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음식’의 비법이 숨어 있는 광주의 전통시장


위치 : 광주 북구 동문대로85번길


내용 : 전라도 음식은 맛있기로 유명하다. 광주의 전통시장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좌판을 벌인 할머니들과 펄펄 뛰는 숭어를 파는 노점을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남도의 너른 들과 깊은 바다에서 갓 배달된 식재료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북구 우산동에 자리한 말바우시장은 광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끝자리 2, 4, 7, 9일에 장이 선다. 대형 마트에 밀려 전통시장이 죽어간다는데, 이곳은 갈수록 사람이 많아진다. 장날에는 평균 2만 명이 찾을 정도다. 마트에서 결코 기대할 수 없는 가격과 신선함, 재미를 시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설 시장에 등록된 점포 500여 개, 장날 문을 여는 노점이 800개가 넘어 장날이면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말바우시장은 신선한 채소가 특히 유명하다. 구례와 순창, 곡성과 담양에서 첫차를 타고 올라와 직접 키운 채소를 파는 할머니들이 많다. 기름진 땅에서 난 잡곡이 넘치고, 남도 잔칫상에 올라가는 홍어도 쉽게 볼 수 있다. 말바우시장은 2015년 원산지 표시를 잘 지키는 전통시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말바우시장의 명물은 ‘할머니 골목’이다. 시멘트 벽 사이 좁은 골목에 할머니들이 옹기종기 앉아 채소와 나물을 판다. 소박하게 차려놓은 채소를 보면 이 정도 팔아서 차비나 될까 싶지만, 할머니들은 장에 나오는 자체가 큰 의미다. 나물을 팔아 미장원에 가야 한다는 할머니, 건강을 위해 나온다는 할머니,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며 놀러 나온다는 할머니까지 길지 않은 골목에 가래떡처럼 긴 이야기가 담겼다.


‘말바우’라는 정감 넘치는 이름에는 두 가지 유래가 있다. 아이들이 말타기하던 바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 조선 시대 김덕령 장군의 용맹한 말 발자국이 새겨진 바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이다. 바우는 바위의 전라도 사투리다. 도로를 넓히면서 바위는 사라졌지만, 말바우시장은 광주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왔다.


광주송정역에 KTX가 서면서 인기가 높아진 시장이 광산구 송정동에 위치한 송정5일시장이다. 끝자리 3, 8일에 열리는 송정5일시장은 영광 굴비를 비롯해 목포 낙지, 벌교 꼬막 등 질 좋은 해산물이 풍성하다. 목포, 나주, 영광 등 전남 서남부 지역에서 올라온 신선한 채소도 수북이 쌓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발이 휘날리는 겨울에도 카트를 끌고 이곳을 찾는다.

송정5일시장에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대장간도 있다. 40년째 쇠를 달구는 우진대장간에서는 낫을 비롯해 각종 농기구를 주문·제작한다. 대장간은 장날에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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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은 날짜: 2016년 02월 01일 오후 3:39

송정5일시장은 한국적이면서도 국제적이다.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평동산업단지가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에 있어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에서 온 주부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시장 근처에 자리 잡은 캄보디아와 태국, 중국 음식점에서 팟타이나 양꼬치, 톰얌쿵 같은 이색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광주송정역 맞은편 골목에는 국밥집 거리가 유명한 역전매일시장도 있다. 과거 기차에서 내린 이들이 출출한 속을 달랜 곳으로, 지금도 푸짐한 순대국밥을 판다. 송정역시장 상인회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역전매일시장의 이름을 ‘1913송정역시장’으로 바꾸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5년 11월 ‘개미네방앗간’과 ‘매일청과’를 시범 점포로 오픈했다. 오는 3월에는 매주 토요일 먹거리 야시장도 열 예정이다.


광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양동시장이 있다.1910년대에 시작된 양동시장은 과거 광주 사람에게 ‘백화점’이었다. 대형 백화점에 밀려 그때의 명성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먹거리부터 옷, 생활용품까지 일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시장이다. 새벽에 채소 경매가 열리고, 낮에는 도매상과 소매상이 함께 물건을 판매한다. 양동복개상가에는 혼수품과 가구, 신발을 판매하는 점포 680여 개가 운영된다.


양동시장의 명물 중 하나가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통닭이다. 과거 ‘닭전머리’라고 불리던 골목에 ‘양동통닭’과 ‘수일통닭’이 마주 보고 있다. 양동통닭은 튀김옷이 얇아 바삭한 것이 특징이다.

어질게 살라는 뜻이 있는 양동시장은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광주역과 가까워 5·18민주화운동 때 역사의 현장을 지켜본 상인들은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싸주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양동시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대인시장은 5·18민주화운동 때 대동 정신을 보여준 곳이다. 광주를 대표하던 대인시장은 시청과 도청, 터미널이 이전하면서 점포가 반 이상 문을 닫아 위기를 맞았다. 2008년 광주비엔날레 ‘복덕방프로젝트’를 통해 대인예술시장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대인시장에 관심이 되살아났다. 이후 한평갤러리, 메이커스 스튜디오 등 시장에 문화 공간이 생겼다. 이와 함께 ‘별장’이라는 야시장 프로젝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광주의 문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대인시장은 상설 시장이라 언제나 장을 볼 수 있지만, 그 모습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야시장이 열리는 날짜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광주에서 놓치면 안 될 곳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다. 옛 전남도청 자리에 들어선 이곳은 아시아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 예술을 교류하기 위해 만든 복합 문화시설로, 2015년 11월 25일 문을 열었다. 아시아 문화 교류를 위한 민주평화교류원,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문화정보원, 예술가의 작품 활동을 볼 수 있는 문화창조원, 무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예술극장, 국내 최대 어린이 문화시설인 어린이문화원으로 구성된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아시아 문화를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문화원이다. 어린이들이 직접 작품 활동에 참여하고 작품 전시도 가능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화정보원에서는 고려대장경 목판을 플라스틱판에 새기는 로봇 팔 ‘피타카’의 판각 퍼포먼스를 비롯해 전속 작가들이 만든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금남로를 따라 내려오면 옛 가톨릭센터에 둥지를 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이 있다. 당시 현장을 기록한 초등학생의 일기부터 시민군에게 건넨 주먹밥이 담긴 양은 함지박까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민주화운동의 각종 기록물이 전시된다.

