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탐방 - 장인을 찾아서

 

절제와 느림의 미학, 여창가곡 조순자 명인

 

위치 :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무학로

 

내용 : “가곡이라고 하면 흔히 선구자가고파’ ‘그리운 금강산을 떠올리는데, 이는 근대 들어 서양음악 기법에 우리말 가사를 붙인 것입니다. 우리 전통 가곡은 조선 시대에 선비나 경제적으로 부유한 중인이 부른 전문적인 성악곡이에요. 가곡을 들어본 적 없어도 시조는 누구나 알죠. 45자 내외 시조를 국악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10여 분 동안 느리게 부르는 노래가 가곡입니다. 남자가 부르는 것을 남창, 여자가 부르는 것을 여창이라고 해요. 가곡에는 절제와 느림의 미학이 있습니다.”

 

 

 

가곡 예능 보유자 조순자 명인의 말처럼 현대인에게 가곡의 노랫말인 시조는 친숙해도 가곡은 낯설다. 196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 30호로 지정되고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예술성과 역사성을 인정받았지만, 대중적 장르인 판소리나 민요와 달리 듣고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일 것이다.

 

조 명인이 2006년 창원에 설립한 가곡전수관은 그래서 더욱 가치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가곡전수관으로,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국악 전공자와 일반인 누구나 가곡을 부르고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국악 꿈나무를 육성하는 토요풍류학교는 조 명인이 특히 애정을 쏟는 프로그램이다. 전수관 내 소규모 공연장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가곡, 기악 독주와 합주, 창작 국악극 등 수준 높은 연주로 구성된목요풍류 : 풍류방음악회>도 열린다.

 

가곡은 성악과 기악이 어우러진 음악이다. 가곡 반주에는 장구, 대금, 세피리, 가야금, 거문고, 해금 등 국악 관현악기가 사용된다. 세피리가 주선율을 맡고 영롱한 대금 소리가 피리를 풍성하게 만들며, 묵직한 저음이 매력적인 거문고는 가야금과 만나 빛을 발한다. 해금은 노래와 유사한 선율을 연주하되, 노래를 돋보이게 만든다. 여기에 청아하고 맑은 가객의 목소리가 얹히면 , 우리에게 이런 음악이 있었구나!’ 새삼 무릎을 치게 된다. 백문이 불여일견, 가곡전수관의목요풍류 : 풍류방음악회>를 꼭 한번 관람해보자.

 

평생 가곡 보급과 전승에 힘써온 조순자 명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1959년 중앙방송국(KBS) 국악 연구생 2기생으로 선발되어 국악에 입문했다. 이주환, 김천홍 등에게 가무악 실기와 이론을 수학한 후 1962년부터 국립국악원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초대 국립국악원장을 지낸 이주환 선생과 국립국악원 첫 해외 공연인 1964년 일본 공연을 비롯해 국내외 수많은 공연을 함께했다. 200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 예능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세계가 인정한 우리 전통 예술을 찾아 나선 여행길, 세계적 관광 명소를 꿈꾸는 상상길방문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입구 거리가 걸그룹 포미닛을 비롯한 국내 유명인과 해외 일반인의 이름을 새긴 10만 개 오색 보도블록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전 세계에서 SNS를 통해 신청한 30만 명 중 선착순 23000명의 이름을 보도블록에 새긴 것. 외국인이 자기 이름이 새겨진 보도블록을 찾아 이곳을 방문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이 설치된 곳은 코아양과 건너편 창동예술촌 입구에서 창동사거리를 잇는 155m 구간이다.

 

상상길이 조성된 창동 거리는 마산, 창원, 진해가 창원시로 통합되기 전에 마산 최고 번화가였다. 공공 청사 이전과 마산항 기능 축소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1990년대 중반 이후 침체기를 맞았으나, ‘창동예술촌이 들어서면서 도시 재생 프로젝트가 가동 중이다. 에꼴드창동골목, 마산예술흔적골목, 문신예술골목 등 세 구역으로 구성된 창동예술촌에 천연 염색, 생활 공예, 유리공예, 회화 등 수많은 공방과 숍이 들어섰다. 젊은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분위기 좋은 카페도 늘고 있다.

 

역사가 오랜 거리답게 창동에는 지역민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명소가 많다. 창동복희집과 고려당도 그런 곳이다. 1971년부터 떡볶이, 튀김, 팥빙수, 단팥죽 등으로 일대 여고생의 인기를 독차지한 창동복희집은 지금도 변함없는 맛으로 단골들의 사랑을 받는다. 50년 넘게 지역 빵집으로 한결같은 인기를 끄는 고려당의 꿀빵과 밀크셰이크도 맛보자.

 

창동예술촌 입구 건너편에는 오동동 통술골목이 있다. 안주를 따로 주문할 필요 없이 푸짐한 해산물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고 통술이라 불린다. 25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산어시장, 복요리거리, 아구찜거리도 멀지 않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과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을 연계해서 둘러봐도 좋다. 문신미술관은 마산 출신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고, 지척에 벽화마을이 자리한다.

 

쌀쌀한 늦가을 날씨에 움츠러든 몸을 데워줄 마금산온천도 추천한다. 창원 시내에서 20~30분 거리로 가깝고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마금산온천은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이 남았을 만큼 역사가 오래되었다. 지하 300m에서 끌어 올린 무색무취무미한 알칼리성 식염천으로 신경통, 근육통, 피부 질환에 효과가 있다. 이 가운데 마금산원탕은 최근 전국에서 아홉 번째, 경남에서 최초로 보양 온천 지정을 받았다. 수치료탕, 노천탕, 치유풀장, 운동실, 사우나 등을 갖췄다. 온천욕을 하고 출출한 속을 달래는 데는 마금산원탕 바로 앞 산미의 특허 받은 땅콩콩국수와 동절기 한정 메뉴 녹두국수가 제격이다.

