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잔치의 최고봉, 진해군항제 위치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대 내용 : 매년 3월 말~4월 초순이면 여행객들은 벚꽃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진해군항제를 찾는다. 이때가 되면 ‘진해’라는 도시 전체는 벚꽃으로 뒤덮인다. 주택가 골목길이건 기찻길이건 차별없이 앞다퉈 피어난 벚꽃들은 한 열흘 정도 정열의 삶을 살다가 봄바람 한 줄기에 또는 봄비 한 가닥에 미련없이 제 몸을 나뭇가지 위에서 땅바닥으로 떨궈버린다. 피어서는 맑고 향기롭게, 죽어서는 아낌없이 살신성인하는 듯한 자세가 반면교사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벚꽃을 매우 좋아한다.

2014년 진해군항제는 52회라는 역사를 맞았다. 축제치고는 역사가 상당히 오래된 축에 속한다. ‘진해벚꽃축제’라 하지 않고 ‘진해군항제’라고 불리는 사연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진해는 해군의 고장이다. 1945년 8․15 해방 이후 해군의 모태인 해양경비대가 이곳 진해에서 발족되었고 오늘날에도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가 자리를 잡고 있다. 1952년 4월 13일,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동상이 진해 북원로터리에 세워지고 이때 추모제를 올린 것이 오늘날 진해군항제의 시초이다.

 

1963년부터는 진해군항제로 명칭을 바꾼 다음 충무공의 얼을 기리는 행사 외에 문화예술행사, 팔도풍물행사 등도 열었는데 마침 시기가 벚꽃이 만개하는 때라서 자연의 아름다움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성격이 확대됐다. 단순한 꽃축제가 아니라 군항제의 성격을 살린 행사로는 승전행차(이충무공 승전 축하 재현 행사), 추모대제(이충무공 제례 재현 행사), 헌다와 헌화(이충무공 추모 행사), 군악의장페스티벌(육·해·공군 및 해병대 등에서 12개 팀 600명 참가), 해군 군악대 공연,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개방 등을 들 수 있다.

진해시내에서 벚꽃을 감상하기에 좋은 명소는 여좌천,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장복산공원, 안민도로, 경화역, 제황산공원, 해군사관학교 및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등. 장복산에서 발원해 진해만으로 흘러가는 여좌천은 폭이 좁은 하천으로 좌우에 산책하지 좋도록 데크가 가지런히 깔려 있고 군데군데 다리가 놓여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로망스다리라는 이름을 지녔다. 2002년 MBC드라마 <로망스>에 등장했다. 진해여중 앞에서부터 북쪽의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1.5km에 달하는 이 벚꽃길은 미국의 CNN 방송이 한국에서 가봐야 할 곳 50곳 중 하나로 선정함으로써 더욱 유명해졌다. 연인들이 손을 잡고 이 길을 걸으면 결혼에 도달한다고 해서 일명 ‘혼례의 길’이며 야간 경관 조명도 설치, 밤낮 가리지 않고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여좌천 상류 평지교 옆 주차장 서쪽에는 내수면환경생태공원 후문이 숨어 있다. 이곳의 자그마한 저수지가 2008년 SBS드라마 <온에어>의 촬영 무대로 나왔다. 진해 사람들의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으며 장복산 산허리와 저수지 주변의 벚꽃이 수양버들 가지와 어울리면서 수면에 반영을 그리면 천국이 따로 없다. 민물고기생태학습관은 천연기념물 등 50여 종의 어패류, 갑각류, 양서류 등을 전시하고 있다. 여좌천 상류에 놓인 평지교에서 장복터널 초입인 장복로 사거리나 구민회관 인근의 가마니골 삼거리까지 이르는 마을길에서 바라보는 벚꽃 군락도 비경을 드러낸다.

 

창원시 성산구와 진해구 경계에 솟은 장복산(582.2m)조각공원 길도 벚꽃 감상 명소이다. 창원과 진해를 잇는 장복터널에서부터 장복산조각공원 표지판과 휴게소를 거쳐 마진터널에 이르는 1.5km의 예전 산중 도로변으로 벚꽃이 살포시 피어나 봄날 드라이브의 운치를 한껏 살려준다. 잠시 차에서 내려 장복산조각공원을 산책해도 좋다. 소나무숲 사이로 목재데크가 사방팔방으로 뻗어나가서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곳곳에 세워진 조각작품들도 여행객들의 심미안을 키워준다. 장복산은 아픔을 간직한 산이다. 1979년 8월 이 산은 38명의 귀중한 생명을 빼앗긴 수해를 입었다. 그러나 진해 사람들은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이 자리를 아름다운 조각공원으로 재탄생시켰다.

 

사진촬영이 취미인 여행객들은 경화역 철길을 선호한다. 진해역과 성주역 사이에 들어선 경화역은 이름만 남고 역사 건물은 없어졌지만 길이가 약 800m 정도 되는 벚꽃 터널 사이로 기차가 들어오는 모습이 인상적이라서 사진애호가들의 출사장소로 소문난 지 오래 됐다. 진해우체국(1912년 준공된 옛날 건물은 사적 제291호)과 가까운 제황산(110m)공원도 온가족이 찾아보기에 좋은 명소다. 365개의 계단을 이용해도 좋고 편하게 모노레일을 탑승해도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진해탑 전망대에 오르면 벚꽃이 구름처럼 드리워진 진해시의 환상적인 모습을 편안하게 감상한다. 모노레일은 군항제 기간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되며 이용요금은 왕복 기준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5백원이다.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의 벚꽃은 평소에는 보기 힘들고 군항제 기간에만 영내가 개방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된다. 시가지의 벚나무보다 더욱 풍성하게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진해의 벚꽃을 충분히 즐겼다면 다른 명소들을 방문해보자. 3대가 모인 가족여행인 경우 창원해양공원이나 진해드림파크를 추천한다. 창원해양공원의 군함전시관에서는 한국전쟁에도 참전했고 2000년 한국 해군에서 퇴역한 강원함을 구석구석 관람해본다. 이 퇴역함은 2006년 KBS대하드라마 <서울1984>의 촬영무대로 얼굴을 내밀었다. 바로 옆의 해전사체험관 실내로 들어가면 해전체험 시뮬레이터에서 가상으로 군함을 조종해볼 수 있다. 진해구청 뒤편에 들어선 진해드림파크 또한 기분이 좋아하는 산책여행지이다. 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나무의 일생, 목재의 이용가치 등을 배우고 예약을 한다면 화분대, 책꽂이, 독서대 등 목공예품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연못 주변으로 목재 데크, 정자 등 산책로가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졌다. 목재문화체험장에서 뻗어나간 산책로는 청소년수련원, 광석골쉼터, 진해만생태숲 등으로 이어진다.

 

<당일여행코스> 벚꽃 감상 / (1) 여좌천 → 중원로터리에서 축제행사 즐기기 → 제황산공원 → 경화역 (2) 장복산조각공원 →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 → 여좌천 → 해군사관학교 또는 해군진해기지사령부 → 제황산공원 → 경화역 → 안민도로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 여좌천 → 경화역 → 해군사관학교 또는 해군진해기지사령부 → 제황산공원 → 숙박 둘째날 / 창원해양공원 → 장복산조각공원 → 마산 문신미술관 → 마산어시장 → 귀가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 창원시청  www.changwon.go.kr   - 진해군항제  http://gunhang.changwon.go.kr/   - 창원해양공원  http://marinepark.cwsisul.or.kr/   - 진해드림파크  http://dreampark.changwon.go.kr/   - 경남문학관  http://gnmunhak.co.kr/ ○ 문의전화 :   - 창원시청 문화관광과 축제지원 담당 055)225-2341   - 창원해양공원 055)712-0425   - 제황산공원 모노레일카 055)712-0442   - 진해드림파크(목재문화체험장) 055)548-2687   - 경남문학관 055)547-8277

 

○ 대중교통 정보 : [ KTX ] 서울-마산, 하루 12회 운행, 약 3시간 소요 마산-진해(무궁화호), 하루 2회 운행(06:35, 18:35), 약 33분 소요 진해-마산(무궁화호), 하루 2회 운행(07:25, 19:25), 약 33분 소요 * 문의 : 진해역 055)546-7788, 마산역 055)293-7788 [ 버스 ] 서울남부터미널-진해 : 오전 7시부터 23시 10분까지 하루 12회 운행, 약 4시간 30분 소요 부산사상터미널-진해 : 15~20분 간격(06:00~22:00) 운행, 약 1시간 15분 소요 * 문의 : 진해시외버스터미널 055)547-8424 ○ 자가운전 정보 : . 남해고속도로 내서IC→5번국도→마창대교→장복터널→경화역 삼거리→진해구청 . 남해고속도로 서마산IC→2번국도→장복터널→경화역 삼거리→진해구청 ○ 숙박정보  - 신라온천(굿스테이) : 창원시 의창구 북면 천주로 1150번길 16-3, 055)299-9301  - 북면황토방온천장(굿스테이) : 창원시 의창구 북면 천주로 1170번길 17-10, 055)298-9890  - 홀인원모텔 : 창원시 진해구 백구로 39, 055)543-0326  - 마산 아리랑 관광호텔 :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역광장로 24, 055)294-2211  - 호텔인터내셔널 : 창원시 성산구 중앙대로 69, 055)281-1001 ○ 식당정보  - 돌산갈비 : 한우갈비, 창원시 진해구중원로 52대로, 055)546-6778  - 황후 : 삼계탕, 창원시 진해구 천자로 419, 055)544-9339  - 진상 : 해초비빔밥, 창원시 진해구 충장로468번길 8, 055)547-1678  - 동해복집 : 복맑은탕,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255, 055)284-9951  - 진짜초가집 원조아구찜 : 아구찜,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남3길 8-2, 055)246-0427

