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하는 도심 산책, 서울 경의선책거리

 

위치 :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35

 

내용 : 버려진 철길이 을 만나 개성 있는 복합 출판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폐철도 부지에 문학을 비롯해 여행, 인문, 예술 등 분야별 책방 6곳이 들어서고, 아기자기한 조형물도 설치했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1312일 책 전시와 판매, 강연, 낭독, 저자와 만남, 체험, 교육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의선숲길의 일부이기도 한 경의선책거리는 산책하다 마음에 드는 책방에 들어가 책을 구경하며 늦가을 오후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경의선책거리는 201610월에 조성됐다. 경의선이 일부 구간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지상에 남은 공간을 이용해 마포구가 책 테마 거리를 만들었다.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와우교까지 250m가량 이어진다. 전철역에서 나와 먼저 만나는 곳은 경의선책거리 운영사무실 건물이다. 책거리 안내 지도가 비치됐으니 꼼꼼히 둘러보려면 꼭 챙기자. 월별 행사와 이벤트 일정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작가와 만남이나 북 콘서트가 열리는 공간 산책도 이곳에 자리한다.

운영사무실에서 나오면 폭 15~20m 산책로 양옆으로 책방 6동을 포함한 부스 9동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지하에 있던 구조물을 개조해 만들었다. 책거리가 끝나는 와우교에서 내려다보면 기차간이 연결된 듯하다.

책방 6(여행 산책, 예술 산책, 아동 산책, 인문 산책, 문학 산책, 테마 산책)은 각 분야 출판사가 위탁 운영한다. 간이 책방이라 할 만한 이곳에서 추천 신간과 화제작, 베스트셀러를 고루 만날 수 있다.

 

 ‘여행 산책은 국내외 여행 가이드북과 감성적인 에세이가 인기다. ‘인문 산책베스트셀러 코너는 절반이 TV 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시리즈에 출연한 유시민, 정재승, 유현준의 저서로 채워졌다. 1인 출판사 나무숲, 리수/책읽는고양이, 시금치, 써네스트/우물이있는집, 독립 출판사 살리다, 여행 책방 짐프리가 함께 운영하는 테마 산책은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책이 있어 특별하다.

책방마다 책을 전시·판매하는 외에 소소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여행 산책에서는 가고 싶은 여행지와 그 이유를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면 추첨을 통해 해당 지역 가이드북을 선물로 준다. ‘아동 산책은 미래 독자인 아이들이 책을 친근하게 만날 수 있도록 재미난 전시를 곁들인다. 책방 외에 미래 산책’ ‘창작 산책’ ‘문화 산책은 전시와 체험 공간이다. 전통 제본, 미술 심리, 목공, 향초와 디퓨저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곳곳에 놓인 조형물은 포토 존으로 사랑받는다. ‘와우교 100’ ‘책거리역’ ‘와우교 게시판이 특히 인기다. 와우교 100선은 마포구 주민이 뽑은 어른이 될 때까지 꼭 읽어야 할 100선 도서 목록을 토대로 만들었다. 태백산맥》 《토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100종 가운데 내가 읽은 책이 몇 권인지 세어도 재미있다.

 

 조형물 끝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책을 꺼내는 소녀상이 있다. 책거리역은 예전 경의선 세교리역과 서강역 사이를 역처럼 꾸민 곳이다. 바닥에 철길 흔적을 남겨 그럴듯하다. 철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와우교 게시판에는 오늘 당신과 함께 할 책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 아래 책 광고와 포스터를 전시했다.

 

책거리 주변에 가볼 만한 곳도 많다. 경의선숲길이 대표적이다. 경의선은 용산과 신의주를 잇는 철길이다. 한국전쟁과 분단을 겪으며 문산역까지 운행하다가,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복원을 시작했다. 2009년 서울역-문산역에 광역 전철이 개통했는데, 이때 용산역과 가좌역 사이 6.3km 구간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지상에 남은 폐철도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었다.

 

경의선숲길 인기 스타는 가좌역에서 홍대입구역 사이 연남동 구간이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연트럴파크라는 애칭도 얻었다. 소문난 맛집과 카페, 공방, 마켓, 책방 등 트렌디한 명소가 즐비해 언제나 붐빈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서강대역까지 370m 남짓한 와우교 구간은 철도 건널목을 복원한 땡땡거리로 유명하다.

 

기차가 지나갈 때 건널목에 차단기가 내려오면서 땡땡소리가 울린다고 붙은 이름이다. 길을 건너려는 가족과 역무원 동상 앞은 줄 서서 사진 찍는 명소가 됐다. 와우교 구간 중 앞쪽 2/3가 바로 경의선책거리다.

서강대역에서 대흥역 사이 신수동 구간은 연남동 구간이나 와우교 구간에 비해 한결 호젓하다. 철길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중심을 잡고 걷는 소녀상, 기차가 오는지 확인하려고 철길에 귀를 대고 엎드린 소년상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경의선숲길은 5개 구간 중 가장 먼저 개통한 대흥동·염리동 구간을 지나 용산문화체육센터에서 끝난다. 구간마다 드나들기 자유롭고, 김대중도서관과 뽈랄라수집관, 동진시장, 마포관광정보센터 등 연계해 둘러볼 곳도 많다.

난지도쓰레기매립장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생태 공원으로 거듭난 월드컵공원도 가볼 만하다. 월드컵공원은 5개 테마 공원(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으로 구성된다. 그중 해발 98m 언덕에 자리한 하늘공원에 오르면 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요즘은 가을의 전령,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이다. 붉게 핀 댑싸리와 핑크뮬리도 황홀한 풍경을 선사한다.

 

당일 여행 코스

경의선책거리경의선숲길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경의선책거리경의선숲길

둘째 날 / 하늘공원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경의선책거리 http://gbookst.or.kr

- 마포구청 문화관광 www.mapo.go.kr/CmsWeb/culture/main.req

 

문의 전화

- 마포구청 문화관광과 02)3153-8367

- 경의선책거리 02)324-6200

 

대중교통 정보

[지하철]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

* 문의 : 서울교통공사 1577-1234, www.seoulmetro.co.kr

 

숙박 정보

- 롯데호텔 L7홍대 : 마포구 양화로, 02)2289-1000,

www.lottehotel.com/hongdae-l7/ko.html

- 글래드 마포 : 마포구 마포대로, 02)2197-5000,

http://gladmapo-hotels.com

- 신라스테이 마포 : 마포구 마포대로, 02)6979-9000,

www.shillastay.com/mapo

-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 : 마포구 마포대로, 02)710-7111,

www.seoulgarden.co.kr

 