 

 

당일 여행 코스

상상길창동예술촌마금산온천중요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전수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730분 공연)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상상길창동예술촌마금산온천중요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전수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730분 공연)오동동 통술골목

둘째 날 / 마산어시장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

 

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창원시 문화관광 http://culture.changwon.go.kr

- 락락가곡 (중요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전수관) http://gagok.tistory.com

- 창동예술촌 www.changdongart.com

- 마산어시장 http://masan.golmoktour.kr

 

문의 전화

- 창원시청 관광과 055)225-3691

- 중요무형문화재 제 30호 가곡전수관 055)221-0109

- 창동예술촌 사무국 070-4947-0852

- 마금산 원탕관광온천 055)298-4400

 

대중교통 정보

[기차] 서울역-마산역, KTX 하루 10(05:15~22:10) 운행, 3시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마산,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30여 회(06:05~다음 날 01:00) 운행, 4시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코버스 www.kobus.co.kr 마산고속버스터미널 1688-3110

 

자가운전 정보

중부내륙고속도로 칠원 TG남해제1고속도로지선 서마산 IC마산회원구청 방면 좌회전북성로석전사거리 우회전무학로가곡전수관

 

숙박 정보

- 북면황토방온천장 : 의창구 북면 천주로1170번길, 055)298-9890 (굿스테이)

- 풀만 앰배서더 창원 : 의창구 원이대로, 055)600-0700, https://pullman.ambatel.com/changwon/main.amb

- 리베라관광호텔 : 마산합포구 해안대로, 055)248-5200, http://rivierahotelms.co.kr

 

 

식당 정보

- 창동복희집 : 단팥죽팥빙수떡볶이김밥, 마산합포구 동서북14, 055)242-1157

- 고려당 : 꿀빵, 마산합포구 동서북10, 055)243-0011

- 남성식당 : 복국, 마산합포구 오동동10, 055)246-1856

- 산미 : 땅콩콩국수녹두국수땅콩두부, 의창구 북면 천주로, 055)298-0089

- 정아통술 : 통술, 마산합포구 문화의길, 055)247-1118

 

주변 볼거리

주남저수지, 저도연륙교, 해양드라마세트장, 마산문학관 등

 

 

 

 

 

 

 

4대째 이어가는 방짜수저의 가업, 김우찬 전수조교

 

위치 : 강원도 강릉시 강중길

 

내용 : ‘예향강릉에 방짜수저를 만들며 외길 인생을 걷는 젊은 장인 김우찬 전수조교가 있다. 16세 때 강원무형문화재 제 14호인 아버지 고 김영락 방짜수저장에게서 방짜수저 만드는 일을 배운 뒤 지금까지 한길을 걷는다. 2001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선, 전국공예품대전 강원도 은상, 강원무형문화대전 신진상, 2013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특선 등 수 많은 상을 받았다. 2008년에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방짜수저보존회를 설립해 방짜수저의 명맥을 잇는다.

 

방짜수저는 구리와 주석을 정확한 비율로 섞은 방짜를 망치로 두드려서 만든 숟가락과 젓가락이다. 방짜는 구리 1(600g)에 주석 4.5(168.75g)을 더한 것인데, 정확한 비율을 따지면 구리가 78%, 주석이 22%를 차지한다. 구리가 조금이라도 더 들어가면 쇳덩이가 딱딱해서 망치로 칠 수 없고, 주석이 더 들어가면 망치질할 때 쇠가 터지고 만다. 방짜는 참쇠라고도 부르는데, 그만큼 질이 좋다는 뜻이다. 예전엔 참한 며느리가 들어오면 방짜 같은 며느리가 들어왔다고 칭찬했다.

 

방짜수저를 만드는 모든 과정은 수작업이다. 과정이 복잡하고 드는 수고와 노력도 보통이 아니다. 먼저 잿빛 쇳덩이를 수천 번 두드려 단단하게 만든다. 그 다음 숯불에 달군 쇠를 모루에 올려놓고 위아래를 뒤집어가며 망치로 두드린다. 이 과정에 수저의 기본 모양이 만들어진다. 이것을 숯불에 15회 이상 담금질해 두드리면 쇠의 조직이 치밀해져 강도가 높아지고 광택이 난다. 다음은 망치 자국이 울퉁불퉁한 숟가락을 나무틀에 고정하고 쇠칼로 불에 달궈지며 생긴 때를 벗겨낸다. 이 작업을 거치면 비로소 반짝이는 놋쇠가 드러난다. 이 쇠를 줄질로 다듬고, 날카롭고 뾰족한 칼로 머리와 손잡이에 문양을 새긴다. 그리고 쇠기름으로 광을 내면 수저 한 벌이 탄생한다.

 

 

 

방짜수저는 종류가 다양하다. 생김새에 따라 망치 자국이 있는 막수저, 무늬 없이 두툼한 온간자, 가늘고 약한 반간자, 자루 끝에 무늬가 있는 꼭지수저로 구분한다. 새긴 문양과 거기에 담긴 뜻도 여러 가지다. 손잡이에 매화를 새긴 매화수저는 장수를, 죽절문(竹節紋)을 새긴 죽절수저는 다산다복을 상징한다. 장애인을 위한 방짜수저도 있다. 손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을 위해 김 전수조교가 만든 것이다. 손이 움직이는 각도까지 고려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방짜수저는 두드려서 만들기 때문에 가볍고 녹슬지 않는다. 식중독균을 없애는 작용도 한다. 그래서 방짜수저를 사용하면 웬만한 입병은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거지가 깡통은 차도 숟가락은 꼭 방짜를 쥐고 다녔다는 옛말도 있다. 방짜수저는 조선 후기까지 많이 사용했지만, 1950년대 양은이 보급되면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김 전수조교 집안은 4대째 방짜수저를 만든다. 작업실 한쪽에는 부친에게 물려받은 작업 도구들이 놓였다. 하나같이 손때가 새까맣게 묻어 반질거린다. 모두 100년이 넘은 것이다. 할아버지, 아버지까지 쓰다가 지금은 김 전수조교가 물려받아 사용한다. 수저 한 벌을 만드는 데 40여 가지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고되지만 돈이 안 되는 일이다. 방짜수저는 한 달에 만들 수 있는 양이 정해졌다. 김 전수조교는 한때 생활이 힘들어 방짜수저 만드는 일을 포기할까 생각했다. 외로운 길을 걷게 한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방짜수저를 지켜달라는 유언을 떠올리며 열심히 만들고 있다.

 

김 전수조교의 작업실은 강릉시 입암동 주택가에 자리한다. 언뜻 보기에는 허름한 철공소 같다. 작업실에 걸린 원조참방짜공방이라는 간판이 김 전수조교의 작업실이라는 사실을 알려줄 뿐이다. 비좁은 공간이지만 작업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은 언제나 환영한다. 방짜수저가 조금이라도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가을에 강릉을 즐기기 좋은 곳은 오죽헌과 선교장, 안목해변 커피거리다. 오죽헌은 조선의 대학자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 검은 대나무가 많아 오죽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매표소를 지나면 율곡 선생 동상이 있고, 오른편에 넓은 화단이 조성되었다. 신사임당이 그린 8폭 병풍 초충도병에 등장하는 참외, 수박, 가지, 맨드라미, 원추리, 양귀비, 여주, 봉숭아를 심은 초충단이다.

 

계단을 올라 자경문을 지나면 오죽헌과 문성사다. 문성사는 율곡 선생을 모신 사당이고, 왼쪽의 작고 아담한 한옥이 오죽헌이다. 율곡 선생의 영정을 모신 문성각, 율곡 선생이 어릴 적 사용하던 벼루를 보관한 어제각 등을 돌아보면 강릉의 가을이 더없이 깊고 그윽하다.

