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림으로 들어가는 비밀의 문, 양구생태식물원

 위치 : 강원도 양구군 동면 숨골로310번길

 

 

양구의 여름은 자연의 강한 생명력을 실감하는 계절이다. 양구 어디를 가든지 무성한 녹음과 마주한다. 꽃과 풀, 나무가 어우러진 숲을 찾아 나선 길 끝에 양구생태식물원이 있다. 대암산 자락 6만여 평 너른 부지를 끌어안은 곳이다. 대암산은 정상에서 금강산과 설악산을 조망할 수 있고, 산마루에 희귀 식물이 자생하는 용늪이 자리한 생태계의 보고다.

 

양구생태식물원의 입구는 선인장다육식물전시관, 연못과 노천극장 등 지극히 평범하다. 히어리, 깽깽이풀, 대청부채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한 식물을 직접 보거나 야생화학습관 안에서 멸종 위기 동식물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주과학놀이터, 버섯 조형물이 귀여운 피크닉광장은 이름 그대로 돗자리 펴고 도시락 먹기 좋다. 이곳의 매력은 계곡 위에 걸린 초롱다리를 건너면 나타난다.

 

다리를 건너 계단에 올라가자 비밀의 숲이 시작된다. 대암산 자락을 그대로 활용한 이곳은 인간의 손때가 묻지 않아 원시림을 밟는 느낌이다. 봄에는 얼레지와 노루귀가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기린초가 인사하고 산딸기가 익어간다.

 

생태 해설사와 동행하면 지나치기 쉬운 야생화며 나무에 대해 알려준다. 야생화는 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낮춰야 보인다. 잎이나 가지를 자르면 생강 냄새가 나는 생강나무, 태울 때 ‘자작자작’소리가 나는 자작나무, 꽃 끝에 꿀을 모으는 꿀풀, 자라면서 펼친 우산 모양이 되는 우산나물 등 나무와 야생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숲을 일구는 모든 생명체가 훨씬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꿀풀을 뜯어 빨아보게 하고, 생강나무 잎을 찢어 냄새 맡게 하고, 두더지가 파놓은 굴을 보여주니 아이들이 재미있어한다. 나뭇잎 뒤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한 아이가 뛰어온다. 산누에나방의 고치인데 아마도 고치 안에서 죽은 것 같다는 설명을 들은 아이 눈에 아쉬움이 가득하다. 나방이 고치를 뚫고 나오는 장면을 기대한 모양이다. 비밀의 숲이 끝나고 등산로가 나온다. 꽤 높아 보이는 솔봉이 불과 2.1km 거리다.

 

비밀의 숲 옆은 탁 트인 경사지다. 습지원, 야생화정원, 로맨스정원, 약용식물원 등으로 꾸몄다. 잣나무가 빽빽한 곳에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생각에 잠기는 명상의 숲길이 조성되었다. 계단을 내려가 초롱다리를 건너니 다시 평범한 세계다. 아이들은 피크닉광장에서 메뚜기를 닮은 풀무치를 잡고, 새집을 찾아내고, 버찌를 따 먹느라 바쁘다. 비밀의 숲에서 만난 꽃 이름은 그새 잊어버렸다.

 

 

 

양구생태식물원 바로 아래 DMZ야생동물생태관이 옮겨 왔다. 차에 치여 죽은 동물 등을 복제해서 전시하고, DMZ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보여준다. DMZ 영상실, 생태 갤러리, 생태 연구소, 생태 탐험 존 등 전시 공간과 체험 존이 있다. 야외에 철조망과 철망, 깡통, 포탄 껍데기 등으로 꾸민 DMZ 공간이 인상적이다.

 

박수근미술관은 거칠게 다듬은 화강암으로 외벽을 마감했다. 박수근의 그림에서 받는 강렬한 느낌 그대로다. 8월 말까지 〈박수근 작고 50주기 추모 특별전 : 뿌리 깊은 나무 박수근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가 열린다. 평소에 볼 수 없던 그림이나 편지글 등이 전시되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해인 시문학과 김형석·안병욱 철학의 집은 시 한 편, 글 한 줄의 울림이 있는 공간이다. 양구에서 태어난 이해인 수녀는 자신의 시가 “미지의 독자에게 날아가 위로와 희망을 줄 때 행복하다”고 했다. 천천히 소리 내어 낭독해보면 서정적이고 따뜻한 시에서 힘을 얻는다. 2층 철학의 집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학가 김형석․안병욱 교수의 글을 만날 수 있다. 나, 행복, 가치 있는 삶 등에 대해 잠시나마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

 

줄 하나에 의지해 허공을 가로지르는 짚라인은 양구의 캐치프레이즈 ‘청춘양구’와 맞아떨어지는 스포츠다. 출발 지점 높이는 65m, 도착 지점은 파로호 위에 있는 한반도섬이다. 총 길이 750m, 짚라인으로 불과 1분이면 닿는다. 처음엔 속도가 빨라 심장이 터질 듯 긴장되는데, 도착 지점에 가까워질수록 속도가 느려져 느긋한 마음으로 주변 풍광을 둘러볼 수 있다. 내리면 다리가 풀리는데도 한 번 더 타고 싶어진다. 몸무게 30kg 이상이라면 초등학생도 도전할 수 있다.