 

○ 축제 및 행사정보   - 고향의봄 축제 : 매년 4월, 055)225-2341, http://festival.changwon.go.kr/spring/   - 미더덕축제 : 4월 11일 ~ 13일 , 055)225-3411, http://festival.changwon.go.kr/mideodeok/   - 마산가고파큰잔치 : 매년 5월, 055)225-2341, http://festival.changwon.go.kr/jamboree/ ○ 주변 볼거리 : 김달진문학관, 해군사관학교박물관, 경남도립미술관, 창원과학체험관, 성산패총, 창원역사민속관, 주남저수지, 마금산온천, 고향의 봄 도서관, 팔용산정승공원, 마산어시장, 문신미술관, 마산조각공원

 

 

‘충혼’의 수양벚꽃 마중하는 호젓한 꽃길, 국립서울현충원 위치 : 서울시 동작구 현충로 내용 : 4월의 국립서울현충원은 꽃으로 다시 피어난다. 노란 산수유에 이어 개나리가 현충천 일대를 뒤덮고, 4월 중순 전후로는 완연한 벚꽃 세상이다. 서울에 여의도 윤중로와 양재천 등이 벚꽃 나들이 명소로 알려졌지만, 현충원은 호젓한 벚꽃 산책으로 세인의 발걸음을 이끈다. 나라를 위해 꽃잎처럼 스러져간 선열의 뜻을 되새기며, 요란하거나 북적이지 않게 봄을 음미할 수 있다.

 

현충원 정문부터 현충탑까지 이어지는 겨레얼마당 주변으로 4월이면 벚꽃이 연분홍빛 수를 놓는다. 현충원의 벚꽃은 나뭇가지를 치렁치렁 늘어뜨린 수양벚꽃이다. 우리나라 벚꽃 명소의 수종이 대부분 왕벚나무인 데 반해 이곳 수양벚나무는 양옆으로 길게 가지를 내리며 차분한 모습으로 찾는 이들을 맞는다.

 

수양벚나무는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주로 자생하는 벚나무다. 조선 시대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수모를 겪은 효종이 북벌 계획의 일환으로 활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수양벚나무를 심었다는 사연이 전해 내려온다. 그런 점에서 수양벚꽃은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헌신한 호국 선열의 정신과 현충원의 의미와도 맞닿아 있다. 4월 14~20일 현충원 전역에서 진행되는 벚꽃행사 역시 호국의 뜻을 담아낸다. 국궁 체험 마당이 마련되며, 주말인 19~20일에는 국방부 특별 관악·의장대의 퍼레이드와 전통 무예 시범이 곁들여진다. 국방부 교향악대의 야외 음악회와 어린이 음악대의 야외 공연도 진행된다. 시화전, 안보 사진전 등 잔잔한 볼거리와 함께 스토리가 있는 호국탐방길에서 스탬프를 찍으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어우러진다. 벚꽃행사 기간에 현충원은 밤 9시까지 연장 개장한다.

 

현충원의 꽃 감상은 다른 꽃 축제와 분명 차이가 난다. 현충원에 들어서면 꽃시계 너머 아련하게 자리한 현충문을 응시하며 현충탑을 방문한다. 현충탑에서 호국 선열의 나라 사랑에 대한 의미를 되새긴 뒤 꽃 산책에 나선다. 현충탑 내부 위패봉안관에는 한국전쟁 당시 시신을 찾지 못한 10만여 병사의 위패가 모셔졌다.

베트남전 사령관으로 참전했다가 지난해 부하 사병들의 묘역에 함께 묻힌 채명신 장군의 묘소를 지나면 산수유길이 이어진다. 이곳에서 연결되는 아람길은 현충원의 봄이 가장 먼저 깃드는 길이다. 채명신 장군 묘소를 지나 위로 걷다 보면 애국지사, 임시정부요인 묘역, 무후선열제단이 있으며 이곳에는 일제시대 항일독립운동을 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모시고 있다.

 

애국지사 묘역에는 신돌석 평민 의병장 등 212위, 임시정부요인 묘역에는 박은식 임시정부 2대 대통령 등 18위, 그리고 무후선열제단에는 유관순 열사 등 133위의 후손이 없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가 모셔져 있다. 임시정부요인 묘역 위쪽의 대한독립군무명용사위령탑을 지나면 현충원의 이색적인 모습도 간간이 드러난다. 산책하는 주민을 위한 약수터가 있고, 수백 년 된 느티나무와 작은 사찰인 호국지장사, 연못 공작지도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호국지장사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들렀다가 절이 아니면 자신이 묻히고 싶어 했다는 사연이 전해 내려온다.

 

현충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국가원수묘역이다.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묘소 등이 장군묘역을 중심으로 가지런히 자리한다. 전직 대통령의 묘소는 그 규모나 유명 인사들이 보낸 화환보다 방명록에 쓰인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민초의 글귀가 뭉클하게 와 닿는다. 장군묘역은 현충원과 그 뒤로 펼쳐진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김대중 대통령 묘소 옆에 창빈 안씨(중종의 후궁)의 묘역이 들어선 것도 이채롭다. 창빈 안씨는 선조의 할머니로 아홉 살에 궁녀로 들어가 후궁이 됐으며, 이 묘소는 조선 시대 후궁의 묘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충원 일대는 고요한 산책로가 에워싸고 있다. 흑석통문, 상도통문, 사당통문 등이 현충원 뒤쪽으로 이어지며 동작 충효로, 호국탐방로, 하늘길 등으로 연결된다. 사당통문과 닿아 있는 솔냇길은 차량 출입 금지 구역이라 호젓함이 더한다.

 

현충원 봄꽃 산책은 현충천으로 내려서며 마무리한다. 수충교, 정난교, 정국교로 이어지는 현충천 주변으로 4월 초면 개나리가 핀다. 현충지 옆으로는 유품전시관과 사진전시관이 마련되어 호국 선열이 남긴 당시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현충원 봄꽃 나들이는 지하철로 쉽게 닿을 수 있다는 것도 반갑다. 4호선과 9호선 동작역이 연결되는데, 벚꽃 시즌이라도 인파와 난전으로 북적이지 않아서 좋다. 묘소 앞에는 1년 내내 헌화된 꽃이 있지만, 봄날 흩날리는 꽃잎이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무심코 지나치던 길이라면 그 꽃잎을 꼬마들 손에 쥐여주며 선열의 충혼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단 현충원 곳곳에 붙은 ‘이곳은 유원지가 아닙니다’라는 푯말의 의미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현충원 나들이는 자연스럽게 동작구의 명소를 방문하는 길로 이어진다. 9호선으로 연결되는 노들역에는 ‘충(忠)’의 의미가 담긴 사육신공원이 들어서있다. 사육신공원에는 단종을 내쫓고 왕위를 차지한 세조에 항거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등 절사들의 묘역이 안치되었다. 공원 일대는 개나리와 벚꽃이 피어 봄 분위기가 완연하며, 공원에 오르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도 있다. 사육신공원 옆으로 걸어가면 ‘해산물의 보고’ 노량진수산시장이 나온다. 가족끼리 봄나들이라면 제철 횟감을 즉석에서 구입해 맛볼 수 있는 오붓한 시간이 주어진다.

 

〈당일 여행 코스〉 국립서울현충원→사육신공원→노량진수산시장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국립서울현충원→사육신공원→노량진수산시장 둘째 날 / 여의도 윤중로→ 양재천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국립서울현충원 www.snmb.mil.kr  - 동작구 문화관광 http://tour.dongjak.go.kr  - 노량진수산시장 www.susansijang.co.kr ○ 문의 전화  - 국립서울현충원 02)815-0625  - 사육신공원 02)813-2130  - 노량진수산시장 02)814-2211

 

○ 대중교통 정보 [지하철] 4호선 동작역, 9호선 동작역(현충원) 하차. [버스] 350, 360, 462, 640, 642, 752, 5524번 국립서울현충원 하차. ○ 자가운전 정보 올림픽대로→사당․이수교차로 방면 진입→현충원 정문(주차 무료) ○ 숙박 정보  - 호텔코보스 : 영등포구 국회대로72길, 02)782-9092, www.koboshotel.com (굿스테이)  - 더엠호텔 : 마포구 월드컵북로, 02)336-0001, www.hotelthem.com (베니키아)  -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호텔 : 구로구 경인로, 02)2211-2000, www.sheratonseouldcubecity.co.kr ○ 식당 정보  - 호남숯불갈비 : 돼지갈비, 동작구 흑석로13나길, 02)814-9413  - 엘림성 : 해물누룽지탕, 동작구 노량진로, 02)6333-5300  - 형제직화 : 직화구이․순두부, 마포구 월드컵북로, 02)3152-8895 ○ 축제와 행사 정보  - 국립현충원벚꽃제 : 4월 14~20일   ○ 주변 볼거리 사자암, 용양봉저정, 여의도 윤중로, 보라매공원

 

 

벚꽃과 유채꽃이 서로 뽐내는 제주의 봄날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광로2길 내용 : 꽃샘추위가 제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는 모양이다. 그동안 추위에 움츠린 봄꽃들이 기다렸다는 듯 차례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개화하는 벚꽃은 수많은 봄꽃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꽃잎이 크고 화사한 왕벚나무는 원산지가 제주도다. 제주시 봉개동에 오래된 왕벚나무 자생지(천연기념물 159호)가 있으며, 제주 곳곳에 아름드리 왕벚나무 꽃길이 조성되었다. 올해 제주 벚꽃은 3월 27일 서귀포에서 꽃망울을 터뜨린 뒤 4월 초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만개한 벚꽃 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꽃비를 뿌릴 때 제주의 봄은 절정을 맞는다.