식당 정보

- 아이엠어버거 홍대점 : 수제버거, 마포구 와우산로30, 02)338-8507,

www.instagram.com/iamaburger_official

- (Anh) : 쌀국수·베트남라이스, 마포구 동교로, 070-4205-6266,

www.facebook.com/eatanh

- 연남부르스리 : 타파스·세비체·조개와링귀네, 마포구 양화로23,

02)325-1478, http://yeonamblueslee.wixsite.com/yeonamblueslee

- 철길왕갈비살 : 양념갈비살·양념안창살·왕소금구이, 마포구 와우산로32

02)332-9543

- 감나무집기사식당 : 돼지불백·닭볶음탕, 마포구 연남로, 02)325-8727

- 옥동식 : 돼지곰탕, 마포구 양화로7, 010-5571-9915

- 춘자대구탕 : 대구탕, 마포구 월드컵북로1, 02)334-5787

 

주변 볼거리

김대중도서관, 뽈랄라수집관, 동진시장, 근현대디자인박물관, 문화비축기지

 

 

 

 책에 대한 모든 것을 누리다, 파주출판도시

 

위치 : 경기 파주시 회동길(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내용 : 우리나라에서 책의 향이 가장 짙게 배어나는 파주출판도시는 국내 굴지의 출판사와 관련 업체만 입주한 전형적인 공간이 아니다. 출판사나 인쇄 회사가 만든 책방과 북카페에 머물며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곳곳에 자리한 갤러리와 전시관, 박물관을 구경하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다. 파주출판도시의 중심 공간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다.

 

미적 감각이 뛰어난 독서 문화 공간 지혜의숲’, 북 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숲등이 있다.

2014년 개관한 지혜의숲은 책을 자유롭고 편하게 만나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크고 넓은 세 공간에 높이 8m 대형 서가가 이어진다. 이 서가에 빼곡한 책이 13만여 권, 수장고에 있는 책을 포함하면 20만 권이 넘는다. 모두 기증한 책이라는 점이 더욱 놀랍다. 1관은 개인과 단체, 2관은 출판사, 3관은 출판사와 유통사, 미술관, 박물관에서 기증한 도서로 구성했다.

높은 서고, 정돈된 독서 공간,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바깥 풍경까지 책 읽기에 딱 좋다. 나란히 앉아 책을 읽는 연인, 아이에게 동화책을 소곤소곤 들려주는 엄마, 홀로 커피 마시며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까지 책이라는 을 마주하는 느낌이다.

 

지혜의숲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열린 공간이다. 1관은 오전 10~오후 5, 2관은 오전 10~오후 8, 3관은 24시간(연중무휴) 운영한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2층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은 종이의 고향이라는 뜻으로, 독서 휴양을 즐기는 숙박 시설이다. 책을 읽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는 견학과 체험 중심으로 운영하는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숲이 있다. 금속활자 3500만여 자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쇄기를 구경하고, 활판인쇄 체험도 해보자. 한지 노트 만들기, 내가 만든 이솝우화집 체험이 인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연중무휴), 입장료는 3000(체험비 별도)이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를 둘러봤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책과 함께할 시간이다. 파주출판도시는 가장 큰 도로인 문발로를 중심으로 서쪽 광인사길, 동쪽 갈대샛강과 회동길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다.

 

광인사길은 1884년에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출판사를 겸한 근대식 민간 인쇄소인 광인사를, 회동길은 1897년에 설립한 근대 서점인 회동서관을 기념하기 위해 명명했다니 기억해두면 좋을 듯싶다.

아이와 함께 파주출판도시에 왔다면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를 찾는 것이 좋다. 보림출판사의 보림책방과 보리출판사의 보리책놀이터가 대표적이다. 보림출판사는 책방과 인형극장이 결합된 독특한 공간이다.

 

보림책방은 아이들이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를 놓은 점이 눈에 띈다. 이웃한 보림인형극장에서 정기적으로 인형극 공연을 한다. 주말에는 책도 읽고, 인형극 관람도 즐기는 가족이 많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30~오후 6(월요일 휴무).

유아 도서 전문 보리출판사는 보리책놀이터를 운영한다. 1층은 차 한잔 나누며 책을 읽는 북카페, 2층은 보리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을 전시판매하는 책방이다. 검은 서가가 둘러싼 가운데 풀이 자라는 타원형 벤치가 놓여 이색적이다. 운영 시간은 북카페 오전 830~오후 7, 책방 정오~오후 5시다.

파주출판도시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활판공방열화당책박물관을 추천한다. 활판공방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근대 납 활자 인쇄 방식으로 책을 만드는 곳이다.

 

활자 주조부터 원고에 맞게 활자를 찾아 모으는 문선, 활자를 지정한 원고대로 판을 짜는 조판, 인쇄와 제본까지 수작업으로 책을 만든다. 활판공방에서는 이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오후 6, 주말공휴일 정오~오후 6시다.

광인사길에 위치한 열화당책박물관은 책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배우고, 책이 전해주는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다. 세계적인 희귀본으로 1556년 제작된 독일어판 마르틴 루터 전집, 파피루스에 그린 그림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고서를 전시한 옛 책 공간,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출간된 전 세계의 특색 있는 책을 전시한 새 책 공간이 주를 이룬다.

 

 2층은 서가형으로 새 책 공간과 옛 책 공간을 내려다볼 수 있는 라운지로 꾸몄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오후 5(주말공휴일 휴관), 입장료 5000원이다.

 

파주출판도시 동쪽에 자리한 심학산(194m)은 등산로 5곳과 둘레길이 있다. 정상까지 800m30~40분이면 충분하고, 가파르지 않아 산책 삼아 다녀오기 좋다. 산이 낮아도 풍경은 그만이다. 정상 전망대에 오르면 북쪽으로 오두산통일전망대 너머 북한 개풍군까지 보이고, 서쪽으로 한강 너머 강화도로 떨어지는 일몰이 아름답다.

자유로와 나란히 흐르는 한강은 오두산에서 임진강과 만난다. 두 물줄기가 내려다보이는 오두산 정상에 지상4, 지하1층 규모의 오두산통일전망대가 있다.

 

 3~4층 전망 시설에서 보면 한강과 임진강이 하나로 모여 김포, 강화도를 거쳐 서해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임진강 건너편이 북한 개풍군이다. 황량한 들판 곳곳에 있는 집 사이로 주민의 움직임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파주프리미엄아울렛을 지나면 5분도 걸리지 않아 파주 장릉(사적 203)이 나온다. 지난 9월부터 일반에 공개한 장릉은 조선 16대 인조와 인열왕후의 능이다. 원래 현 위치보다 북쪽에 있었으나, 영조 때 천장하면서 합장릉으로 조성했다. 인조와 영조 때 조성한 석물이 어우러져 독특하다.