함께 가볼 만한 곳으로 광주김치타운이 있다. 김치 관련 유물과 모형, 영상물을 통해 우리가 매일 먹는 김치에 대해 알아보는 공간이다. 내부에 김치체험장이 마련되어, 예약하면 김치를 직접 담가서 가져가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당일 여행 코스〉

전통시장 여행 1 / 송정5일시장→국립아시아문화전당→5·18민주화운동기록관→예술의 거리→대인시장

전통시장 여행 2 / 말바우시장→국립아시아문화전당→5·18민주화운동기록관→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송정5일시장→국립아시아문화전당→5·18민주화운동기록관→대인시장

둘째 날 / 말바우시장→양동시장→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동명동 카페거리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광주광역시 문화관광포털 http://utour.gwangju.go.kr

 - 대인예술시장 별장프로젝트 http://blog.naver.com/byeoljang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www.acc.go.kr

 - 5·18민주화운동기록관 www.518archives.go.kr

 - 광주김치타운 http://kimchitown.gwangju.go.kr


○ 문의 전화

 - 광주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62)613-3633

 - 대인예술시장 별장프로젝트사업단 062)233-1420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899-5566

 - 5·18민주화운동기록관 062)613-8294

 - 광주김치타운 062)613-8222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용산역-광주송정역, KTX 하루 24회(05:20~22:15) 운행, 약 1시간 5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광주,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20여 회(05:30~다음 날 02:00) 운행, 약 3시간 10분 소요.

부산-광주,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8회(06:20~23:30) 운행, 약 3시간 30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부산종합버스터미널 1577-9956, www.bxt.co.kr 광주종합버스터미널 062)360-8114, www.usquare.co.kr

[비행기] 서울(김포)-광주, 하루 5~6회(08:30~17:35) 운항, 약 50분 소요.

* 문의 : 김포국제공항 1661-2626, www.airport.co.kr/gimpo/index.do 광주공항 1661-2626, www.airport.co.kr/gwangju/index.do


○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천안 JC→천안논산고속도로→논산 JC→호남고속도로→장성 JC→담양 JC→광주대구고속도로→고서 JC→호남고속도로→동문대로, 2.85km 이동→말바우시장

 

○ 숙박 정보

 - 신시와게스트하우스 : 동구 동계천로, 062)233-2755, http://cafe.naver.com/sinsiwaguesthouse

 - 호랑가시나무언덕게스트하우스 : 남구 제중로47번길, 062)654-0976, http://blog.naver.com/horanggasy

 - 호텔무등파크 : 동구 지호로164번길, 062)226-0011, www.hotelmudeungpark.co.kr

 - 신양파크호텔 : 동구 지호로, 062)228-8000, www.shinyangparkhotel.com


○ 식당 정보

 - 장수국밥 : 순대국밥, 광산구 광산로, 062)945-8533

 - 화정떡갈비 : 떡갈비, 광산구 광산로29번길, 062)944-1275

 - 양동통닭 : 통닭, 서구 천변좌로, 062)364-5410

 - 조선한정식 : 한정식, 서구 상무대로, 062)365-6822


○ 주변 볼거리 : 광주시립미술관,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천, 예술의 거리, 광주향교, 사직공원 전망타워








항구의 정취와 펄떡펄떡 희망이 오가는 강릉 주문진수산시장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시장길


내용 : 영동 지방 제일로 꼽히는 주문진수산시장에서는 어민의 활기찬 삶과 동해의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다. 떠오르는 붉은 해를 보며 항구로 돌아오는 어선에는 복어, 임연수어, 오징어, 도치, 가자미, 대구 등 제철 생선이 가득하다. 생선은 경매를 거쳐 순식간에 사라지고, 횟집과 난전으로 뿔뿔이 흩어져 손님을 기다린다. 난전에서 가벼운 승강이를 벌이며 흥정하는 맛도 쏠쏠하다. 말만 잘하면 오징어와 멍게를 덤으로 받을 수 있다. 주문진항 언덕에 자리한 주문진성황당과 주문진등대도 빼놓지 말자. 이곳에서 주문진항과 너른 바다를 조망하는 맛이 일품이다.


주문진항은 1917년 부산에서 원산을 잇는 동해 뱃길의 기착지로 개발됐지만, 다목적 어항으로 발전해 오늘에 이른다. 방파제 길이가 920m에 이르며, 어선 500여 척이 정박할 수 있다. 주문진(注文津)이란 이름은 ‘물품을 주문받아 운반하는 나루터’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주문진 부근 연해에서 한류와 난류가 만나고, 수심이 깊어 어족 자원이 풍부하다. 이에 따라 일찍부터 수산시장이 발달했다.


주문진수산시장을 제대로 보려면 이른 아침에 찾는 것이 좋다. 해 뜰 무렵 주차타워에 올라가면, 붉게 물든 바다를 가르며 귀항하는 어선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어선이 속속 들어오면 항구는 분주해진다. 경매장 바닥에는 복어, 임연수어, 도치, 대구 등이 눈을 껌뻑껌뻑 뜨며 새 주인을 기다린다. 경매 입찰표에 값을 적는 중매인의 표정이 자못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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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은 날짜: 2016년 02월 01일 오후 3:53

오징어는 배 앞에서 경매를 진행해, 낙찰자가 펄떡펄떡 뛰는 오징어를 직접 가져간다. 입찰표를 머리에 단 문어 한 마리가 탈출해 바닥을 기어보지만 곧 잡히고 만다. 작은 어선이 정박한 곳에서는 아주머니들이 연방 손을 놀려 그물에 붙은 임연수어를 떼어낸다. 생선은 트럭과 손수레, 자전거에 실려 수산시장과 어민수산시장, 횟집, 건어물 가게 등으로 흩어져 손님을 기다린다.

경매장 옆에 어민수산시장이 있다. 어부가 잡은 자연산 수산물을 노천에서 판매하는 곳이다. 길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에서 저마다 싱싱한 수산물을 자랑하며 호객하고, 흥정하느라 가벼운 승강이도 벌어진다. 이곳에서 회를 떠 근처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차분하게 회를 맛보려면 수산시장 내 횟집이나 항구 끝에 자리한 ‘방파제회센타’로 간다. 2월까지 최고의 제철 생선은 복어다. 항구에는 싱싱한 복어가 넘쳐나고 값도 저렴하다.


주문진항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가 주문진성황당과 주문진등대다. 항구에서 마을 언덕 쪽으로 보이는 푸른 기와집이 성황당이다. 굽이굽이 골목을 지나면 달동네를 거쳐 성황당에 닿는다. 성황당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바라보는 바다가 시원하다.


