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끌어안고 바다와 뒹굴다  
바라만 보는 자연이 아니라 주무르고 뒹굴고 즐길 수 있는 자연이 있다. 바로 무안이다.

흰 연꽃과 푸른 연잎의 바다가 일렁이고, 연잎 사이를 헤치며 보트의 노를 저으면 연꽃 향기가 코끝을 간질인다. 배를 타고 찾아간 명품 갯벌에서는 바지락 한 바구니가 금방 가득 찬다. 즐거움은 두 바구니 아니 열 바구니를 채운다. 질박한 분청사기 흉내 내며 흙을 주무르다 보면 아이의 마음 닮은 그릇 하나 탄생한다. 무안5일장[4,9일장]에는 순박한 사람들의 웃음이 바이러스처럼 번져간다. 자연과 함께 아이도 자라고 어른도 자란다.

송계어촌체험마을은 물때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 물때가 오전이라면 추천 일정대로 가고, 물때가 오후라면 첫날 일정과 둘째 날 일정을 전체 바꾸어도무난하다. 백련 향기 가득한 백련지와 흙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몽평요 그리고 풍요로운 갯벌 체험까지 자연에 흠뻑 빠져보자.

 

<<1박 2일 여행추천코스>>
백년쌈밥13:00→회산백련지14:00→몽평요16:15→돼지짚불구이18:30→무안비치호텔20:00→백반09:00→송계어촌체험마을10:25→낙지초무침13:05→무안5일장14:05

 

<<자가용 당일코스>>
하루 일정으로는 회산백련지와 송계어촌체험마을을 권한다. 물때에 맞추어 어디를 먼저 갈지 정하는 게 좋다 다행히 송계어촌체험마을이 나중 코스라면 멋진 노을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송계어촌체험마을 가는 길에 무안생태갯벌센터가 있다. 갯벌은 흔히 바다의 슈퍼마켓, 풍성한 곳간, 생태의 보고라 불린다. 이러한 갯벌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교육하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욱 보존하기 위해 꾸몄다. 갯벌생태관, 갯벌탐사관 다목적영상관 등을 둘러보고 갯벌탐방로를 따라 편안하게 갯벌을 살펴볼 수 있다.

어린 짱뚱어가 뛰는 모습. 농게의 크고 붉은 집게다리도 직접 볼 수 있다. 조용히 생명을 품고 있는 검은 갯벌 위로 붉은 칠면초가 뒤덮인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무안생태갯벌센타 http://getbol.muan.go.kr/
물때와 날씨 / http://www.badatime.com/   

 

백련쌈밥[하늘백련브로이]
전라남도 무안군 일로읍 복룡리 454-1
061-285-8503
11:00~19:00

연잎에 싸여 다소곳이 나온 밥이 보기만 해도 어여쁘다. 예쁜 보자기에 싸인 선물

을 풀듯 연잎을 조심스레 풀어본다. 건강한 잡곡밥이 먹음직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차지고 고소한데다 은은하게 연향까지 풍기니 밥만 먹어도 맛있다. 연잎차에
삶아낸 수육과 살캉살캉 씹히는 연근조림도 백련의 고장에서 만나는 특별한 맛
이다. 하우스맥주인 연맥주도 맛볼 수 있다.

 

승달가든[양파한우]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면성2길 27 승달가든
지번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성내리 141-5 
전화번호061-454-3400
홈페이지  http://cityfood.co.kr/h.php?id=26778

무안5미중 하나인 무안양파를 먹여 키운 양파한우로 유명하다

 

무안5미[味]
1)무안세발낙지[ 무안낙지골목/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성남리 ]
2)돼지짚불구이
3)명산장어구이
4)양파한우
5)도리포 숭어회

 

회산백련지[ 回山白蓮池 ]
전라남도 무안군 일로읍 복룡리
전화번호061-285-1323

동양 최대 규모의 백련 자생지인 회산백련지는 약 34만6,500m2(약 10만5000평)의 부지 가득 연꽃들로 장관을 이룬다. 순백의 연꽃이 피고 지기를

