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 바다와 나란히 걷는 명품 트레킹 코스, 영덕 블루로드

 

위치 : 경북 영덕군 강구면 영덕대게로

 

내용 : 영덕 블루로드는 짙푸른 동해바다의 희망찬 기운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최고의 트레킹 코스다.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 가운데 영덕 구간을 블루로드라고 부른다. 영덕의 가장 남쪽인 대게누리공원에서 강구항,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까지 도보여행을 위한 약 64.6km의 해안길이다. 산길 구간도 있지만 대부분 바다를 끼고 걷도록 조성돼 시원스레 펼쳐진 동해바다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다. 자동차로 빠르게 지나칠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영덕의 숨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블루로드는 모두 4개 코스가 있는데 빛과 바람의 길(A코스)은 강구터미널에서 강구항을 거쳐 산길을 따라 고불봉을 넘어 풍력발전단지를 지나 해맞이공원에 이르는 17.5km로 대부분이 산길이다. 푸른대게의 길(B코스)은 해맞이공원을 지나 석리마을, 대게원조마을, 블루로드다리를 건너 죽도산전망대를 지나 축산항의 영양남씨발상지까지 가는 15km 구간으로 내내 바다를 끼고 걷는 길이라 풍광이 수려하다. 목은사색의 길(C코스)은 영양남씨발상지를 출발해 대소산봉수대, 목은이색기념관, 괴시리전통마을, 대진해수욕장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17.5km 구간으로 산길, 바닷길이 반씩 섞여 걷는 재미가 있다. 쪽빛파도의 길(D코스)은 영덕과 포항의 경계인 대게누리공원에서 장사해수욕장을 지나 삼사해상공원, 영덕어촌민속전시관을 거쳐 강구터미널까지 이어진 14.1km 구간으로 7번국도와 나란히 걷는다. 노면에 동그라미 속 노란색 화살표 표시를 하거나 블루로드 패찰, 나무 기둥형 길 안내판 등이 곳곳에 있어 길 찾기가 수월하다.

 

강구에서 고래불까지 블루로드를 완주하고 각 지역에서 확인 도장을 찍어 가면 완주기념메달을 준다. 블루로드 안내지도에 도장 찍는 곳이 표시되어 있으며, 메달 배부처는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신재생에너지전시관 내 안내소, 병곡면사무소, 강구면사무소 등이다.

 

블루로드의 출발점인 강구항은 영덕 대게의 집산지다. 대게철을 맞아 대게를 실어 나르는 배가 수시로 포구로 들어오느라 항구가 여느 때보다 한층 북적인다. 주말에는 차를 댈 곳이 없을 정도로 방문객이 많다. 주차장 및 공원을 만들기 위해 동광어시장 옆으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항구에 마련된 어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당일 경매 받은 대게와 활어, 해산물이 최고로 싱싱한 상태로 거래된다. 대게는 그대로 아이스박스에 넣어 가거나 바로 쪄서 가져갈 수 있다.

 

A코스의 하이라이트는 풍력발전단지 일대다. 동해바다에서 불어 온 거친 바람이 거대한 바람개비를 돌려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시설이다. 풍력발전기 24기가 바다를 향해 도열한 모습이 장관이다. 해맞이캠핑장 입구, 별반산봉수대, 신재생에너지전시관, 해맞이축구장, 윤선도시비, 월월이청청 조형물, 비행기전시장 등이 줄지어 나온다. 블루로드 길은 축구장 입구 갈림길에서 해맞이공원 방면으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가야 한다. 갈 길이 바쁘더라도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은 둘러보고 가는 게 좋다. 풍력, 태양열 등 친환경적인 에너지에 관해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전시관 옆에 어린이놀이터 시설이 잘 돼 있고, 바람정원이나 하늘정원에 올라 전망을 감상하기도 좋다.

 

A코스 종점이자 B코스 시작인 해맞이공원은 영덕 일출명소로 꼽힌다. 대게 집게발을 형상화한 창포말등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빨강색이 선명한 위층은 등탑, 중간은 전망대, 아래층은 전망 데크로 구성돼 있다. 해안 절벽 옆으로 이어진 블루로드는 철썩이는 파도와 쪽빛 바다, 바다를 닮아 파랗게 물든 하늘이 삼박자를 이뤄 추위도 잊은 채 마냥 걷게 된다. 해맞이공원 남쪽의 소박한 벽화로 꾸민 대부리와 청어 과메기를 말리는 창포리는 블루로드 코스는 아니지만 일부러 들러볼 만하다. 도로변이나 방파제 등 빈 공간마다 빼곡하게 걸린 오징어도 볼거리다. 

 

블루로드 전 구간에서 가장 풍광이 빼어난 것이 B코스다. 총 15.5km로 성인 걸음으로 5시간 정도 걸린다. 전 구간을 걷기가 힘들다면 30분~1시간이라도 걸어보자. 석리마을 입구에서 경정해수욕장까지 혹은 대게원조마을에서 블루로드 다리까지 하는 식으로 구간을 짧게 나누면 무리하지 않고서도 블루로드의 매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아이들 손을 잡고 걸을 수도 있는 구간이다. 노물리 바닷가에는 해녀상, 석리 바닷가에서는 군인상이 도보여행자를 반긴다.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전망 좋은 벤치나 정자가 있다. 백사장이나 몽돌이 깔린 해변에서 간식을 먹기도 하고, 거친 바윗길이나 솔잎이 깔려 푹신하면서도 미끄러운 솔숲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죽도산전망대가 보이는 해변에 이른다. 백사장 끝에는 초록색 현수교인 블루로드다리가 놓여있다. 둘이서 지나가면 딱 맞을 정도로 폭이 좁은 인도교다. 블루로드 안내지도의 표지를 장식한 것이 바로 블루로드 다리와 죽도산전망대다. 다리를 건너면 전망대까지 이어진 계단이 나온다. 손가락 굵기의 대나무가 산을 빼곡하게 뒤덮고 있어 예로부터 죽도산이라 불린다. 정상의 죽도산전망대는 1층 로비, 2층 전망 데크, 5층 전망대, 6층 기계실, 7층 등탑으로 구성됐는데 5층까지만 개방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축산항 일대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

