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라 쓰고 '괜찮다'라고 읽는다

어느 시인이 말했다. 혼자 서는 그때부터 섬이 된다고 아슬아슬한 바다 절벽 끝에 서서 배낭을 풀고 가슴을 편다. 숲에서는 살아 있는 모든 것이 고맙다. 붉은 동백꽃 속에 묻혀서 '예쁘다'하며 연신 웃음이 난다.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드디어 마음을 활짝 연다. 여수의 섬에서 바다 따라 걷고, 숲과 함께 이야기하고, 붉은 꽃에 취한다. 섬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어느새 삶이 곁에 와있다.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내려다보이는 여수의 해안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일품이다. 푸른 다도해를 끼고 달리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길이다. 특히 봄에 이 길을 달린다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붉게 핀 동백에 취할 수 있으니 운전에 유의하자.


<<1박 2일 여행 추천코스>>

서대회13:00→오동도15:15→게장백반17:55→향일암흙집펜션20:35→향일암해돋이06:20→해물된장찌게07:40→금오도09:30→식사13:30


<<자가용당일코스>>

하루코스로는 진남관과 오동도 향일암을 추천한다.

금오도 트레킹을 하루 일정으로 잡아도 좋다.


여수는 버스 배차 간격이 10분 안팎이라 대중교통으로 여행해도 편리하다. 다만 향일암에서 금오도행 배를 타기위해 신기항으로 이동할 때 버스를 타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택시를 이용해 보자.


여수 돌산대교의 야경은 여수10경중 하나, 돌산대교 주변에서 간장게장으로 든든하게 저녁을 먹은 뒤 돌산공원으로 올라가자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들면 대교를 건너가는 차량들 불빛이 하나둘 늘어나고 다리에 화려한 조명이 켜진다


시끌벅적한 여행보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시간을 만끽한다.

무슬목유원지는 향일암과 더불어 여수의 해돋이 명소로 손꼽힌다. 완만한 모래사장과 동굴동굴한 몽돌이 어우러진 해변  하늘높이 솟은 해송의 그늘 속을 걸으며 오래오래 머무르고 싶은 곳이다. 멀리 형제섬도 화려한 풍경은 아니지만 마음을 사로잡는다.




서대 회[ 鞵帶魚/가자미류][대성식당]

전라남도 여수시 교동남1길 5-9

지번 전라남도 여수시 교동 453 

전화번호061-663-0745 

08:00~22:00

설 ․ 추석 당일휴무


서대는 여수에서 특히 많이 잡히는 물고기이다. 예전부터 이 지역에서는 결혼식이며 제사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막걸리식초로 맛을 낸 양념에 무쳐 나오는 서대회무침은 매콤하고 새콤달콤해 단번에 입맛을 사로잡는다. 특히 하얀 쌀밥에 쓱쓱 비벼 먹으면 꿀맛이다. 고들빼기김치, 묵은지,  전어밤젓,  밀쨍이조림, 미역무침, 열무물김치, 갓김치 등 함께 나오는 찬들도 남도음식답게 하나하나 맛깔나다. 여수 그 첫인상이 화끈하다.


 


추천맛집

다오네장어전문

전라남도 여수시 봉산남4길 9

지번 전라남도 여수시 봉산동 270-15 

전화번호061-641-5455 


진남관[ 麗水 全羅左水營 鎭南館 ]

전라남도 여수시 동문로 11 망해루

지번 전라남도 여수시 군자동 472 

전화번호 / 061-690-7338

4~10월 09:00~18:00, 11~3월 09:00~17:00

연중무휴/무료입장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진남관은 첫인상이 무척이나 잘생겼다. 한 팔로 다 안을 수 없는 아름드리 기둥이 68개. 벽도 없고, 창호도 없이 뻥 뚫려 시원스럽다. 남아 있는 지방 관아로는 제일 크다는데 그 크기에 비해 위협적이거나 권위적인모습은 없다. 소박하고 정겹다.