100일 동안 반복한다. 저수지를 가득 메운 연잎은 마치 초록빛 바다처럼 일렁이고, 그 사이로 솟아 오른 연꽃은 은은한 향기를 뿌린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나무 데크를 따라 산책하듯 가벼이 걷다 보면 여름의 뜨거운 햇볕도 잠시 잊어버리게 된다. 연차 시음도 해보자. 연차는 활짝 핀 연꽃 위로시원한물을 흘려 연향이 우러나면 마시는 차이다. 은은한 연향과 함께 마시는 시원한차 한잔으로 여름은 저만치 물러난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 보트 타기이다. 연잎의 바다를 헤치며 부지런히 노를 저어가면 연꽃향이 코끝을 간질이고, 아이들은 웃음꽃 터트린다.

'2006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 부문 우수상을 받은 연꽃 모양의 수상유리온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온실 천장이 유리로 되어 내부에서 하늘을 볼 수 있으며,자연광이 쏟아져 들어온다.

연잎은 자기가 감당할 수 없는 만큼의 빗방울이 고이면 미련 없이 쏟아 버린다. 비가 내리면 말을 채찍질해 연지를 찾아간다는 옛글처럼 비 내리는 연지를 거닐며 그 넓은 연잎 위로 쏟아지는 빗소리에 빠져보아도 좋을 듯하다.

 

몽평요[夢平窯]
전라남도 무안군 몽탄면 신창길 4-3
지번 전라남도 무안군 몽탄면 약곡리 26-1 
전화번호061-453-6788

강진에 청자, 이천에 백자가 있듯이 무안에는 분청이 있다. 삼국시대부터 옹기와 질그릇을 만들어온 무안군 몽탄면에서 정철수 씨가 분청사기의 맥을 잇고 있다."분청에는 한국인의 심성이 담겨 있다"는 그는 분청사기를 위해 27세의 젊은 나이에 이곳으로 내려왔다. 일본에서는 우리의 막사발을 국보로지정할 만큼 분청사기를 높이 평가한다. 무안의 분청은 덤벙분청이다. 적토로 빚은 다음 백톳물에 덤벙 담갔다가 꺼낸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그 맛이 바로 덤벙분청의 매력이다.

꾸밈없이 수수한 것이 바로우리 한국인을 닮았다. 분청사기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도 해 보자.온통 붉은 땅으로 뒤덮인 황토골 무안의 흙을 직접 만져보면 마음이 푸근하다. 덤벙 담갔다가 끄집어내 제멋대로 흘러내린 백토의 추상적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몸도 맘도 편안 하다.그곳에서 만든 다기로 차를 마실 수 있다. 세월에 따라 작은 실금들이 늘어나고 그 자리에 찻물이 스며든 다기를 보며 아이들과 아름다운 세월의 흔적을 이야기한다.

돼지짚불구이[두암식당/무안5미중하나]
전라남도 무안군 몽탄면 우명길 52
지번 전라남도 무안군 몽탄면 사창리 697-2 
전화번호061-452-3775

50년 전통의 짚불구이집이라는 입간판이 눈에 띈다. 석쇠 한판에 암퇘지 삼겹살이 가지런히 놓이고 화르륵 타오르는 볏짚에 구워진다. 볏짚향 은근히 배고 기름은 살포시 줄어든 삼겹살 한 점을 칠게장 듬뿍 찍어 양파김치와 함께 상추, 깻잎에 올린다. 감칠맛 나는 칠게장과 아삭하고 개운한 양파김치가 진정한 무안의 별미. 상위 석쇠 하나 비워갈 때쯤 다음석쇠가 올라온다. 따스한 짚불 온기 식기 전에 먹게 하려는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이다.