 

동해안에서도 아름다운 항구로 손꼽는 축산항은 태백산에서 뻗어 내린 산봉우리가 해안까지 밀려 내려와 항구 남쪽으로는 죽도산이, 북쪽으로는 봉수대가 설치된 대소산이 우뚝하다. 축산항 역시 겨울에는 대게잡이 배가 많이 들어오는데 이곳은 대게보다 물가자미가 더 유명하다. 초장을 넣어 무침회로 먹고 구이, 찜, 식해, 매운탕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저렴하면서도 맛이 좋아 지갑 걱정없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해마다 5월이면 축산항을 무대로 물가자미축제가 열린다.

 

축산항을 마지막으로 B코스는 끝나고 대소산봉수대를 향해 C코스가 시작된다. B코스는 푸른대게의 길이다. 푸른 바다를 끼고 가는 길이자, 게 다리가 대나무 줄기처럼 쭉 뻗었다하여 대게라고 처음 부르기 시작했다는 대게원조마을이 있어 푸른대게의 길이다. B코스뿐만 아니라 블루로드 전 구간이 산과 바다, 해안선이 그려낸 환상적인 비경이 곳곳에 박혀있다.

 

 

 

<당일 여행 코스>

블루로드 A코스 / 강구항→해맞이등산로 입구→고불봉→풍력발전단지→해맞이공원

블루로드 B코스 / 해맞이공원→석리마을→대게원조마을→블루로드다리→축산항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강구항→해안도로→신재생에너지전시관→풍력발전단지→해맞이캠핑장(숙박)

둘째 날 / 블루로드 B코스 걷기(해맞이공원→석리마을→대게원조마을→블루로드다리→축산항)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영덕관광포털 http://tour.yd.go.kr

 - 영덕 블루로드 http://blueroad.yd.go.kr

 - 영덕신재생에너지전시관 http://energy.yd.go.kr

 - 영덕군 해맞이캠핑장 http://camping.yd.go.kr

 

○ 문의 전화

 -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5

 - 강구항(강구면사무소) 054)730-7202

 - 축산항(축산면사무소) 054)730-7602

 - 영덕풍력발전단지 054)734-5871

 - 영덕신재생에너지전시관 054)730-7052

 - 영덕군 해맞이캠핑장 054)730-6337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영덕,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7회(07:00~18:30) 운행, 약 4시간 20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대구-영덕, 하루 12회(09:00~18:10) 운행, 약 2시간 소요. 강구행 완행은 04:30~19:40까지 3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 

* 문의 : 대구 동부정류장 1666-0017, www.gobus.co.kr

 

○ 자가운전 정보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IC→34번 국도 영덕 방면→영덕→7번 국도 강구항 방면

익산포항고속도로 대련IC→영덕 방면→7번 국도→강구교에서 우회전→강구항

 

○ 숙박정보

 - 영덕군 해맞이캠핑장 : 영덕읍 해맞이길, 054)730-6337, http://camping.yd.go.kr

 - 바다숲향기마을 : 영덕읍 해맞이길, 054)730-6611, http://village.yd.go.kr

- 칠보산자연휴양림 : 병곡면 칠보산길, 054)732-1607, www.huyang.go.kr

- 삼사오션뷰호텔 : 강구면 해상공원길, 054)732-0700, www.oceanviewhotel.co.kr

 

○ 식당정보

  - 대흥호대게펜션 : 대게요리, 강구면 영덕대게로, 054)734-3539, www.daeheungho.com

  - 김가네식당 : 물가자미정식, 축산면 축산항길, 054)733-8860

  - 청송식당 : 물곰탕, 강구면 강구대게4길, 054)733-4155

  - 농가맛집 칠보미가 : 병곡면 영덕로, 054)733-7060 (예약필수)

 

○ 축제 및 행사정보

  - 영덕해맞이축제 : 2015년 12월 31일 ~ 2016년 1월 1일, 삼사해상공원, 054)730-6586

 

○ 주변 볼거리

목은이색기념관, 영해관광시장, 칠보산자연휴양림, 삼사해상공원, 영덕어촌민속전시관, 인량리전통마을, 차유어촌체험마을, 나라골 보리말 농촌전통테마마을, 영덕 옹기 등

 

 

 

 

 

 

 

한강 발원지에서 시작하는 새해 첫 여행, 태백 검룡소

 

위치 :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내용 :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 지난 일 년간의 후회를 털어내고 새 기운을 얻을 수 있는 여행지로 떠나보자. 목적지는 강원도 태백 검룡소다. 한강의 발원지로 일컬어지는 곳이다. 이곳에서 시작한 물줄기는 장장 514km를 굽이치고 달려 서해안으로 흘러든다. 우리 민족이 한강을 중심으로 역사를 만들어 왔다면 검룡소는 그 역사를 있게 한 시발점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 첫 여행지로 검룡소만큼 어울리는 곳이 있을까.

 

한강 발원지라고 해서 깊은 산 속에 꼭꼭 숨어 있다는 것이 아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평탄한 비포장길을 20여분 걸어가면 닿는다. 피나무, 물푸레나무, 생강나무 등이 울창한 이 길은 아이 손을 잡고 산책삼아 다녀오기에도 좋다. 맑은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이라 지루하지도 않다. 