 

제주 벚꽃 명소로 전농로와 제주대학교 진입로, 제주종합경기장이 첫손에 꼽힌다. 옛 도심지에 자리한 전농로는 제주의 대표적인 벚꽃 거리로, 교보생명부터 남성오거리까지 1.2km 구간에 걸쳐 있다. 꽃 피는 시기가 되면 좁은 2차선 도로가 벚꽃 물결로 일렁인다. 벚꽃이 만발할 때면 황홀한 꽃 터널이 펼쳐진다.

 

도민들의 봄나들이 장소로 인기 있는 제주대학교는 꽃이 흐드러지게 핀 벚나무 아래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특히 정문까지 1km에 이르는 진입로 양쪽에 벚나무가 늘어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그만이다. 주말이면 꽃구경하는 인파로 넓은 도로가 가득 찬다. 대학교 안 잔디밭 주변에도 벚나무가 늘어서 화창한 날엔 소풍 온 유치원 아이들로 활기를 띤다.

제주종합터미널 뒤편에 위치한 제주종합경기장은 주변에 벚나무가 숲을 이룬다. 새하얀 꽃잎이 흩날리는 나무 사이를 산책해보자. 이곳은 올해로 23회를 맞는 ‘제주왕벚꽃축제’가 열리는 행사장이기도 하다. 제주왕벚꽃축제는 제주도가 자생지인 왕벚나무를 널리 알리고 지켜 나가기 위해 1991년 처음 열렸으며(당시 명칭은 제주벚꽃잔치), 초기에는 전농로에서 행사를 진행하다 몇 년 전부터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개최하고 있다. 2014년 제주왕벚꽃축제는 4월 4~6일에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벚꽃을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벚꽃이 화려한 자태로 반짝 봄을 빛내는 꽃이라면, 유채꽃은 섬 구석구석 샛노란 물결을 만들며 늦게까지 봄을 지키는 수호천사다. 3월 중순 무렵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유채는 지역에 따라 5월 초까지도 꽃을 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제주 어디를 가나 노란 유채꽃을 만나기 쉽다.

 

제주도의 인기 있는 봄 축제 중 하나인 ‘제주유채꽃큰잔치’는 해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번갈아 주최하며, 올해는 4월 12~13일 서귀포시 표선면에 있는 조랑말체험공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 유채꽃 마차 타기, 유채 염색 체험, 유채꽃 사진전, 유채꽃 판화 찍기 등 갖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이밖에도 승마 체험, 쫄븐갑마장길 걷기 대회,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축제가 열리는 조랑말체험공원에는 조랑말박물관과 승마장,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카페, 아트 숍 등 각종 문화시설이 있다. 축제 관람을 마치고 둘러보면 좋다. 조랑말체험공원으로 가는 길 또한 유채꽃 물결이 넘실댄다. 정석항공관부터 가시리사거리까지 약 10km에 걸친 녹산로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드라이브 코스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2년 연속 선정되었을 정도로 환상적인 꽃길이 이어진다.

 

성산일출봉 일대도 이른 봄부터 유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성산일출봉 아래쪽에 밭을 가득 메운 유채꽃이 까만 돌담과 어우러져 제주 특유의 풍경을 선사한다. 여유가 있으면 우도에 들어가도 좋다. 우도에서 가장 높은 우도봉에 오르면 노란 유채와 초록색 청보리가 모자이크처럼 섬을 뒤덮은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성산항에서 우도까지는 배로 10여 분 걸린다.

 

제주의 또 다른 봄꽃이 궁금하다면 저지리 방림원에 가보자. 방림원은 국내 최초로 설립된 세계 들꽃 박물관이다. 약 1만 6500㎡(5000여 평) 부지에 방한숙 원장이 수십 년 동안 수집하고 가꿔온 들꽃 수천 종이 자란다. 이곳을 둘러보면 사소하게 보던 작은 들풀도 제각각 이름이 있고 존재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실내 전시장과 자연을 그대로 살려 만든 야외 전시장, 석부작을 감상하는 유리온실, 고사리관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방림원 곳곳에 숨어 있는 이곳의 마스코트 개구리 조형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방림원 건너편에는 제주현대미술관이 있다. 제주 지역 예술인을 비롯해 흥미로운 전시가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4월 19일까지 〈조문자 초대 기획전〉이 열린다. 미술관 주변은 현재 저지문화예술인마을로 조성되고 있다. 입주한 작가가 작업실이나 갤러리를 공개하는 경우도 있으니 찬찬히 둘러보자. 한적한 마을 길을 따라 사색하며 걸어도 좋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낙천리 아홉굿마을이 있다. ‘의자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 놓인 의자만 무려 1000여 개. 마을 안쪽 의자테마공원에는 요강 의자, 소 여물통 의자, 삼각 퍼즐 의자 등 별난 의자가 즐비하다.

 

  〈당일 여행 코스〉 벚꽃 코스 / 제주대학교 진입로 혹은 전농로 드라이브→제주종합경기장(제주왕벚꽃축제) 유채꽃 코스 / 녹산로 드라이브→조랑말체험공원(제주유채꽃큰잔치)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제주국제공항→제주대학교 진입로 드라이브(벚꽃)→제주마 방목지→절물자연휴양림→녹산로 드라이브(유채꽃)→조랑말체험공원 둘째 날 / 성산일출봉→방림원→제주현대미술관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보 www.jejutour.go.kr  - 조랑말체험공원 www.jejuhorsepark.com  - 방림원 www.banglimwon.com  - 제주현대미술관 www.jejumuseum.go.kr ○ 문의 전화  - 제주도청 관광정책과 064)710-3313  - 조랑말체험공원 064)787-0960  - 방림원 064)773-0090  - 제주현대미술관 064)710-7801

○ 대중교통 정보 ․ 제주왕벚꽃축제 : 제주국제공항 정류장에서 100번 버스 승차, 제주종합터미널 하차, 제주종합경기장까지 도보 약 7분. ․ 제주유채꽃큰잔치 : 제주국제공항 정류장에서 100번 버스 승차, 제주종합터미널에서 720번 버스로 갈아타고 가시리 정류장 하차, 택시로 15분. * 문의 : 제주종합터미널 064)753-1153 ○ 자가운전 정보  ․ 제주왕벚꽃축제 : 제주국제공항→월성사거리에서 시청․종합경기장 방면 우회전→오라오거리에서 시청․종합경기장 방면 좌측 9시 방향→서광로→공설로 방면 우회전→제주종합경기장 ․ 제주유채꽃큰잔치 : 제주국제공항→공항 입구에서 중문․한림 방면 우회전→신제주 입구에서 성산․시청 방면 좌회전→서광로→국립박물관 사거리에서 표선․봉개동 방면 우회전→번영로→대천동사거리에서 산굼부리 방면 우회전→제동목장 입구에서 정석비행장 방면 좌회전→녹산로→조랑말체험공원 ○ 숙박 정보  - 성산포스카이호텔 : 성산읍 동류암로36번길, 064)784-7000, www.jeju-sky.com (굿스테이)  - 예하게스트하우스 본점(제주터미널점) : 제주시 삼오길, 064)724-5506, www.yehaguesthouse.com (굿스테이)  - 라포즈펜션 :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064)738-3367, www.lapause-jeju.com  - 온더로드게스트하우스 : 구좌읍 일주동로, 010-3318-1755, http://cafe.naver.com/houseontheroad

 

○ 식당 정보  - 미풍해장국 신제주점 : 해장국, 제주시 연동11길, 064)749-6776  - 명진전복 : 전복돌솥밥∙전복죽,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064)782-9944  - 교래손칼국수 : 닭칼국수∙바지락칼국수, 조천읍 비자림로, 064)782-9870  - 네거리식당 : 갈치조림∙갈치국, 서귀포시 서문로29번길, 064)762-5513  - 목포고을 : 흑돼지구이∙김치국밥, 서귀포시 일주서로, 064)738-5551 ○ 축제와 행사 정보  - 제주왕벚꽃축제 : 2014년 4월 4~6일, 제주종합경기장 일대, 064)728-2753(제주시청 관광진흥과)  - 제주유채꽃큰잔치 : 2014년 4월 12~13일, 서귀포시 표선면 조랑말체험공원, 064)760-4413(표선면사무소)  - 우도소라축제 : 2014년 4월 11~13일, 우도면 천진항, 064)728-4321~2, http://cafe.daum.net/udofestival  - 가파도청보리축제 : 2014년 4월 19일~5월 11일, 대정읍 가파도 일원, 064)794-7130(가파리사무소) ○ 주변 볼거리 성산일출봉, 산방산, 용머리해안, 용눈이오름, 비자림, 해녀박물관, 삼성혈, 국립제주박물관, 제주도립미술관, 이중섭미술관

 

 

흰 구름 깔아놓은 듯 황홀한 벚꽃의 자태, 순천 송광사

 

위치 : 전남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 내용 : 봄은 꽃으로 말한다. 매화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이라면, 벚꽃은 봄이 무르익었음을 보여주는 여왕이다. 연분홍 꽃잎이 이리저리 흩날리는 벚꽃의 향연이 순천 송광사에서 펼쳐진다. ‘춘송광 추해인(春松廣 秋海印)’이란 말처럼 벚꽃은 송광사의 봄을 상징한다.