진남관은 여수에서 하나뿐인 국보이다. 그 크기나 단아한 모습만으로 국보가 된건 아니다. 진남관은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남쪽을 진압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순신 장군의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과 뜻이 녹아 있는 곳이다. 마당에는 석인상이 세워져 있다. 석인상은 충무공이 의인전술을 위해 만든 것이다. 관복을 단정히 입고 두 손을 모은 채 앞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유유자적하면서도 당당하다.


진남관 앞에 있는 유물전시관[이순신유적지]에서는 임진왜란에 대해 한눈에 살펴 볼 수 있고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도 있다



 



오동도[ 梧桐島 여수 동백섬]

전라남도 여수시 수정동 산1-11

전화번호061-659-1819 

홈페이지http://www.odongdo.go.kr

동백열차 운행시간 11~2월 09:30~17:00 / 3~10월 09:00~18:00

동백열차 탑승료 편도 800원


"분하기도 하고 무안하기도 하고 또 점순이 네서 얻어 부치던 땅이 떼일 것이 걱정스럽게도 해서 울음을 터뜨린 나에게 점순이가 안 이를 테니 염려 말라고 다독인다. 그리고뭐에 떠 밀렀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채 노란동백꽃 속으로 쓰러진다. "김유정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동백꽃'의 한 부분이다. 알싸한 첫사랑 같은 동백꽃. 그래서일까? 동백꽃이 필 무렵이면 너도나도 동백꽃을 보기 위해 두근거림 안고 동백섬으로 향한다.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로 섬 전체가 뒤덮인 오동도는 1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3월이면 온통 동백꽃으로 붉게 물든다. 동백열차를 타고 오동도에 내려 산책로를 따라 동백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초록 나무에 알알이 붉은 몽우리를 터트린 동백꽃들이 크리스마스트리에 달린 전등처럼 빛난다. 나무 아래도 붉기는 마찬가지. 처음부터 땅에서 피어난 것처럼 꽃송이가 통째로 툭 툭 떨어져 있다. '그대만을 사랑합니다'  라는 꽃말처럼 꽃송이째 몸을 던진 동백꽃이 설램 반 애처로움 반으로 마음이 촉촉해진다.


 



게장백반[황소식당]

전라남도 여수시 봉산남3길 5

지번 전라남도 여수시 봉산동 268-12 

전화번호061-642-8007/061-642-8083

10:00~20:00

설, 추석 휴무


여수시 봉산동 간장게장 골목에 있는 황소식당은 토박이들이 첫손에 꼽는 곳이다. 메뉴는 딱 하나, 게장백반으로 승부한다. 자리에 앉으면 고봉으로 담긴 밥과 간장게장, 양념게장을 앞세워 푸짐한 상이 주루룩 차려진다. 발라낸 뽀얀 게살을 뜨거운 밥 한술 떠서 얹어먹고, 껍데기에 짭조름하게 비벼 먹고, 그러다 보면 당연한 듯 공깃밥 하나 추가! 게장은 무한 리필이다.


<<추천맛집>>

죽포식당(삼치회전문맛집)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2085

지번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죽포리 879-1 

전화번호061-644-3017

영화 식객 촬영식당


향일암[ 向日庵 ] 흙집펜션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52

전화번호010-8661-4761 

홈페이지http://www.yeosupension.co.kr 

향일암[일출명소]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60

지번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산7 

전화번호061-644-4742 

 http://www.hyangiram.org


방죽포 해변을 지나 아기자기한 한려해상의 바다를 감상하다 보면 마치 동화 속에서 뛰어나온 듯한 향일암 흙집 펜션을 만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흙으로 지은 집이라 몸과 맘이 편안하다. 창문을 열면 파란 쪽빛 바다가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하다. 향일암까지 걸어서10분거리라 일출을 보러 가기에도 만성맞춤.