주차장에서 10여 분을 걸으면 세심교다. 세심교를 건너 왼쪽길을 따라 10분 남짓 더 걸으면 검룡소에 닿는다. 예전에는 오대산 우통수가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1986년 국립지리원의 조사 결과, 검룡소가 오대산 우통수보다 32km쯤 더 먼 것으로 밝혀지면서 공식적으로 검룡소가 한강의 발원지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검룡소는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은 샘이다. 이곳에서 하루 2~3천톤 가량의 지하수가 석회암반을 뚫고 솟는다. 장마철이면 5천톤까지 뿜어낼 때도 있다.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는 법이 없고 수온도 사시사철 섭씨 9도 안팎으로 일정하다. 검룡소 주위 바위는 살얼음이 얼었지만 정작 물길에는 얼음이 보이지 않는다. 이끼들도 초록빛을 간직하고 있다. 더 높은 기슭에 있는 제당궁샘, 고목나무샘, 물구녕석간수 등의 샘물이 지하로 스며들었다가 모여 이 곳에서 다시 솟아나온다고 한다.

 

검룡소 아래로는 너비 1~2미터로 파인 암반을 따라 20여 미터를 흐르는 와폭이 있다. ‘용틀임폭포’라고도 부르는데 용에 관한 전설도 깃들어 있다. 옛날 서해에 용이 되고자 하는 이무기가 살았는데, 하루는 한강을 따라 하늘에 오르기 위한 여행을 했다. 그래서 도달한 곳이 검룡소. 이무기는 암반을 오르기 위해 지그재그로 몸을 뒤틀었는데, 지금의 와폭은 이무기가 몸부림 친 자국이라는 것이다.

 

검룡소의 물은 골지천~임계천~조양강을 거쳐 정선 가수리에서 동남천을 만나 동강을 이룬다. 그 뒤에 영월에서 서강과 합류해 남한강이 되고 이후 충주호를 거친 다음, 양평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만나 한강이 된다.

태백 시내에는 낙동강의 발원지도 있다. 4대강 가운데 두 강이 한 고장에서 발원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시내 한 복판에 자리한 황지연못은 낙동강의 시작점이다. 《동국여지승람》, 《척주지》, 《대동지지》등에서 낙동강의 근원지라고 밝혀 놓고 있다. 연못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태백 사람들은 오랜 시간 탄광에 기대어 살았다. 석탄은 태백땅이 태백 사람들에게 내어준 선물이었다. 태백에는 정부가 1989년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을 펴기 전까지 약 50개 광산이 있었다고 한다.

철암은 태백을 대표하는 탄광 마을이다. 지금이야 작은 마을로 전락했지만 한때 인구가 3만에 이르던 큰 마을이었다. 지금은 주민이 1천 명도 채 안되는 마을이지만, 당시 풍경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철암에 들어서면 마음이 스산해진다. 잿빛의 낡은 건물들과 텅빈 거리 그리고 검은빛의 선탄장이 어울려 만들어내는 풍경은 석탄산업이 한창이던 1970~1980년대에서 멈춘 듯 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마을 한 가운데 자리한 철암역두 선탄장이다. 70여 년의 역사가 녹아 있는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상징이다. 건물에는 아직도 석탄가루가 켜켜이 쌓여 있다. 이 검은 가루가 한때 ‘검은 노다지’로 불렸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영화 ‘인정사정볼 것 없다’(1999)에서 주인공 안성기와 박중훈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주먹다짐을 벌이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선탄장 건너편에는 4~5층 건물들이 당시 모습 그대로 간판을 달고 서 있다. 치킨집도 있고, 봉화식당, 한양다방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영업을 하지 않는다. 대신 철암탄광역사촌으로 재단장해 박물관이며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석탄산업이 활황이던 당시 탄광촌의 모습과 주민 생활상을 살펴보는 일도 흥미롭다.

 

남쪽 신설교에서는 철암천변을 따라 서 있는 탄광촌의 상징물인 ‘까치발 건물’ 11채를 볼 수 있다. 까치발 건물은 주민에 비해 부족한 주거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하천 바닥에 목재 또는 철재로 지지대를 만들어 집을 넓힌 것이다. 물속에 기둥을 박아 세운 수상가옥과 비슷하다고 상상하면 된다. 

태백산도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태백석탄박물관에서는 국내 석탄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광물, 화석, 기계장비, 광부들의 생활용품 등 8,700여점의 석탄 관련 유물과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박물관 지하에 위치한 8전시실에는 채탄과정과 지하작업장 사무실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지시의 모습, 여러 가지 갱도의 유형 등을 전시하고 있어 광산의 위험성과 광산노동자들의 힘겨운 생활을 느낄수 있게 해준다. 

 

태백에는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이 많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생대 지층 위에 건립된 고생대 전문박물관으로 고생대 삼엽충, 두족류 및 공룡 화석과 자체 제작한 영상물, 입체 디오라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지하 1층에는 화석 발굴 현장, 화석 탁본, 30억 년 지층 파노라마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전시실도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가기 전 볼 수 있는 구문소는 황지에서 시작된 물이 태백을 빠져나가며 산자락을 뚫어 커다란 석문(石門)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천연기념물 제 417호다.

 

태백은 여느 산악도시에 견줘 맛집이 많다. 가장 많이 보이는것이 고깃집이다. 태성실비, 경성실비, 시장실비, 현대실비 등 식당이름에 대부분 ‘실비’가 들어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갈비살, 모듬, 주물럭 등 대부분의 메뉴가 200g에 2만 5000원 선으로 서울 유명 고깃집들보다 훨씬 싸다.

 

안창살, 치마살, 제비추리 등으로 이뤄진 모듬구이도 좋지만 태백에서는 갈비살을 맛보자. 태백 사람들은 소갈비살을 즐겨 먹는다. 서울에서 먹던 것은 생갈비를 저미고 남는 자투리 갈비살이지만 이곳에선 아예 갈비살 위주로 정형하기 때문에 고기맛이 좋다. 과거 탄을 캐던 지역답게 연탄불로 고기를 굽는데 불향이 깃들어 고소한 맛이 더 진하다. 