 

오죽헌과 가까운 강릉 선교장도 가을 분위기로 가득한 곳이다. 세종대왕의 형 효령대군의 11대손 이내번이 1700년대에 건립한 뒤 10대에 걸쳐 300여 년간 이어온 123칸 고택이다. 대문이 달린 행랑채와 안채, 사랑채, 별당, 사당, 연당과 정자까지 갖춘 조선 사대부 가옥으로, 영화 식객〉 〈황진이와 드라마 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선교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건물은 열화당과 활래정이다. 열화당은 선교장의 사랑채로 1815년에 지었으며, 동판으로 만든 러시아식 테라스가 이색적이다. 조선 말 러시아 공사관 사람들이 이곳에 잠시 머물렀는데, 그 보답으로 동판 테라스를 선물했다고 한다. 행랑채 바깥마당 앞 연못에 자리한 활래정은 건물 일부가 물 가운데 떠 있는 형상이다. 한여름이면 가득 핀 연꽃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안목해변 커피거리도 가을 강릉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해안 도로를 따라 로스터리 카페가 빼곡하게 들어섰다. 20년 전만 해도 커피 자판기로 가득했는데, 몇 년 전 카페가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은 카페거리로 변모했다.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뿐만 아니라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카페가 많다. 바다를 바라보며 향긋한 커피 한잔 마시다 보면 깊어가는 가을을 실감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강릉예술창작인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 지난 2010년 옛 경포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서 한지 공예, 도예, 자수 등 다양한 분야 예술인 22명이 입주했다. 이들이 만든 예술품 감상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알찬 체험까지 즐길 수 있다. 체험비는 약 1~15000원이다.

 

같은 건물 2층에 자리한 동양자수박물관은 조선 궁중 유물 자수를 비롯한 우리 자수 300여 점, 중국과 일본 등의 동양자수 110여 점을 전시한 곳이다. 자수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껴볼 수 있다.

 

 

당일 여행 코스

김우찬 방짜수저 전수조교 작업장강릉예술창작인촌오죽헌강릉 선교장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김우찬 방짜수저 전수조교 작업장강릉예술창작인촌오죽헌강릉 선교장

둘째 날 / 경포대안목해변 커피거리주문진

 

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관광강릉 www.gntour.go.kr

- 오죽헌시립박물관 http://ojukheon.gangneung.go.kr

강릉 선교장 www.knsgj.net

- 동양자수박물관 www.orientalembroidery.org

 

문의 전화

- 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420

- 오죽헌 033)660-3301

- 강릉 선교장 033)648-5303

- 동양자수박물관 033)644-060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강릉,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50여 회(06:22~23:05) 운행, 2시간 50분 소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40여 회(06:00~23:30) 운행, 2시간 40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44-4700 코버스 www.kobus.co.kr

 

자가운전 정보

서울 출발 : 경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강릉 IC강릉대로율곡로입암로김우찬 방짜수저 전수조교 작업장

부산 출발 : 경부고속도로유금 IC동해대로동해고속도로남강릉 IC동해정동진 방면남부로율곡로입암로김우찬 방짜수저 전수조교 작업장

대구 출발 : 중앙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강릉 IC강릉대로율곡로입암로김우찬 방짜수저 전수조교 작업장

 

숙박 정보

- 베니키아 경포비치호텔 : 강릉시 해안로406번길, 033)643-6699, www.gyungpobeach.com(베니키아)

- 휴심 : 강릉시 저동골길, 033)642-5075, http://hyusim.com (한옥스테이)

- 썬크루즈리조트 : 강동면 헌화로, 033)610-7000, www.esuncruise.com

- 씨마크호텔 : 강릉시 해안로406번길, 033)650-7000, www.seamarqhotel.com

 

식당 정보

- 토담순두부 : 순두부, 강릉시 난설헌로193번길, 033)652-0336, www.033-652-0336.kti114.net

- 삼교리 원조 동치미 막국수 : 막국수, 주문진읍 신리천로, 033)661-5396

- 벌집칼국수 : 장칼국수, 강릉시 경강로2069번길, 033)648-0866

- 실비생선구이 : 생선구이, 주문진읍 해안로, 033)661-4952, www.033-661-4952.bestbz.com

- 테라로사 : 커피, 구정면 현천길, 033)648-2760, www.terarosa.com

 

주변 볼거리

정동진, 커피커퍼 커피박물관, 하슬라아트월드, 강릉솔향수목원 등

 

 

 

 

한과에 예술혼을 불어넣다, 한과명장 김규흔

 

위치 :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322번길

 

내용 : 한과는 우리의 전통 과자다. 손님을 대접하는 다과상이나 주안상은 물론, 생일과 혼례, 제사 등 의례 상차림에 빠지지 않은 음식이다. 찹쌀가루에 콩물과 술을 넣은 반죽을 삶아서 얇게 밀어 말렸다가 기름에 튀긴 다음 쌀 고물을 묻힌 유과, 밀가루에 참기름과 꿀을 넣어 만드는 약과, 과일이나 식물의 뿌리 혹은 열매에 꿀을 넣고 조린 정과, 녹말이나 송홧가루 등을 꿀로 반죽해 다식판에 찍어낸 다식 등 종류가 다양하다.

 

해방 이후 경제가 급성장하고 양과자가 보편화되면서 한과는 명절이나 제사 때 필요한 음식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나 한과 만들기를 숙명으로 여기고, 한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인생의 과제로 여기는 이가 있다. 국가 지정 전통 한과 제조 기능 명인이자, 대한민국 한과명장 1(약과 분야) 김규흔 씨다.

 

김규흔 명장에게 한과는 아련한 추억이 담긴 음식이다. 60가구 정도가 모여 사는 영덕의 바닷가에서 보낸 어린 시절, 과자는 언감생심이었다. 한과도 제사 때나 명절에 겨우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바삭하게 씹히는데다 달콤한 조청 맛이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먹거리가 풍성하지 않은 때 먹은 한과는 평생 잊지 못하는 기억이다.

 

성인이 되어 제약 회사, 섬유 회사를 다닐 때만 해도 한과와 인연을 맺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세 들어 살던 집 아주머니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났는데, 처가가 한과 공장을 했다. 그 공장에서 일한 것이 한과에 인생을 거는 계기가 되었다.

 

2년 남짓 한과 공장에서 일하다가, 스물일곱 살 때 월계동 시장 골목에 조그만 한과 공장을 차렸다. 호기롭게 시작했으나 일은 순조롭지 않았다. 당시 한과는 주로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경동시장 등에서 도매로 거래되었다. 거래처가 없는 상황에서 동네 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판매하는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성실과 실력을 무기로 거래처를 뚫으려 해도 제작원가부터 경쟁이 되지 않았다. 다른 공장은 밀가루 100포와 엿 100통을 도매가로 구입할 때, 김규흔 명장은 밀가루 5포와 엿 1~2통을 소매가로 사서 한과를 만들었다. 장사도 안 되고 재료비도 비싸서 이중고에 시달렸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었다. 유년 시절 먹은 한과의 달콤함을 기억하기에 세 살 입맛이 평생 간다고 믿었다. 맛있는 한과를 만들고 싶은 열망이 컸다.