 

무안비치호텔
전라남도 무안군 망운면 톱머리길 36 비치호텔
지번 전라남도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812-1 
전화번호061-454-4900
홈페이지  http://www.muanbeach.kr

입실 12:00 퇴실 12:00

갯벌 풍경과 마주한 무안비치호텔은 풍경만큼이나 편안한 집 같다. 객실 면적이 넓어 아이들과 편히 쉴 수 있다. 모든 객실이 바다를 보고 있어 창을 열면 갯벌의 정취가 넘실대고, 노을이 붉게 물든다. 밤이면 자동차 소리 하나 없는 한적한 톱머리해변은 아이들에게 별빛, 달빛을 선사하고 어른들에게 단잠을 선물한다.

 

숙소정보

샵 모텔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면성1길 111-5

지번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성남리 78 
전화번호061-454-9785

 

백반[무안비치횟집]

지번 전라남도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812-1 

061-453-7761

무안비치호텔 바로 옆에 있는 무안비치횟집에 하루 전 전화를 해두면 아침식사를 준비해준다. 정갈한 반찬 몇 가지에 국이 함께 나온다. 말 그대로 가정식 백반이다. 집에서 먹는 것처럼 부담 없는 아침 밥상이다. 식사 후에는 톱머리해변 해송림에서 가벼운 산책을 해도 좋다.

 

송계어촌체험마을
전라남도 무안군 해제면 만송로 916 송계어촌마을관광안내소
지번 전라남도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 30-4 
전화번호061-454-8737

홈페이지 http://songgye.seantour.com

 10:00~17:00

비바람이 거센 날은 배를 운항하지 않음
'한국의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된 송계어촌체험마을의 갯벌 체험은 정말 특별하다. 도리포항에서 체험장인 닭섬까지 배를 타고 간다. 시원하게 바다를 가로질러 가는 길에는 은빛 햇살이 뱃전에 부서지고, 썰물에 드러난 모래섬이 원시의 모습으로 지나쳐 간다.

닭 섬에 내리면 김 양식장 말목으로 이용되는 대나무가 촘촘히 박혀 있다. 장화를 신고 대나무 말목 사이사이 갯벌을 걸으면 마치 미지의 세계에 온 듯하다. 호미로 갯벌을 살살 파보면 바지락이 쉴 새 없이 나온다. 30분 만에 벌써 바구니가 가득 찬다. 배를 태워주는 선장이 능숙한 삽질로 갯벌을 파헤쳐 낙지를 잡아 올린다. 산 낙지한 마리를 들고 서로 사진을 찍는다. 그러다 팔뚝 위로 기어 올라오는 낙지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한바탕 즐겁게 웃는다. 그대로 바닷물에 흙을 씻어내고 입에 넣으면 쫄깃한 낙지와 고소한 흙 내음, 짭짤한 바다향이 새로운 맛을 선사 한다. 무안의 갯벌은 우리나라 최초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며,

순천만과 함께 람사르습지[전 세계를 대상으로 습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협회가 지정, 등록하여 보호하는 습지]에 등록된 연안습지이다. 그중 송계어촌체험마을은 백사장과 송림이 어우러진 경관과 함께 사계절 내내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어 인기 있는 체험마을이다.

낙지초무침[향림횟집]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뻘낙지길 34
지번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성남리 269 
전화번호061-453-2055

홈페이지 http://cityfood.co.kr/h9/hyanglimhoesjib

무안에 왔으니 낙지 맛 안 보고 가면 섭섭하다. 빨간색으로 무장하고 나타난 낙지초무침에 일단 침 한 번 꼴깍 삼키고 밥 위에 올려 쓱쓱 비빈다. 아이들은 오른쪽으로 비비고, 어른들은 왼쪽으로 비비고~ 드디어 한입 !

탱글탱글하고 부드러운 낙지에 새콤달콤한 양념이 입 안 가득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이들은 매워 호호~ 하면서도 떡볶이 먹듯 남김없이 잘도 먹는다.

무안군문화관광안내 http://tour.muan.go.kr/index

무안연꽃축제[ 8월초,중 ] http://tour.muan.go.kr/culture/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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