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강원도 화천군)

홈페이지   http://www.narafestival.com/01_icenara/

 

높은 산은 깊은 골을 만들기 마련인 법. 내륙 산악의 험준한 준령과 북한강 수계가 몸을 섞고, 거기에 거대한 인공호수 파로호까지 비경을



더하는 화천은 1급수의 북한강 최상류 지역답게 그야말로 무공해, 청정무구의 물과 흙을 가진 깊은 동네다. 깊은 골의 바람과 투명하게 제속을 드러내는 1급수가 만나 전국에서 가장 빨리, 가장 두껍게 얼음의 향연을 펼치는 화천의 겨울, 읍을 통과하는 화천천에서는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가 겨울의 찬공기 마저 후끈 달구어 놓는다.

산천어는 1급수에만 사는 냉수성 토종민물고기로 짙푸른 등에 까만반점과 비행기의 창문모양 무늬인 파마크 parmark가 측면을 수놓은 물고기다. '계곡의 여왕' 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답고 맛과 영양이 좋다.


화천산천어축제는 회를 거듭하는 동안 산천어 낚시와 얼음지치기를 원없이 할수 있는 재미있는 겨울축제로 자리 잡아 1월이면 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는 화천의 명물이 되었다.


읍내에 들어서면 5킬로미터에 이르는 선등거리와 먼저 만난다. 화천주민들이 정성으로 만든 1만7천여 개의 오색영롱한 산천어등은 밤이면 은빛 반짝임 속에 알록달록 빛을 발하며 손넘을 반긴다. 아름답게 배치된 산천어등의 불빛은 맑은 물속을 헤치는 산천어를 연상케 한다.40여 종류의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건산천어체험 행사다. 40센티미터가 넘는 두툼한 얼음을 깨고 즐기는 얼음낚시와루어낚시, 산천어맨손잡기 등이 날마다 신나는 시간을 약속한다. 현장에서건 가족예약으로 즐기건 얼음낚시를 위해선 보통의 낚시준비물 외에 얼음구멍을 뚫기 위한 끌과 뜰채, 완벽한 방한이 필수다.

수확이 있다면 구이터나 회센터를 찾아 성공적인 낚시의 즐거움과 싱싱한 산천어의 맛을 만끽하면 된다. 얼음낚시도 루어낚시도 실패하고 믿을 걸 체력뿐이라면, 또는 시원한 겨울을 온몸으로 부딪혀보고 싶다면 산천어맨손잡기에 도전해볼 일이다. 어린이와 남녀 팀을 구분하여 시합


하기 때문에 상당히 공정하고 경쟁력이 있다. 이것이야말로 끝내 산천어 맛을 못 본 채 떠나는 비운을 떨칠 마지막 기회다. 겨울놀이에 눈과 얼음이 빠질 수 없다. 썰매는 기본,


봅슬레이, 얼곰이성에서 즐기는 눈미끄럼틀과 얼음터널, 빙판에서 즐기는 축구와 스노우열차, 스케이트와 크로스컨트리까지, 누구나 어린이로 돌아가 맘껏 노는 공간이 활짝 열려 있다. 나만의 썰매를 만들어 창작썰매콘테스트에서 1등상에 도전한다면 상품권을 포함한 3백만 원의 상금이 기다리고 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축제의 재미도 더할수 있다. 더욱이 산천어체험프로그램의 경우 체험료 중 일부를 농특산물 나눔권으로 제공하고, 썰매를 대여할 때 낸 예치금도 반납할 때 화천사랑상품권으로 전액 돌려받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도 저렴하게 또는 무료로축제를 즐길 수 있다.



격렬한 움직임이 힘겹다면 눈으로 빛은 조각과 눈사람광장에 있는 세계의 눈사람들을 구경하며 기념사진 찍기도 재미있다. 산천어문화촌에서 산천어 공부도 하고 민속놀이를 즐기거나 주말의 길거리 콘서트를 즐겨도 되고, 얼곰이성 2층 누각에 올라 올해의 소원을 빌며 산천어엽서를 꾸며 매달아도 된다.


읍내의 건물에 준비된 아시아 빙등광장에서는 유명한 하얼빈빙등제의 축소판 행사를 만날 수 있다. 자매결연을 맺은 하얼빈빙등제 쪽에서 마련해주는 거대한 얼음건축물과 조각 등이 화려한 조명과 만나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직접 얼음의 터널을 걷고 미끄럼틀에서 미끄럼을 타며 수정처럼 밝은 얼음조각과 그것을 찬란하게 물들이는 빛을 동시에 감상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아시아빙등광장이 화려한 얼음의 향연을 선사한다면 세계 겨울도시광장에서는 순백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세계 겨울도시의 겨울문화를 눈조각으로 꾸민 이곳은 대형 눈조각과 40미터의 LED 터널, 대형 물레방아등이 볼만하다.



강 건너에서는 화천민속박물관체험도 인기 있다. 특이한 인두공예와도자기타일, 캐릭터양초만들기로 공예의 즐거움을 맛보고, 원한다면 원천리 호수마을의 1박2일 산촌마을 체험행사도 참가할 수 있다. 축제의 여흥과 함께 강원도 산촌마을의 재미를 더 경험하고 싶다면' 사랑방 마실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산천어축제와 별도로 각 마을에서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을 보고 선택하면 된다. 산골의 먹거리와 생활, 낚시, 계절놀이 등을 체험하며 화천의 겨울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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