 

짚라인을 타고 한반도섬에 내렸으니 섬을 한 바퀴 둘러본다. 파로호 상류 지역의 수질을 개선하고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물을 가둬 호수를 만들고, 한반도 모양 섬까지 조성했다. 제주도에서 출발해 지리산, 백두산을 거쳐 울릉도와 독도까지 둘러보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 한반도섬에서 짚라인 매표소 쪽으로 연결된 부교가 있고, 양구선사박물관 쪽으로 연결된 데크 로드도 있다.

 

양구선사박물관 앞 함춘주막은 원래 이 길목에 있던 주막을 재현한 식당으로 보리비빔밥이 맛나다. 주막 옆에는 주말마다 노인회에서 어르신들이 나와 짚신이나 지게 같은 공예품 만들기를 보여준다. 아이들이 지게 체험을 해볼 수 있게 기꺼이 내주신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읍내에 있는 양구레포츠공원에서 신나는 물놀이로 여행을 마무리하자. 캠핑장, 청소년수련관과 함께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야외 물놀이장과 야외 수영장이 있다.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은 무료, 79m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된 야외 수영장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거대한 고래 모양 건물 ‘청춘고래’내부에는 토종 물고기가 전시되고, 배 모양 ‘청춘크루즈’에는 캐빈룸, 탈의실, 샤워실 등이 마련되었다.

 

〈당일 여행 코스〉
양구생태식물원→DMZ야생동물생태관→짚라인 양구→한반도섬→박수근미술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양구생태식물원→DMZ야생동물생태관→두타연→양구백자박물관
둘째 날 / 이해인 시문학과 김형석․안병욱 철학의 집→짚라인 양구→한반도섬→양구레포츠공원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청춘양구 문화관광 www.ygtour.kr
 - 양구생태식물원 www.yg-eco.kr
 - 짚라인 양구 www.zipline.co.kr
 
○ 문의 전화
 - 양구군청 생태산림과 033)480-2171
 - 양구생태식물원 033)480-2529
 - DMZ야생동물생태관 033)480-2530
 - 이해인 시문학과 김형석·안병욱 철학의집 033)482-9800
 - 박수근미술관 033)480-2655
 - 짚라인 양구 1588-5219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양구,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0여 회(06:30~20:05) 운행, 1시간 50분 소요.
춘천-양구,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0회(07:10~21:30) 운행, 50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춘천시외버스터미널033)241-0285, www.chuncheonterminal.co.kr 양구시외버스터미널 1666-0335
○ 자가운전 정보
서울춘천고속도로 춘천 IC→46번 국도→배후령터널→추곡터널→양구읍→금강산로→숨골로→양구생태식물원
○ 숙박 정보
 - 베니키아KCP호텔 : 양구읍 파로호로, 033)482-7700~3, www.benikea.com (베니키아)
 - 모텔테마 : 양구읍 사명길, 033)482-3113
 - 광치자연휴양림 : 남면 광치령로1794번길, 033)482-3115, www.kwangchi.or.kr
○ 식당 정보
 - 함춘주막 : 보리비빔밥, 양구읍 금강산로, 033)481-4916
 - 청수골쉼터 : 산채비빔밥, 방산면 평화로, 033)481-1094
 - 광치막국수 : 막국수, 남면 남동로, 033)481-4095
 - 석장골오골계숯불구이 : 오골계숯불구이, 양구읍 양록길23번길, 033)482-0801
 - 시래원 : 시래기정식, 남면 봉화산로, 033)481-4200
○ 축제와 행사 정보
 - 제8회 청춘양구 배꼽축제 : 2015년 7월 31일~8월 2일, 양구레포츠공원․한반도섬 일대, www.ygtour.kr
 - 국토정중앙 제11회 청춘양구 DMZ마라톤대회 : 2015년 8월 23일, 방산면 이목정대대, www.ygtour.kr
○ 주변 볼거리
두타연, 양구백자박물관, 펀치볼, 을지전망대, 양구전쟁기념관, 제4땅굴, 국토정중앙천문대, 광치계곡, 후곡약수터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야생화 배움터, 청양 고운식물원

 

위치 : 충남 청양군 청양읍 식물원길

 

한여름 더위에도 꽃과 나무는 쉬지 않는다. 해가 길어지는 때에 맞춰 꽃을 피우고, 뜨거운 햇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열매를 맺고, 진 꽃은 흙 속에서 단단하게 몸을 키우며 내년을 기다린다. 꽃 한 송이에 담긴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그 어여쁜 자태에 미소 짓는 여름 숲과 정원으로 떠나보자.

 

충남 청양의 고운식물원은 37ha에 이르는 숲 전체가 정원으로 꾸며진 야생화 배움터다. 수종에 따라 식재된 다양한 테마 정원과 야생화가 피고 지는 탐방로를 돌아보며 마음도 식물원의 이름처럼 고운 빛을 닮아가는 공간이다. 1990년 부지를 조성하기 시작해서 25년이 지나며 수목과 꽃 8800여 종으로 알뜰하게 채워졌다.

 

야생화와 희귀 식물 자원을 보호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설립 취지가 특별하다. 식물과 조경을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국내외 조경가와 일반 여행자가 함께하는 공간으로 꾸며진 것도 그 때문이다. 탐방객이 꽃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다양한 야생화와 원예식물을 식재해 정원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선물한다.