<<추천숙소>>

쌍둥이네 흙집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1622-24

지번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금봉리 556 

전화번호061-644-9797 

홈페이지http://www.6449797.com



향일암[向日庵 일출명소]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60

지번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산7 

전화번호061-644-4742 

 http://www.hyangiram.org


해를 바라본다 해서 이름 붙여진 향일암. 망망한 바다 까마득한 절벽 위에 세워진 향일암은 마치 암자로 오르는 길이라기보다 해를 찾아가는 길이다. 일주문을 지나고 가파른 계단을 더듬으며 오른다. 반야문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검문이라도 하듯 서 있다. 심호흡 한 번 하고 좁은 석문을 통과한다. 서서히 어둠은 걷히고 드디어 암자에 나란히 해를 향해 선다. 바다는 너무 뜨거워 견딜 수 없다는 듯 해를 뱉어놓는다. 바다에서 나온 해는 붉게 일렁인다. 그 순간가슴도 뜨거워진다. 어둠을 물리치고 떠오른 해처럼 이제 고통은 모두사라지고 밝고 맑은 일만 생기리라. 그렇게 마음이 열린다.


해돋이를 보고 나서 찬찬히 향일암을 둘러본다. 동백이 해처럼 곱게 피었고, 거북모양의 돌들이 바다를 향해 헤엄치고 있다. 원효대사가 기도를 했다는 좌선대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작은 배처럼 보인다. 벼랑 끝에 혼자 앉아 있는 기분은 홀로바다를 헤치고 가는 기분이리라. 이제 가슴에 뜨거운 해를 하나품고 홀로 세상을 향한다.


 




해물된장찌개[황토방]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67

지번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18-7 

전화번호061-644-9231 


바다와 해를 안고 내려오는 길, 싱싱한 해산물과 함께 구수한 된장찌개로 몸을 풀어주자. 고향집에서 아침을 먹듯 편안한 집이다.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 보글보글 끓이며 먹는 된장찌개는 싱싱한 해산물이 들어가 국물이 시원하다. 알싸한 갓김치와 함께 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다.


 


<<추천맛집>>

언덕마루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69

지번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18-2 

전화번호061-644-4984 


돌산도 갓김치가 유명하다 향일암 주변에 가게가 많다(대박갓김치 등)






금오도[金鰲島]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심장리

전화번호061-664-9133 

금오도 비렁길 코스  http://cafe.naver.com/trekkingnhealing

㈜화신해운 / http://www.hshaewoon.com/haewoon/


비렁은 벼랑의 여수사투리다. 아스라이 바다를 곁에 두고 벼랑을 따라 걷는 길이 비렁길이다. 비렁길은 함구미에서 시작된다. 여천항에 내려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서 함구미로 간다. 함구미에서 두포까지 이르는 5킬로미터 1시간 30분 코스와 직포까지 이어지는 8.5킬로미터 3시간30분코스가 있다.


마을 텃밭을 5분 정도 지나면 바다를 낀 길이 시작된다. 제일 먼저 미역널바위가 반긴다. 절벽의 생김새가미역이 늘어져 있는 것 같아 붙여진 이름.  까마득한 절벽과 그 위로 난 길 풍경이 웅장하고 독특하다. 돌계단도 오르고 우거진 숲길도 지나고 절벽을따라이어지는길.그러다가망망대해가 발밑에 펼쳐지면 탄성이 절로 터진다.


백반[명가식당]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우학리 653-1

061-665-9520

07:00~21:00


금오도에는 식당이나 편의시설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그나마 식당 몇 곳도 우학리에 몰려 있다. 이곳에서는 모든 음식을 섬에서 나는 해산물로 만들어 신선하고 푸짐하다. 혼자서 간단히 먹기에는 백반이 좋다. 하지만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려면 회정식을 추천한다.


<<추천식당>>

상록수식당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금오로 854

지번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우학리 652-17 

전화번호061-665-9506 


 

여수 추천여행.PDF


여수시청 http://www.yeosu.go.kr/

여수시문화관광 http://www.ystour.kr/kr/main.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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