 

장릉의 매력은 재실 앞에 있는 느티나무 군락이다. 주변으로 벤치가 놓여 차분하면서도 늦가을 분위기가 충만하다. 왕릉 영역에서 홍살문과 삼도, 정자각과 신도비를 차례로 만나고, 정자각 너머 언덕에 인조와 인열왕후가 나란히 잠든 합장릉이 있다.

마장호수흔들다리와 감악산출렁다리는 파주 여행의 핫 플레이스다. 지난 3월에 개장한 마장호수흔들다리는 6개월 만에 20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호숫가를 따라 원점 회귀형 3.3km 산책로가 있고,

 

그 중심에 마장호수흔들다리가 걸렸다. 흔들다리는 길이 220m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 높이 15m 전망대에 올라서면 마장호수가 지긋이 내려다보이고, 흔들다리에 올라서면 시퍼런 호수의 물길이 아찔하다.

파주출판도시에서 마장호수흔들다리 가는 길에 벽초지문화수목원이 있다. 수목원은 크게 한국식 정원과 유럽식 정원으로 나뉜다. 이곳을 대표하는 벽초지 입구에서 직진하면 장수주목터널,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단풍길이다.

 

11월이면 단풍길이 제법 아름답다. 장수주목터널은 길이 100m가 채 안 되지만, ‘인생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 좋다. 벽초지는 호수에 하늘거리는 버드나무 군락과 파련정이 그림 같다. CF나 드라마,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곳이다. 벽초지문화수목원에서는 오는 1124일부터 까만 밤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빛축제가 시작된다.

마장호수에 흔들다리가 있다면, 파주시 적성면에 우뚝 선 감악산(675m)에는 출렁다리가 있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5분쯤 걸으면 출렁다리 입구에 닿는다. 감악산출렁다리는 설마리계곡을 건너 150m나 이어진다. 출렁다리에 사람이 많을 때는 서 있기 힘들 정도로 흔들려 짜릿하다. 감악산에 오르지 않고 출렁다리를 건너 법륜사와 운계전망대까지 다녀와도 좋다.

 

 

당일 여행 코스

오두산통일전망대파주 장릉파주출판도시(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내 지혜의숲,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숲-활판공방 체험-열화당책박물관)심학산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마장호수흔들다리벽초지문화수목원감악산출렁다리오두산통일전망대파주 장릉

둘째 날 / 파주출판도시(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내 지혜의숲, 출판도시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숲-활판공방 체험-열화당책박물관-보림책방-보리책놀이터)심학산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파주시 문화관광포털 https://tour.paju.go.kr

- 출판도시문화재단 www.pajubookcity.org

-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 www.ibookcity.org

- 오두산통일전망대 www.jmd.co.kr

- 파주 장릉 http://royaltombs.cha.go.kr

- 벽초지문화수목원 www.bcj.co.kr

- 마장호수 http://majanghosu.com

 

문의 전화

- 파주시청 관광과 031)940-4363

- 출판도시문화재단 031)955-0050

- 출판도시안내센터 031)955-5959

-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사업협동조합 031)955-0001

- 지혜의숲 031)955-0082

- 활자의숲 031)955-7955

- 보림책방 031)955-3456

- 보리책놀이터 031)950-9590

- 활판공방 031)955-0084~5

- 열화당책박물관 031)955-7021

- 오두산통일전망대 031)956-9600

- 파주 장릉 031)945-9242

- 벽초지문화수목원 031)957-2004

- 마장호수흔들다리 031)940-4720

- 감악산출렁다리 031)940-4617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지하철 26호선 합정역 1번 출구에서 2200200번 버스, 은석교사거리 정류장 하차, 40분 소요.

* 문의 : 신성교통 031)949-6040

 

자가운전 정보

자유로(문산통일동산 방향)장월 IC세종삼거리 지나 은석교사거리에서 우회전회동길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숙박 정보

- 게스트하우스 지지향 : 파주시 회동길, 031)955-0090,

www.jijihyang.com

- 골든힐호텔 : 탄현면 성동로, 031)942-0222, www.goldenhillhotel.co.kr

- 호텔시에나 : 파주시 소리천로, 031)943-7260, www.hotelsienna.com

- 메이트호텔 파주 : 탄현면 엘씨디로241번길, 031)945-1029,

www.matehotel-paju.com

- 가을노을펜션 : 탄현면 새오리로161번길, 010-9814-2010,

www.pajukidspension.co.kr

- 파주펜션힐 : 적성면 감악산로, 031)959-2353, www.pajupension.co.kr

 

식당 정보

- 완이네작은밥상 : 오색떡국, 파주시 문발로, 031)955-6162

- 다이닝노을 : 패밀리세트, 파주시 회동길(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내),

031)955-0070, www.diningnoeul.co.kr

- 전라도무지개밥상 : 무지개밥상정식, 파주시 교하로681번길,

 

031)942-7508

- 할머니묵집 : 착한묵밥, 파주시 돌곶이길, 031)942-3017

- 오두산막국수 통일동산점 : 막국수, 탄현면 성동로, 031)941-5237

- 춘천정통닭갈비 : 닭갈비, 파주시 교하로, 031)946-2220

- 로빈의숲 : 수제돼지갈비, 탄현면 장릉로102번길, 031)945-1999, http://robinbbq.com

 

축제와 행사 정보

- 파주장단콩축제 : 20181123~25, 임진각광장과 평화누리 일대, 031)940-5282

 

주변 볼거리

임진각평화누리, 반구정, 파주 이이 유적, 율곡수목원, 보광사,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프로방스마을, 헤이리예술마을

 

 

 

오붓한 책방에서 즐기는 가을 사색, 원주 작은 서점

 

위치 : 강원 원주시 일대

 

내용 : 원주의 책방은 오붓하다. 작은 서점이 산골에, 골목 뒤쪽에 한적하게 둥지를 틀었다. 책방 주인의 정성이 담긴 책이 소박한 책꽂이를 채우고, 커피 향 그윽한 나무 탁자가 온기를 전한다. 터득골북샵, 스몰굿씽, 책방 틔움 등이 원주에서 만나는 작은 책방이다.

터득골북샵은 산골에 터를 잡았다. 흥업면 대안리의 옛 지명이 터득골이다. 출판 기획자와 동화 작가 출신 주인 내외가 터득골에 정착한 지 10년이 넘었고, 2년 전에 문을 연 산골 책방은 도심을 벗어난 작은 쉼터로 자리매김했다.

 

찾아가는 길은 녹록지 않다. 시골길을 따라 굽이굽이 달린 뒤 비탈로 접어들어야 한다. 터득골북샵은 숲 속 산채 같은 투박한 외관으로 외지인을 반긴다. 텃밭을 지나 올라서면 햇볕에 기대 책을 볼 수 있는 야외 공간이 나오고, 그윽한 나무 향 너머 책방으로 이어진다.