 

벚꽃은 호남고속도로 주암 IC를 나와 문길삼거리에서 송광사로 향하는 송광사길부터 시작된다. 벚나무가 송광사 주차장까지 약 10km에 걸쳐 국도 양옆으로 사열하듯 서 있는 것. 줄기가 굵고 옹골찬 게 수령이 꽤 많아 보이는 벚나무다. 벚꽃도 듬성듬성 피는 게 아니라 솜사탕처럼 풍성하다. 하얀 벚꽃이 흰 구름을 깔아놓은 듯 여행자를 안내한다. 서너 송이 벚꽃이 예쁘다는 인상을 준다면, 활짝 핀 벚꽃의 군무는 황홀함 그 자체다. 꽃구름처럼 황홀한 자태가 바람에 날려 가슴 깊이 스며들면 송광사로 가는 길은 더욱 빛난다. 천천히 길을 달리다 주암호를 만나면 벚꽃 사이로 파란 호수가 어우러져 드라이브하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벚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걸어보려면 송광사 진입로가 제격이다. 개천을 따라 금방이라도 톡 터질 듯 연분홍 벚꽃이 터널을 이룬다. 송광사삼거리에서 주차장까지는 약 2km. 느긋하게 걸으며 사진을 찍어도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꽃비를 맞고 싶다면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할 만하다.

송광사의 봄은 벚꽃이 전부가 아니다. ‘승보사찰’이라는 명성을 얻게 한 16국사의 영정은 국사전에 봉안되었다. 국사전은 일반에 개방하지 않아 영정을 볼 수는 없으나, 성보박물관에 16국사 영정의 영인본이 전시된다. 성보박물관에서 눈여겨볼 것으로 능견난사(전남유형문화재 19호)가 있다. 바리때 29점으로 제작 기법이 특이해 어느 순서로 담아도 한 치 오차도 없이 포개진다고 한다. 조선 숙종이 장인에게 똑같은 그릇을 만들라고 명했으나 실패하자, ‘보고도 못 만든다’는 의미에서 친히 ‘능견난사’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전한다.

 

대웅보전은 본래 승보전 자리에 있다가 한국전쟁으로 전소된 것을 중건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이다. 특이한 점은 건물의 평면이 십자형이다. 대웅보전 뒤로 돌아가면 잘 쌓은 석축 위에 스님들의 수행처로 들어가는 진여문이 나온다. 흙담과 어우러진 모습이 고졸하고, 문에 달린 거북 모양 손잡이가 이채롭다. 이런 손잡이는 송광사에서만 볼 수 있다. 승보전 앞에는 4000명이 먹을 밥(쌀 7가마)을 담을 수 있다는 비사리구시가 놓였고, 3.2km 떨어진 천자암에서는 800년 된 향나무 두 그루가 얽힌 쌍향수를 만날 수 있다. 능견난사, 비사리구시, 쌍향수가 송광사의 3대 명물이다.

 

우화각 바로 앞의 단칸짜리 건물 세월각과 척주각도 눈여겨보자. ‘죽은 영혼의 쉼터’라 불리는 곳으로, 죽은 사람의 영혼을 싣고 저승으로 가는 가마인 영가가 하루를 머물며 속세의 때를 씻어낸다. 남자의 혼은 ‘구슬을 씻는다’는 척주각에서, 여자의 혼은 ‘달을 씻는다’는 세월각에서 속세의 더러움을 털어낸다. 하지만 ‘목욕’ 한 번으로 부처가 있는 송광사 경내에 들어갈 수는 없다. 세상에 남은 미련을 깨끗이 씻어내야 하는데, 그곳이 맑은 계류 위에 놓인 우화각이다. 우화각을 건너면서 계류에 속세와 인연을 실어 보내고 불국으로 향한다.

 

꽃이라면 선암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열흘에 한 번씩 단장을 바꾼다는 유홍준 교수의 말처럼 사시사철 꽃이 피고 진다. 수종만 100종이 넘는데, 그중에는 천연기념물 488호로 지정된 원통전 뒤편의 백매(수령 620년)와 무우전 돌담길의 홍매(수령 550년)도 있다. 선암사 매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토종 매화다. 고려 시대 대각국사가 선암사를 중창할 때 삼성각 앞 와송과 함께 처음 심었다고 전해진다. 벚꽃이 피기 전에 원통전과 무우전 담장 주변에 매화가 핀다. 3월 중순에 핀 청매화가 지면 홍매화가 4월에 꽃을 피운다. 이어 진달래와 개나리가 선암사를 장식한 뒤 철쭉, 영산홍이 핀다. 특히 선암사 대웅전 뒤의 백철쭉은 일반 철쭉보다 키가 훨씬 크다. 봄에 흰 꽃을 피우는데, 그 자태가 여느 철쭉과 비할 바가 아니다.

 

선암사에는 볼거리도 많다. 지은 지 300년이 넘는 해우소가 있다. 심하게 휜 목재를 그대로 사용, 한국 특유의 미적 감각을 표현해 선암사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2층 구조라 ‘서울에서 온 신도가 일을 보고 서울에 당도하면 그제야 툭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깊다고 한다. 선암사천 계곡에 가로놓인 무지개 모양 승선교가 안쪽의 강선루와 어우러진 장면은 우리나라 절집이 빚어낸 최고의 풍경으로 꼽힌다. 여러 송이 꽃과 나뭇잎을 수놓은 원통각의 문창살도 아름답다.

 

오는 4월 20일 개장하는 순천만정원에도 꽃이 지천이다. 개장을 앞두고 예쁜 꽃을 심어 방문객에게 봄기운을 가득 전할 예정이다. 송광사와 선암사에서 수수한 꽃을 감상했다면, 순천만정원에서는 튤립, 무스카리, 유채, 라넌큘러스, 클레마티스 등 화려하고 사랑스러운 꽃을 만날 수 있다. 나눔의 숲과 비오톱 습지에는 유채가 노란 꽃을 피우고, 나무도감원 등에는 튤립이 고운 자태를 뽐낸다. 프랑스정원에는 디기탈리스가 우아함을 자랑한다. 한국정원이 있는 동산에는 두루미 모양 화원을 조성해 눈길을 끈다.

 

순천만정원에서 동천을 따라 순천문학관까지 운행하는 PRT(소형 무인 궤도차)도 손님맞이 준비를 마치고 기다린다. PRT는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탑승장에서 지하철처럼 이용하면 된다. 탑승 인원은 한 대에 6~8명이다. 외관은 작은 상자처럼 생겼지만, 실내는 의외로 넓고 안락하다. 큰 창이 사방으로 나 있어 순천만정원과 동천의 경관을 바라보기도 좋다. 순천만정원을 내려다보는 곳은 PRT가 유일해서 편안하게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운행 간격은 이용자 수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된다. PRT가 정보를 주고받아 승객이 탑승하면 1분 이내에 차량이 배치된다. 100% 전기에너지로 운행되어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환경보호에도 일조한다. 무인으로 운행되기에 이용 시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하는데, 기본적인 안전 수칙은 지하철과 같다. 따뜻한 봄볕 머금으며 터뜨린 꽃망울이 여행자를 기다리는 순천. 하루빨리 봄을 맞고 싶다면 순천에 가라. 그곳에 봄이 기다린다.

 

〈당일 여행 코스〉 송광사→선암사→순천만정원→PRT→순천문학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송광사→선암사→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낙안읍성 둘째 날 / 드라마 촬영장→순천만정원→PRT→순천문학관→순천만자연생태공원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관광순천 http://tour.suncheon.go.kr  - 송광사 www.songgwangsa.org  - 선암사 www.seonamsa.net  - 순천만정원 www.scgardens.or.kr  - 순천에코트랜스(순천만정원 PRT) www.sc-prt.com ○ 문의 전화  - 순천시청 관광진흥과 061)749-4221  - 송광사 061)755-0107  - 선암사 061)754-5247  - 순천에코트랜스 061)740-0600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순천,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25회(06:10~23:55) 운행, 약 3시간 45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순천종합버스터미널 1666-6563 [기차] 용산-순천, KTX 하루 9회(05:20~21:15) 운행, 약 3시간 10분 소요. *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 자가운전 정보 호남고속도로→주암 IC→순천 방면→문길삼거리 우회전→신흥마을회관→송광사삼거리→송광사 ○ 숙박 정보  - 노블레스호텔 : 순천시 장선배기2길, 061)722-7730, www.ggpage.kr/0617227705 (굿스테이)  - 브라운호텔 : 순천시 상풍길, 070)4255-2736, www.hotelbrown.co.kr (굿스테이)  - 밀라노모텔 : 순천시 장선배기2길, 061)723-4207 (굿스테이) ○ 식당 정보  - 길상식당 : 한정식, 송광면 송광사안길, 061)755-2173  - 신성회관 : 메기매운탕, 송광면 고인돌길, 061)755-5688  - 옛날보리밥집 : 보리밥, 순천시 상사호길, 061)745-1311  - 신화식당 : 돼지국밥, 순천시 웃장 국밥골목, 061)752-7027  - 대대선창집 : 짱뚱어탕, 순천시 순천만길, 061)741-3157 ○ 주변 볼거리 드라마 촬영장,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순천문학관, 낙안읍성

 

 

하늘 가득 펼쳐진 분홍 꽃밭, 대구․달성

 

위치 :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옥포로, 달서구 두류공원로 내용 : 따사한 햇살이 추위를 녹이는 봄날, 겨우내 움츠렸던 나무에 움이 튼다. 가장 먼저 나무 끝에 얼굴을 내민 것은 꽃이다.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살구꽃, 벚꽃 등 종류도 다양하다. 꽃은 한 그루만 피어도 아름답지만, 군락을 이루면 더욱 아름답다. 그런 까닭에 사람들은 꽃길을 찾는다. 한참 동안 꽃에 취해 걷다 보면 마음속에도 꽃이 차오르기 때문이다.

 

4월 초순, 전국에는 분홍 꽃잎을 하늘 가득 피워 올려 도심의 칙칙함을 날리는 벚꽃이 한창이다. 대구광역시도 곳곳에 벚꽃이 차오르고 있다. 팔공산 순환도로, 수성유원지, 앞산공원, 옥포로, 두류공원로 등 도심과 산속 어디나 벚꽃 가득하다. 이중 오래된 벚나무 가로수가 남다른 자태를 뽐내는 옥포로와 대구 시민과 여행자의 쉼터인 두류공원 벚꽃 길이 손꼽힌다.