물닭갈비도 별미다. 볶음식으로 유명한 춘천 닭갈비와 달리 갖은 식재료를 쇠판에 넣고 육수를 부어 끓여낸다. 전골처럼 국물이 자작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역시 광부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겨울이 긴 태백의 기후와도 무관하지 않다.

 

검정콩 수제비는 최근 들어 태백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메뉴다. 들깨 가루를 듬뿍 넣고 검정콩을 간 분말로 반죽한 수제비를 한 숟가락 떠먹다 보면 차가워진 몸이 어느새 따뜻해진다. 

 

 

<당일 여행 코스>

검룡소→황지연못→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검룡소→황지연못→태백석탄박물관

둘째 날 /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철암역두→매봉산풍력발전단지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태백 문화관광http://tour.taebaek.go.kr

 -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http://paleozoic.go.kr

 - 태백석탄박물관 www.coalmuseum.or.kr

 - 태백산도립공원 tbmt.taebaek.go.kr

 

○ 문의 전화

 -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081

 -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033)581-8181

 - 태백석탄박물관 033)552-7720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청량리-태백, 하루 7회 운행, 4시간 40분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버스] 동서울-태백, 하루 33회(06:00~23:00) 운행, 3시간 10분 소요. 부산 동부터미널–태백, 하루 6회 운행, 5시간 소요. 대구 북부터미널-태백, 하루 11회 운행, 4시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태백시외버스터미널 033)552-3100 www.bustaja.com

 

○ 자가운전 정보

서울 출발 : 경부고속도로 신갈분기점→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영월→태백

부산 출발 : 남해고속도로 대저분기점→중앙고속도로 대동분기점→경부고속도로 동대구분기점→중앙고속도로 영주IC→봉화→태백 

대구 출발 : 경부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 영주IC→봉화→태백 

 

○ 숙박 정보

 - 오투리조트 : 서학로, 033)580-7000, www.o2resort.com

 - 메르디앙호텔 : 황지연못길, 033)553-1266

 - 카스텔로호텔 : 연지로, 033)553-2211, www.castellohotel.com

 - 태백산민박촌: 천제단길, 033)553-7440, http://minbak.taebaek.go.kr

 

○ 식당 정보

 - 현대실비 : 시장북길, 한우, 033)552-6324

 - 시장실비 : 시장북길, 한우, 033)552-2085

 - 황소실비 : 태백로, 한우, 033)553-0304

 - 황지검정콩수제비 : 수제비, 황지남3길, 033)553-7742

 - 부산감자옹심이 : 감자옹심이, 시장안1길, 033)552-4498

 - 김서방네닭갈비 : 닭갈비, 시장남1길, 033)553-6378

 

○ 축제 및 행사 정보

 - 태백산눈축제 : 2016년 1월 22일 ~ 1월 31일, 태백산도립공원 일대, 033)550-2828 http://festival.taebaek.go.kr

 

○ 주변 볼거리

매봉산 바람의 언덕, 추전역, 삼수령

 

 

 

 

 

 

 

 

 

이렇게 가까이에 이토록 멋진 산과 바다, 무의도 호룡곡산

 

위치 : 인천광역시 중구

 

내용 :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다짐과 소망의 시간,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산길을 걸으며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하는 섬 여행을 계획해 보자. 이왕이면 수도권에서 가깝고 대중교통도 편리하면 좋겠다. 깨끗한 숙박시설과 맛있는 음식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인천의 무의도가 그런 곳이다. 무엇보다 산과 바다를 한 번에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서해의 알프스’라 불리는 아름다운 호룡곡산과 국사봉이 은빛 물결 일렁이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솟아있고, 희고 고운 모래가 넓게 펼쳐진 해변은 겨울바다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무의도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영종․용유도)를 거쳐서 들어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에서 버스를 타고 잠진도선착장에 내려 페리를 탄다. 잠진도와 무의도 사이를 오가는 페리는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차량을 가져갈 경우 선착장 주변에 주차를 하거나 페리에 싣고 갈 수 있다. 잠진도는 영종도 남단에서 연륙도로로 이어진 섬 아닌 섬이다.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연륙교 공사도 한창인데 완공 후엔 무의도 가는 길은 더욱 편리해진다.

 

무의도의 큰무리선착장까지는 불과 10분 남짓한 거리다. 뱃머리를 돌렸나 싶은데 벌써 하선을 준비하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배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마을버스가 대기하고 있으므로 차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다. 

 

무의도(舞衣島)는 섬 밖에서 보면 말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춤추는 무희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남북으로 호룡곡산(245.6m)과 국사봉(236m), 두 개의 봉우리가 부드럽게 이어지고 큰무리선착장 반대편 광명항에서 다리를 건너면 소무의도에 갈 수 있다.

 