터득골북샵은 마음과 닿는 책을 지향한다. 명상, 자연 등 마음과 삶을 다독이는 책을 주제로 삼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도 있다. 시중에 회자되는 베스트셀러 대신 책방 주인이 엄선한 책이 따뜻하게 서가를 채운다.

 

차와 음식을 맛보는 공간은 아늑하다. 브런치샌드위치에 곁들이는 샐러드는 직접 재배한 채소를 사용하며, 드립 커피와 북인도 차이티(Chai tea), 오미자차도 향기를 더한다. 책방 가옥뿐 아니라 나무 탁자, 음식을 내는 그릇, 담에 걸린 새집 등에도 주인 내외의 지인인 예술가의 손길이 서렸다.

터득골북샵에서는 북 스테이가 가능하다. 숲과 자연에서 책 향을 맡으며 여유롭게 가을밤을 즐기기 좋다. 책방에서 산길로 연결되는 뒤쪽에는 작은 공연장이 있으며, 책과 예술을 테마로 숲 속 강좌와 캠프가 열린다. 서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며, ·화요일에 쉰다.

 

판부면 매봉길에 자리한 스몰굿씽은 작지만 의미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서점 이름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집 대성당에 실린 단편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A Small Good Thing)에서 따왔다. 이곳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의 작은 쉼터를 꿈꾼다.

도심 변두리에 들어선 서점은 외관부터 살갑다. 뒷골목 3층 가옥에 낙엽이 내려앉은 마당이 있고, 골든레트리버 감자가 담장을 지킨다. 마당을 가로질러 나무 문을 슬며시 열면 스몰굿씽이다. 주인은 원래 회계사였다.

 

 한때 귀농을 꿈꾸다 원주에 정착했고, 책이 좋아 출판사에서 아르바이트하던 기억을 되살려 3년 전에 서점을 열었다.

서점은 빈티지한 북카페 형식을 띤다. 한쪽에 긴 탁자가 있고, 오래된 책상과 의자가 책꽂이를 바라보며 성기게 놓였다. 책과 바가 어우러진 공간에서는 주인장이 직접 내린 드립 커피와 홍차를 맛볼 수 있다.

 

붉은 벽돌이 드러난 서가에 꽂힌 책은 1000종이 넘는다. 오픈 초기에는 독립 서적을 다뤘지만, 최근에는 취향에 따라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을 갖췄다. 스몰굿씽에서는 책 애호가를 대상으로 작지만 의미 있는 활동도 한다. 드로잉 작가와 만남, 글쓰기 워크숍 같은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한다. 서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열며, 화요일에 쉰다.

 

다양한 독립 출판물을 만나려면 책방 틔움으로 발길을 옮긴다. 원주역 인근에 자리한 서점은 소장한 책 95% 이상이 독립 서적이다. 손님 역시 홀로 책을 출판하려는 예비 작가와 동네 책방에 흥미를 느끼는 청년 애호가다. 인터넷 서점과 대형 서점에서는 보기 힘든 독립 서적이 대부분이며, 카페로 사용되던 공간을 개조해 지난 1월에 독립 서적 전문 책방으로 문을 열었다.

 

수익금은 지역 청소년을 위한 지원금으로 활용된다. 책방 틔움이 위치한 학성동 일대는 원주 구도심으로, 빈집이 많고 도심 재생의 수순을 밟는 지역이다.

책방 틔움의 책은 스펙트럼이 넓다. 여행기와 에세이를 포함해 사랑, 이별, 병상 일기 등 다양한 소재를 담는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독립 출판물 관련 모임을 마련하고, 초보 작가와 디자이너가 품앗이로 작업하기도 한다. 서점에 붙은 엽서에는 책 쓰기에 입문한 작가의 감사 인사가 빼곡하다.

매달 마지막 금요일 밤은 책방 틔움의 흥미진진한 시간이다. , 인문학 등 다양한 주제로 심야책방을 연다. 11월에는 술의 인문학을 테마로 술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책방에서는 이 지역 유자로 만든 유자차, 식혜 외에도 동네 한의사가 추천하는 쌍화차, 공정 무역 커피 등을 제공한다. 서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문향 원주 나들이는 곳곳에 있는 예술 공간이 운치를 더한다. 박경리문학공원은 가을 산책로 따라 박경리 선생의 유작과 옛집을 만나는 곳이다. 선생은 소설 토지4~5부를 이곳 단구동 자택에서 집필했다. 선생이 직접 가꾸던 텃밭, 고양이와 함께한 조각상에 기대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기 좋다.

원주 반곡역사(등록문화재 165)는 작은 갤러리로 단장한 간이역 역사이자, 근대 문화유산이다.

 

1940년대 초에 지은 역사(驛舍)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까지 아픈 역사(歷史)를 겪었지만, 2009년에 실내와 마당을 회화 작품과 조각, 사진을 전시한 갤러리로 꾸몄다. 중앙선 개량 구간이 개통되면 반곡역은 기차가 서지 않는 추억의 간이역으로 남는다.

뮤지엄 산은 원주를 상징하는 대표 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안도 타다오와 제임스 터렐의 작품이 한국의 가을 하늘과 어울려 멋스럽다. ‘한국 관광 100에 든 뮤지엄 산은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워터가든, 국내 최초의 종이 전문 박물관 페이퍼갤러리 등이 인상적이다.

뮤지엄 산에서 나서는 길은 원주의 새 명소인 소금산출렁다리로 이어진다.

 

원주소금산출렁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긴(200m) 산악 보도교로, 100m 높이에서 섬강 지류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출렁다리 입장료는 유료(3000, 2000원은 원주사랑상품권으로 반환)로 전환됐으며, 다리 건너 소금산 정상까지 가을 산행도 즐길 수 있다.

 

당일 여행 코스

터득골북샵스몰굿씽박경리문학공원책방 틔움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터득골북샵원주 반곡역사박경리문학공원책방 틔움

둘째 날 / 스몰굿씽미로예술원주중앙시장뮤지엄 산원주소금산출렁다리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원주시 문화관광 http://tourism.wonju.go.kr

- 터득골북샵 http://blog.naver.com/borrysim25

- 스몰굿씽 http://smallgoodthing.blog.me

- 뮤지엄 산 www.museumsan.org

- 박경리문학공원 http://tojipark.wonju.go.kr

 

문의 전화

- 원주시청 관광과 033)737-5133

- 터득골북샵 033)762-7140

- 스몰굿씽 070-8881-7601

- 책방 틔움 033)743-5564

- 박경리문학공원 033)762-6843

- 뮤지엄 산 033)730-9000

- 원주소금산출렁다리 033)731-4088

 

대중교통 정보

[기차] 청량리역-원주역, 무궁화호 하루 15(06:40~23:20) 운행, 1시간~1시간 2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원주,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10~30분 간격(06:10~22:25) 운행, 1시간 30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https://txbus.t-money.co.kr