 

붉은 보랏빛 피튜니아와 한련 화분이 가득 매달린 터널을 지나 언덕에 오르면 본격적인 정원 여행이 시작된다. 화사한 여름을 만들어주는 수련원과 습지원, 장미원, 야생화와 어우러진 조각공원, 튤립이 지고 양귀비가 피어난 일년초원, 독특한 꽃모양의 디기탈리스가 자라는 열대수련원과 사계정원이 이어진다. 짙은 초록의 숲이 정원들을 감싸고 있어 신선한 바람도 함께 한다.

 

 

 

 

정원과 정원을 잇는 길목에는 야생화가 빈자리 없이 햇살을 받고 있다. 노루오줌, 바위취가 더위를 잊게 한다. 잠시 쉬어 가는 공간에서도 꽃 감상이 빠지지 않는다. 서양봉선화라고도 불리는 임파첸스가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고, 방갈로 벤치 옆으로는 푸른 수국이 한창이다.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볼 수 있는 원추리도 반갑다. 발길 닿는 곳, 눈길 가는 곳에서 어김없이 꽃들이 인사를 건네니 탐방객의 걸음은 자꾸 느려진다.
울창한 숲이 자연스럽게 정원이 되기도 한다. 그늘을 좋아하는 비비추가 여름 숲의 주인공이 되어 푸른 잎사귀를 뽐낸다. 비비추 군락은 연보라색 꽃이 피는 7월이 절정이다.

 

시원한 숲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도 이어진다. 나무 데크를 따라 걸으며 돌 틈에 자라는 바위취와 인사하고, 부드러운 흙길을 지나며 작은 꽃잎이 모여 피는 분홍조팝을 만난다. 소나무를 감고 올라간 덩굴식물이 원시림을 연상케 하는 숲도 걸어본다.
야생화를 감상하며 쉬어 갈 수 있는 벤치가 곳곳에 있고, 도시락을 먹기 좋은 잔디광장도 마련되었다. 달콤한 오디가 익어가는 쉼터와 아이들이 반가워할 놀이터도 눈에 띈다.

 

식물원 탐방의 중간쯤 되는 지점에는 멋진 정자가 자리한 전망대정원이 있다. 식물원을 조망하며 땀을 식히는 곳이자, 롤러슬라이드 출발점이 바로 아래 있어 아이들의 걸음이 빨라지는 곳이다. 롤러슬라이드는 식물원 중간지대까지 약 230m를 내려가는 미끄럼틀이다. 미끄럼을 타고 숲 사이를 휘감아 내려가면 어른도 아이처럼 동심으로 돌아간다. 식물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니라 즐거운 체험이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아이디어다. 이용료가 따로 있으며, 롤러슬라이드를 타지 않고 탐방로를 따라 걸어서 내려가도 된다.

 

식물원 입구에 허브 용품 판매점과 식물 판매점이 있고, 탐방로 중간에는 잠시 쉬며 차를 마시는 카페도 마련되었다. 간단한 도시락과 음료수 반입이 허용되니 준비하면 좋겠다. 식물원 안에 자리한 ‘고운정’야외 테이블에서 먹는 산채비빔밥, 들깨수제비도 별미다. 숲 해설 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하지는 않지만, 4인 이상이 요청하면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탐방로를 함께 걷고 숲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식물원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 2~3시간이 소요되지만, 식물원 안에 마련된 방갈로에서 하룻밤 머물며 여유 있는 야생화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청양목재문화체험장은 목재의 다양함과 쓰임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목재의 생산․가공 과정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나무의 특징을 살펴보고, 나무로 만든 오르간, 타악기 등을 직접 연주해볼 수 있다. 1층에 자리한 목공예 체험교실에서는 곤충이나 자동차, 비행기 모형을 만들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에는 망원경을 통해 우주의 신비를 만나는 흥미로운 시간이 기다린다. 낮에는 주관측실의 굴절망원경을 통해 태양흑점을 관찰하고, 밤에는 보조관측실에서 별자리를 관측한다. 반구형 3단 슬라이딩 시스템을 갖춘 보조관측실과 다양한 보조 망원경이 있어 많은 탐방객이 찾는다. 원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영상을 보는 천체투영실과 3D 입체 영상을 관람하는 시청각실도 있다.

 

칠갑산의 동편에 자리한 천장호에 가면 국내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가 있다. 청양의 특산물인 청양고추와 구기자로 꾸며진 207m 출렁다리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면 호수를 따라 짧은 산책로가 이어진다. 칠갑산에 살았다는 황룡과 호랑이의 전설도 만난다.

 

 

〈당일 여행 코스〉
천장호 출렁다리→고운식물원→청양목재문화체험장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천장호 출렁다리→고운식물원→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
둘째 날 / 장승공원→장곡사→청양목재문화체험장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고운식물원 www.kohwun.or.kr
 - 청양고추랜드 www.gochuland.co.kr
 - 청양목재문화체험장(칠갑산자연휴양림)www.chilgapsan.net 
 - 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 http://star.cheongyang.go.kr
 - 청양군 문화관광 http://tour.cheongyang.go.kr
○ 문의 전화
 - 고운식물원 041)943-6245
 - 청양고추랜드 041)944-0049
 - 청양목재문화체험장 041)940-2841(평일), 041)940-2844(공휴일)
 - 칠갑산천문대 스타파크 041)940-2790
 - 청양군 문화관광 041)940-2492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청양,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6회(07:20~19:40) 운행, 약 2시간 1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3회(09:30, 13:00, 18:30) 운행, 약 3시간 소요.
청양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문화체육센터정류장에서 청양-화성 농어촌버스 이용, 고운식물원 정류장 하차, 약 27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 자가 운전 정보
서천공주고속도로 청양 IC→청양․정산․보령 방면 우회전→신덕삼거리에서 신덕리․와촌리․내촌리 방면 좌회전→천장리 방면 우회전→칠갑산로 따라 약 11.5km 이동→탄정삼거리에서 대천해수욕장․보령 방면 좌회전→대청로 따라 약 2.9km 이동→청송초등학교 앞에서 고운식물원 방면 좌회전→식물원길 따라 약 2.7km 이동→고운식물원