 

포기하지 않고 거래처를 찾아다니는 한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한과 개발에 힘썼다. 한과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제품을 개발하는 일은 난감했다.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 발로 뛰며 배웠다. 맛있다는 한과를 먹어보고, 잘 만든다는 공장에서 비법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당시 약과의 모양은 천편일률적이었다. ‘남과 같이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는 신념으로 옛날 방식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한과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연꽃 모양과 마름모꼴 약과를 만들었다.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다. 다른 업체가 모방하면 다시 새로운 모양을 만들었다. 낱개 포장, 천연 성분을 개발해 유통기한 연장, 초코유과 개발, 쌀약과 개발, 기능성 한과 개발모두 김규흔 명장이 처음 시도한 일이다.

 

조그맣게 시작한 한과 공장은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제법 큰 회사로 자리 잡았다. 좋아서 한 일이기에, 사람들에게서 멀어진 전통 한과가 대중과 호흡하도록 하자는 사명감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았다. 명인과 명장이라는 칭호를 얻었지만, 과거에 한과를 만들었고 미래에도 한과를 만들 사람이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김규흔 명장은 단순히 한과를 잘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새로운 한과를 개발하고, 한과를 브랜드로 만들어 발전시키는 일, 한과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일조하는 것이 후배들을 위해서 할 일이라고 말한다. 그 길로 가기 위해 한가원을 개관했다.

 

한가원은 국내에서 유일한 한과문화박물관이다. 1층 전시실에서는 한과의 제작 과정, 한과의 재료, 한과의 역사와 유래, 한과의 종류를 알 수 있고, 2층 전시실에서는 계절에 따른 한과, 전통차와 한과, 한과와 세계 과자, 한과의 제작 도구 등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한과를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도록 유과약과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한가원 가까운 곳에 산정호수가 있다. 해방 후 김일성이 별장을 마련해 풍경을 즐긴 곳이기도 하다. 별장 위치에서 산정호수를 바라보면 한반도를 뒤집어놓은 모습이라 김일성이 작전 구상을 위해 별장을 짓고 머물렀다고 한다. 별장은 한국전쟁 때 국군이 수복하면서 없애버렸다.

 

잔잔한 호수를 따라 걷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단풍 물든 가을 호수의 정한을 느낄수 있다. 길이 연결되지 않거나 위험한 지역에는 나무 데크를 마련했다. 숲길은 낙엽 밟는 소리가 좋고, 수변 데크는 출렁거려서 물 위를 걷는 기분이 든다.

 

허브아일랜드는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향기의 낙원이다. 실내 정원에는 늦가을에 어울리는 향기를 뿜어내는 허브가 가득하고, 야외 정원에도 신성한 식물로 알려진 홀리 바질이 달콤한 향기로 여행객을 맞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산타마을은 농원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허브아일랜드에는 허브 정원뿐 아니라

 

1960~1970년대 풍경을 재현한 추억의 거리, 베네치아 마을 곤돌라 체험장, 직접 기르는 당나귀를 타볼 수 있는 당나귀 체험장, 허브 음식점까지 보고 즐기고 먹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하루 나들이로 아쉽다면 펜션을 이용해도 좋다. 동화 속 공주의 방처럼 꾸민 펜션에는 아로마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허브 제품이 비치되었다.

 

국립수목원 인근의 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은 아프리카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아프리카의 왕과 족장, 전쟁과 사냥, 음악 이야기를 비롯해 아프리카인의 일생과 생활 문화가 담긴 전시물이 가득하다. 전시 작품은 3000여 점으로 탄자니아와 케냐,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대륙 30개국, 150여 부족에게서 수집한 것이다.

 

쇼나 조각공원에서 마콘데 부족과 쇼나 부족의 목조각, 돌조각을 보며 아프리카를 잠시나마 상상할 수 있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코트디부아르 원주민 공연단이 하루 2(오전 11, 오후 2) 전통 민속춤을 선보인다.

 

 

당일 여행 코스

허브아일랜드한가원산정호수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광릉국립수목원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허브아일랜드

둘째 날 / 한가원명성산 억새 군락지산정호수산사원

 

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포천시 문화관광 http://tour.pcs21.net

- 한가원 www.hangaone.com

- 허브아일랜드 www.herbisland.co.kr

- 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 www.theparkam.com

 

문의 전화

- 포천시청 문화관광과 031)538-2069

- 포천관광안내소 031)538-2472

- 한가원 031)533-8121

- 허브아일랜드 031)535-6494

- 더파크아프리카뮤지엄 031)543-360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포천(운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60여 회(06:00~21:40) 운행, 1시간 50분 소요. 운천에서 산정호수행 시내버스 이용, 산정리3교다리 앞(한가원 입구) 하차.

* 문의 : 동서울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운천시외버스터미널 031)532-5217

 

자가운전 정보

동부간선도로의정부43번 국도 포천 방면축석령송우리만세교검문소영북면산정호수 입구 삼거리 우회전한가원

 

숙박 정보

- 허브아일랜드 : 신북면 청신로947번길, 1644-1997, www.herbisland.co.kr

-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 : 영북면 산정호수로, 031)534-5500, www.hanwharesort.co.kr

- 호수창이예쁜가 : 일동면 운악청계로1480번길, 010)3463-5253, www.hosoochangga.co.kr

- 펜션허브빌 : 영북면 산정호수로, 031)533-1550, www.herbvill.com

- 아이러브펜션 : 영북면 산정호수로411번길, 031)532-7710, www.sanjeonghosupension.com

 

식당 정보

- 등산로가든 : 버섯전골, 영북면 산정호수로, 031)532-6235

- 토담송어횟집 : 송어회, 일동면 수입로, 031)536-2400

- 원조이동김미자할머니집 : 이동갈비, 이동면 화동로, 031)531-2600

- 갈비명가할머니집 : 이동갈비, 이동면 화동로, 031)531-1700, www.galbimyoungga.com

- 물꼬방 : 한정식, 소흘읍 고모루성길, 031)544-1695

 

주변 볼거리

평강식물원, 명성산, 신북온천, 포천아트밸리, 국립수목원, 산사원, 어메이징파크

 

 

 

 

 

4대째 160년 전통을 잇는, 황충길 명장

 

위치 : 충남 예산군 오가면 오촌중앙길

 

내용 : 옹기는 따스하고 투박한 생김에 비해 쓰임이 많다. 한민족은 예부터 옹기에 곡식을 저장하고, 장과 김치를 담고, 찌개를 끓였다. 장식용 도기와 달리 옹기에 따스함이 느껴지는 것은 이렇듯 음식에 쓰이기 때문이다. 미세한 공기구멍이 있어 장을 발효하고, 김치 맛을 좋게 하고, 잿물 성분이 쌀벌레를 막아준다. 전통 기법 그대로 살아 있는 그릇옹기를 빚는 황충길 명장을 만났다.