등산객들은 대개 선착장에서 바로 국사봉으로 올라 호룡곡산을 거쳐 광명항으로 내려오는 종주 코스를 택한다. 이렇게 할 경우 총 산행 시간은 4시간 안팎이다. 하지만 가족끼리 혹은 친구들과 쉬엄쉬엄 완만한 코스를 즐기고 싶다면 호룡국산만 올라도 충분하다. 전망도 국사봉보다 호룡곡산이 낫다. 코스는 둘 중 하나를 택하자. 국사봉과 호룡곡산을 잇는 구름다리에서 시작해 정상을 거쳐 광명항 또는 하나개해변으로 하산하거나, 광명항에서 출발해 구름다리 또는 하나개해변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다. 두 코스 모두 한두 군데 급경사 구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완만하고 시원하게 트인 바다가 줄곧 옆에 따라오므로 오밀조밀한 섬 산행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고 인기 산행지답게 늘 등산객이 많으므로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정상에 빨리 올라서고 싶다면 구름다리를 출발점으로 한다. 5분 만에 오른쪽으로 하나개해변이 보이기 시작하고 40~50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 서면 승봉도, 자월도, 영흥도 등 주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인천대교와 송도국제도시의 마천루도 어렴풋이 실루엣을 드러낸다. 하나개해변 하산 코스에는 해안 절벽을 따라 ‘환상의 길’이라는 구간이 있어 오솔길을 걸으며 바다를 볼 수 있다. 다만 이 구간에 이르기까지 부처바위를 지나 경사가 가파른 길을 한참 내려가야 하므로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힘들 수 있다. 환상의 길이 끝날 무렵 드넓은 하나개해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나개해변은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북적이는 인기 해수욕장이다. 활처럼 휘어진 긴 백사장 위로 방갈로 수십 동이 늘어섰고, 백사장 남쪽에는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하나개란 ‘섬에서 가장 큰 갯벌’이라는 뜻이다. 썰물 때면 이름처럼 광활한 갯벌 위로 햇살이 눈부시게 내려앉아 보석처럼 반짝인다. ‘천국의 계단’, ‘칼잡이 오수정’ 등 인기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당시 제작한 오픈 세트장이 그대로 보존돼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고픈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광명항으로 하산한다면 414m 길이의 인도교로 연결된 소무의도에 들어가 ‘무의바다누리길’도 걸어보자. 무의바다누리길은 8개 구간으로 이루어진 2.5km의 해안둘레길이다. 인도교를 건너자마자 정면 계단을 따라 ‘키 작은 소나무 길’을 오르면 안산 정상(74m)에 하도정이라는 정자가 서 있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하도정은 과거 ‘동백하’라는 새우가 많이 나는 어촌마을이었던 소무의도를 상징한다. 하도정에서 사방으로 트인 바다를 조망하고 섬 전체를 한 바퀴 천천히 도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소무의도는 조선 말기 <조선지리지>에 ‘떼무리’로 기록이 되어 있다. ‘본섬 일부가 떨어져나가 생긴 섬’ 또는 ‘대나무로 엮어 만든 떼배’만 하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단다.

 

섬 여행에 해산물 음식이 빠지면 서운하다. 광명항과 하나개해변 갈림길 근처의 ‘무의도데침쌈밥’은 데친 채소에 젓갈을 얹어 싸먹는 데침쌈밥과 시원한 굴국밥이 맛있고, ‘까치노을’은 밴댕이회무침이 별미다. 광명항 ‘광명식당’의 우럭매운탕과 해물칼국수도 현지인이 추천하는 메뉴다. 무의도를 둘러보고 영종도로 나와 을왕리로 가면 조개구이집이 많다. 낙조가 아름다운 을왕리해수욕장은 수도권 당일 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1시간 거리에 인천 중구 대표 명소인 차이나타운, 월미도, 자유공원 등도 있다.  

 

 

〈당일 여행 코스〉

하나개해변→호룡곡산→소무의도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국사봉→호룡곡산→하나개해변

둘째 날 / 소무의도→을왕리해수욕장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인천광역시 중구 문화관광 http://icjg.go.kr/tour

 - 인천투어 http://itour.incheon.go.kr

 - 하나개해수욕장 www.hanagae.co.kr

 

○ 문의 전화

 - 인천광역시 중구청 관광진흥실 032)760-6492

 - 무의운수 032)746-4491

 

○ 대중교통 정보

[버스]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 하차→3층 7번 승강장에서 222번 또는 2-1번 버스→잠진도선착장에서 무의도행 페리(30분 간격 운항)

* 문의 : 공항철도 1599-7788, www.arex.or.kr 무의도해운 032)751-3354~6, www.muuido.co.kr

 

○ 자가운전 정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신도시 분기점→영종․송도 방면→무의․실미․잠진․용유동 방면→공항남로→거잠포선착장→잠진도선착장→무의도행 페리 승선→무의도

 

○ 숙박 정보

 - 무의소나무펜션 : 중구 대무의로, 032)751-4525, www.muui.net

 - 빌리쉬펜션 : 중구 대무의로, 032)751-7877, www.villish.co.kr

 - 씨사이드호텔 : 중구 대무의로, 032)752-7737, www.seasidehotel.co.kr

 

○ 식당 정보

 - 무의도데침쌈밥 : 데침쌈밥 ․ 굴국밥, 중구 대무의로, 032)746-5010

 - 광명식당 : 해물칼국수 ․ 우럭매운탕, 중구 대무의로, 032)752-9203

 - 까치노을 : 아구탕 ․ 콩나물해장국 ․ 밴댕이회무침, 중구 대무의로, 010-3382-4215

 

○ 주변 볼거리

차이나타운, 월미도, 자유공원 등

 

 

 

 

 

 

 

신선이 되어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 도솔암

 

위치 : 전남 해남군 송지면 마봉송종길

 

내용 : 날카로운 기암절벽을 품고 기세등등하게 서 있는 달마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부를 정도로 아름다운 산이다. 달마산의 남쪽 끝자락에는 달마산의 아름다움에 화룡점정한 듯 한 아름다운 암자, 도솔암이 있다.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 절벽 꼭대기에 세워진 모습이 신선이 머무는 무릉도원을 닮았다. 도솔암의 역사는 천년을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도솔암은 미황사를 창건한 의조화상이 수도했던 곳이자, 의상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전한다. 정유재란 때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리이후 왜구에 불타 폐사되었다고 한다. 이후 수 백 년 동안 터만 남아 있던 곳에 도솔암이 들어선 것은 십 여 년이 조금 넘는다. 2002년 월정사의 법조스님의 꿈에 한 번도 와보지 못했던 도솔암 터가 3일 동안 보인 후 지은 것이 지금의 도솔암이다.