 

○ 숙박 정보
 - 호텔칠갑산샬레 : 대치면 한티고개길, 041)942-2000, www.041-942-2000.mbiz114.com (굿스테이)
 - 방기옥고택 : 남양면 나래미길, 010-6484-8764, www.향원재.com (한옥스테이)
 - 칠갑산자연휴양림 : 대치면 칠갑산로, 041)940-2428, www.chilgapsan.net
 - 칠갑산하황토방 : 대치면 칠갑호길, 041)943-3232
○ 식당 정보
 - 차와싸리골밥상 : 차향밥상, 남양면 충절로, 041)944-2363
 - 까치내흥부가든 : 매운탕, 대치면 사수터길, 041)943-1640
 - 다미 : 돌솥정식, 청양읍 칠갑산로, 041)942-7500
 - 칠갑산맛집 : 산채비빔밥, 대치면 장곡길, 041)943-5912, www.cityfood.co.kr/h7/chilgabsan
 - 해오름 : 버섯불고기, 청양읍 칠갑산로, 041)943-1292
○ 주변 볼거리
칠갑산도립공원, 장곡사, 장승공원, 지천구곡

 

 

 

 

여름 꽃 핀 무릉도원, 포항 기청산식물원

 

위치 :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하로175번길

 

지난 4월 포항 KTX가 개통했다. 포항은 이제 서울에서 2시간 30분, 대전에서 1시간 30~40분 거리다. 접근이 편리해지며 포항 여행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그간 포항은 제철 도시의 색깔이 강했다. 여행지는 일출 명소 호미곶과 바다가 앞섰다. 못내 아쉽다. 포항은 훨씬 다채로운 표정이 있는 여행지다. 조금 새로운 발견을 원한다면 북쪽으로 걸음을 옮겨보자. 여름날 꽃과 숲을 만나기 좋다. 처음 찾는 이들은 포항의 심상이 달라진다.

 

첫 방문지는 기청산식물원이다. 기청산은 기(箕)와 청산(靑山)을 합친 말이다. 기는 곡식을 까부르는 데 쓰는 키고, 청산은 익히 아는 대로 유토피아다. 키 모양 대나무 언덕이 있는 무릉도원, 좋은 식물과 사람의 참 세상을 만들겠다는 이삼우 원장의 취지가 담긴 이름이다. 그는 지난 1969년 기청산농원을 열며 식물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현재는 9ha에 식물 2500여 종이 자란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 했나. 그 가치는 식물원에 들어서는 순간 실감한다. 정문 일대부터 영화나 소설에 나올 법한 숲길이 펼쳐진다. 초록 숲 사이로 알록달록한 꽃들이 반긴다. 비밀의 빗장을 열듯 살며시 걸음을 낸다.

 

초입의 양치식물원, 자생화원, 울릉식물관찰원을 지나 가장 안쪽의 용연지나 희귀멸종위기식물원까지 다녀온다. 그 중간에 식용식물원이나 암석원, 해변식물원 등이 자리한다. 기청산식물원을 돌아보는 데 정해진 경로나 원칙은 없다. 숲이 주는 안위를 만끽하며 느리게 걷는다. 눈길을 끄는 꽃이나 식물이 있다면 푯말을 보고 이름을 되뇌어도 좋겠다. 또한 멸종위기식물을 눈여겨보면 관람이 좀 더 풍요롭다.

 

기청산식물원은 지난 2004년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환경부가 서식지 내 보전이 어려운 동식물을 서식지 외에서 보호․관리하도록 지정한 기관이다. 경상도 최초이자 민간 식물원으로는 한택식물원 다음이다. 현재 경상도에서 자생하는 멸종 위기 식물 10종을 보전하며 섬개야광나무, 섬현삼, 섬시호 등 울릉도 자생식물이 많다.

 

 

이맘때는 멸종 위기종 섬시호를 비롯해 섬말나리, 섬기린초 등이 꽃을 피운다. 섬시호는 바닷가 숲에서 자란다. 7~8월에 노란 꽃이 복산형꽃차례에 달린다. 섬말나리는 백합과 여러해살이풀로 6~7월에 꽃을 피운다. 일본에서는 관상용으로 키울 만큼 화려한 모양을 자랑한다. 섬기린초는 7월에 20~30송이가 우산 모양으로 꽃을 피운다. 마치 포항에서 울릉도 숲을 걷는 듯하다.

 

가장 안쪽에 있는 희귀멸종위기식물원도 꽃들이 반긴다. 수줍게 고개를 숙인 자주초롱꽃이다. 백두산에서 채종한 자주초롱꽃이 울릉도 섬초롱꽃과 자웅을 겨룬다. 오가는 길목의 습지에 노랑어리연꽃과 노루오줌 꽃도 앙증맞다. 야생에 피는 꽃 못지않은, 야생인 듯 야생 같은 식물원의 모습이다.