주문진성황당에는 애달픈 사연을 담은 ‘진이(眞伊) 설화’가 내려온다. 조선 시대 이곳 바닷가에 진이라는 여인이 살았다. 미색을 좋아하는 연곡현감이 우연히 진이를 보고 수청을 들게 했지만, 진이는 절개를 지키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동해안 일대는 흉어와 질병이 반복되었다. 1613년 강릉부사로 부임한 정경세가 이 사연을 듣고 진이를 성황당에 모셔 봄가을로 제를 지내니, 마을에 안녕과 풍어가 찾아왔다고 한다. 지금도 봄가을에 서낭제, 가을에 풍어제가 열린다. 제사에 펼쳐지는 동해안별신굿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성황당에서 달동네 골목을 휘휘 둘러 가면 주문진등대에 닿는다. 등대 건물은 지름 3m에 높이 10m로 아담하지만, 1918년 강원도에서 처음 생긴 등대다. 옛 봉수대가 있던 곳에 자리해 사방이 한눈에 보인다. 바다는 물론 멀리 내륙 쪽으로 눈을 머리에 인 백두대간 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진다.


등대에서 나와 강릉의 명소를 찾아보자. 주문진에서 13km쯤 내려오면 경포호를 만난다. 경포호 동쪽 초당동 울창한 금강송 군락에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이 자리한다. 허균은 《홍길동전》으로 유명한 인물이지만, 그의 누이 허난설헌은 비운의 천재로 뒤늦게 알려졌다. 난설헌은 시대를 잘못 만나 재능을 피우지 못하고 스물일곱 꽃다운 나이에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의 시는 명나라 시인 주지번이 중국에서 간행한 《난설헌집》으로 격찬을 받았고, 일본에서도 널리 애송되었다.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에서 나와 경포호를 반 바퀴 돌면 경포대다. 그 옆에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소리에 푹 빠진 손성목 관장이 세계 60여 개국을 돌며 수집한 축음기, 뮤직 박스, 에디슨의 발명품 등 5000여 점을 전시한 사설 박물관이다. 200년 전 소리인 뮤직 박스, 100년 전 소리인 축음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 직원의 해설을 들으며 내부를 둘러보는데, 맛깔스러운 설명 덕분에 관람이 더욱 흥미진진하다.

 

강릉 여행에서 하슬라아트월드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정동진에 자리한 이곳은 자연과 사람,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 예술 공간이다. 박신정·최옥영 부부가 만들었으며, ‘예술에 눕다’라는 부제처럼 10만 9000㎡(3만 3000평)에 펼쳐진 자연 공간에서 예술의 세례를 듬뿍 받을 수 있다. 하슬라아트월드는 수려한 바다와 작품이 어우러진 조각공원, 피노키오와 마리오네트 작품이 전시된 ‘피노키오&마리오네트미술관’, 최옥영 선생의 작품으로 꾸며진 하슬라뮤지엄호텔 등으로 구성된다.


하슬라아트월드에서 1km 거리에 신라 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 년 고찰 등명낙가사가 있다. 자장은 부처의 사리를 석탑 3기에 모시고 이 절을 세웠다고 한다. 그중 석탑 1기가 남았다. 약사전 앞에 서면 석탑 너머로 푸른 바다가 일렁거린다. 등명낙가사에서 바다와 눈 맞추며 주문진수산시장부터 이어진 강릉 여행을 차분하게 마무리한다.



〈당일 여행 코스〉

주문진수산시장→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주문진수산시장→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하슬라뮤지엄호텔(숙박)

둘째 날 / 하슬라아트월드→등명낙가사→정동진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강릉시청 문화관광 www.gntour.go.kr

 - 주문진수산시장 www.ffish.co.kr

 -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 www.edison.kr

 - 하슬라아트월드 www.haslla.kr

 

○ 문의 전화

 - 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420

 - 주문진수산시장 033)661-7302

 -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033)640-4798

 -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 033)655-1130~2

 - 하슬라아트월드 033)644-9411~5

 - 등명낙가사 033)644-5337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강릉,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52회(06:22~23:05) 운행, 약 2시간 50분 소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40회(06:00~20:30) 운행, 약 2시간 40분 소요.

서울-주문진,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3회 운행(06:31~20:50), 약 2시간 50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코버스 www.kobus.co.kr 


○ 자가운전 정보

북강릉 IC→연곡·주문진 방면→동해대로→주문진항 주차장(주문진수산시장)


○ 숙박 정보

 - 경포비치호텔 : 강릉시 해안로406번길, 033)643-6699, www.gyungpobeach.com

 - 이지호텔 : 주문진읍 해안로, 033)661-8085

 - 하슬라뮤지엄호텔 :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033)644-9414, www.haslla.kr


○ 식당 정보

 - 일출횟집 : 복어회·물회·매운탕, 주문진읍 시장2길(주문진수산시장 내), 033)662-6708

 - 어민수산시장 : 자연산 해산물, 주문진항 노천

 - 고분옥할머니순두부 : 순두부백반·두부찌개, 강릉시 초당순두부길77번길, 033)652-1897, http://hj010802.modoo.at


○ 주변 볼거리 : 주문진해변, 향호, 강릉선교장, 정동진 등









푸짐한 인심과 먹는 즐거움이 어우러진 경주 성동시장


위치 : 경북 경주시 원화로281번길


내용 : 세상인심이 각박해졌다지만 아직 인심과 정이 있는 곳을 찾으라면 전통시장이 아닐까. 떠들썩한 시장 골목을 걷노라면 기운이 절로 솟아나고,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 같다.


천 년 고도 경주에는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시장이 있다. 경주를 대표하는 성동시장이다. 경주역에서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시장이라, 경주 시민은 물론 여행객도 많이 찾는다.


원래 성동시장은 지금 시내 중심가에 자리한 명동의류공판장 자리에 있었다. 규모도 약 1300㎡(400평)로 작았다. 의류나 공구, 간단한 먹거리 등 저렴한 물건만 팔아서 염매 시장으로 불렸다. 염매는 ‘염가 판매’의 줄임말이다.