옥포로 벚꽃 길은 달성군노인복지관 앞 5번 국도를 따라 이어진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간은 달성군노인복지관 앞에서 용연사 방향 1km 남짓한 꽃 터널이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빼곡하게 꽃이 핀 벚나무 아래를 걷다 바람을 만나면 그림처럼 꽃비가 내리는 길이다. 벚꽃 터널을 중앙에 두고 양옆으로 도보 전용 논둑길과 우회 도로변 꽃길도 나란히 이어진다. 가까이 혹은 멀리 핀 벚꽃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길에 이처럼 아름다운 꽃길이 조성된 것은 1968년이다. 당시 옥포양조장 대표 고 채상기 씨가 진해처럼 아름다운 벚꽃 관광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서 벚나무 묘목을 들여와 심었다고. 아름드리나무로 자란 벚나무가 피워 올린 분홍의 꽃에 그의 마음이 담긴 듯하다. 그의 뜻을 기리는 장소도 있다. 벚꽃 길 한쪽에 자리한 공덕비다. 옥포로의 벚꽃이 질 무렵 이곳을 찾았다면 아쉬움을 뒤로하고 용연사에 오르자. 옥연지를 지나 비슬산 자락의 용연사에 닿으면 고즈넉한 꽃밭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의 벚꽃은 옥포로의 벚꽃보다 일주일 정도 늦다. 용연사는 신라 시대에 창건된 역사 깊은 사찰이다. 달성 용연사 금강계단(보물 539호)과 대구 용연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보물 1813호) 등 유물이 있다. 금강계단은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셔둔 곳이다. 때문에 적멸보궁엔 불상이 없다. 용연사 입구에서 적멸보궁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도 좋다.

 

두류산과 금봉산 일원에 조성된 두류공원은 대구 벚꽃 명소다. 두류공원사거리에서 이월드 정문까지 이어지는 두류공원로를 따라 벚꽃이 만개한다. 공원 안쪽에도 다양한 꽃이 피어난다. 이처럼 꽃으로 가득한 두류공원의 봄 풍경은 사람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꽃을 즐기는데 사람이 많고 적음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찾는 곳에는 그만큼 즐거움도 있기 때문이다. 두류공원의 벚꽃축제가 그것이다. 올해는 두류공원에 자리한 이월드에서 종전에 개방하지 않던 83타워 인근을 개방한다. 도심에 자리하고 있으니 저녁에도 벚꽃을 즐길 수 있다. 조명으로 도드라진 83타워와 색색의 조명을 받은 벚꽃이 어우러진 야간벚꽃축제도 열린다. 색다른 봄날의 저녁 풍경을 선물하는 공간이다.

 

두류공원을 아이들과 함께 찾는다면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숲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보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되며, 재미있는 숲 속 식물과 곤충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예약 필수.

 

대구에는 이밖에도 꽃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다. ‘꽃동산’이라는 뜻의 화원유원지는 낙동강 변 성산에 자리한다. 나지막한 산 위에는 옛 토성의 흔적이, 산 아래에는 고분군이 남아 있다. 이곳엔 다양한 역사의 흔적이 담겼다. 첫 번째는 화원유원지의 경치를 짐작케 하는 지명 ‘구라리’다. 신라 경덕왕이 이곳의 빼어난 경관에 반해 아홉 번 들렀다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두 번째 흔적은 낙동강을 가로질러 고령군과 달성군을 잇는 사문진교와 지난해 다시 문을 연 사문진 주막이다. 지금은 육로가 발달하여 이용하지 않지만, 낙동강 수로 교역이 한창이던 때는 고령과 달성을 잇고 부산과 안동을 오가는 뱃길 나루터가 있었다. 주막 옆 돌로 만든 피아노 조형물에도 이야기가 담겼다. 사문진은 우리나라에 처음 피아노가 들어온 곳으로, 당시 피아노를 운반하던 사람들은 ‘소리 나는 통’이라 하여 ‘귀신 통’이라 불렀다.

 

  봄날의 꽃 대궐을 즐기고 싶다면 걷는 여행을 해보자. 근대 유산 가득한 도심을 걸으며 꽃을 즐길 수 있는 청라언덕 근대 골목길이나 도심 외곽의 마비정 누리길이 있다. 마비정 누리길은 걸으면서 다양한 꽃과 나무, 마을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대구수목원을 시작점으로 삼아 화원자연휴양림을 지나고, 기와집 담장 안팎으로 꽃이 넘치는 인흥마을과 흙담 아래 작은 꽃 얼굴을 내미는 마비정 벽화마을까지 걸을 수 있다. 이 길을 모두 걷지 않아도 좋다. 각각의 장소에 풍경과 어우러진 꽃이 피었다.

 

꽃과 함께 벽화를 만날 수 있는 방천시장과 옛 구암서원으로 가는 길은 여행자의 고단함을 풀어주는 공간이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로 잘 알려진 방천시장은 먹거리도 다양하다. 매운 떡볶이와 납작만두, 잘 숙성해 쇠고기 고유의 맛을 살린 스테이크, 따끈한 칼국수 등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들이다. 저녁 시간, 음식 여행을 계획해도 좋다. 옛 구암서원을 비롯해 병암서원, 신숭겸장군유적 등 대구 시내의 한옥에서 숙박도 할 수 있다. 각각의 공간은 숙박과 함께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당일 여행 코스〉 벚꽃 산책 코스 / 옥포면 옥포로 벚꽃 길→용연사→두류공원 명소 탐방 코스 / 용연사→마비정→인흥마을→대구수목원→두류공원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옥포면 옥포로 벚꽃 길→용연사→마비정→인흥마을→대구수목원→옛 구암서원(숙박) 둘째 날 / 두류공원→근대 골목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대구광역시청 관광 홈페이지 http://tour.daegu.go.kr/kor  - 달성군청 관광 홈페이지 http://culture.dalseong.daegu.kr  - 두류공원 www.daegu.go.kr/Duryupark  - 화원유원지 http://utour.daegu.go.kr/kor/see/spot/park/1206282_10693.asp  - 마비정 벽화마을 http://cafe.daum.net/mabijeong  - 대구수목원 www.daegu.go.kr/Forestry  - 대구전통문화센터(옛 구암서원) www.dtc.or.kr ○ 문의 전화  - 대구광역시청 관광문화재과 053)803-6512  - 달성군청 관광과 053)668-2481  - 두류공원 053)625-1949  - 화원유원지(사문진) 053)635-7112  - 대구수목원 053)640-4100  - 대구전통문화센터(옛 구암서원) 053)428-9900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대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15~40분 간격(06:00~다음 날 01:30) 운행, 약 3시간 40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www.exterminal.co.kr 코버스 www.kobus.co.kr [기차] 서울역-동대구역, KTX 하루 60여 회(05:30~23:00) 운행, 약 1시간 50분 소요. *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대구 시내 이동] ․ 옥포면 옥포로 벚꽃 길 : 대구지하철 1호선 대곡역 1번 출구에서 600, 606, 655, 836, 달성2번 버스 탑승. 옥포 간경리 정류장에서 하차. 용연사 방면 약 50m 도보 이동. ․ 두류공원 벚꽃 길 : 대구지하철 2호선 두류역 14번 출구로 나와 약 1km 도보 이동. ○ 자가운전 정보 ․ 옥포면 옥포로 벚꽃 길 : 중부내륙고속지선 화원옥포 IC→화원옥포IC사거리에서 창녕․고령 방향 우회전→약 580m 진행, 용연사 방향 좌회전→165m 진행→달성군노인종합복지관 앞 벚꽃 길 ․ 두류공원 벚꽃 길 : 중부내륙고속지선 성서 IC→달구벌대로, 2.5km→감삼사거리에서 두류시장 방향 우회전, 200m 진행→삼거리 좌회전→두류공원

 

○ 숙박 정보  - 앞산비즈니스호텔 : 남구 현충로, 053)625-8118 (굿스테이)  - 히로텔 : 중구 국채보상로, 053)421-8988 (굿스테이) www.herotel.net  - 굿스테이 뉴그랜드호텔 : 북구 칠성남로38길, 053)424-4114 (굿스테이)  - 옛 구암서원 서원스테이 : 중구 국채보상로, 053)428-9900, www.dtc.or.kr  - 공감게스트하우스 : 중구 중앙대로79길, 070-8915-8991, http://blog.naver.com/empathy215  - 화원자연휴양림 : 달성군 화원읍 화원휴양림길, 053)668-5326, http://hwawon.dalseong.daegu.kr/hwawon ○ 식당 정보  - 투뿔 : 쇠고기구이, 중구 달구벌대로446길, 053)422-1033  - 로라방앗간 : 떡볶이, 중구 달구벌대로450길, 053)427-7357  - 소두불식당 : 국밥, 중구 중앙대로77길, 053)252-9430  - 미성초밥 : 초밥, 중구 중앙대로77길, 053)252-6775  - 사문진주막촌 : 국밥,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로1길, 010)8575-4296 ○ 축제와 행사 정보  - 대구 이월드 벚꽃축제 : 2014년 3월 21일~4월 14일, 달서구 이월드 83타워, 053)620-0001, www.eworld.kr  - 팔공산벚꽃축제 : 2014년 4월 11~15일, 동구 팔공산 동화지구 분수대 광장, 053)982-7634 ○ 주변 볼거리 달성 도동서원, 달성 비슬산 암괴류, 화원자연휴양림, 앞산공원, 청라언덕, 방천시장

 

 

역사 위에 피어난 익산의 봄

 

위치 : 전북 익산시 왕궁면․웅포면 내용 : 익산의 벚꽃여행지는 보석박물관 및 함벽정, 왕궁리유적지, 송천마을, 함라산임도산책길 등이 유명하다. 호남고속도로 익산 IC로 나오자마자 만나는 보석박물관은 꽃 같은 보석과 보석 같은 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왕궁보석테마관광지에 2002년 5월 개관한 보석박물관은 희귀한 보석과 광물 등 11만 8000여 점을 소장․전시한다. 젊은 연인들은 탄생석을 전시한 곳에서 떠날 줄 모른다. 월별로 전시된 탄생석의 원석과 가공품이 불빛에 반짝이는 모양이 햇살에 빛나는 꽃잎 같다.