 

황충길 명장의 집안에서 대대로 옹기를 빚은 바탕에는 천주교가 있다. 할아버지 황춘백 씨가 천주교 박해를 피해서 고향을 떠나 옹기점을 시작한 것이 1850, 아버지 황동월 씨가 뒤를 이었고, 황충길 명장이 예산 땅에 정착했으며, 지금은 명장의 아들이 함께 일하니 4대가 160년 전통을 잇는 셈이다. 부친이 가마에 불을 때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뜬 뒤, 명장은 힘들고 알아주지도 않는 옹기 일을 몇 번이나 그만두려고 했다. 그때마다 집안에 우환이 생겨 마음을 다잡고 옹기에 전념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 집집마다 냉장고가 생기고 아파트 생활이 늘자, 김칫독이나 장독 사용이 급격히 줄면서 문 닫는 옹기점이 많았다. 명장도 몇 년을 고전하다가 1996, 냉장고용 김칫독을 발명하고 반전을 맞았다. 플라스틱 통에 보관하면 김치가 빨리 익거나 군내가 나서 먹지 못하는 일이 잦았는데, 냉장고용 김칫독은 다 먹을 때까지 시원한 맛을 유지했다. 소문이 나자 전국에서 찾아와 트럭으로 사 가느라 옹기점 주변이 시끌벅적했다.

 

상 복도 따랐다. 1996년 열린 제1회 농민의 날 공예 부문 대상과 충남발전대상 수상에 이어, 1998년 월드컵 유망 업체로 지정되며 2~3년 사이 전국에 이름을 떨쳤다. 그리고 1998, 드디어 도자기 공예 부문에서 대한민국 명장(98-23)에 선정된다. 3대에 걸쳐 쌓은 기술과 평생 한길만 보고 달려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그제야 벗어나려고 한 옹기 인생이 천직임을 깨달았다.

 

명성도 얻고 기반도 탄탄해졌지만, 옹기에 대한 명장의 철학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옹기 한 점 한 점이 빼어난 작품이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인다. 편하고 쉬운 전기 물레 대신 전통방식 그대로의 물레를 고집하며, 흙 고르는 일이나 천연 재료로 잿물 만드는 일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평생 해온 일이라 물레에 흙 반죽을 올리면 몸이 알아서 움직인다. 눈 감고도 만들 정도로 몸에 익었지만, 눈길 한 번 떼지 않고 집중한다. 밑바닥을 만들고, 흙가래를 올리고, 두드리고, 다듬기를 반복하면서 항아리가 모양을 갖춰간다. 수많은 손길을 거쳐야 아담한 항아리 하나가 빚어진다. 좀더 매끈하게 다듬으려는 마음이 손끝에 나타난다.

 

전통예산옹기의 전시실에는 판매용 옹기와 함께 명장의 작품도 전시된다. 쌀독, 김칫독, 장독, 시루, 뚝배기 등 전통적으로 쓰인 옹기는 물론, 현대 가정에 어울리는 식기 세트, 원형 접시, 양념통, 머그잔, 냄비, 다기 세트까지 100종이 넘는다. 명장이 발명한 냉장고용 김칫독은 크기가 다양해 반찬을 넣어도 좋다.

 

옹기는 음식의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고, 저장 중에도 계속 발효하며, 냄새가 나지 않는다. 길쭉한 새우젓 독을 우산꽂이나 화분으로 쓰고, 물을 저장하거나 채소를 절이는 자배기를 어항이나 수반으로 쓰는 등 전통 옹기를 현대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성인 여덟 명이 겨우 들 정도로 큰 독, 작품으로 만든 아름다운 옹기 등 전시실 내부에 볼거리가 많다.

 

나만의 옹기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흙 반죽을 가래떡처럼 길게 만들어 동그랗게 쌓아서 컵이나 그릇, 연필꽂이 등을 완성한다. 흙을 둥글넓적하게 펴서 손 모양을 찍고 가장자리 꾸미기도 쉽고 재미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물레 성형 체험도 해볼 수 있다.

 

20156, 예산황새공원이 문을 열었다. 공원이 자리한 광시면 대리 일대는 개발이 거의 없고,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지어 오염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개구리, 메뚜기, 도롱뇽, 뱀 등 먹잇감이 풍부하다. 공원에는 황새 문화관, 황새 오픈장, 야외 습지, 사회화 훈련장, 야생화 훈련장, 번식장 등이 있다.

 

문화관에서 관련 전시를 보고 황새를 이해한 다음 야외에 마련된 오픈장으로 이동한다. 천연기념물 제 199호로 지정된 황새는 두루미나 왜가리와 혼동하기 쉽다. 두루미나 왜가리는 발가락이 앞으로 세 개뿐인데, 황새는 앞에 세 개, 뒤에 한 개가 있어 나뭇가지를 잘 잡고 앉는다.

 

 

오픈장은 울타리가 있지만 지붕은 열렸다. 여기 서식하는 황새는 일부 깃털을 잘라 날지 못한다. 깃털은 손톱처럼 두 달이면 다시 자라고, 자를 때 통증도 없다. 살아 있는 미꾸라지, 붕어 등 공원이 제공하는 먹이를 먹으며 세상에 적응하고, 야생화 훈련을 마치면 야생으로 날려 보낸다.

 

문화관 바로 옆에 오픈장이 있다. 오픈장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황새를 관찰하거나, 문화관 카페 앞 전망대에서 내려다볼 수도 있다. 카페에 가면 황새마을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구입하거나, 팔찌와 목걸이 만들기 등 체험도 가능하다.

 

전통예산옹기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김정희선생고택(충남 유형문화재 제 43)이 있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서예가 추사 김정희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집이다. 자형 사랑채, 자형 안채, 추사 영정을 모신 영당 등이 있다. 고택 기둥에 걸린 글귀는 모두 추사체인데, 추사의 글도 있고 예부터 전해진 좋은 글귀도 있다. 고택 바로 앞에 자리한 문화해설사의 집에 청하면 추사의 삶과 예술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고택 옆 추사기념관에서는 추사의 일생을 살펴보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수덕사는 백제 위덕왕 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년 고찰이다. 1308년에 건립된 대웅전은 고건축학에서도 손꼽는 건물로, 측면에서 볼 때 특히 간결하고 아름답다. 범종각 앞에서 내려다보이는 예산 들녘 풍광도 빼어나다.