 

도솔암을 가려면 마련마을을 찾아야 한다. 마련마을에서 시작되는 좁은 산길을 따라 차를 타고 제법 아찔한 3km의 길을 꼬박 올라야 도솔암 입구인 도솔봉 정상에 닿고, 여기서부터 도솔암까지는 약 800m로 15분이면 충분하다. 도솔암 가는 길의 왼쪽으로는 진도가 바라다 보이는 서해바다가, 오른쪽으로는 완도가 내려다보이는 남해바다가 장관을 이룬다. 동쪽으로 툭 트인 능선의 한 지점에 서면 멀리 완도대교와 상황봉이 우뚝 솟아 있는 완도의 거대한 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해안선이 일망무제로 펼쳐진다. 서쪽으로는 달마산의 기암 못지않은 바위군이 제법 날카롭다. 그 아래로 펼쳐지는 해남의 너른 들녘과 바다의 풍광도 좋지만, 높은 바위 위에 올라서면 그 풍경은 더욱 도드라진다.

 

도솔암에 다다를 즈음 좌우의 커다란 바위 사이로 도솔암이 살짝 얼굴을 내민다. 계단을 차근히 밟아 올라서면 도솔암에 닿는다. 1칸짜리 작은 전각과 도솔암의 다정한 벗인 듯 한 그루의 나무, 그리고 손바닥만한 작은 마당이 전부다. 암자 주변으로 솟아오른 바위는 도솔암의 삼면을 감싸고 있다. 작은 마당 앞에 서면 실로 신선이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가깝게 어란진과 마주하는 어불도가 바다 위에 떠 있고, 그 너머로 남쪽으로 길게 이어진 육지처럼 보이는 진도가 뚜렷하다.

 

도솔암 아래로 내려가면 삼성각에 닿는다. 삼성각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도솔암을 올려다보면 요새처럼 돌을 쌓아올린 도솔암의 기암절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영화에나 나올 법한 천상의 암자 같기도 하고, 난공불락의 요새같기도 하다.

 

삼성각은 이승기, 신민아 주연의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구미호가 봉인에서 풀려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자연풍광을 담아 인기를 끌었던 사극 ‘추노’도 도솔암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도솔암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해남에서도 최고로 친다. 도솔암 좌측의 기암과 어불도, 진도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붉은 기운이 매우 아름다워 한해 시작의 포부를 다지기에 그만이다. 도솔암과 가까운 대죽리 해변은 어불도로 떨어지는 일몰, 땅끝마을의 땅끝전망대와 땅끝전망대휴게소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어 2016년 새해의 포부를 다져보기에 제격이다.

달마산의 기암 아래 자리 잡은 미황사는 풍경이 아름다운 절집이다. 단청이 바랜 고색창연한 대웅보전과 뒤편으로 병풍처럼 둘러선 달마산 기암절벽의 풍경을 으뜸으로 손꼽는다. 대웅보전의 기둥 주춧돌에 새겨진 게와 거북,  벽과 대들보에는 천 명이나 되는 나한이 새겨져 있어 볼만하다. 절 3번만 해도 삼천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미황사에 갔다면 경내에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부도밭에 가볼 일이다. 미황사사적비를 비롯해 20여 기가 넘는 부도와 부도비가 두 곳에 나뉘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부도에는 게, 거북, 한쪽 발을 들고 서 있는 새, 방아찧는 토끼, 노루, 용 등 다양한 문양을 만나볼 수 있다.

 

달마산 미황사를 둘러봤다면 당연히 두륜산 대흥사도 둘러봐야 한다.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자 ‘종통이 돌아갈 곳’으로 서산대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절집이다. 서산대사가 입적하면서 가사와 발우를 대흥사에 전하면서 13분의 대종사를 배출한 큰 절집의 면모를 갖췄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선관과 58기의 부도와 27기의 부도비가 모여 있는 부도밭을 지나면 대흥사 경내에 이른다. 해탈문을 들어서면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 등 기암을 둘러친 봉우리가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대웅보전에는 추사 김정희와 원교 이광사의 이야기가 담긴 대웅보전과 무량수각 현판이, 천불전에는 6년 동안 옥돌로 만든 천불이 바다 건너 일본에 갔다가 되돌아 온 일화가 간직되어 있다. 표충사는 절집에 자리 잡은 유교식 사당으로 임진왜란 때 승병장으로 활약한 서산대사 휴정과 함께 사명당 유정, 뇌묵당 처영 스님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표충사 편액은 정조가 직접 써서 내려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흥사 입구의 두륜산케이블카는 두륜산과 다도해의 비경을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케이블카 정상에 도착하면 고계봉 인근 전망대까지 목재산책로가 이어진다. 2층의 전망대에 오르면 북동쪽으로는 영암 월출산, 광주 무등산 등 호남을 대표하는 명산이 펼쳐지고, 서남쪽으로는 다도해의 장관이 내려다보인다. 특히 맑은 날이면 바다 건너 제주도의 한라산까지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어렸을 적 한번 쯤 공룡에 빠져본 적이 있고, 영화 ‘쥬라기공원’에 열광해 본 사람이라면 황산면 우항리에 있는 해남공룡박물관을 추천한다. 해남공룡박물관에는 우리나라도 아주 오래 전 공룡의 지상낙원이었음을 알려주는 의미있는 흔적이 남아 있다. 세계 최초로 동일지층에서 발견된 공룡, 익룡, 물갈퀴 새발자국 화석, 익룡발자국 화석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익룡 발자국은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 물갈퀴새발자국은 황산이페스 조아이, 우항리크누스 전아이 등 해남의 지명을 가지고 있다.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에서 첫 화면에 등장하는 익룡이 바로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다.