 

가족이 함께라면 울릉식물관찰원 북쪽의 낙우송 고목이나 대숲도 볼거리다. 낙우송은 뿌리가 숨을 쉬기 위해 땅 위로 무리 지어 솟아올랐다. 진귀한 현상이라 아이들이 눈을 반짝인다. 낙우송 근처에는 키 모양 대숲이 있다. 대나무 사이 미로를 걷는 재미가 각별하다.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식물원을 알차게 경험하는 방법이다. 야생화 심고 기르기, 나무피리목걸이 만들기를 비롯한 목공예 체험과 천연 염색 체험 등이다.

 

유료로 진행하는 식물 해설 가이드 역시 기청산식물원을 구석구석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숲이 고요해 가만히 귀 기울이면 새소리도 다채롭다.
포항 북쪽 생태 여행은 기청산식물원에서 그치지 않는다. 죽장면 경상북도수목원과 송라면 내연산이 약 10km 거리에 있다.

 

경상북도수목원은 해발 650m에 자리해 우리나라 수목원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다. 더위를 피해 걷기에 제격이다. 전체 면적 역시 2727ha의 국내 최대 규모에 알찬 구성이 매력이다. 만남의 광장을 중심으로 서쪽은 백합원을 지나 삼미담이 나오고, 동쪽은 활엽수원과 울릉도․독도식물원을 지나 전망대까지 오른다. 수변 경관을 볼 수 있는 삼미담은 수목원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 반면 15분 거리의 영춘정 전망대에 오르면 멀리 동해까지 내다보인다.

 

내연산도 포항의 자랑거리다. 해발고도 710m로 가늠할 수 없는 매력이 가득하다. 여름에는 12폭포가 피서객을 부른다. 쌍둥이 폭포인 상생폭포를 출발해 시명폭포까지 12개 폭포가 각기 다른 모양으로 나타난다. 보경사에서 첫 폭포인 상생폭포까지는 왕복 40분,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관음폭포와 연산폭포까지는 왕복 2시간이 걸린다. 관음폭포와 연산폭포 사이에는 구름다리가 있고, 주변으로 학소대와 비하대 등이 절경이다.

 

시간을 내서 다녀올 만하다. 길목의 계곡에는 쉴 만한 물가도 여럿이다. 내연산 초입의 보경사도 마음을 다스린다. 602년(진평왕 25) 신라 지명법사가 창건한 사찰로 보경사 원진국사비(보물 제252호), 보경사 승탑(보물 제430호) 등 문화재가 있다.

 

 

여름 바다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면 포항 시내에서 가까운 해변을 찾는다. 영일대해수욕장은 ‘포항의 해운대’로 불리는 번화가다. 예전에는 북부해수욕장이었으나,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 누각 영일대가 들어선 뒤 이름이 바뀌었다. 영일대는 일출과 야경 명소로 소문이 났다.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리는 포항국제불빛축제 때 야경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좀더 활동적인 레저를 체험하고 싶을 때는 포항해양스포츠아카데미를 찾는다. 윈드서핑, 딩기 요트, 카이트 보딩이나 서핑 등을 배울 수 있다. 정적인 레저는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포항운하의 크루즈가 있다. 포항운하는 동빈내항과 형산강을 잇는 뱃길이다.

 

크루즈는 포항운하와 바다를 아우르는데 기본 코스(8km)와 내항 코스(6km)로 나뉜다. 선착장을 출발해 죽도시장, 포항함 등을 30~40분간 운항한다. 7월 1일부터는 야간 운항도 한다. 예약하는 게 안전하다. 기다리는 동안은 포항운하관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여유를 즐긴다. 주변 바다 경관이 푸근하게 안기는데, 포항(浦項)이라는 이름이 뜻하는 포구의 길목, 갯메기를 실감한다.

 

 

〈당일 여행 코스〉
생태 체험 코스 / 기청산식물원→경상북도수목원→보경사→내연산
체험 여행 코스 / 기청산식물원→영일대해수욕장→포항운하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기청산식물원→보경사→내연산 12폭포
둘째 날 / 경상북도수목원→영일대해수욕장→포항운하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포항시 문화관광 http://phtour.ipohang.org
 - 기청산식물원 www.key-chungsan.co.kr
 - 경상북도수목원 www.gbarboretum.org
 - 보경사 www.bogyeongsa.kr

 - 포항운하 http://innerharbor.ipohang.org

 

○ 문의 전화
 - 포항시청 국제협력관광과 054)270-2373
 - 기청산식물원 054)232-4129
 - 경상북도수목원 054)260-6100
 - 보경사 054)262-1117
 - 포항운하 054)270-5177, 5173(주중) 054)270-5176, 5173(주말)
 - 포항크루즈 054)253-4001
 - 영일대해수욕장(포항시청 해양항만과) 054)270-2843

 

○ 대중교통 정보
[기차] 서울역-포항역, KTX 하루 8~10회(05:15~22:10) 운행, 2시간 3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포항, 동서울종합터미널 하루 20여 회(07:00~24:00) 운행, 약 4시간 30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익산포항고속도로→대련 IC→동해대로 16km→청하 방면 좌회전 청하로 1.8km→ 청하로175번길 방면 좌회전 500m→기청산식물원