 

 

의좋은 형제이야기의 고향이자 슬로시티로 지정된 대흥면에는 하룻밤 묵으며 전통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교촌한옥문화체험관이 있다. 넓은 대청마루, 부엌의 환기를 좋게 하는 홍살, 불을 지펴 뜨끈한 온돌방 등 한옥의 운치가 곳곳에서 전해진다.

 

 

당일 여행 코스

전통문화 답사 / 전통예산옹기김정희선생고택예산황새공원수덕사

명소 탐방 코스 / 예산황새공원광시한우마을교촌한옥문화체험관전통예산옹기김정희선생고택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전통예산옹기김정희선생고택예산황새공원광시한우마을의좋은형제공원교촌한옥문화체험관(숙박)

둘째 날 / 예당저수지수덕사덕산온천

 

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예산군 문화관광 http://tour.yesan.go.kr

- 전통예산옹기 www.yesanonggi.co.kr

- 예산황새공원 www.yesanstork.net

- 수덕사 www.sudeoksa.com

 

문의 전화

- 전통예산옹기 041)332-9888

- 예산군청 문화관광과 041)339-7323

- 예산황새공원 041)339-8271~2

- 수덕사 041)330-7700

- 추사기념관 041)339-8242

 

대중교통 정보

[기차] 용산역-예산역, 새마을호무궁화호 하루 15(05:35~20:35) 운행, 1시간 5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예산,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4(07:00~19:30) 운행, 2시간 소요. 대전-예산, 대전복합터미널에서 하루 8(06:40~19:55) 운행, 1시간 10~1시간 50분 소요.

* 문의 : 서울남부터미널 1688-0540 전국시외버스통합예약안내서비스 www.busterminal.or.kr 대전복합터미널 1577-2259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IC예산합덕 방면 우측반촌로예산삽교호 방면 좌측옛터골길거산2교차로 우회전예당평야로신택교차로 신암용궁리 방면 우회전오신로오촌사거리 좌회전황금뜰로 우회전전통예산옹기

당진영덕고속도로 예산수덕사 IC아산예산 방면 좌측충서로발연삼거리 운산고덕 방면 좌회전황금뜰로 좌회전오촌중앙길전통예산옹기

 

숙박 정보

- 그랜드모텔: 예산읍 충서로, 041)334-8934 (굿스테이)

- 슬로시티 교촌한옥 : 대흥면 교촌향교길, 041)335-0163, http://cafe.daum.net/slowyedang(한옥스테이)

- 봉수산 자연휴양림 : 대흥면 임존성길, 041)339-8936~8, www.bongsoosan.com

- 덕산온천관광호텔 : 덕산면 덕산온천로, 041)338-5000, www.ducksanhotel.co.kr

 

식당 정보

- 중앙산채명가 : 더덕구이산채정식, 덕산면 수덕사안길, 041)337-6677

- 도랑골손맛 : 추사밥상, 고덕면 상장2, 041)337-8636, http://cityfood.co.kr/h9/dolanggolsonmas (예약 필수)

- 민속촌가든 : 오향오리, 예산읍 수철길, 041)334-5520

- 털보신흥정육점식당 : 한우암소구이, 광시면 예당로, 041)333-8924

 

주변 볼거리

예산삼베길쌈마을, 슬로시티 대흥, 봉수산 자연휴양림, 덕산도립공원, 한국고건축박물관, 예당관광지, 윤봉길의사기념관 등

 

 

 종주국을 뛰어넘은 옥공예 대가, 장주원 옥장

 

위치 : 전남 목포시 남농로

 

내용 : 단아하면서 우아한 색이 돋보이는 옥은 예부터 귀한 보석으로 여겼다. 그래서인지 옥으로 만든 생활용품이나 장신구는 요즘도 귀중한 대접을 받는다. 단단한 원석을 세심하게 가공해서 만든 옥공예는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국내 옥공예 분야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장주원 옥장(중요무형문화재 제 100)은 옥공예 종주국인 중국에서도 인정받는 대가다. 옥공예에 처음 눈을 뜬 20대 시절, 대만의 박물관에 전시된 정교한 옥 작품을 접하고 그에 못지않은 작품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는 아무도 따를 수 없는 기법을 연마해 중국 장인들조차 해내지 못한 옥 목걸이를 만들었다. 옥구슬을 하나하나 이어 만든 것이 아니라, 원석을 가공한 그대로 옥 목걸이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원석에 자기만의 숨결을 불어넣어 신비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것, 장주원 옥장이 지내온 인생이다.

 

한평생 옥공예에 바친 장주원 옥장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곳, 목포 갓바위문화타운에 자리한 옥공예전시관을 찾았다. 전시관에는 장주원 옥장이 오랜 세월 각고의 노력과 정성으로 만든 옥공예 작품이 전시되었다.

 

수십 년 동안 옥과 함께해온 장인의 고집스런 인생이 엿보인다. 작품 하나가 완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천차만별. 요즘은 세공 기계가 발달해 예전보다 작업 시간이 줄었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을 수작업 하는 장인의 고집은 변함없다. 작은 연적에 정교하게 새겨진 꽃잎 하나하나마다 장주원 옥장이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옥장으로 살아온 그의 인생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다.

 

장주원 옥장이 20년 넘게 심혈을 기울이는 코리아 판타지’(가제)는 거대한 옥 덩어리에 단군 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새기는 대작이다. 여러 고증을 거쳐야 하는 작업이기에 언제 완성될지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분명 세계 옥공예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이 될 것이다.

 

 

부모님이나 아내에게 옥가락지 하나쯤 선물하는 사치도 부려 봄직하다. 전시관 위쪽 판매관에 다양한 옥 장신구가 있다. 은은한 빛이 감도는 옥가락지부터 옥 목걸이, 팔찌 등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옥공예전시관과 이웃한 목포문학관은 목포를 대표하는 문학인 4인을 집중 조명한 국내 최초 4인 복합 문학관이다. 1층에 여류 소설가 박화성관과 극작가 차범석관이 마주하며, 2층에는 문학평론가 김현관과 우리 연극에 근대극을 처음 도입한 김우진관이 자리한다. 전시관마다 문학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입암산 끝자락에 형성된 목포 갓바위 문화타운은 목포의 문화 예술, 역사를 보고 듣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푸른 바다가 보이는 넓은 부지에 옥공예전시관, 목포문학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문예역사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남농기념관 등 문화시설이 가지런히 들어섰다. 이곳에서 하루 종일 보내도 지루할 틈이 없다.

 

목포 갓바위 문화타운 끄트머리에 천연기념물 제 500호 목포 갓바위가 있다. 머리에 큰 갓을 쓴 것처럼 보여 갓바위라 불린다. 해안절벽 가에 형성된 갓바위는 오랜 세월 파도와 바람, 태양이 빚어낸 작품이다. 거대한 암석에 새겨진 대자연의 신비와 여러 가지 전설이 갓바위를 특별하게 만든다. 조명이 들어오는 밤 시간에 바라보는 풍경도 운치 있다.