 

해남공룡박물관 건물은 거대한 초식공룡인 말라위사우루스가 벽을 뚫고 나오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호기심을 더한다. 공룡모형이 생생하게 작동하는 중생대재현실과 육식공룡인 알로사우루스의 진품화석을 볼 수 있는 공룡실이 가장 인기다. 해안가에 위치한 3곳의 보호각에는 최대 95cm에 이르는 별마크 달린 대형 초식공룡의 발자국, 익룡발자국과 물갈퀴가 달린 새발자국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박물관 야외에는 타르보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공룡시대를 대표하는 초식, 육식공룡을 전시해 놓아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당일 여행 코스〉

두륜산케이블카, 대흥사→미황사→땅끝마을→도솔암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두륜산케이블카→대흥사→미황사→도솔암

둘째 날 / 땅끝마을→녹우단→우항리공룡박물관→우수영관광지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해남 문화관광 http://tour.haenam.go.kr

 - 두륜산케이블카 : www.haenamcablecar.com

 - 녹우단 : http://yungosan.hosting.bizfree.kr

 - 대흥사 : www.daeheungsa.co.kr

 - 미황사 : www.mihwangsa.com

 - 해남공룡박물관 : http://uhangridinopia.haenam.go.kr

 

○ 문의 전화

 -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61)530-5918

 - 두륜산케이블카 061)534-8992

 - 녹우단 061)530-5548

 - 대흥사 061)534-5502

 - 미황사 061)533-3521

 - 해남공룡박물관 061)530-5324

 - 땅끝모노레일 061)533-4414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해남, 서울센트럴시티버스터미널에서 하루 6회(07:30~17:55) 운행, 약 4시간 40분 소요. 동서울-해남, 동서울터미널에서 하루 5회(07:10~17:10) 운행, 약 5시간 30분 소요.

* 문의 : 서울센트럴시티버스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해남터미널 061)534-0881~2

 

○ 자가운전 정보

남해고속도로 학산IC → 해남방면 좌측방향 → 금계교차로에서 목포, 완도방향 우측방향 → 월산교차로에서 해남방면 13번국도로 우측방향 → 해남교차로에서 땅끝방향 우측방향 → 성매교차로에서 땅끝방향 806지방도로 우측방향 →  대죽섬거리에서 좌회전 후 약 2.8km 직진 후 삼거리에서 마련지방면으로 우회전 → 1.8km 직진 후 도솔암 방면 좌회전 → 도솔암

 

○ 숙박 정보

바닷가모텔 : 땅끝해안로, 061)535-5757, www.badagamotel.com

유선관 : 삼산면 대흥사길, 061)534-2959, www.yuseongwan.com

해남땅끝호텔 : 송지면 땅끝해안로, 061)530-8000, www.jnto.co.kr

 

○ 식당 정보

해남식당 : 치유밥상, 삼산면 대흥사길, 061)534-5584

호산정 : 토종닭코스요리, 고산로, 061)534-8844

다도해횟집 : 활어회, 땅끝마을길, 061)533-2793

용궁해물탕 : 해물탕, 해남읍 행운길, 061)535-5161

전주식당 : 산채비빔밥, 삼산면 대흥사길, 061)532-7696

달마선다원 : 연잎밥, 송지면 미황사길, 061)532-3522

 

○ 주변 볼거리

고천암호, 우수영관광지, 법정스님생가, 명량대첩비 등

 

 

 

 

 

 

 

 

 

 

 

솔향기길에 새기는 ‘희망 발자국’, 태안 만대항

 

위치 :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원이로 일대

 

내용 : 끝으로 내달린다는 것은 새로운 시작과 맞닿아 있다. 태안 만대항은 태안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포구다. 반도 남쪽 끝 영목항이 안면도의 유명세로 번잡한 항구가 됐지만, 북쪽 가로림만의 만대항은 한적한 겨울포구의 모양새를 지녔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시작하는 상념에 젖기에는 이원면 만대항 일대가 호젓해서 좋다.

 

만대항에서의 새해 설계는 솔향기길이 어우러져 분위기를 더한다. 만대항은 태안 솔향기길 1코스의 출발점이다. 솔향기길은 태안반도의 세월과 절경을 간직한 채 유유히 이어진다. 바닷가 비탈 위로 연결된 태안반도의 끝 길을 걸으며 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체험은 색다르다. 공간과 시간의 흐름이 절묘한 합을 이룬다. 만대항을 기점으로 반도 서쪽으로 내려서는 솔향기길 1코스의 저녁노을 트레킹은 ‘명품’의 반열에 올라 있다. 이 길은 위안의 길이고, 사색의 시간 길이다. 

 

솔향기길의 태동은 2007년 기름유출사고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기름제거작업을 위해 이용하던 방제로와 군부대 순찰로, 임도, 오솔길들이 서로 연결돼 걷기 좋은 길이 만들어졌다. 천혜의 해안경관을 감상하고 솔향과 바다내음, 파도소리를 들으며 탐방하는 길은 북적이지 않아 더욱 정감이 간다. 길 어느 곳에 멈추고 생각에 빠지면 혼자만의 정적이 동행한다.

 

만대항을 기점으로 태안반도의 끝자락에는 상념을 부추기는 조연들이 길목마다 모습을 드러낸다. 삼형제바위, 새막금쉼터, 당봉전망대 등은 만대마을을 에워싸고 절경을 만들어낸다. 삼형제 바위는 일출을 맞기에 좋으며, 해넘이는 새막금쉼터 인근이 최적의 포인트다.

 

만대마을에서 하룻밤을 청한다면 당봉 전망대에 올라 반도의 동서쪽 바다에서 펼쳐지는 태양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만대마을 끝자락에서 바라보는 해변길은 바다와 어우러진 솔숲의 멋진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매년 1월 1일이면 당봉전망대에서는 새해맞이 행사도 열린다. 마을주민을 중심으로 떡국을 나눠먹는 소소한 잔치가 곁들여진다.    