 

보석박물관 옆에 보석을 파는 주얼팰리스가 있다. 이곳에서 오는 4월 9~20일 2014 보석대축제가 열린다. 주얼팰리스에서 나오면 함벽정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왕궁저수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봄꽃 향기가 느껴진다. 함벽정 아래 벚꽃이 보석처럼 반짝인다.

 

익산 왕궁리 유적에 가면 왕궁리 오층석탑(국보 289호)이 벚꽃과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왕궁리 유적은 마한의 도읍설, 백제 무왕의 천도설이나 별도설, 안승의 보덕국설, 후백제 견훤의 도읍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발굴 조사 결과 이 유적은 백제 후기부터 통일신라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익산에서는 무왕의 천도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 유적지 한쪽에 있는 왕궁리유적전시관에서 4월 13일까지 〈유물로 보는 백제 왕도 익산〉 전시회를 연다. 입점리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 신발,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금동 풍탁, 녹유서까래기와,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출토된 사리병과 사리함, 제석사지 폐기장에서 나온 천부상(얼굴) 등이 눈길을 끈다.

웅포면에는 벚꽃 터널로 유명한 송천마을이 있다. 송천사거리부터 신촌삼거리까지 약 2.6km 가운데 600~700m 구간이 벚꽃 터널인데,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벚꽃은 피었을 때보다 질 때 아름답다. 꽃비가 흩날리는 벚꽃의 향연을 즐기는 것도 좋다. 이 길에 함라산 임도 산책로 시작점도 있다. 약 9km 되는 임도를 따라 사부작사부작 걸으며 산벚나무, 이팝나무 꽃이 피어난 파스텔 톤 숲에 묻혀본다.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만나는 금강 풍경은 덤이다.

 

 

함라산 임도 산책로는 차가 진입할 수 없다. 따라서 산책로 시작 지점부터 약 500m 거리에 있는 금강습지생태공원까지 갔다가 주차한 곳으로 내려오는 방법이 있다. 금강습지생태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금강 풍경이 멋지다. 이 경우 주차한 곳까지 내려와서 송천로를 따라가다가 신촌삼거리에서 강변로를 만나면 좌회전, 웅포관광지로 간다. 함라산 임도 산책로를 다 걷고 싶다면 한 명은 차를 타고 익산 입점리 고분(사적 347호)에서 기다려야 한다. 산벚나무, 이팝나무, 단풍나무 등이 어우러진 숲길은 차 한 대 정도 너비에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한다. 걷다 보면 야생차북한계군락지 표석이 나온다.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차를 재배할 수 있는 최북단이다. 예전에 임해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함라산 임도 산책로는 입점리를 지나는 도로와 만나면서 끝난다. 이곳에서 차가 기다리는 입점리 고분까지는 약 1.2km 거리다. 입점리 고분에서 웅포관광지로 이동한다.

 

웅포관광지는 해 질 무렵에 가야 한다. 금강 변에 자전거도로, 캠핑장, 황포 돛배 나루터, 정자 등이 있는 웅포관광지에서 바라보는 금강의 일몰은 꽃보다 아름다운 감동으로 다가온다.

 

익산에는 벚꽃과 함께 봄꽃으로 유명한 곳이 또 있다. 분홍빛과 흰빛으로 번진 꽃잔디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왕궁다원에 앉아 꽃놀이에 들뜬 마음을 그윽한 차 한 잔으로 가라앉힌다. 오래된 한옥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이야기다. 왕궁다원 주인의 고조부 때 지었다는 이 집은 기둥, 서까래, 보 등이 예전 그대로다. 원래는 건물이 더 많았는데, 세월이 흐르며 지금의 건물만 남았다. 사랑채를 지나면 안채(본채)가 나오고, 본채 옆에 별채가 있다. 별채 앞 우물에는 아직도 물이 고여 있다. 건물에 둘러싸인 마당이 깊어 보인다. 봄볕 받은 한옥 벽에 꽃 그림자가 비친다. 추녀에 매달린 풍경 그림자가 벽에 비친 꽃 그림자 위에서 바람 따라 흔들린다.

 

 

왕궁리 유적지와 가까운 거리에 익산 고도리 석조여래입상(보물 46호)이 있다. 200m 거리에 마주 선 고려 시대 석상 2구로, 얼굴과 손, 옷 주름과 대좌 등을 표현했다. 짧은 코와 가는 눈, 작은 입 등은 토속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고도리 석조여래입상을 보고 익산 미륵사지(사적 150호)로 향한다. 미륵사는 무왕이 왕비와 함께 용화산 사자사에 가다가 만난 미륵 부처 세 명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금은 당간지주(보물 236호)와 석등하대석(전북문화재자료 143호) 등이 남아 있고, 절터에서 발견된 각종 부재들이 절 곳곳에 전시된다. 특히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 중 서탑을 복원하기 위해 해체 조사와 보수,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일 여행 코스〉 보석박물관&주얼팰리스→함벽정→왕궁다원→미륵사지→석불사→숭림사→송천마을 벚꽃길→함라산 임도 산책로(약 9km)→함라마을 옛 담장과 한옥→웅포관광지(황포 돛배, 금강 일몰)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보석박물관&주얼팰리스→함벽정→미륵사지→석불사→숭림사→송천마을 벚꽃길→함라산 임도 산책로(약 9km)→함라마을 옛 담장과 한옥→웅포관광지(황포 돛배, 금강 일몰) 둘째 날 / 쌍릉→왕궁리 유적→고도리 석조여래입상→왕궁다원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익산시 문화관광 http://iksan.gojb.net  - 왕궁리유적전시관 http://wg.iksan.go.kr  - 익산보석박물관 www.jewelmuseum.go.kr  - 미륵사지유물전시관 www.mireuksaji.org

 

○ 문의 전화  - 익산시청 문화관광과 063)859-5771  - 왕궁리유적전시관 063)859-4631  - 익산보석박물관 063)859-4641  - 미륵사지유물전시관 063)290-6799  - 왕궁다원 063)831-4159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익산,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29회(05:30~22:30) 운행, 약 2시간 50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익산고속버스터미널 063)855-0345 [기차] 용산-익산, KTX 하루 30여 회(05:20~21:40) 운행, 약 2시간 소요. *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출발지
여행지
노선 번호
하차 정류장
(마을)
정류장에서
목적지까지 거리
배차
시간
평화동
버스터미널
(고속, 시내)
미륵사지(금마면)
41
41-1
60
60-1
60-3
미륵사지
0.1km
10분
왕궁리 오층석탑(왕궁면)
65
65-1
천마동
0.5km
30분
보석박물관(왕궁면)
555(좌석)
63
63-1
64
보석박물관
0.1km
30분

[현지 교통] ○ 자가운전 정보 호남고속도로 익산 IC→보석박물관&주얼팰리스, 함벽정→무왕로→용남삼거리에서 왕궁면사무소 방향으로 좌회전→왕궁다원(늘푸른수목원)→용남삼거리로 다시 나와 좌회전→무왕로→금마사거리에서 좌회전→궁성로→왕궁리 유적→궁성로→금마사거리에서 좌회전→무왕로→미륵사지로→미륵사지→황금로→백제로→송천로(송천마을 벚꽃길 중간 태봉골가든 부근에 함라산 임도 산책로 시작점)→신촌삼거리에서 좌회전→강변로→웅포관광지(캠핑장, 황포 돛배, 덕양정, 웅포나루 금강 일몰)

 

○ 숙박 정보  - 왕궁온천 : 왕궁면 온천길, 063)291-5000, www.wgspa.co.kr (굿스테이)  - 미륵산자연학교 : 삼기면 죽청길, 063)858-2580, www.mireuksan.com  - 나비야모텔 : 익산시 인북로6길, 063)851-4923 ○ 식당 정보  - 미륵산순두부 : 순두부백반, 금마면 미륵사지로, 063)836-8919  - 본향 : 한정식․마약밥, 익산시 무왕로, 063)858-1588, www.마약밥.kr   - 별미집 : 콩나물국밥, 익산시 고봉로, 063)843-2131 ○ 축제와 행사 정보  - 2014 보석대축제 : 2014년 4월 9~20일, 주얼팰리스, www.iksanjewelpalace.com ○ 주변 볼거리 쌍릉, 석불사, 숭림사, 입점리 고분, 함라마을 옛 담장과 한옥

 

 

충주호 벚꽃 터널과 수안보 벚꽃길

 

위치 : 충북 충주시 충주호수로(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물탕공원(수안보온천제) 내용 : 푸른 물빛에 어우러진 하얀 벚꽃이 눈부신 광경을 연출하는 충주호 벚꽃 터널을 걸어보자. 제4회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4월 11~13일)은 10km에 이르는 호수 양안의 벚꽃 터널을 걷고, 따스한 햇살이 내려앉은 공원에서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즐기는 축제다.