자가운전 정보

광주원주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남원주 IC둔전길터득골북샵

숙소 정보

- 베니키아호텔비즈인 : 원주시 만대로, 033)748-0100,

www.biz-inn.co.kr (베니키아)

- 호텔K : 원주시 시청로, 033)812-3000, https://hotelk.modoo.at  (한국

관광품질인증)

- 한솔오크밸리리조트 : 지정면 오크밸리2, 033)730-3500,

www.oakvalley.co.kr

- 백운산자연휴양림 : 판부면 백운산길, 033)766-1063,

www.huyang.go.kr

 

식당 정보

- 치악산묵집 : 묵밥·콩탕, 원주시 계륜1, 033)734-7013

- 원주복추어탕 : 추어탕, 원주시 치악로, 033)762-7989

- 운채 : 뽕잎황태밥, 원주시 고문골길, 033)747-1993

- 회촌농가맛집토요 : 보쌈정식, 흥업면 매지회촌길, 033)763-2923

 

주변 볼거리

미로예술원주중앙시장, 구룡사, 원주한지테마파크, 원주 거돈사지

 

 

 

 

 고즈넉한 전원주택 단지에 자리한 가정집 서점, 괴산 숲속작은책방

 

위치 : 충북 괴산군 칠성면 명태재로미루길

 

내용 : 어느새 가을이다. 단풍이 절정이다. 서늘한 기운이 감돈다. 여행 떠나기 좋은 계절, 책 읽기 좋은 때다. 집을 나서서 어딘가로 떠나보자. 책 한 권 옆구리에 끼고 가면 더할 나위 없겠다. 아예 책방으로 가보면 어떨까. 책방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 딱 어울리는 곳이 있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 미루마을에 자리한 숲속작은책방이다.

서점은 동화책이나 일러스트 북에 등장하는 집처럼 예쁘다. 야트막한 나무 담장 뒤에는 잔디가 깔린 마당이 아담하고, 분홍색 벽에 테라코타 기와를 인 이층집이 섰다. 오른쪽으로 피노키오가 조각된 커다란 오두막이, 왼쪽에는 해먹이 걸린 정자가 있다.

 

 데크에는 책 읽기 편해 보이는 테이블과 의자도 놓였다. 담장 옆에 붙은 간판이 아니면 서점인지 모를 정도다.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어느 작가의 서재나 거실 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사방 벽에 책이 빼곡하다.

미루마을은 한 대학교 동창들이 조성한 전원 마을로, 57가구가 모여 산다. 태양열과 지열로 전기를 만들어 쓰는 저탄소 녹색 마을이기도 하다. 숲속작은책방은 지난 20144월에 문을 열었다. 출판사에서 일하던 백창화 씨는 아들에게 책 읽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어린이책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은 책으로 작은 사립 도서관을 만들었고, 아들이 커서 대학생이 되자 오랫동안 꿈꿔온 귀촌을 결심했다. 때마침 지인에게서 괴산 전원주택 단지에 머물 만한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2011년에 이삿짐을 쌌다. 전원생활을 열망하던 회사원 남편도 기꺼이 동참했다.

책이 1만 권쯤 있었죠. 이 책으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유럽의 책마을을 가다라는 책을 봤어요.” 영감을 받은 부부는 35일 동안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위스, 영국에 있는 책 마을을 돌아봤다. 처음에는 마을회관에 어린이도서관을 만들려고 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계획이 무산되어 책방을 열었다. 책꽂이에는 나름의 분류법에 따라 책을 진열했다.

 

 

실용서나 경제·경영, 자기 계발 분야 책보다 인문·교양서와 에세이가 주로 보인다. 환경과 생태에 관한 책, 집과 집 짓기, 마을 만들기, 노년과 죽음에 관한 책도 눈에 많이 띈다. 판매하는 책은 대략 3000종이다. 책꽂이를 비롯한 가구는 남편 김병록 씨가 직접 만들었다.

가정집에 문을 연 가정식 서점이라는 특성 때문에 책을 많이 둘 수 없으니, 부부는 좋아하는 책 위주로 선택했다. 창가 쪽에 놓인 책이 부부가 좋아하고 추천하는 책이다. 소설을 비롯한 문학, 동화책, 그림책, 인문학, 환경과 생태 관련 책이 많고, 모두 신간이다. 외국 동화책도 상당히 눈에 띈다.

 

손님은 책을 고르다가 편히 앉아서 책을 보고주인장에게 책을 추천받기도 한다. 들어오면 반드시 책 한 권은 사야 하지만, 이를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이는 아무도 없다. 책을 사는 자체가 책방을 살리고, 지속성을 유지하는 길임을 알기 때문이다.

책방을 연 지 벌써 4년째. 따로 홍보나 마케팅을 하지 않았으나,

 

입소문과 SNS를 통해 단골이 생겼다. 지난해에만 5000여 명이 다녀갔다. 임대료나 인건비가 따로 발생하지 않는 것도 지금까지 별 어려움 없이 운영하는 비결이다. 소요되지 않아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숲속작은책방의 매력이다.

책방을 둘러보면 부부의 따스함과 다정함이 곳곳에 묻어난다. 부부가 권하는 책에는 일일이 소개 글과 감상을 써서 띠지로 둘렀다. 군데군데 놓인 편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 같은 소품도 따스함을 더한다.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책이 빼곡하다.

침대와 책꽂이가 놓인 다락방에서는 북 스테이를 경험할 수 있다. 부부가 유럽의 책 마을을 둘러볼 때, 책방 2층 숙소에서 여행객이 오랫동안 머무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책을 읽으며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라요. 자정이 넘도록 이야기꽃을 피울 때가 많죠. 요즘엔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이 늘었어요. 아이에게는 엄마 아빠와 다락방에서 하룻밤 머물며 책을 본 추억이 자라면서도 책을 가까이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괴산에는 가을 정취를 느끼기 좋은 곳이 많다. 오랜만에 집을 나섰다면, 책방 여행을 마치고 화양구곡에 가보자. 구곡(九曲)은 강이 굽이쳐 흐르는 절경이 있는 계곡을 일컫는다. 괴산 화양구곡은 명승 110호로 지정되었다. 그 이유를 속리산국립공원 내 화양천을 중심으로 약 3km에 걸쳐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며 좌우 자연경관이 빼어난 지점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 구곡이 많지만, 괴산 화양구곡은 1곡부터 9곡까지 거의 완벽하게 원형을 유지한다고 밝힐 정도로 아름다움을 인정받은 곳이다. 화양구곡은 1곡 경천벽, 2곡 운영담, 3곡 읍궁암, 4곡 금사담, 5곡 첨성대, 6곡 능운대, 7곡 와룡암, 8곡 학소대, 9곡 파천이다

산막이옛길을 걸으며 가을에 흠뻑 빠져도 좋다. 산막이마을은 사방이 산으로 막혀 달천을 가로질러야 들어갈 수 있는 오지였다. 1957년 괴산댐을 건설하면서 물길마저 사라졌고, 마을 사람들은 산막이길을 만들어 겨우 나다녔다.