 

갓바위를 품은 입암산(높이 121m) 정상에 오르면 목포 시내와 멀리 영암 월출산, 은적산, 압해대교까지 두루 조망할 수 있다. 등산로가 험한 편이어서 가급적 안내자와 동행하는 게 좋다. 가족 나들이에는 입암산둘레길을 추천한다. 달맞이공원, 선응사, 범바위 쉼터, 도둑굴 쉼터, 갓바위굴 쉼터를 거쳐 한 바퀴 도는 데 2시간 정도(3.5km) 걸린다. 낙엽이 쌓이기 시작하는 숲 속 오솔길을 자박자박 걷는 기분이 각별하다.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해보자.

 

 

목포 여행에서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지금부터 겨울까지 제철인 세발낙지는 목포5() 가운데 하나다. 산낙지를 호박, 버섯, 양파 등 각종 채소와 맑게 끓인 연포탕은 아이들도 좋아한다. 독특한 맛을 원한다면 홍어삼합이 제격이다. 삭힌 홍어에 삶은 돼지고기와 묵은지를 곁들여 먹는 맛이 오묘하면서 중독성 있다. 삭힌 홍어의 냄새와 톡 쏘는 맛이 고소한 돼지고기, 새콤한 묵은지와 어우러져 환상 궁합이다. 막걸리 한잔하면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다.

 

사위가 어둠에 잠기면 화려한 조명이 밤바다를 비춘다. 평화광장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춤추는 바다분수 공연은 목포의 대표적인 야간 볼거리다. 때론 흥겹게, 때론 분위기 있게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색색의 조명에 물든 물줄기가 춤춘다.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는 11월까지 오후 8, 830(토요일 오후 9시 추가)에 공연된다.

 

 

당일 여행 코스

목포 갓바위입암산둘레길목포문학관목포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옥공예전시관)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목포 갓바위목포문학관목포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옥공예전시관)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둘째 날 / 입암산둘레길고하도

 

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목포문화관광 http://tour.mokpo.go.kr

- 목포문학관 http://munhak.mokpo.go.kr

-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http://seafountain.mokpo.go.kr

 

 

문의 전화

- 목포시청 관광과 061)270-8432

- 목포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061)277-1594

- 목포 갓바위 061)270-8432

- 입암산둘레길 061)270-8432

- 목포문학관 061)270-8400

-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061)270-8580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목포,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24(05:35~23:55) 운행, 4시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기차] 용산역-목포역, KTX 하루 16(05:20~22:15) 운행, 2시간 3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목포 IC영산로석현삼거리에서 좌측녹색로도청입구사거리에서 우회전백년대로비파로통일대로갓바위터널삼거리에서 좌회전남농로중요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숙박 정보

- 샤르망호텔 : 목포시 신흥로59번길, 061)285-3300, http://charmanthotel.co.kr(굿스테이)

- 알렉스호텔 : 목포시 남악152번길, 061)281-2200, www.alexhotel.co.kr(굿스테이)

- 마리나베이호텔 : 목포시 해안로249번길, 061)247-9900, http://marinabayhotel.co.kr(굿스테이)

- MU모텔 : 목포시 옥암로54번길, 061)282-3666, www.mokpomumotel.com(굿스테이)

- 샹그리아비치관광호텔 : 목포시 평화로, 061)285-0100, www.shangriahotel.co.kr

 

식당 정보

- 인동주마을 본점 : 홍어삼합, 목포시 복산길12번길, 061)284-4068, www.indongju.kr

- 남도밥상 : 백반정식, 목포시 하당로68번길, 061)285-3677

- 보길도전복마을 : 전복갈치찜, 목포시 미항로, 061)282-2852

- 해빔 : 해초비빔밥, 목포시 미항로, 061)282-2770, www.목포비빔밥.kr

 

주변 볼거리

유달산, 삼학도, 양을산 삼림욕장, 외달도, 어민동산, 노적봉예술공원, 목포자연사박물관, 남농기념관, 목포생활도자박물관

 

 

 

각궁을 넘어 활의 문화를 짓다, 궁장 권무석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10

 

내용 : 가업이란 무엇이고 장인이란 어떤 사람일까? 그들의 뼛속 깊이 스민 시간은 또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까?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23호 궁장 권무석 선생은 12대째 각궁을 만든다. 아들 오정 씨까지 치면 13대째다.

우리 집안(가업)의 대가 끊겼다.”

 

1978년 추석을 맞아 고향에 왔을 때, 이제는 고인이 된 형 영호 씨의 독백 같은 말을 들었다. 두 조카가 교사의 길로 들어서며 활 만들기를 포기하자, 가업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당시 권무석 궁장은 우체국 공무원으로 일하다 버스를 운전하고 있었다. 6남매의 막내로 어릴 때부터 활을 일상처럼 접했다. 대나무를 불에 쬐어 반달구비대소를 만들 때면 뒷산에서 노는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 한눈을 팔면 형님이 대나무로 등줄기를 후려쳤다.

 

 

16세 때 가출한 뒤 까마득하게 잊고 지냈다. 활 만드는 일은 형님의 업이지, 자신이 이을 거라 생각한 적이 없다. 그런데 가업이 끊겼다는 형님의 말은 서울에 와서도 귓가를 떠나지 않았다. 한참 고민한 끝에 가업을 잇기로 결정했다. 누님과 가족 모두 반대했다. 활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기 벅찬 시기인데다, 그의 나이 37세였다.

 

권무석 궁장은 현재 서울무형문화재 돈화문 교육전시장에서 작업한다. 교육전시장은 서울무형문화재 장인들이 작업하며 일반 시민에게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공간이다. 제작 과정을 시연하고 작품도 전시한다.

 

그가 교육전시장에서 각궁을 만든다. 과거 우리나라에 있던 10여 가지 활 가운데 지금껏 전해오는 활이다. 작지만 단단하고 아름다우며 탄력이 좋아 어느 활보다 화살이 멀리 날아간다. 영화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각궁과 애깃살을 보여줄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고 했을 만큼 우리 활의 우수성이 잘 드러난다.

 

하지만 그 과정은 만만하지 않다. 활의 중심이 되는 대나무로 반달구비대소를 만들고, 뽕나무로 양쪽 골격이 되는 고자목을 만든다. 둘을 연결해 연소를 만들고, 활체에 부레풀을 칠한 뒤 물소 뿔과 소의 힘줄을 붙인다.

 

여기에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화피를 붙이고, 마지막으로 둥글게 휜 활을 반대편으로 구부려 시위에 줄을 연결한다. 많게는 1000가지 단계로 나뉜다. 무엇보다 활 만들기는 풀 놀음이라는 말처럼, 부레풀의 접착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주로 춥고 건조한 겨울에 작업하다 보니 한층 고되다.