 

 

○ 숙박 정보
 - 베니키아호텔포항 : 남구 중앙로, 054)282-2700, www.benikeapohang.com (베니키아)
 - 연산온천파크 : 북구 송라면 보경로, 054)262-5200, www.yeonsanspa.com (굿스테이)
 - 스타모텔 : 북구 중앙상가6길, 054)232-8255, 8257 (굿스테이)

 - 네이처풀빌라 : 북구 청하면 해안로, 010-6700-1200, www.naturepoolvilla.com

 

○ 식당 정보
 - 운하회․대게식당 : 물회, 북구 죽도시장길, 054)246-5656, www.unha.kr
 - 삼보가든 : 산채 요리, 북구 송라면 보경로, 054)262-2224
 - 경주종가집장독된장 : 장독된장, 남구 이동로, 054)278-6468
 - 까꾸네모리국수 : 모리국수,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 054)276-2298

 

○ 축제와 행사 정보
 - 제12회 포항국제불빛축제 : 2015년 7월 30일~8월 2일, 영일대해수욕장․형산강체육공원 일원, 054)270-2255, http://piff.ipohang.org
○ 주변 볼거리
하옥계곡, 덕동문화마을, 환호공원, 죽도시장,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

 

 

 

 

 

손쉽게 꽃과 산을 만나다, 경북 성주 가야산야생화식물원

 

위치 : 경북 성주군 수륜면 가야산식물원길

 

 

경북 성주군에는 아름다운 산이 있다. 경남과 경북의 경계에 우뚝 솟은 가야산국립공원이다. 가야산(약 1433m)은 골이 깊어 물이 풍부하고, 기암이 많아 오르는 동안 다양한 풍경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백운동탐방지원센터에서 만물상을 지나 서성재까지 이어지는 3km는 가야산의 웅장함이 돋보이는 코스로 손꼽힌다. 하지만 아이나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 이 길을 오르기는 쉽지 않다. 이런 때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공간이 백운동탐방지원센터 바로 아래 해발 550m에 자리한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이다.

 

2006년 6월에 문을 연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은 성주군이 직접 운영․관리한다. 여행자를 처음 맞이하는 공간은 식물원 입구의 실내 전시관과 온실이다. 야생화 표본과 나무․곤충․화석 표본까지 전시되어 아이들의 학습 장소로도 그만이다. 온실은 비 오는 날에도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다. 하얗게 꽃 피운 약모밀로 둘러싸인 작은 연못에서 한가롭게 노니는 잉어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 가도 좋다.

 

 

7월은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시기다. 이런 때 꽃은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잠깐 내리쬔 햇볕에도 꽃송이를 벌려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며 여행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야외 전시원의 동선을 따라 피어난 원추리, 꿀풀, 백리향, 석잠풀, 참골무꽃 등이다.

 

아직 피지 않았지만 눈여겨봐야 할 꽃도 있다. 가야산은분취, 가야산잔대, 가야물봉선이다. 모두 가야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름에 ‘가야산’이 붙은 식물이다.

 

햇볕이 스며들 수 없을 만큼 울창한 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가면 구름다리를 건너 전망대에 닿는다. 이곳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중앙에 설치된 만물상 축소 모형이다. 실제 만물상 능선을 항공촬영 한 뒤 그대로 축소해 설치했다고. 경사가 급한 길을 안전하게 오르는 계단을 비롯한 구조물도 고스란히 옮겼다. 식물원 뒤로 펼쳐진 가야산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하며 쉬어 가기 좋다. 만물상 능선으로 이어지는 가야산을 좀더 가까이 느끼고 싶다면 이곳에 설치된 망원경을 이용한다.

 

가야산야생화식물원에는 보물 같은 공간이 있다. 하나는 야생화를 곱게 말린 차를 마실 수 있는 꽃차 시음장, 다른 하나는 나뭇조각으로 다양한 공예품을 만드는 자연물 공작 체험실이다.

 

 

꽃차 시음장에는 가야산에서 채취한 꽃으로 가득하다. 나무수국꽃차, 앵두꽃차, 참취꽃차, 목련꽃차, 벌개미취꽃차, 산딸나무꽃차, 물봉선꽃차, 등나무꽃차, 삼지닥나무꽃차 등 갖가지 꽃의 색과 향을 고스란히 담은 차다. 오색찬란한 꽃차는 모두 식물원에서 직접 채취하여 만들기 때문에 저렴한 값에 판매한다. 그날그날 꽃차를 정해 시음도 진행한다.

 

아이들과 함께 식물원을 찾았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공간이 자연물 공작 체험실이다. 체험은 벽면 가득 걸린 공작물 중 마음에 드는 형태를 고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다듬어 잘라놓은 나뭇조각에 색을 입히고 목공 본드로 붙여 형태를 만드는 과정이다. 간단하지만 아이들의 작업 속도로는 꽤 오래 걸린다. 재촉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완성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가야산 자락에는 산이 오랜 세월 품어온 흔적이 있다. 그 첫 번째가 신라 애장왕 때 창건되었으나 지금은 삼층석탑(보물 제 1656호)과 당간지주만 남아 그 자취를 전하는 법수사지다. 9월까지 예정된 발굴 작업이 한창이다.