성동시장이 지금의 자리로 옮긴 때는 1971년이다. 당시 3300㎡(1000평) 규모로 큰 시장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경주시가 점점 커지면서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지금은 약 1만 3200㎡(4000평)에 달하는 경주 최고의 시장으로 꼽힌다. 성동시장 상인회 신우현 회장에 따르면, 먹자골목과 생선 골목, 폐백 음식 골목, 채소 골목, 의류 골목 등에 600여 개 상점이 입점했고, 상인도 8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신 회장은 “경주뿐만 아니라 언양, 울산 사람도 찾는 시장”이라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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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은 날짜: 2016년 02월 01일 오후 4:03

시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떡집 골목이 보인다. 인절미, 송편, 수수팥떡, 절편 등 갓 만든 떡이 쌓였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떡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떡집 골목을 지나면 생선 골목이다. 어물전마다 조기, 갈치, 고등어, 문어, 오징어 등 동해안에서 잡히는 각종 어류가 진열되었다. 이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문어다. 어물전 입구에 커다란 문어 여러 마리를 길게 걸어놓은 풍경도 성동시장의 볼거리다.


유교 전통이 강한 경북 지역에서는 집안 대소사나 제사 등 큰 행사 때 문어가 빠지지 않는다. 문어 이름에 ‘글월문(文)’ 자가 들어가 선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문어의 먹물로 먹을 대신하기도 했다. 문어 다리를 반 잘라 꼬치에 가지런히 꿴 뒤 소고기, 상어 고기 등과 함께 상에 올린다.

참치처럼 보이는 생선 토막은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상어 고기다. 경주를 비롯해 안동, 영주, 영천, 봉화, 청송 등 경북 지역에서는 ‘돔배기’ ‘돔배 고기’ 등으로 부른다. 상어 고기를 ‘돔박돔박’ 썰어 돔배기가 됐다는 말이 있고, 돔발상어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전라도 제사상에 홍어가 빠지지 않듯, 경상도 제사상에는 돔배기가 빠지지 않는다.

 

“요걸 꼬치에 꿰서 묵으면 억수로 맛있는 기라. 굽거나 찌서(쪄서) 초장에 찍어 묵어도 맛있고.” 주인아주머니가 방금 소금을 뿌린 돔배기 하나 건네며 하는 말이다. 돔배기는 검붉은 색이 도는 귀상어와 흰색을 띄는 청상아리가 많이 팔리는데, 귀상어가 약간 비싸고 맛도 좋단다.

시장 구경에서 제일 재미있는 건 역시 먹자골목 탐방 아닐까. 성동시장 먹자골목의 명성은 여느 전통시장에 뒤지지 않는다. 좁은 골목 양쪽으로 순대며 튀김, 어묵, 떡볶이, 김밥을 파는 조그만 가게가 늘어섰다.


성동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먹거리는 우엉김밥이다. 간장과 물엿을 넣고 조린 우엉이 들어가, 부드럽고 달짝지근한 맛에 자꾸 손이 간다.

순대도 유명하다. ‘서울찹쌀순대’를 비롯해 네 곳에서 모두 순대를 직접 만들어 판다. 찜통에 수북이 쌓여 모락모락 김이 나는 순대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게 유혹한다. 값도 싸다. 찹쌀순대 4000원, 매운 순대 5000원. 찹쌀순대는 이름 그대로 찹쌀을 넣어 쫄깃하고, 매운 순대는 청양고추의 매운맛이 은근히 중독성 있다. 커다란 접시에 푸짐하게 담긴 순대가 이곳 인심을 보여준다.


초밥을 파는 식당도 있다. 일식집 주방 경력 10년이 넘는 요리사가 싱싱한 활어를 바로 잡아서 초밥을 만든다. 생선을 잡는 시간만큼 기다려야 하지만, 그 맛은 여느 일식집에 뒤지지 않는다.


뷔페 골목은 성동시장 먹자골목을 대표하는 명소다. 경주 사람들은 이곳을 ‘합동식당’이라고 부른다. 6㎡(2평)도 안 되는 식당 10여 곳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기다란 테이블에는 20가지가 넘는 반찬이 수북하게 쌓였다. 콩나물무침, 두부조림, 버섯볶음, 오이무침, 멸치볶음, 동그랑땡, 달걀말이, 불고기 등 먹음직스러운 반찬을 단돈 5000원에 맛볼 수 있다. 게다가 무한 리필이다. 접시에 먹고 싶은 반찬을 담으면 주인아주머니가 따뜻한 밥과 국을 내준다.


“30년 전에 밥값이 700원이었거든. 그때 밥 묵으러 오던 총각이 인자(이제) 마누라하고 아들(애들) 손잡고 온다 아이가. 엄마 손잡고 오던 꼬맹이가 남편 손잡고 오기도 하고.” 주인아주머니는 “먼 길 갈 낀데 더 묵고 가라”며 밥을 한 공기 더 내준다.


요기도 했으니 경주 여행에 본격적으로 나서보자. 시장 구경을 마치면 저녁 무렵일 터. 대릉원 지구로 가면 경주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어둠이 내릴 무렵 대릉원 지구에 은은한 조명이 켜지는데, 붉은 노을과 어우러진 고분의 곡선은 1000여 년 전 신비로운 ‘신라의 달밤’도 이러했으리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야경 여행은 동궁과 월지로 이어진다. 동궁은 태자가 살던 신라 왕궁의 별궁, 월지는 동궁에 있는 연못이다. 그동안 안압지 혹은 임해전지로 불리다가 2011년 ‘경주 동궁과 월지’로 명칭이 바뀌었다.

 

첨성대에서 경주교촌마을이 지척이다. 요석궁이 있던 곳으로 돌담과 그 너머로 살짝 보이는 기와지붕이 예쁘게 어우러진다. 이 마을에 ‘최부자 집’으로 불리는 경주교동최씨고택이 자리한다. 눈여겨볼 공간은 목재 곳간. 현존하는 목재 곳간 가운데 가장 크며, 쌀 800석(14만 4300ℓ)을 보관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곳간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다. 최부자는 흉년에 곳간을 열어 사방 100리(40km)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했다.


이왕 나선 걸음, 세계 문화유산을 돌아보면 어떨까. 경주양동마을은 5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마을이다. 조선 시대 상류 주택을 포함해 기와집과 초가 150여 채가 있다. 불국사, 석굴암 등 수학여행 단골 코스를 찬찬히 되짚어 보는 것도 새롭다.