 

이곳을 걷기 길로 정비한 것이 바로 산막이옛길이다. 걷다 보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괴산호가 비경이다. 산막이마을까지 걸어갔다가 출발점으로 돌아갈 때는 배를 이용해도 좋다. 출발점 근처 차돌바위나루와 산막이나루 사이를 유람선이 수시로 오간다.

괴강국민여가캠핑장에서 자연과 하룻밤 보내는 방법도 추천한다. 오토캠핑 사이트 47(장애인 오토캠핑 사이트 3면 포함)과 캐러밴 사이트 5, 대형 텐트 사이트 5, 방갈로 사이트 3면을 갖췄다. 캠핑장 인근에 괴산의 별미 어죽국수를 잘하는 집이 있다. 맑은 물에서 잡은 각종 민물고기를 넣고 푹 끓인 뒤, 면을 넣어 만든다. 고춧가루와 후춧가루, 제피 가루 등을 듬뿍 넣어 먹으면 콧등에 땀이 송송 맺힌다.

 

당일 여행 코스

숲속작은책방화양구곡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숲속작은책방화양구곡

둘째 날 / 산막이옛길 트레킹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괴산군 문화관광 www.goesan.go.kr/tour/index.do

- 숲속작은책방 https://blog.naver.com/supsokiz

- 괴강국민여가캠핑장 www.gsyouthcamp.co.kr

 

문의 전화

- 괴산군청 문화관광과 043)830-3455

- 숲속작은책방 043)834-7626

- 괴강국민여가캠핑장 043)833-2904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괴산,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17(06:50~20:10) 운행, 2시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http://txbus.t-money.co.kr

 

자가운전 정보

중부고속도로평택제천고속도로청주·괴산·충주 방면맹이재로명태재로외사3숲속작은책방

 

숙박 정보

- 괴산흙내음 : 칠성면 명태재로사은2, 050-4109-6572

- 산막이옛길내려놓기펜션 : 칠성면 명태재로, 043)832-9647, www.내려놓기.kr

- 산막이산장 : 칠성면 산막이옛길, 043)832-5553,

http://twincomsoft.co.kr/mtcabin

 

식당 정보

- 호산죽염된장 : 돼지된장양념구이, 청안면 질마로, 043)832-1388

- 산막이원조두부마을 : 자연산버섯전골, 칠성면 산막이옛길,

043)834-3223

- 얼음골봄 : 오리백숙, 감물면 충민로, 043)833-9117

 

주변 볼거리

수옥폭포, 조령산자연휴양림, 발효아카데미괴산센터

 

 

 

 

 책이랑 함께하는 모험 놀이터, 광양 농부네텃밭도서관

 

위치 : 전남 광양시 진상면 청도길

 

내용 : 이름처럼 농부네 텃밭에 자리 잡았다. 이름과 달리 도서관보다 놀이터에 가깝다. 비슷비슷한 아파트 놀이터가 아니라, 동화책에서 본 듯 신나는 모험 놀이터. 전남 광양시 진상면에 있는 농부네텃밭도서관에선 주변의 모든 것이 놀잇감이 된다.

 

 마당의 잔돌로 땅따먹기 하고, 야트막한 언덕에서 사계절 썰매를 타고, 꽃반지를 만들고 강아지랑 놀기도 한다. 조금 색다른 놀이도 있다. 연꽃 사이로 아담한 연못을 가로지르는 줄배는 텃밭도서관의 최고 인기 종목(?)이다. 배는 아이들 서넛이 타도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하고, 연못은 아이들 허리 깊이라 안전하다.

연못가 감나무와 느티나무를 잇는 줄을 타고 아슬아슬하게 연못을 건널 수도 있다. 무서울 것 같지만 조금 용기를 내면 대여섯 살 아이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 마당 위를 가르며 날아가는 미니 짚라인을 타려면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속도가 빠르지 않아 어린아이도 신나게 탈 수 있다.

 

이 모든 놀잇감이 서재환 관장이 만든 작품이다. 몇만 원을 내고 수십 미터 높이에서 타는 짚라인이 아니어도 아이들은 충분히 즐겁다. 이렇게 놀다가 지칠 때쯤, 안으로 들어가 책을 읽는다. 예전보다 줄었지만 텃밭도서관에는 지금도 어린이책 수천 권이 고사리손을 기다린다.

텃밭도서관이 이곳에 처음 문을 연 것은 약 20년 전. 지역에서 마을문고를 운영하던 서 관장이 자기 집 텃밭으로 도서관을 옮겨 온 것이 시작이다. 그러면서 농부네텃밭도서관이라는 멋진 이름을 짓고, 책에서 놀이 위주로 운영 콘셉트를 바꿨다.

 

 

아이들이 점점 줄어든 농촌 실정이 변화를 선택한 계기다. 전보다 좋아진 학교 도서관도 한몫했다. 수만 권에 이르던 장서를 어린이책 수천 권만 남기고 정리하는 대신, 마당과 연못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설을 만들었다. 모두 서 관장이 어려서 놀던 것, 책을 보며 한번 만들어보고 싶던 것이다.

마당 한쪽 굵은 느티나무 위에 지은 나무 집도 서 관장의 솜씨다. 어릴 때 동화책에서 본 나무 집을 몇 해 전, 뚝딱뚝딱 만들었다. 누구나 올라가서 멋진 전망을 즐기고, 원하면 나무 향이 솔솔 풍기는 아담한 방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다.

농부네텃밭도서관은 입장료도, 놀이기구 이용료도 없다. 단 평일에 단체로 찾아오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손님에게 1인당 입장료 2000원을 받는다. 예나 지금이나 서 관장의 본업이 농사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금도 장독대를 가득 채운 항아리에는 직접 농사지은 매실로 담근 장아찌와 청(진액), 된장, 고추장 등이 익어간다.

텃밭도서관이 입소문을 타고 멀리서 오는 이가 많다 보니 점점 손 가는 일이 늘어, 요즘은 민박과 식당을 운영하는 등 수익 사업도 병행한다. 직접 담근 장아찌와 장류, 유기농으로 키운 농산물도 판다.

 

 아이들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도서관에서 키운 서 관장의 자식들이 잘 자랐듯이, 이곳을 찾는 아이들도 즐겁게 놀고 행복하게 자랐으면 한다. 오늘도 농부네텃밭도서관에는 따뜻한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 아이들의 신나는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광양에는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많다. 농부네텃밭도서관과 가까운 옥곡5일시장은 지난 1962년에 문을 연 전통시장이다.