 

권무석 궁장은 단계 하나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고 말한다. 아들 오정 씨가 그 과정을 반복해서 몸으로 익히다 보면 혼을 담는다는 아버지의 말씀이 조금씩 이해가 간다고 덧붙인다. 정작 어려운 건 재료 구하기다. 물소 뿔, 소 힘줄, 자작나무 껍질, 부레풀 등 어느 하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가 없다.

 

 

물소는 우리나라에 없고, 구제역 이후에는 그 뿔도 현지에서 가공해야 들여올 수 있다. 자작나무는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에서도 보호종이다. 권무석 궁장이 수십 차례 중국에 다녀오고 세관 검역소를 드나드는 것도 그 때문이다. 소 힘줄은 등심 부위에 붙었는데, 최근에는 기계식 도축을 하고 육질이 떨어진다며 쉽게 떼어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다.

 

권무석 궁장에게 각궁을 만드는 건 전통 활을 만드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네 활 문화와 그 정신을 지키고 보존하는 일이다. 그는 전통 활쏘기 기능 보유자 고 장석후 장인에게 전통 사법을 배웠고, 국궁의 교범이라는 책을 만들어 경찰대학과 육군사관학교에서 궁도를 가르쳤다. 1994년에는 육군사관학교에서 국궁문화대축제를 기획, 우리나라 활 문화를 집대성했다.

 

권무석 궁장은 요즘도 아들 오정 씨와 남산 중턱 석호정에서 시위를 당긴다. 석호정은 오래된 활터이자, 우리나라 양궁의 출발지다. 종로구 사직동의 황학정이 문무백관의 활터였다면, 석호정은 민간인이 활쏘기를 즐겼다. 현재는 새 단장을 준비 중이다. 공간을 정비해 올겨울 새로 문을 열 계획이다. 시민 누구나 활쏘기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익힐 수 있다.

 

국립극장은 석호정 앞편에 위치한다. 우리나라 공연 역사의 현장이다. 건축가 이희태가 경복궁 경회루를 모티프로 지었다. 해오름극장,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 등이 자리한다.

 

그중 별오름극장에는 지난 2009년 공연예술박물관이 개관했다. 195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는 공연 예술의 자취를 전시한다. 1층은 기획 전시실과 공연 예술 자료실이고, 2층은 상설 전시실이다.

 

상설 전시실은 다시 공연 예술사 전시실과 공연 주제 전시실로 나뉜다. 공연 예술사 전시실에서는 사진과 영상, 소품 등을 빌려 우리나라 공연사를 들여다본다. 국립극단의 2005년 작 물보라공연 장면을 재현했는데, 배우들의 옷을 종이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공연 주제 전시실은 예술인의 방, 무대의상, 무대 디자인 등이 무대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돕는다.

 

공연예술박물관을 돌아본 뒤 서울한양도성 남산(목멱산) 구간의 일부를 걸어도 좋다. 공연예술박물관이 자리한 국립극장에서 N서울타워를 거쳐 백범광장까지 약 1시간이 걸리는데 남산의 가을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1026일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哈爾濱) 의거가 있던 날이다. 백범광장 옆에 안중근의사기념관이 있으니 들러볼 만하다.

 

 

서울한양도성을 내려와서는 남대문시장과 남산골한옥마을에 가보자. 남대문시장은 언제 가도 활기차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말을 실감한다.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한 별미 여행도 빠질 수 없다. 식사를 원할 때는 갈치골목을 추천한다. 원래 일반 식당가였다가 갈치조림이 인기를 끌면서 골목 전체가 갈치조림을 내기 시작했다.

 

 저렴한 보리밥이나 칼국수도 맛있다. 보리밥 집에는 칼국수가, 칼국수 집에는 보리밥이 서비스로 나온다. 가벼운 군것질은 왕만두나 찐빵, 채소호떡 등이 별미다.

 

남대문시장에서 허기를 면했다면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 조선 시대 계층별 가옥 구조를 볼 수 있고, 서쪽 계곡의 단풍이 고와 일부러 찾는 이들이 적잖다. 산책 삼아 거닐며 가을날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남산국악당의 전통 공연이나 숨은 그림처럼 자리한 스트리트뮤지엄도 각별하다.

 

 

당일 여행 코스

힐링 코스 / 서울무형문화재 돈화문 교육전시장(혹은 석호정)공연예술박물관남산골한옥마을남대문시장

역사 체험 코스 / 서울무형문화재 돈화문 교육전시장(혹은 석호정)공연예술박물관서울한양도성 남산(목멱산) 구간안중근의사기념관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서울무형문화재 돈화문 교육전시장(혹은 석호정)공연예술박물관서울한양도성 남산(목멱산) 구간안중근의사기념관

둘째 날 / 남산골한옥마을남대문시장

 

여행 정보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서울무형문화재 www.seoulmaster.co.kr

- 공연예술박물관 http://museum.ntok.go.kr

- 서울한양도성 http://seoulcitywall.seoul.go.kr

- 안중근의사기념관 http://ahnjunggeun.or.kr

- 남대문시장 http://namdaemunmarket.co.kr

- 남산골한옥마을 http://hanokmaeul.or.kr

 

문의 전화

- 서울무형문화재 돈화문 교육전시장 02)741-1303

- 석호정 02)2266-0665

- 공연예술박물관 02)2280-5802

- 서울한양도성 02)2133-2657

- 안중근의사기념관 02)3789-1016

- 남대문시장 상인회 02)753-2805

- 남산골한옥마을 02)2261-0511, 2264-4412

 

대중교통 정보

[지하철]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끼고 우회전, 창덕궁삼거리 지나 율곡로10길 우회전.

* 문의 : 서울메트로 1577-1234, www.seoulmetro.co.kr

 

자가운전 정보

광화문삼거리경복궁사거리율곡로 1km창덕궁삼거리 지나 율곡로10길 우회전서울무형문화재 돈화문 교육전시장

 

숙박 정보

- 케이팝호텔 서울역 : 중구 후암로60, 02)773-2500, http://ss2.kpophouse.co.kr(굿스테이)

- 호텔아띠 충무로점 : 중구 서애로, 02)2279-0131, http://attihotel.com/chungmuro (굿스테이)

- 쎄컨카자호텔 : 중구 충무로5, 02)2266-1553 (굿스테이)

 

식당 정보

- 희락 : 갈치조림, 중구 남대문시장길, 02)755-3449

- 한순자할머니손칼국수 : 손칼국수, 중구 남대문시장4, 02)777-9188

- 해와달레스토랑 : 파스타, 중구 장충단로(국립극장 내), 02)2285-4647

 

주변 볼거리

창덕궁, 북촌한옥마을, N서울타워, 문화역서울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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