〈당일 여행 코스〉
성동시장→대릉원→첨성대 야경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성동시장→대릉원→첨성대 야경→동궁과 월지 야경

둘째 날 / 경주교동최씨고택→불국사→석굴암→경주양동마을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경주문화관광 http://guide.gyeongju.go.kr 
- 경주愛(경주시 공식 블로그) 
http://gyeongju_e.blog.me 
- 경주교촌마을 
www.gyochon.or.kr

 - 경주양동마을 http://yangdong.invil.org

 - 불국사 www.bulguksa.or.kr


○ 문의 전화

 - 경주시청 관광컨벤션과 054)779-6078 
- 경주역 관광안내소 054)772-3843

 - 성동시장 상인회 054)772-4226

 - 경주양동마을 054)762-2633

 - 불국사 054)746-9913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서울역-신경주역, KTX 하루 21회(05:10~22:00) 운행, 약 2시간 10분 소요. 
서울역-경주역(서울역-동대구역 KTX, 동대구역-경주역 무궁화호), 하루 15회(서울역 05:30~19:10) 운행, 환승 시간 포함 3시간 30분~4시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경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7회(06:10~23:55) 운행, 약 4시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1회(07:00~24:00) 운행, 약 4시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코버스 www.kobus.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경주고속버스터미널 054)741-4000 경주시외버스터미널 1666-5599,www.gyeongjuterminal.co.kr


○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 경주 IC→서라벌대로→금성삼거리에서 시청·시의회 방면 좌회전→금성로→서라벌사거리에서 감포 방면 우회전→태종로→팔우정삼거리에서 경주역 방면으로 좌회전→성동시장

 

○ 숙박 정보

 - 베니키아 스위스로젠호텔경주 : 경주시 보문로, 054)748-4848, www.swissrosen.co.kr (베니키아) 
- 경주힐튼호텔 : 경주시 보문로, 054)745-7788,
www.hiltongyeongju.co.kr

 - 지지호텔 : 경주시 태종로699번길,  054)701-0090, www.hotelthedy.com
- 락희원 민박&게스트하우스 : 경주시 지영길147, 054)744-6295, 
www.luckywon.kr


○ 식당 정보

 - 전통맷돌순두부 : 맷돌순두부찌개·파전, 경주시 숲머리길, 054)743-0111

 - 별채반교동쌈밥 : 곤달비비빔밥, 경주시 첨성로, 054)773-3322

 - 서산돌 : 게장백반·암게정식, 경주시 첨성로, 054)774-5369 

 - 흥부막창 : 돼지막창·생삼겹살, 경주시 공영주택길, 054)748-1415


○ 주변 볼거리 : 국립경주박물관, 경주 계림, 경주 황룡사지, 분황사, 경주 남산






젊은 상인들의 웃음이 가득한 곳,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위치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내용 : 전주한옥마을은 전주 여행자의 첫 번째 목적지다. 전동성당과 경기전 등 이름만으로 여행자를 설레게 하는 공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구석구석 숨어 있는 전시관과 쉼터가 발길을 붙잡는다. 요즘은 한옥마을 주변 새로운 명소도 각광받는다. 그중 하나가 남부시장 청년몰과 야시장이다.


남부시장은 전동성당에서 풍남문로터리 쪽으로 길을 건너면서 시작된다. 오랜 시간 전주 사람들과 함께한 이곳에는 ‘전주 사람들의 부엌’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음식점이 있다. 콩나물국밥에도 ‘남부시장’표가 따로 있을 정도. 골목 가득 구수한 냄새를 퍼뜨리는 순대국밥도 인기였다. 하지만 인근에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이 시장도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이를 극복하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생겨난 공간이 남부시장 6동 2층에 자리한 청년몰이다.

청년몰은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 사업(문전성시)’으로 시작되었다. 2012년 5월에 12개 상점이 문을 열었고, 사업이 마무리된 2013년 이후에도 시장 상인들의 노력으로 운영·발전해서 현재 32개 상점이 있다. 공간도 독특하다. 1층 상가를 오고 갈 때 잘 보이지 않는 2층에 자리한 것. 덕분에 청년들의 오붓한 시장을 만들 수 있었을 듯하다.

청년몰로 들어서는 계단 4곳부터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만난다.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파란 베짱이 상징물과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는 청년몰 슬로건이다. 게으르게 살겠다는 것이 아니다. 젊은 상인들의 삶이 행복할 수 있도록, 그 행복을 주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잘 살자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청년몰 상점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손님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웃음,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냈을 때 만족스런 웃음, 손님과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터져 나오는 웃음이다. 요즘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어요’라는 K스마일 캠페인이 한창이다. 이곳은 ‘청년 상인이 웃으면 여행자가 웃어요’ 현장이다.


청년몰 32개 상점은 저마다 개성이 가득하다. 작가들이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작가 공방, 직접 수입한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 인생 경험을 나누는 상담소, 세계 각국의 음식을 내는 맛집, 잠시 고단한 몸과 마음을 쉬는 찻집과 카페 등이다.


오빠가 백은 못 사줘도 주머니는 사줄 수 있어(새새미), 엄마 말씀 잘 듣자(오메달다), 풋사랑의 불을 끄는 소방관대기소(소화기), 만지면 사야 합니다(미스터리상회), 니들은 참말로 열심히다(청춘식당) 등 청년몰 곳곳에서 마주하는 문구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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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은 날짜: 2016년 02월 01일 오후 4:12

체험 공간도 있다. ‘뜻밖의조작가’ 주인은 조해준 작가다. 이곳은 그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이자, 독특한 소품 판매장이다. 조 작가와 함께 에코백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작가에게 직접 작품 해설을 듣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두린캔들’에서는 평일에 소이 캔들 만들기 체험을 운영한다. ‘힐링산하’는 대체 의학을 공부한 주인에게 홍채 분석을 통한 건강 상담과 기계식 발 마사지, 수기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이처럼 즐길 거리 많은 청년몰은 천천히 돌아봐야 참맛을 알 수 있다. 청년몰이 문을 여는 시각은 오전 11시. 칵테일 바 ‘차가운새벽’이 제일 늦게(오후 3시) 문을 연다. 문 닫는 시각도 오후 6~10시로 일정하지 않다.

남부시장은 열정이 가득한 청년몰의 성공으로 전통시장에 오는 젊은 손님이 늘어 활기를 되찾았다. 2014년 두 번째 활성화 사업을 시작했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야시장이다. 전통시장이 문을 닫는 저녁이면 작은 이동 판매대 35개가 모여든다. 이들은 다양한 음식과 수공예품으로 전주 시민과 여행자에게 인기다. 소문난 몇몇 판매대에는 구매 고객이 장사진을 친다. 덕분에 전통시장의 상점도 달라지고 있다. 야시장이 열리는 날 영업시간 연장은 물론, 상점의 취급 품목을 바꾸기도 한다.


남부시장 청년몰과 함께 돌아볼 만한 공간으로 자만벽화마을과 여명카메라박물관이 있다. 자만벽화마을은 ‘한옥마을 전망대’라 불리는 오목대에서 기린로를 가로지르는 오목교 건너 자리한다. 이목대가 있는 마을로, 담장을 따라 아기자기한 그림이 가득하다. 중간중간에 작은 전시관과 체험장이 있다.