 

지금도 끝자리 4·9일에 오일장이 서는데, 몇 해 전에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시설을 현대화하는 등 도시형 관광 시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요즘도 감이나 매실 같은 광양 지역 특산물이 나오는 철이면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몰린단다.

광양과 여수를 잇는 이순신대교는 총 길이 2260m에 달하는 현수교다. 다리가 놓인 광양만은 이순신 장군이 최후를 맞은 노량해전이 벌어진 곳이다. 높은 주탑 두 개의 거리는 1545m로 국내 최장, 세계 네 번째 길이를 자랑하는데, 이는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해(1545)를 기념한다. 광양만의 역사와 우리나라 교량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이순신대교홍보관에는 이순신대교와 광양만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다.

구봉산전망대에 오르면 광양만뿐 아니라 멀리 여수와 순천, 하동, 남해까지 내려다보인다. 옛날 봉수대가 있던 구봉산 정상에는 높이 9.4m 디지털봉수대가 세워졌다. 매화를 모티프로 만들었다는 디지털봉수대 주변으로 전망대와 산책로, 포토 존 등이 있다.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섬진강 끝자락의 망덕포구는 가을 전어의 본고장이다.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면서 형성된 풍부한 어장에는 예부터 전어가 많이 잡혔다. 산책로로 정비된 나무 데크 중간에 거대한 전어 조형물도 있다.

 

망덕마을회관 옆의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 341)은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유고를 보존한 곳이다. 시인의 하나뿐인 육필 원고는 친구 정병욱의 집에 보관되었다가 해방 이후 책으로 나왔다.

 

 

당일 여행 코스

농부네텃밭도서관옥곡5일시장이순신대교홍보관구봉산전망대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농부네텃밭도서관옥곡5일시장이순신대교홍보관구봉산전망대

둘째 날 / 망덕포구백운산자연휴양림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광양문화관광 www.gwangyang.go.kr/tour_culture

- 여수관광문화 http://tour.yeosu.go.kr

 

문의 전화

- 광양시청 문화관광과 061)797-2114

- 농부네텃밭도서관 010-4606-5025

- 옥곡5일시장 061)772-5027

- 이순신대교홍보관 061)807-2020

- 구봉산전망대(광양시청 시설관리과) 061)791-7627

- 망덕포구(광양시관광안내소) 061)797-3333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광양,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12(06:30~22:10) 운행, 4시간 10분 소요.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8~10(08:40~22:20) 운행, 4시간 소요.

중마(동광양)버스터미널에서 54번 버스, 지랑 정류장 하차, 1시간 소요, 농부네텃밭도서관까지 도보 약 6.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https://txbus.t-money.co.kr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고속버스통합

예매 www.kobus.co.kr 중마버스터미널 061)795-8289

 

자가운전 정보

남해고속도로 순천 JC옥곡톨게이트신금삼거리섬거사거리농부네텃밭도서관

 

숙박 정보

- 농부네텃밭도서관 : 진상면 청도길, 010-4606-5025

- 호텔락희 광양점 : 광양시 항만9, 061)913-5000,

www.hotellacky.com

- 보스톤모텔 : 광양시 중마청룡길, 061)792-8842

- 하버브릿지호텔 : 광양시 항만12, 061)797-0900,

www.harborbridge.co.kr

식당 정보

- 농부네텃밭도서관 : 한식, 진상면 청도길, 010-4606-5025

- 광양횟집 : 전어회, 진월면 망덕길, 061)772-2005

- 삼대광양불고기집 : 불고기, 광양읍 서천1, 061)763-9250,

http://sdbulgogi.com

- 중마해물탕 : 해물탕, 광양시 중마중앙로, 061)792-9201

 

주변 볼거리

백운산자연휴양림, 광양매화마을, 광양옥룡사동백나무숲, 광양읍수와 이팝나무 등

 

 

 

 

 헌책방으로 떠나는 문화 여행, 대구 물레책방

 

위치 :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492

 

내용 : 책 읽는 맛을 알려주는 동네 서점이 늘고 있다. 독립 출판물을 소개하는 독립 서점부터 역사와 과학 등 전문 서적을 취급하는 전문 서점, 손때 묻은 책을 다루는 헌책방까지 다양하다. 책방지기가 추천한 책을 읽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스르르 동네 서점의 매력에 빠진다.

수성구에 있는 물레책방은 대구 동네 서점의 터줏대감이다. 2010423일 세계책의날에 문을 연 물레책방은 책을 통해 문화를 나누는 공간이다. 헌책방이지만 수험서나 일반 잡지는 찾아볼 수 없다.

 

 책방지기의 주요 관심사인 인문학, 사회과학 책이 가득하다. 책방지기가 직접 발품을 팔아 모은 책도 상당수다. 책방에 들어서면 책방지기가 추천한 책이 보기 좋게 펼쳐졌다.

책방을 한 바퀴 돌다 보면 녹색평론수십 권이 눈에 띈다. 녹색평론은 공생적 문화가 유지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창간된 잡지로, 물레책방과 인연이 깊다. 물레책방 자리에 있던 녹색평론사무실이 2010년 서울로 옮기면서 장우석 대표가 이곳에 헌책방을 꾸몄다.

물레라는 이름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물레가 돌면서 순환하듯 책이 순환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장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장 대표는 간디의 물레에서 가져온 이름입니다. 제가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는데, 물레가 영화필름을 담는 통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라고 설명했다.

물레책방에서 장 대표의 취향이 엿보이는 서가가 있다. 누구나 와서 볼 수 있도록 판매하지 않는 책을 모아놓은 공유 서가다. 책방을 시작할 무렵, 무소유가 법정 스님의 의지와 상관없이 비정상적인 값에 거래되는 모습을 보면서 나눔과 공유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 공유 서가에는 장 대표가 아끼는 책이 어깨동무하고 있다.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눈길을 끈다. 한 권이 아니다. 제목이 같지만 표지가 다른 책이 판본별로 꽂혔다. 권정생 작가의 대표작 몽실 언니도 여러 판본이 있다. 아끼는 책을 한 권 한 권 모은 책방지기의 정성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대구 지역 출판물에 관심이 있다면, 물레서점은 필수 코스다. 대구 출신 문인이 쓴 책과 대구 지역 출판사에서 낸 책을 모아놓은 서가가 따로 있다. 장 대표는 기형도 시인은 대구를 시인들만 우글거리는 신비한 도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이 서가를 보는 분들이 대구에 작가가 이렇게 많으냐며 놀란다.

 내가 사는 도시를 다시 보게 만드는 것도 공간의 힘이라고 말한다.

물레책방이 소장한 책은 약 3만 권. 무거운 책을 지탱할 수 있도록 책장을 만들 때도 심혈을 기울였다. 한옥을 짓는 방식으로 기둥을 세우고, 못을 사용하는 대신 나무와 나무를 끼워 맞췄다.