만대항의 겨울은 굴이 푸짐하게 쏟아질 때다. 물이 빠지면 종패를 매단 굴 밭이 포구 앞으로 드넓게 도열한다. 올해는 작황이 예전같지 않지만 푸짐한 인심만은 그대로다. 만대항에는 횟집이 세곳. 횟감들도 풍성해 만대항의 주말을 들썩이게 만든다. 가로림만 일대는 태안 인근 바다중에서도 어족의 산란장으로 유명하다. 우럭, 노래미, 농어 등이 쏠쏠하게 나온다.

 

만대마을 사람들이 회고하는 포구의 과거는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낸다. 만대까지 버스도 다니지 않았던 시절, 포구는 겨울이면 눈밭길을 서너시간 걸어서 닿아야 했던 외딴 곳이었다. 대신 인천까지 배가 오가던 때가 있었고, 급한 용무는 가로림만 건너 서산으로 고깃배를 띄웠다. 요즘도 서산 인부들이 점심으로 매운탕 한 그릇을 먹고 가는 일이 다반사라며 횟집 주인은 전한다.   

솔향기길이 생기면서 만대항의 풍경은 제법 바뀌었다. 유명 편의점과 커피 전문점이 들어섰고 주말 낮이면 걷기 여행자들이 단체로 몰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순간의 들썩임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만대항은 다시 예전 고요했던 포구의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정적만 남은 해질무렵의 만대항은 한갓지고 여유롭다. 만대항 아래로는 겨울 휴지기에 들어간 만대염전이 가로림만의 바다처럼 소담스럽게 늘어서 있다.

 

만대항에서 시작된 솔향기길 1코스는 남쪽 꾸지나무골 해변까지 약 10.2km 이어진다. 오르막길을 거스르고 굴바위를 지나며 자갈해변을 걷는 3시간 30분의 여정이다. 길 곳곳은 마을, 바닷가, 펜션 등으로 연결되며 휴식과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한다. 썰물 때 몸을 드러낸 바위에는 자연산 굴이 다닥다닥 치열하게 붙었다. 굴 한 줌이면 저녁 밥상은 훌륭하게 채워진다.     

길목에서 만나는 용난굴, 와송, 꾸지나무골 등은 저마다의 사연을 전한다. 용난굴은 바다와 맞닿은 동굴이다. 제법 커다란 동굴 안에 들어서면 두개의 동굴 길로 나뉘는데 두 마리 용의 승천과 망부석에 관한 전설이 담겨 있다. 용난굴 가는길의 와송은 밀물 때면 누워 있는 소나무가 잠기는 독특한 형세를 지녔다.

 

솔향기길 1코스의 종착점이자 태안반도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해수욕장이 꾸지나무골 해변이다. 20여년 전만 해도 숲으로 덮인 오지 해변이었던 꾸지나무골은 닦인 길도 없고 불도 들어오지 않는 모래사장이었다. 뽕잎의 대용인 꾸지나무잎으로 누에를 치던 곳이 지금은 송림을 병풍삼은 훌륭한 해변이 됐다.

만대항에서 603번 지방도를 되돌아 내려오면 길은 원북을 거쳐 신두리 사구로 연결된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바닷가 모래 언덕으로, 태안 8경 중 하나이자 천연기념물이다. 모래 언덕에는 봄, 여름이면 해당화, 갯멧꽃, 등 각종 갯벌식물들이 자라고 가을, 겨울이면 억새숲이 병풍처럼 드리워진다. 최근에는 사구 보존을 위해 나무데크길이 조성됐다. 신두리해안사구 남쪽 가까이에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두웅습지가 있다.

 

태안 나들이에 태안의 국보인 마애삼존불을 놓칠 수 없다. 태안읍 백화산 기슭에 들어선 마애삼존불은 자연암벽에 새겨진 백제시대 대표 불상이다. 중앙에 작은 보살상, 좌우에 여래입상이 배치된 독특한 모습으로 중국 석굴불상과 유사해 중국문화의 해상교류를 반증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굴과 함께 박속밀국낙지탕은 태안 북부 여행의 겨울별미로도 손색이 없다. 박속밀국낙지탕은 통째로 넣은 낙지와 박이 어우러진 시원한 육수에 칼국수, 수제비를 넣어 먹는 맛이 독특하다. 원북, 이원 일대에서 박속밀국낙지를 맛볼 수 있다.  

 

 

<당일 여행 여행 코스>

만대항→삼형제바위→용난굴→꾸지나무골 해변→신두리해안사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만대항→삼형제바위→용난굴→꾸지나무골 해변→신두리해안사구

둘째 날 / 사목 해변→마애삼존불→태안 서부시장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태안군 문화관광 http://travel.taean.go.kr

 

○ 문의 전화

 - 태안군청 관광진흥과 041)670-2772

 - 신두리사구센터 041)672-0499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태안,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0회(07:10~20:10) 운행, 2시간 10분 소요. 태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대항 방면 버스 이용,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서산·태안 방면→태안 읍내→원북→603번 지방도→이원 면소재지→만대항

 

○ 숙박 정보

- 샌드힐 : 원북면 신두해변길, 041)675-3102, www.sandhill.co.kr (굿스테이)

- 바다마을이야기펜션 : 이원면 원이로, 041)675-6215 www.seavil.co.kr

- 별궁 : 이원면 원이로, 010-4579-7272 www.byulgung.com

 

○ 식당 정보

- 어촌계횟집 : 자연산회․우럭탕, 이원면 원이로 041)675-7976

- 이원식당 : 박속밀국낙지탕, 이원면 분지길 041)672-8024

- 만대항운영수산회센터 : 모듬회, 이원면 원이로 041)675-3048

 

○ 주변 볼거리

천리포수목원, 사목 해변,  태안 서부시장,  만리포 해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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