필름 카메라 400여 종을 전시하는 여명카메라박물관은 한지길과 최명희길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다. 카메라의 변천사를 알기 쉽게 전시된 카메라는 모두 지금도 촬영할 수 있는 상태로 관리·보존된다.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흥미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카메라 옵스쿠라 체험과 디지큐라 만들기다. 카메라옵스쿠라 체험은 전시관 입구에 놓인 옵스쿠라로 원하는 사진의 본을 뜨고 종이 카메라에 그려 완성한다. 디지큐라는 종이 키트로 카메라를 만들고 그 안에 맺힌 영상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다. 모두 사진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체험이다.


남부시장의 시작점을 알 수 있는 풍남문은 전주부성의 남문이다. 이곳에서 또 다른 길이 시작된다. 전주부성의 동서남북을 잇는 부성길이다. 이 길은 부성 성곽의 흔적을 찾는 것이 아니다. 옛 전북도청이 있던 부성 안에 전라감영을 복원하고, 성안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따라 걷는 길이다. 전주가 영화의 도시가 된 이야기, 부성 중심에 자리한 객사의 풍패지관 이야기, 〈응답하라 1988〉 최택의 모델로 알려진 이창호 9단 이야기, 전주부성의 한 축을 담당하던 차이나타운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전라감영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복원 공사가 한창이다.



〈당일 여행 코스〉

문화 유적 답사 / 한옥마을 오목대→자만벽화마을(이목대)→전주향교→경기전→풍남문→남부시장 청년몰

명소 탐방 코스 / 한옥마을 여명카메라박물관→경기전→전동성당→남부시장 청년몰→풍남문→전주부성길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한옥마을 오목대→자만벽화마을→여명카메라박물관→경기전→전동성당→남부시장 청년몰→야시장(숙박)

둘째 날 / 풍남문→전주부성길→귀가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전주 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tour.jeonju.go.kr

 - 남부시장 청년몰 http://simsim1968.blog.me

 - 여명카메라박물관 www.ymcm.kr

 

○ 문의 전화

 - 전주시청 관광산업과 063)281-5046

 - 경기전관광안내소 063)287-1330

 - 여명카메라박물관 063)232-5250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용산-전주, KTX 하루 10회(05:20~21:40) 운행, 약 1시간 4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전주,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10~20분 간격(05:30~24:00) 운행, 약 2시간 40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 자가운전 정보

호남고속도로 전주 IC→반월교차로, 시청·도청 방향 우회전→국도26호선 따라 약 8.2km 진행→27호광장지하차도 진입, 약 1.3km 이동→정읍·순창 방향 좌회전→전북교 건너 우회전→전주천동로 따라 약 2km 이동→전주천변 주차장으로 내려가 약 440m 이동, 주차 후 시장으로 진입


○ 숙박 정보

 - 전주한성관광호텔 : 완산구 전주객사5길, 063)288-0014, www.hotelhansung.kr (베니키아)

 - 취락당 : 완산구 동문길, 010-4621-3690, www.jcrd.co.kr (한옥스테이)

 - 동락원 : 완산구 은행로, 063)285-3490, www.jkhanok.co.kr

 - 홍시 : 완산구 은행로, 010-3566-3328, www.jeonjuhongsi.com


○ 식당 정보

 - 장터밥집 : 백반, 남부시장 내, 010-8460-1251

 - 조점례남문피순대 : 순대국밥, 남부시장 내, 063)232-5006

 - 순자씨밥줘 : 보리밥, 남부시장 청년몰 내, 063)282-2168

 - 신뱅이 : 비빔밥·김치전, 완산구 경기전길, 063)282-3030

 - 삼백집 : 콩나물국밥, 완산구 전주객사2길, 063)284-2227, www.300zip.com


○ 주변 볼거리 : 전주향교, 한벽당, 치명자산성지







바닷가 시골 장터로 혼저 옵서예! 제주 세화민속오일시장


위치 :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내용 : 제주 동북부에 하얀 모래톱과 에메랄드 빛 바다를 품은 세화해변이 있다. 평소에는 한적하고 조용한 이곳이 닷새마다 해안도로가 차로 들어찰 만큼 북적거린다. 끝자리 5, 0일에 열리는 세화민속오일시장 때문이다. 주민을 위한 장터지만, 요즘은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좋아 장날이면 사람들이 붐빈다.

세화민속오일시장은 규모가 아담하지만 싱싱한 채소와 생선, 건어물, 과일, 신발과 의류, 각종 생활용품 등 없는 것이 없는 시골 장터다.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반듯이 누운 은빛 갈치와 분홍빛 옥돔, 잘 마른 고등어 같은 특산품도 빼놓을 수 없다. 제철을 맞은 황금향과 레드향도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여행자를 유혹한다. 시장에서 직접 고른 물건을 택배로 부쳐주기 때문에 관광객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낫과 곡괭이 같은 농기구, 각종 씨앗, 흘러간 가요 테이프, 시장 한쪽을 차지한 닭장과 오리, 강아지 등 도시 재래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도 흥미롭다. 시장 구경을 하다 보면 갑자기 ‘뻥!’ 소리와 함께 김이 모락모락 난다. 갓 튀겨낸 구수한 뻥튀기 내음에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른다.

어디선가 흥정하는 소리가 들리면 이곳이 제주임을 새삼 깨닫는다. 제주 사투리가 워낙 뭍의 말과 달라 오가는 대화를 정확히 알아듣기 힘들지만, 그래서 더욱 신기하고 재미있다.