 

벚꽃 길 걷기 대회, 사생 대회와 백일장, 마술 공연과 음악 공연, 제기차기, 투호, 떡메 치기 등이 열린다. 벚꽃 손수건 만들기, 벚꽃 팔찌 만들기 등 체험 이벤트도 마련된다. 행사가 열리는 우안공원(물레방아휴게소)은 연못과 벤치, 각종 조각품이 어우러진 소박한 공원으로, 도시락을 먹으며 봄 햇살을 즐기기 좋다.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화단 곳곳에 피어난 들꽃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충주댐이 건설된 1985년 무렵 식재되어 수령 30년이 넘는 벚나무들은 호수의 봄을 장식하는 주인공이다. 축제가 진행되는 공원 인근뿐만 아니라 물레방아휴게소에서 충주나루로 가는 호반 도로, 계명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호반 도로가 모두 벚나무로 이어진다. 호반을 따라 즐기는 드라이브도 일품이지만, 나무 데크가 연결되어 느릿느릿 걷는 여행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남한강에서 충주댐으로 가는 길도 벚나무들이 안내하니 벚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충주댐 물문화관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댐 정상으로 내려가 댐 위에 놓인 공도교를 걸을 수 있다. 길이 447m 공도교 위에서 거대한 충주댐을 만나고, 호수에 안긴 듯 걸어보는 느낌이 특별하다. 엘리베이터 전망대에 서면 그림 같은 충주호의 풍광과 댐 아래로 흘러가는 남한강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봄을 맞은 충주호의 속살을 만나고 싶다면 충주나루가 제격이다. 충주호관광선을 타고 월악산과 계명산을 병풍처럼 두른 충주호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 기간에는 승선 요금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름이 정겨운 종댕이길은 충주호와 심항산 자락이 만나는 곳을 잇는 숲길이다. 마즈막재 주차장에서 출발해 생태연못과 제1조망대, 제2조망대, 출렁다리를 거쳐 계명산자연휴양림 쪽으로 돌아오는 6.2km 코스다. 출렁다리를 건너보고 숲해설안내소 쪽으로 길을 잡는 것이 좀더 수월하고, 숲을 오래 즐길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라면 충주댐 아래 남한강 변에 위치한 조동리선사유적박물관에 들러보자. 지난 1996년~2000년 발굴된 조동리 선사 유적의 이모저모와 선사시대의 농경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충주자연생태체험관(3월 28일~4월 16일 휴관)은 이구아나와 카멜레온, 뱀, 육지 거북 등 작은 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곳이다. 가축 먹이 주기, 표본 만들기, 각종 공예 체험도 할 수 있어 어린이에게 인기다. 충주호의 벚꽃이 만개할 무렵이면 수안보온천의 벚꽃도 꽃망울을 터뜨린다. 이때 맞춰 열리는 수안보온천제(4월 18~20일)는 올해로 30회를 맞는다. 수안보온천비각이 있는 물탕공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축제를 온천욕으로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즐겨보자.

 

산신제와 발원제, 주민 화합 길놀이, 불꽃놀이를 비롯해 온천수로 송편 빚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등 여행객을 위한 체험 행사가 다양하다. 우륵공충주시립우륵국악단과 택견시범단의 공연, 〈7080 스파 콘서트〉, 온천 가요제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온천수 저장 탱크에서 취수한 온천수로 온정수신제와 온정수신굿을 열어, 수안보온천이 얼마나 귀한 물인지도 보여준다.

 

‘왕의 물’이라는 별칭이 붙은 수안보온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수로, 많은 사람들이 심신의 피로를 씻고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찾는 휴양지다. 대규모 시설을 갖춘 온천탕부터 작은 숙박 시설의 욕실까지 온천수 저장 탱크에서 온천수를 공급받아 사용한다.

 

수안보 벚꽃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면 충주 미륵대원지(사적 317호)를 만날 수 있다. 고려 초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굴사원 터인 미륵대원지에는 높이 10.6m 미륵리 석조여래입상(보물 96호)과 석등(충북유형문화재 19호), 오층석탑(보물 95호) 등이 남아 있다.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지었다는 전설이 깃들었다. 미륵리 석조여래입상이 월악산이 있는 북쪽을 바라보는 것은 누이 덕주공주가 창건한 덕주사를 바라보기 위함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충주 미륵대원지에서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하늘재(525m)로 이어진다. 정상 부근에 가면 하늘과 맞닿은 듯해서 ‘하늘재’라는 이름이 붙은 숲길이다. 신라 아달라왕이 북진을 위해 개척한 고갯길로, 원래는 계립령이라 불렸다. 고구려 온달 장군과 연개소문 장군이 끊임없이 전쟁을 시도했고, 마의태자와 덕주공주가 망국의 한을 품고 넘은 슬픈 길이기도 하다. 미륵대원지에서 하늘재 정상까지 1.8km는 어린이도 쉽게 걸을 만큼 평탄하다. 자연 관찰로도 아기자기하게 연결되었다. 하늘재 정상에 서면 경북 문경의 산자락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당일 여행 코스〉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 /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충주호관광선→충주호 종댕이길 걷기→수안보 온천욕 수안보온천제 / 수안보온천제→충주 미륵대원지→하늘재 걷기→수안보 온천욕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충주호관광선→충주호 종댕이길 걷기→조동리선사유적박물관→충주자연생태체험관 둘째 날 / 충주 미륵대원지→하늘재 걷기→충주세계무술공원→탄금대→중앙탑→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충주문화관광포털 www.cj100.net/tour  - 충주자연생태체험관 www.cjecology.kr  - 충주호관광선 www.chungjuho.com   ○ 문의 전화  -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사단법인 충주사회단체연합회) 043)847-4001  - 수안보온천제(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043)846-3605  - 충주호관광선 043)851-7400  - 충주자연생태체험관 043)856-3620  - 조동리선사유적박물관 043)850-7431

 

○ 대중교통 정보 ․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 : 서울-충주,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7회(08:10~23:00) 운행, 약 1시간 40분 소요.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2회(09:30, 15:30) 운행, 약 1시간 50분 소요. 충주공용버스터미널에서 515번 버스 승차, 충주댐 정류장 하차. ․ 수안보온천제 : 서울-수안보,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15회(06:40~19:40)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서울남부터미널 02)521-8550, www.nambuterminal.co.kr 전국시외버스통합예약안내서비스 02)2088-2635, www.busterminal.or.kr 충주공용버스터미널 043)856-7000, www.cjterminal.co.kr

 

○ 자가운전 정보 ․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 :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 IC→충주 방면 좌회전→중원대로 따라 약 4.9km 이동→서부순환대로 따라 약 8.5km 이동→충주시청․충주댐 방면 우회전→지등로 따라 약 3.2km 이동→충주댐 방면 우회전→충주댐 좌안공원(벚꽃길 걷기대회 출발점) ․ 수안보온천제 :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수안보) IC→수안보 방향 좌회전→미선로 따라 약 6.7km 이동→수안보온천 물탕공원

 

○ 숙박 정보  - 수안보대림호텔 : 수안보면 온천천변길, 043)846-3111, www.suanbo.ne.kr (굿스테이)  - 수안보온천랜드 : 수안보면 주정산로, 043)855-8400, www.suanbo.pe.kr (굿스테이)  - 글로리아호텔 : 수안보면 장터2길, 043)856-7008, www.grhotel.co.kr (굿스테이)  - 수안보코레스코호텔 : 수안보면 주정산로, 043)846-3636 (굿스테이)  - 계명산자연휴양림 : 충주시 충주호수로, 043)850-7313, http://gmf.cj100.net

 

○ 식당 정보  - 거궁회관 : 붕어찜․송어채소비빔회․쏘가리매운탕, 동량면 조동1길, 043)851-3773  - 마당가든 : 메기찜․쏘가리매운탕, 동량면 지등로, 043)851-4077  - 영화식당 : 산채정식․자연산 버섯전골, 수안보면 물탕1길, 043)846-4500  - 대장군식당 : 꿩 요리, 수안보면 미륵송계로, 043)846-1757, http://daejanggun.oir.co.kr ○ 축제와 행사 정보  - 충주호봄나들이한마당 : 2014년 4월 11~13일, 충주호 일대, 043)847-4001(사단법인 충주사회단체연합회)  - 수안보온천제 : 2014년 4월 18~20일, 수안보온천 물탕공원 일대, 043)846-3605(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 주변 볼거리 충주세계무술공원, 탄금대,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송계계곡

 

 

경포호 따라 즐기는 벚꽃길 산책

 

위치 :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내용 : 남도의 봄꽃 향연이 무르익을 즈음, 강릉 경포호에 비로소 봄기운이 감돈다. 특히 4월 중순이면 경포호 주변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올해도 경포대 일원에서 경포벚꽃잔치(4월 14∼20일)가 열린다.

 

 

경포 벚꽃의 유래는 경포해수욕장이 개장한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수욕장 개장 당시 경포해변 입구까지는 3km에 이르는 강둑이었다. 해변 진입로를 가꾸기 위해 1962년 벚나무 묘목을 심는데, 이것이 경포 벚꽃의 시초다. 나무가 자라고 벚꽃이 피면서 1980년대 말 저동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열던 축제가 지금의 경포벚꽃잔치다. 벚꽃의 경관 포인트는 경포대다. 경포대 벚나무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심은 것으로, 봄이면 수령 100년이 넘는 10여 그루에서 흩날리는 꽃잎이 장관을 이룬다. 경포대에서 벚꽃과 어우러진 경포호를 바라보는 풍경도 빼놓을 수 없다.

 

 

경포호를 한 바퀴 걸어보는 것도 좋다. 경포호는 둘레가 4km 남짓한 석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포의 둘레가 20리고, 물이 깨끗하여 거울 같다. 깊지도 얕지도 않아 겨우 사람의 어깨가 잠길 만하며, 사방과 복판이 같다”는 기록이 있다. 선교장이 배다리마을에서 유래했고, 오죽헌 주변이 연못의 주변임을 알리는 지변동, 경포호 주변 지명에 물 이름 개(漑)가 들어간 곳이 많았다. 조선 시대만 해도 호수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1960년대에 둘레가 12km에 이르던 경포호는 1970년대 농지를 늘리기 위해 매립하면서 줄어들었다.