 

두 번째는 산을 내려가 만나는 사우당종택이다. 1794년(정조18)에 사우당 김관석의 후손이 지어 지금에 이르는 고택이다. 윤동마을의 중심에 자리한 고택 맨 위쪽에는 영모당이 있다. 이곳에 오르면 윤동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성주는 참외의 고장이다. 여름이면 성주 어디에서나 참외를 만날 수 있다. 아삭하고 달콤한 맛이 좋아 성주참외는 전국적으로 유통된다. 성주참외 유통의 중심은 성주군농산물유통센터 공판장이다. 이곳에서 매일 참외 경매가 열린다. 참외를 좋은 가격에 사고팔기 위한 농민과 상인의 열기도 남다르다. 여행자는 이곳에서 참외를 살 수 없다.

 

성주참외를 맛보고 싶다면 끝 자리 2․7일에 열리는 성주오일장에 들러보자. 참외는 물론 인근에서 재배한 농산물과 건어물 등이 이곳에서 거래된다. 현재는 시장 아케이드 공사가 한창이라 도로를 따라 오일장이 선다.

 

성주 여행은 성밖숲에서 마무리하자. 성주 경산리 성밖숲은 천연기념물 제 403호로 지정․관리되는 마을 숲이다. 이 숲에는 수령 300~500년 된 왕버들 수십 그루가 자란다. 거대한 나무가 드리우는 그늘이 시원하고, 나무 아래 맥문동을 심어 7월이면 보라색 꽃물결이 장관이다. 나무 아래 산책로를 걷거나 벤치에 앉아 오후 나절을 보내도 좋다.

 

 

〈당일 여행 코스〉
문화 유적 답사 / 성주 법수사지 삼층석탑가야산야생화식물원→성주한개마을→세종대왕자태실
명소 탐방 코스 / 성주 경산리 성밖숲→성주오일장→가야산야생화식물원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 IC→가야산야생화식물원→심원사→성주 법수사지 삼층석탑→사우당종택(숙박)
둘째 날 / 성주오일장→성주 경산리 성밖숲→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 IC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성주문화관광 www.sj.go.kr/tour
 - 가야산야생화식물원 www.gayasan.go.kr

 - 사우당종택 http://sawoo.modoo.at

 

○ 문의 전화 
 - 성주군청 문화관광과 054)930-8371
 - 가야산야생화식물원 054)931-1264
 - 사우당종택 054)932-3636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성주,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6회(08:00~18:40) 운행, 3시간 10분 소요.
* 문의 : 서울남부터미널 02)521-8550 전국시외버스통합예약안내서비스 www.busterminal.or.kr
○ 자가운전 정보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 IC→합천․고령 방향 33번 국도 진입→14.2km 진행→수륜삼거리, 거창․가야산․해인사 방향 59번 국도로 우회전→6.5km 진행→우회전→가야산야생화식물원
○ 숙박 정보
 - 사우당종택 : 수륜면 수륜길, 054)932-3636, http://sawoo.modoo.at (명품고택)
 - 가야호텔 : 수륜면 가야산식물원길, 054)931-3500, www.gayahotel.kr

 - 백운호텔 : 수륜면 성주가야산로, 054)931-6101, www.gayapark.co.kr

 

○ 식당 정보
 - 농가맛집 밀 : 한식, 수륜면 덕운로, 054)931-2660
 - 신토불이 : 한식, 수륜면 성주가야산로, 054)931-8820
 - 별고을한우 : 한우구이․육회, 성주읍 참별로, 054)932-5555
 - 가천중앙식당 : 한우버섯주물럭, 가천면 가천로, 054)931-4546

 

○ 주변 볼거리
성주애지리문화농원, 성주푸른문화촌, 독용산성, 성주호, 성주한개마을, 세종대왕자태실

 

 

 

 

식물 유전자원의 최대 보고, 용인 한택식물원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한택로

 

용인 백암면의 한택식물원은 사색을 부추기는 곳이다. 미로처럼 조성된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낯선 꽃들과 마주친다. 화려하지 않지만 소담스런 야생화들이 수줍게 몸을 열고 이방인을 반긴다.

 

비봉산 자락 아래 약 66.1ha의 규모로 자리잡은 한택식물원에는 총 9700여 종 1000만여 본이 식재되었다. 그중 자생식물만 2400여 종에 달한다. 테마 정원이 36개로 노천 식물원을 둘러보는 데 족히 2~3시간이 걸린다.

 

또 한택식물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외보전기관이다. 식물원의 ‘서원’은 서식지 외 보전과 연구․재배 지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다. 관람이 가능한 곳은 비봉산과 연결되는 ‘동원’쪽이다.

 

 

한택식물원은 식물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생명 문화유산으로 다룬다는 점이 특별하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전시뿐 아니라 식물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연구․교육․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적 재배와 관리로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식물원의 모토다. 식물원은 40년 가까이 식물 종의 확보와 보호, 번식을 위해 애써왔다.

 

드넓은 식물원을 오롯이 즐기기에는 한낮 뙤약볕을 피한 아침이나 늦은 오후가 좋다. 야생화를 음미하며 구석구석 조용히 오갈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이 주어진다. 새소리, 바람 소리, 꿀벌이 윙윙거리는 소리만 꽃밭 산책의 길동무가 된다.