세화민속오일시장은 드물게 바다 가까운 곳에서 열린다. 장을 보고 나서면 신비로운 색으로 빛나는 세화해변이 마중하니, 이렇게 아름다운 시장이 어디 또 있을까. 장터 구경에 바닷가 산책은 덤이다. 세화민속오일시장은 오전 8시쯤 시작해서 오후 2~3시면 대부분 정리한다. 제대로 구경하려면 서둘러 오전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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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17pixel, 세로 420pixel
사진 찍은 날짜: 2016년 02월 01일 오후 4:18

시장 인근에 해녀박물관이 있다. ‘제주 해녀 문화’가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심의를 앞두고 있어 들러볼 만하다. 세화해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해녀박물관은 제주 해녀의 역사, 그들의 독특한 공동체 문화와 삶을 살펴볼 수 있도록 세심히 꾸며졌다. 전시관에 마련된 영상 스크린을 통해 보는 해녀의 물질 모습이 경이롭다. 그들의 삶을 인터뷰한 영상도 뭉클하게 다가온다.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해녀관도 있다. 해녀처럼 숨을 참아보기도 하고, 낚싯대로 물고기 낚기 게임을 즐기며 해녀에 대한 이해를 조금씩 넓힐 수 있다. 소라 껍데기로 화분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오후에는 비자림과 용눈이오름을 탐방해보자. 두 곳 모두 세화해변에서 차로 10~15분 거리라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비자림은 수령이 500~800년 된 비자나무가 자생적으로 숲을 이룬 곳이다. 천연기념물 374호로 지정되었으며, 정확한 명칭은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이다. 제각각 기묘한 형태로 자라난 거목이 신비롭고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저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숲 같다” “〈아바타〉 촬영지 같다”며 한껏 들떠서 숲길을 걷는다.

새소리, 바람 소리와 더불어 신선한 숲 속 공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숲 한가운데 수령 800년이 넘는 ‘새천년 비자나무’와 두 나무가 한데 얽혀 자라는 연리목은 이곳 명물이다. 무엇보다 숲길이 평탄해 어린아이나 노인도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비자림을 둘러보는 데 한 시간 남짓 걸린다.


비자림에서 차를 타고 산간 쪽으로 10분 정도 달리면 용눈이오름이 나타난다. 마치 붓을 잡고 한 획으로 그려낸 듯 유려한 곡선미를 뽐내는 용눈이오름은 제주의 수많은 오름 가운데 가장 이름난 곳이다. 드라마 〈결혼의 여신〉, 영화 〈늑대소년〉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숨은 비경이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삼둥이가 다녀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용눈이오름은 삼둥이도 쉽게 올랐을 정도로 탐방하기 수월하다. 20분 정도면 정상에 다다르는데, 시원한 전망에 꾸밈없는 제주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날씨가 좋을 때는 멀리 우도와 성산일출봉까지 선명히 잡히고, 검은 밭담 사이로 겨울에도 푸릇한 제주의 속살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주차 시설과 탐방로가 잘 갖춰져 여행하기 편리하지만, 워낙 바람이 거센 곳이라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다녀야 한다.

용눈이오름 아래 초원 지대를 누비는 제주레일바이크는 제주의 자연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이다. 드넓은 초원을 천천히 달리며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풍경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2~4명이 탑승하는 바이크는 출발과 도착 지점을 제외하고 모든 구간이 자동으로 운행된다.

탁 트인 시야 너머로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이 그림처럼 나타나며 자연을 누비는 기분이 상쾌하다. 수많은 소들이 초원 가운데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풍경도 인상 깊다. 바이크마다 비바람을 막는 비닐 덮개를 씌워 비 오는 날도 레일바이크를 즐길 수 있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 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도 잊지 말자. 순간순간 제주의 소중한 추억이 켜켜이 쌓여간다.

 


〈당일 여행 코스〉

세화민속오일시장→해녀박물관→비자림→용눈이오름→제주레일바이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세화민속오일시장→해녀박물관→비자림→용눈이오름→제주레일바이크

둘째 날 / 성산일출봉→우도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보(제주 놀멍쉬멍) www.jejutour.go.kr

 - 해녀박물관 www.haenyeo.go.kr

 - 제주레일바이크 www.jejurailpark.com

 

○ 문의 전화

 - 제주특별자치도청 관광정책과 064)710-3318

 - 해녀박물관 064)782-9898

 - 제주레일바이크 064)783-0033

 - 비자림 064)710-7912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이나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에서 701번 버스 이용, 세화리 하차. 세화민속오일시장까지 도보 5분.

* 문의 : 제주시외버스터미널 064)753-1153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 064)739-4645


○ 자가운전 정보

제주국제공항→용문로→월성사거리에서 시청 방면 우회전→월성로→오라오거리에서 시청 방면 9시 방향→서광로→일주동로→세평항로→세화민속오일시장


○ 숙박 정보

 - 샤이니호텔 : 제주시 구좌읍 송당4길, 064)783-5089, http://shinyhotel.kr (굿스테이)

 - 대명리조트 : 제주시 조천읍 신북로, 1588-4888, www.daemyungresort.com/jj

 - 휘닉스아일랜드 :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1577-0069, www.phoenixisland.co.kr

 - 마리의당근밭 : 제주시 구좌읍 하도9길, 064)782-1273, http://oktomorrow.co.kr

 - 온더로드게스트하우스 : 제주시 구좌읍 일주동로, 010-3318-1755, http://cafe.naver.com/houseontheroad


○ 식당 정보

 - 거금도아구해물찜 : 아귀해물찜, 제주시 구좌읍 세평항로, 064)783-3332

 - 빨간집 세화점 : 오돌뼈김주먹밥·등갈비구이, 제주시 구좌읍 구좌로, 064)900-6092

 - 말이 : 떡볶이·김말이·한치수제튀김, 제주시 구좌읍 세화1길, 010-7146-4567

 - 명진전복 : 전복돌솥밥,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064)782-9944

 - 포포 : 몸해물백짬뽕·해물김치볶음짜장, 제주시 구좌읍 구좌로, 010-9787-2780


○ 주변 볼거리 : 다랑쉬오름,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김녕해수욕장, 혼인지, 섭지코지, 아쿠아플라넷 제주, 다희연, 성읍민속마을 등










기차역 앞 ‘배부르고 등 따뜻한’ 장터, 아산 온양온천시장


위치 : 충남 아산시 시장길


내용 : 기차, 전통시장, 온천은 추억 여행의 매개다. 20여 년 전 학창 시절을 그린 드라마가 화제가 되듯, 추억을 더듬는 여행은 시린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낸다.

아산 온양온천시장은 기차 타고 가는 시장이다. 장항선 온양온천역에서 내려 큰길 하나 건너면 북적거리는 시장이다. 승용차 없이도 가족끼리 얼굴을 맞대고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온양온천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만나는 온천탕은 겨울이면 훈훈함을 더한다. 전직 대통령이 묵었다는 대형 온천장 외에도 아기자기한 온천탕이 시장 초입이나 골목에서 불현듯 얼굴을 내민다. 소규모 온천탕은 시설이 오래됐지만, 값이 싸고 현지 단골이 즐겨 찾는 정겨운 곳이다. 시장은 나이 지긋한 노인도 기차나 전철을 타고 쇼핑과 온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편리하고 고마운 공간이 됐다.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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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은 날짜: 2016년 02월 01일 오후 4:25

온양온천시장 주변에는 온양관광호텔, 옥수탕, 용문온천 등 온천탕 10여 곳이 들어섰다. 1300년 역사를 간직한 온양온천은 약알칼리성 고열 온천으로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0~1970년대에는 신혼여행지로 명성을 날렸다.