 

경포호는 볼거리와 이야기가 많은 호수다. 고려 시대 안찰사 박신과 기생 홍장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홍장암, 가곡 ‘사공의 노래’로 시작되는 시비․조각 산책로, 홍길동 캐릭터 로드, 경포습지생태공원 등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고, 곳곳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경포호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경포호 입구인 강릉3․1독립만세운동기념탑 인근에는 작은 나루터와 배 한 척이 있다.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 / 물 맑은 봄바다에 배 떠나간다 / 이 배는 달 맞으러 강릉 가는 배 / 어기야 디여라차 노를 저어라.” 함호영 작사, 홍난파 작곡 ‘사공의 노래’에 나오는 ‘달 맞으러 강릉 가는 배’를 기억하기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학창 시절 한번쯤 불러봤을 노래가 호수 위로 잔잔히 퍼져 나간다.

강릉3․1독립만세운동기념탑 주변은 최근 복원해 공원으로 조성한 경포습지다. 농지로 개간하면서 사라진 습지를 일부 복원했다. 경포습지공원에는 가시연 최초 발아 지역이 있다. 1960~1970년대만 해도 멸종 위기종 2급 가시연이 많이 자생했는데, 호수를 매립하면서 가시연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다 습지가 복원되자 50년 넘게 땅속에 묻혀 있던 가시연의 종자가 자연 발아한 것. 돌아온 가시연은 말 그대로 생태의 기적이었다. 가시연은 7~9월 꽃을 피운다.

 

 

경포습지생태공원이 끝나는 지점에서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이 지척이다.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공원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빽빽해 솔 향을 맡으며 산책하기 좋다. 복원된 생가와 기념관도 꼭 들러보자. 다시 이어지는 경포호를 따라 홍길동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홍길동전》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가 재미있게 연출되었다. 경포해변 입구에 다다르면 경포호 제일의 전망 포인트가 있다. 호수 한가운데 자리한 월파정과 그 너머로 백두대간이 장대하게 이어진다. 오죽헌 가는 길에 만나는 강릉 해운정(보물 183호), 매월당김시습기념관, 선교장도 경포의 명소다.

 

 

경포호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면 경포대 인근에 위치한 참소리축음기박물관에 들러보자. 뮤직 박스와 축음기 등 소리를 담기 시작한 인류의 역사와 에디슨의 수많은 발명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조선 고종 30년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클래스엠 축음기, 문을 여닫아 볼륨을 조절한 크레덴저 축음기, 세계에서 유일한 아메리칸 포노그라프와 부다 축음기, 축음기의 여왕이라 불리던 멀티폰 등은 눈여겨봐야 한다. 거친 듯하면서도 경쾌한 뮤직 박스, 100년이 훨씬 넘은 축음기 속 목소리도 들어볼 수 있다.

 

에디슨과학박물관은 발명왕 에디슨의 다양한 발명품을 전시한 공간이다. 에디슨의 발명품은 2000여 개에 이른다. 3대 발명품인 축음기, 영사기, 전구를 비롯해 전기다리미, 전화기, 녹음기, 고데기, 믹서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용품도 모두 에디슨의 작품이다. 두 박물관이 이어져 있으며,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것이 가장 좋다. 뮤직 박스와 축음기의 소리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강릉은 바다와 커피가 만나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커피 성지 강릉, 특히 경포호에서 6km 남짓 떨어진 안목해변은 해변의 풍경에 커피 한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데이트 코스다. 산토리니, 엘빈, 커피커퍼 등 개성 있는 커피숍은 물론, 스타벅스와 할리스, 엔제리너스 등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도 있어 묘한 대비를 이룬다. 커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왕산면 깊은 산자락에 위치한 커피커퍼 커피박물관을 찾아보자. 커피의 역사와 커피 관련 유물을 보고, 커피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나무가 있다. 생두에 열을 가해 원두로 만드는 로스팅 체험, 직접 커피를 만드는 핸드 드립 체험이 가능해 커피에 관심 있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당일 여행 코스〉 선교장→경포호 벚꽃길(경포대,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허균․허난설헌기념관→안목항 커피거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선교장→경포호 벚꽃길(경포대,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허균․허난설헌기념관→안목항 커피거리 둘째 날 / 헌화로(금진-심곡항) 해안 드라이브→정동진 썬크루즈→정동진해변, 정동진박물관→하슬라아트월드→강릉솔향수목원→커피커퍼 커피박물관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관광강릉 http://tour.gangneung.go.kr  -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 www.edison.kr  -강릉 커피박물관 http://cupper.kr

 

○ 문의 전화  - 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420  - 허균‧허난설헌기념관 033)640-4798  -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 033)655-1130  - 커피커퍼 커피박물관 033)655-6644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강릉,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41회 (06:00∼23:30) 운행, 약 2시간 4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52회 (06:22~23:05) 운행, 약 2시간 50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www.exterminal.co.kr 코버스 1588-6900, www.kobus.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강릉고속버스터미널 033)641-3184, http://gangneung.dongbubus.com [기차] 청량리-강릉, 하루 6~7회(07:07~23:25) 운행, 약 5시간 30분 소요. *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 자가운전 정보 영동고속도로 강릉 JC→동해고속도로 강릉 IC→강릉 방면 35번 국도→주문진․경포 방면 경강로→터미널오거리에서 솔올지구 방면 좌회전→경포사거리 지나 경포로 따라 직진→경포호

 

○ 숙박 정보  - 경포비치호텔 : 강릉시 해안로406번길, 033)643-6699, www.gyungpobeach.com (베니키아)  - 강릉선교장 : 강릉시 운정길 63, 033)646-4270, www.knsgj.net  - 리카이샌드파인리조트 : 강릉시 해안로, 1644-3001, www.lakaisandpine.co.kr  - 임해자연휴양림 : 강동면 율곡로, 033)644-9483, www.gtdc.co.kr/fac02_05.html  - 하슬라뮤지엄호텔 :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033)644-9414, www.haslla.kr  - 썬크루즈 : 강동면 헌화로, 033)610-7000, www.esuncruise.com

 

○ 식당 정보  - 서지초가뜰 : 한정식, 강릉시 난곡길76번길, 033)646-4430  - 원조초당순두부 : 순두부․모두부, 강릉시 초당순두부길77번길, 033)652-2660  - 삼교리동치미막국수 : 동치미막국수, 강릉시 경포로15번길, 033)642-3935  - 강문어화횟집 : 활어회, 강릉시 창해로, 033)653-0025  - 머구리횟집 : 활어회, 강릉시 창해로, 033)652-2591

 

○ 축제와 행사 정보  - 2014 경포벚꽃잔치 : 2014년 4월 10~16일, 경포호 일원, 033)640-5807  - 강릉단오제 : 2014년 5월 31일~6월 7일, 노암동 남대천 단오장, 033)641-1593(강릉단오제위원회), www.danojefestival.or.kr

 

○ 주변 볼거리 오죽헌[이율곡탄생] https://ojukheon.gangneung.go.kr/museum/main.jsp 강원도 강릉시 율곡로3139번길 24 오죽헌 지번 강원도 강릉시 죽헌동 201  전화번호033-660-3301

 

선교장, http://www.knsgj.net/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 63 선교장 지번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431  전화번호033-648-5303

 

임영관 강원도 강릉시 임영로131번길 6 지번 강원도 강릉시 용강동 58-1  전화번호033-640-4468

 

칠사당 / 강원도 강릉시 명주동

 

굴산사지, /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신복사지삼층석탑, /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강릉통일공원,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715-38 통일안보전시관 지번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산45-49  전화번호033-640-4469

 

등명락가사,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505-16 낙가사 지번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산17  전화번호033-644-5337

 

하슬라아트월드,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지번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524-19  전화번호033-644-9411 홈페이지http://www.haslla.kr

 

정동진박물관,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90-1 지번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569-1  전화번호033-645-4540 http://www.jdjmuseum.com/

 

정동진 썬크루즈,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50-39 지번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50-10  전화번호033-610-7000 http://www.esuncruise.com/

 

주문진항,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전화번호033-662-3639

 

환희컵박물관, 강원도 강릉시 한밭골길 76-29 지번 강원도 강릉시 대전동 13  전화번호033-661-3413 http://blog.naver.com/cupmuseum

 

사천진해변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사천진리 전화번호033-640-4414

 

강릉커피축제 http://www.coffeefestival.net 강릉커피거리 http://metro80.tistory.com/334 강원도 강릉시 창해로 17 지번 강원도 강릉시 견소동 268-10 강릉 커피 박물관 070-8888-0077 소재지 : 강릉시 왕산면 왕산로 2171-19 홈페이지 : http://www.cupper.kr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http://bohemianmall.com 동아기사 ==>http://news.donga.com/3/all/20060908/8348673/1

 

참소리박물관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393 참소리축음기박물관 지번 강원도 강릉시 저동 36  전화번호033-655-1130 박물관홈페이지http://www.edison.kr/ [대표토종음식=초당순두부,감자옹심이,감자떡,메밀묵,도토리묵,생선회]

 

원조초당순두부 강원도 강릉시 초당순두부길77번길 9 지번 강원도 강릉시 초당동 309-4  전화번호033-652-2660 조동인 할머니 창시, 한국 맛있는 집 777호

강릉시관광공식블로그 http://pinegn.blog.me 강릉시청 http://www.gangneung.go.kr/ 강릉시관광문화 http://www.gntour.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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