 

 책장과 벽 사이에는 공간을 넉넉히 두어, 책에 습기가 차는 문제를 방지했다. 자그마한 바퀴가 달린 책장도 있다. 문화 행사를 진행할 때 공간을 재배치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물레책방은 겉은 서점이지만, 속은 복합 문화 공간이다. 저자와 진행하는 북 콘서트는 물론, 지역 청소년이 토론회를 펼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장우석 대표가 직접 고른 다큐멘터리영화를 상영하기도 한다.

 

 세월호 이야기를 다룬 다이빙벨, 커피 트럭으로 여행하는 이담 작가의 여정을 담은 바람커피로드등 대형 극장에서 보기 힘든 영화를 소개해왔다.

지난 9월에는 대구미술관 간송특별전 조선회화명품전에 맞춰 간송 전형필의 저자 이충렬 작가와 함께 간송의 우리 문화재 수집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장 대표는 처음부터 지역의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요즘은 저자나 예술인이 먼저 연락을 주기도 한다. 앞으로도 책을 중심으로 특별한 프로젝트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물레책방에서 진행하는 행사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유료 행사도 있지만, 대다수 행사는 헌책 한 권이면 된다. 행사 때 모은 책은 필요한 기관에 기증해서 책이 다시 순환하게 한다.

 

헌책방에서 나만의 취향을 차분하게 찾고 싶다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7(일요일 휴무) 사이에 들르자. 문화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면 물레책방 SNS(www.facebook.com/mulaebookstore )에서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물레책방이 자리한 수성구에는 대구의 문화와 역사를 품은 명소가 많다. 먼저 찾을 곳은 도심 속 호수로 사랑받는 수성못이다.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한 인공 연못으로, 2013년 생태 복원 사업을 통해 재탄생했다. 호수를 둘러싸고 산책로가 2km 정도 이어지며, 호수 가운데 앙증맞은 둥지섬이 있다. 밤이면 은은한 조명이 깔려 낭만적이고, 주말에는 지역 예술가의 버스킹 명소로 변신한다.

수성못에서 챙겨 봐야 할 곳이 시문학거리와 상화동산이다. 수성들이 있는 수성못 부근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적 상상의 모태가 된 공간이다. 시문학거리를 걸으며 시 한 수 읊어도 좋다.

 

수성못관광안내소에는 이상화 시인의 시집이 있는 북카페도 소박하게 마련되었다. ‘도시 위를 달리는 하늘 열차로 알려진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수성못을 지난다. 접근성이 좋아 데이트 장소로 인기다.

수성못 앞에는 대구의 별미가 모인 들안길먹거리타운이 있다. 들안길은 수성들 가운데 길이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1980년대 후반 시내 중심가에 있던 식당들이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먹거리타운이 형성됐다. ‘T 자형거리에 150여 개 식당이 식객을 유혹한다. 식당 앞 가로등에 번호판이 붙은 게 특이하다. 이 번호를 보면 식당을 찾기 쉽다.

수성구 여행에서 빠뜨리면 안 될 곳이 대구미술관이다. 대덕산 아래 웅장하게 세워진 대구미술관은 대구 미술의 중심이다.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곳이지만, 자연에 파묻혀 멋진 풍광을 뽐낸다.

 

 올해 김환기전과 간송특별전 조선회화명품전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1216일까지 제18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전 최민화 : 천 개의 우회전이 열린다.

다음 목적지는 지난 81일 문을 연 고모플랫폼208이다. 고모역을 새롭게 단장해 고모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조성했다. 1925년 개통한 고모역은 일제강점기 징병 가는 아들과 어머니가 이별한 곳으로, 시대의 애환과 사연이 담겼다.

 

고모역의 역사를 담은 전시관 옆에는 고모역을 소재로 한 퍼즐 맞추기, 스탬프 찍기, 엽서 꾸미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추억을 간직한 어른을 위해 비 내리는 고모령을 들어보는 코너도 마련되었다.

고모플랫폼208 근처에 영남제일관이 자리한다. 영남제일관은 대구읍성의 남문으로, 원래 약령시 진골목 부근에 있었다. 읍성이 철거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가, 1980년 망우당공원으로 이전·복원했다. 망우당공원은 임진왜란 때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의 공을 기리기 위해 만든 곳으로, 넓고 푸른 잔디밭이 조성되어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는다. 밤에는 영남제일관에 조명이 들어와 아름답다.

 

 

당일 여행 코스

물레책방수성못들안길먹거리타운고모플랫폼208영남제일관

 

1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물레책방수성못들안길먹거리타운

둘째 날 / 대구미술관고모플랫폼208영남제일관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대구관광안내(대구광역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tour.daegu.go.kr

- 대구관광정보센터 www.daegutour.or.kr

- 수성문화관광(수성구 문화관광 홈페이지) www.suseong.kr/tour

- 물레책방 www.facebook.com/mulaebookstore

- 대구미술관 www.daeguartmuseum.org

- 들안길먹거리타운 www.matgil.com

 

문의 전화

- 대구관광정보센터 053)627-8986

- 수성구청 관광과 053)666-4911

- 물레책방 053)753-0423

- 대구미술관 053)803-7900

- 고모플랫폼208(수성구청 문화체육과) 053)666-2173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동대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20~30분 간격(06:00~다음 날 01:30) 운행, 3시간 40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동대구터미널 1666-3700

[기차] 서울역-동대구역, KTX 수시(05:05~23:00) 운행, 1시간 40~2시간 소요.

[지하철] 동대구역-수성구청역, 25분 소요. 물레책방까지 도보 약 7.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대구도시철도공사 053)643-2114, www.dtro.or.kr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IC신천대로달구벌대로물레책방

 

숙박 정보

- 호텔수성 : 수성구 용학로, 1899-1001, www.hotelsusung.co.kr (베니키)

- 호텔인터불고 대구 : 수성구 팔현길, 053)602-7114,

www.hotel-interburgo-daegu.com

- 대구그랜드호텔 : 수성구 동대구로, 053)742-0001,

www.daegugrand.co.kr

- 마이더스호텔 : 수성구 상록로, 053)752-6270

 

식당 정보

- 미성복어불고기 들안길 본점 : 복어불고기·복어탕, 수성구 들안로, 053)767-8877, www.instagram.com/misungbokbul

- 하양농장한우촌 : 한우육개장·한우불고기, 수성구 들안로16,

053)743-3870

- 창해물회 : 물회, 수성구 무학로, 053)761-2900

- 윤옥연할매떡볶이 본점 : 떡볶이·만두, 수성구 들안로77,

053)756-7597

 

주변 볼거리

국립대구박물관, 모명재, 수성아트피아, 대구스타디움, 범어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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