온양온천시장은 유래도 깊다. 조선 시대 온양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휴양 기능을 하는 행궁이 자리한 왕의 휴양지였다. 온양 장터는 행궁 수라상에 식재료를 공급했다. 1950년대 오일장이 섰으며, 옛 장터에서 온천동으로 이전해 온양온천시장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온양온천시장은 500여 개 점포가 테마에 따라 늘어섰다. 시장은 상설 시장과 함께 ‘맛내는 거리’ ‘멋내는 거리’ ‘샘솟는 거리’로 나뉜다. 상설 시장은 1970년대 중반부터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오래된 점포를 만나는 공간이다. 1층에는 건어물전, 수선집 외에도 소머리국밥집이 모여 있다. 온양온천시장의 소머리국밥은 온천과 함께 추운 겨울을 뜨끈하게 데워주는 별미다. 한적한 시장 뒷골목에 자리한 국밥집 20여 곳에서 인심 한 숟가락을 맛볼 수 있다. 상설 시장 2층에 마련된 온궁휴양카페 ‘유유자적’은 식사와 차를 즐기는 쉼터로, 시장 사람들을 위한 라디오 방송 부스도 갖췄다.


겨울이면 외지인과 뒤엉켜 북적거리는 곳이 맛내는 거리다. 맛내는 거리에는 각종 분식집 외에 주전부리를 파는 가게가 들어섰으며, 어물전과 채소 가게가 모여 있다. 실내 시장 거리 천장에는 돼지, 복조리, 거북 등 다양한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온양온천시장의 명물 칼국수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멋내는 거리는 아산 주민에게 ‘온궁로’라고 불린다. 입구에는 온천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온궁로의 진입을 알린다. 멋내는 거리는 각종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번화가다.


시민문화복지센터에서 이어지는 샘솟는 거리에는 옷 가게, 포목점 등 다양한 상점이 있다. 샘솟는 거리 끝자락과 온양온천역 광장에는 족욕탕이 있는데, 아쉽게도 동절기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온양온천시장은 2008년 수도권 전철이 온양온천역까지 이어지며 삶터와 가까운 시장으로 변모했다. 기차 외에도 전철을 타고 느긋하게 다녀올 수 있다. 이곳은 2010년 문화 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며 각광받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먹거리촌과 온천이 함께 들어서 ‘배부르고 등 따뜻한’ 겨울 여행에 안성맞춤이다. 온양온천시장은 사통팔달의 요지에 있다. 인근 관광지로 가는 버스도 시장 앞 정류장에서 대부분 탑승이 가능하다.


아산 추억 여행은 외암민속마을로 이어진다. 외암민속마을은 선현들의 삶의 정취를 그대로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조선 시대 예안 이씨 집성촌인 이곳에는 충청 지방의 옛 가옥과 정원, 돌담길 등이 원형대로 유지되었고, 현재 주민이 거주한다.


외암민속마을 민박에서 하룻밤 묵으며 흥미로운 미로 산책에 나서도 좋다. 정원이 아름다운 건재고택과 송화댁 외에도 참판댁, 교수댁 등은 미로 산책 중 꼭 들러봐야 할 공간이다. 자연석 돌담은 5.3km에 달한다. 엿 만들기, 연날리기, 썰매 타기 등 체험도 가능하다. 온양온천역에서 외암민속마을까지 100, 101번 버스가 운행한다.

외암민속마을 내 가옥은 실내까지 모두 개방하지 않는다. 선현들의 삶의 면면이 궁금하다면 온양민속박물관으로 향한다. 우리 조상의 생활상을 재현한 수준 높은 민속품 2만여 점을 전시해 관혼상제와 민속공예, 세시 풍속 놀이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 외곽 산책로에서 만나는 다양한 석상과 너와집 등도 인상적이다.

 

아산 여행의 마무리는 현충사다. 충무공 이순신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세운 사당으로, 충무공이 혼례 후 거주한 고택도 함께 있다. 충무문, 충의문을 거쳐 현충사까지 닿는 길은 산책 코스로도 좋다. 초입 충무공이순신기념관에는 《난중일기》를 비롯한 국보와 유물이 소장되었다. 현충사 입장은 무료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시내에서 900, 910번 버스 등이 현충사까지 운행한다.



〈당일 여행 코스〉

온양온천시장→외암민속마을→현충사→온양온천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온양온천시장→외암민속마을→현충사→아산생태곤충원

둘째 날 / 온양민속박물관→공세리성당→온양온천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아산시 문화관광 www.asan.go.kr/culture

 - 외암민속마을 www.oeammaul.co.kr

 - 현충사 http://hcs.cha.go.kr


○ 문의 전화

 - 온양온천역 관광안내소 041)540-2517

 - 온양온천시장 041)534-2008

 - 외암민속마을 041)541-0848

 - 현충사 041)539-4600

 - 온양민속박물관 041)542-6001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용산역-온양온천역, 무궁화호 하루 12회(05:35~20:35) 운행, 새마을호 하루 6회(08:27~17:37) 운행, 1시간 20분~1시간 3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전철] 서울역-온양온천역, 지하철 1호선 24회(07:08~22:06) 운행, 2시간 20분 소요.

* 문의 : 서울메트로 1577-1234, www.seoulmetro.co.kr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IC→아산방조제→국도39호선


○ 숙박 정보

 - 호텔스파텔 : 음봉면 아산온천로243번길, 041)543-2065, www.호텔스파텔.kr (굿스테이)

 - 외암민속마을 : 송악면 외암민속길, 041)541-0848, www.oeammaul.co.kr (한옥스테이)

 - 온양그랜드호텔 : 아산시 충무로20번길, 041)543-9711, www.grand-hotel.co.kr


○ 식당 정보

 - 신창댁 : 시골밥상, 송악면 외암민속길, 041)543-3928

 - 여명회관 : 한정식, 아산시 충무로길, 041)534-7777, www.041-534-7777.kti114.net

 - 청와삼대칼국수 충남아산점 : 명이마늘보쌈·칼국수, 영인면 월선길, 041)533-6374


○ 주변 볼거리 :  봉곡사, 지중해마을, 아산생태곤충원, 공세리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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