소요
● 공용화장실 : 심곡항, 썬크루즈 올라가기전 삼거리 해경파출소앞
※ 썬크루즈측 출입구에는 화장실 없음.
● 탐방로 전구간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음.
● 탐방객 안전을 위하여 강풍, 우천, 강설, 태풍, 너울성파도등 기후 악화(사전주의보)시에도 탐방로를 통제할 예정
● 개방시간 : 하절기 4월~9월 ? 09시 ~ 17시30분까지
동절기 10월~3월 ? 09시 ~ 16시30분까지
※ 개방시간 외 군순찰로로 통제됨(문잠금)
● 강재데크구간은 하이힐 신을수 없음
● 네비주소 : 심곡항(심곡리 114-3), 썬크루즈 주차장(정동진리 50-37)
● 시내버스 : 6회운행/일, 11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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