 

 

한택식물원 구경은 입구에서 식물원 지도와 대표 식물 55종의 사진이 있는 팸플릿을 받으며 시작된다. 테마 정원 사이에 뚜렷한 경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전망대를 향해 걷다 보면 식물 군락이 자연스럽게 모습을 바꾼다. 식물원 중앙으로 냇물이 흐르고, 분수대와 벤치가 마련되어 휴식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노루오줌, 매미꽃, 골잎원추리, 산수국 등이 7월 이곳에서 만나는 대표적인 꽃이다. 보통 야생화는 4~5월에 절정을 이루지만, 한택식물원은 사계절 야생화를 음미할 수 있는 게 매력이다.

 

테마 정원 36개 중에서 자연생태원, 허브&식충식물원, 암석원, 호주온실, 수생식물원 등 주제원은 찬찬히 감상할 것을 권한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허브&식충식물원에는 파리지옥, 네펜테스 등 식충식물 100여 종과 로즈메리, 민트 등 허브가 식재되었다.

 

자연생태원은 ‘식물원의 심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자생식물 1000여 종이 각각의 생태 환경에 맞게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입구에서 받은 팸플릿을 자주 꺼내 보는 것도 이곳이다. 식물원 홈페이지에는 가는범꼬리, 눈개승마, 노랑매발톱, 매미꽃 등 ‘지금 피는 꽃’을 사진과 함께 안내한다.

 

둔덕을 거슬러 오르는 산책로는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편으로 향하면 비봉산생태식물원이고, 왼쪽으로 접어들면 전망대다. 비봉산생태식물원은 해발 372m에 조성된 생태 정원으로, 울창한 숲길을 거닐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전망대는 식물원 전경을 조망하는 주요 포인트로,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식물원의 자태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서는 길은 좀더 아기자기한 볼거리로 채워진다. 전망대 아래 암석원은 고산식물 500여 종이 돌과 어우러진 곳이다. 호주온실에서는 코알라가 좋아하는 유칼립투스,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바브나무 등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자생식물을 만날 수 있다. 중남미온실에는 안데스산맥과 열대 식물 등이 식재되었다.

 

 

이 밖에도 나무알로에를 비롯한 사막식물을 볼 수 있는 남아프리카온실, 자생 원추리가 피는 원추리원, 나리 100여 종이 식재된 나리원 등이 식물원의 볼거리다. 식물원 입구를 지나 길을 건너면 나무 데크를 따라 아이리스, 수련 등이 화사하게 피어난 수생식물원이 펼쳐진다.

 

한택식물원에서는 식충식물 여행, 생태 체험 교실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주말․여름방학 생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식물원은 생명 문화재를 보존한다는 취지에 따라 음식과 돗자리 등을 가지고 입장할 수 없으며, 애완동물의 출입도 제한된다.

 

 

식물원 관람 뒤 출출해진 배는 백암면의 별미인 순대로 채운다. 백암순대는 백암오일장이 용인장만큼 크고 우시장도 들어섰을 무렵, 내장으로 순대를 만들어 장터에서 팔던 게 그 시작이다. 요즘에는 내장에 10가지가 넘는 채소를 넣어 순대와 순댓국을 만든다.

 

 

식물원 인근에 자리한 용인MBC드라미아는 〈화정〉 〈이산〉 〈동이〉 등 MBC 사극이 촬영된 곳으로, 역사적인 고증을 거친 건축물이 실감나게 재현되었다. 문인석, 장승, 벅수 등 한국의 옛 돌을 테마별․지역별로 노천에 전시한 세중옛돌박물관도 고즈넉한 사색 여행에 안성맞춤이다. 

 

 

〈당일 여행 코스〉
한택식물원→백암 읍내 순대거리→용인MBC드라미아→세중옛돌박물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한택식물원→백암 읍내 순대거리→용인MBC드라미아→와우정사
둘째 날 / 경기도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세중옛돌박물관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투어용인 http://tour.yongin.go.kr
 - 한택식물원 www.hantaek.co.kr
 - 용인MBC드라미아 http://withmbc.imbc.com/dramia/main

 - 세중옛돌박물관 www.sjmuseum.co.kr

 

○ 문의 전화
 - 용인시청 문화관광과 031)324-2068
 - 한택식물원 031)333-3558
 - 용인MBC드라미아 031)337-3241, 02)789-1675
 - 세중옛돌박물관 031)321-7001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백암,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40여 회(06:10~22:00) 운행, 50분 소요. 백암터미널에서 10-4번 버스 하루 14회(06:30~20:30) 운행, 15분 소요.
* 문의 : 서울남부터미널 02)521-8550 전국시외버스통합예약안내서비스 www.busterminal.or.kr 경남여객 031)338-4444
○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신갈 JC→중부고속도로→일죽 IC→38번 국도

 

 

○ 숙박 정보
 - 호텔리버 : 기흥구 갈천로7번길, 031)283-3601~3, www.hotelriver.co.kr (굿스테이)
 - Q호텔 : 처인구 포곡읍 전대로110번길, 031)339-8881~2, www.qhotel.co.kr (굿스테이)

 - 양지파인리조트 : 처인구 양지면 남평로, 031)338-2001, www.pineresort.com

 

○ 식당 정보
 - 제일식당 : 순댓국, 처인구 백암면 백암로201번길, 031)332-4608
 - 영골가든 : 오리구이․닭백숙, 처인구 포곡읍 영문로, 031)332-0720
 - 콩마당 : 청국장, 처인구 양지면 남평로, 031)338-0821
○ 주변 볼거리
한국민속촌, 와우정사,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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