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 여행지
울긋불긋 단풍에 취하고, 파노라마 전망에 반하고! 아차산
위치 : 서울 광진구 영화사로
가을은 명실공히 단풍의 계절이다. 이맘때면 주말마다 울긋불긋한 풍경을 찾아 나선 나들이객으로 전국의 산과 숲이 들썩인다. 서울 광진구와 경기 구리시에 걸쳐 있는 아차산(295.7m)은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심 속 단풍 여행지다. 단풍이 아니라도 한강과 도시 전경이 어우러진 전망과 흥미로운 유적이 많아 사시사철 사람들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아차산은 수고에 비해 얻는 보람이 큰 곳이다. 야트막하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누구나 오르기 쉽고, 등산로가 잘 닦여 아이들과 다녀오기도 좋다. 아차산을 등반하는 코스는 여러 개인데, 아차산생태공원을 거쳐서 가는 아차산성길과 아차산정상길, 영화사 쪽에서 오르는 고구려정길을 많이 이용한다.
아차산성길은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숲 속 오솔길로, 야자 매트가 깔려 걷기가 한결 수월하다. 숲 사이로 복원에 한창인 아차산성(사적 234호)도 살짝 보인다. 아차산정상길과 고구려정길은 오르내리기 편한 나무 계단이다.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나지막한 봉우리가 이어진 산등성이에 닿는다. 길섶에 쌓인 낙엽과 여기저기 떨어진 도토리가 깊어진 가을을 실감케 한다. 어떤 코스든 입구에서 능선까지 느릿하게 걸어도 40~50분이면 충분하다.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감탄의 연속이다. 고구려 건축양식을 본뜬 고구려정, 해맞이광장, 아차산5보루 등 전망 좋은 곳이 늘어서 굳이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아차산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전망 포인트로 발걸음을 옮기면 누구나 “와아!”하며 놀라움 섞인 감탄사를 쏟아낸다. 나무에 가려진 시야가 트이는 순간,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고층 건물이 빼곡한 시가지 풍경이 가득 펼쳐진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마음을 온통 빼앗기고, 첫사랑을 만난 듯 설렘이 오래도록 머문다.
재밌게도 고구려정과 같이 남서쪽으로 시야가 트인 곳에선 서울 시내가, 동쪽이 바라보이는 곳에선 구리시 전경이 같은 듯 다른 모습을 뽐낸다. 아차산5보루에 서면 모두 아우르는 환상적인 파노라마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고배율 망원경을 이용하면 한강 다리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아차산은 일출과 일몰이 좋고 야간 산행도 가능해, 더 풍성한 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아차산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삼국시대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한강 유역을 둘러싸고 각축전을 벌인 전략적 요충지로, 아차산 곳곳에서 당시 유적과 유물이 출토되었다. 아차산과 이어지는 망우산, 용마산에 걸쳐 봉우리마다 고구려 군사 유적인 보루(사적 455호 아차산 일대 보루군)도 발굴되었다. 적을 감시하던 보루가 지금은 아차산에서 으뜸가는 전망을 품은 곳으로 사랑받는다.
아차산이란 이름에 얽힌 일화도 눈길을 끈다. 조선 시대 홍계관이란 점술사가 있었는데, 용하다는 소문을 들은 임금이 쥐 한 마리를 궤짝에 넣고 몇 마리인지 맞혀보라 했다. 이에 세 마리라 답하자, 화가 난 임금이 사형을 명했다. 잠시 뒤 쥐의 배를 갈라보니 새끼가 두 마리 있었다고 한다. 임금이 급히 사형을 중단하려 했으나 이미 처형되었고, 이후 사형이 집행된 이곳을 아차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나선 길이라면 아차산 자락에 조성된 아차산생태공원을 둘러보자. 연꽃과 수련이 자라는 습지원, 나비정원, 자생식물원 등 여러 가지 생태 체험 학습 공간을 무료로 운영한다. 억새와 구절초 등 가을 풀꽃이 하늘거리는 산책로에서 잠시 쉬기도 좋다. 물레방아 돌아가는 정겨운 풍경 속에 가을이 무르익는다.
아차산생태공원 앞길부터 그랜드워커힐 서울까지 1km 남짓한 워커힐로는 단풍 명소로 꼽힌다. 도로변을 오색으로 물들인 가로수가 가을날의 동화를 떠올리게 한다. 드라이브로 즐겨도 좋고, 천천히 걸으며 사색하기도 좋다.
고구려대장간마을은 구리시에서 만든 고구려 전문 박물관이다. 아차산에서 출토된 고구려 유물을 전시한 아차산고구려유적전시관과 아차산4보루에서 발견된 유적을 토대로 대장간 관련 시설을 재현한 야외전시관이 볼 만하다. 거대한 물레방아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드라마 촬영지로도 인기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신의〉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뒤편에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아차산에 오를 수 있는데, 기암괴석 사이로 사람 얼굴 형상이 뚜렷한 아차산 큰바위얼굴이 보인다.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구리 동구릉(사적 193호)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동구릉은 태조 이성계를 포함해 왕 7명과 왕비 10명이 안장된 국내 최대 왕릉군이다. 맑고 쾌청한 가을날, 잘 가꿔진 왕릉과 숲길을 거닐며 역사 문화의 향기에 취해봄 직하다.
가을 나들이에 고풍스러운 궁궐과 단아한 한옥 풍경을 빼놓을 수 없다. 조선 시대 법궁인 경복궁은 한복 차림으로 방문하면 입장이 무료다. 웅장한 광화문을 지나면 옛 모습을 되찾은 흥례문, 국가적인 대례 장소인 근정전, 사신 접대와 연회에 쓰인 경회루 등을 차례로 거친다. 아쉽게도 향원정은 보수 공사 중이어서 관람하기 어렵다.
경복궁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북촌한옥마을이 있다. 언덕길을 따라 자그마한 한옥이 오밀조밀 들어서 평화롭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한옥 사이로 서울 시내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북촌로11길이 가장 유명하다.
〈당일 여행 코스〉
워커힐로→아차산생태공원→아차산→고구려대장간마을→동구릉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워커힐로→아차산생태공원→아차산→고구려대장간마을→동구릉
둘째 날 / 경복궁→삼청동→북촌한옥마을→N서울타워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광진구청 www.gwangjin.go.kr
- 아차산생태공원 www.gwangjin.go.kr/achasan
- 고구려대장간마을 www.guri.go.kr/main/gbv
- 구리 동구릉 http://royaltombs.cha.go.kr
- 경복궁 www.royalpalace.go.kr
○ 문의 전화
- 광진구청 문화체육과 02)450-1320
- 아차산관리사무소 02)450-1655
- 아차산생태공원 02)450-1192
- 고구려대장간마을 031)550-2363
- 구리 동구릉 031)563-2909
- 경복궁 02)3700-3900
- 북촌마을안내소 02)2148-4161
○ 대중교통 정보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 2번 출구·광나루역 1번 출구, 도보 15~20분 소요.
* 문의 : 서울교통공사 1577-1234, www.seoulmetro.co.kr
[버스] 370쭚번 버스 광나루역 정류장 하차, 도보 약 15분 소요.
* 문의 : 서울시교통정보센터 02)737-2585, http://topis.seoul.go.kr
○ 자가운전 정보
서울특별시청→세종대로→세종대로사거리 우회전→종로→신설동역 우회전→천호대로→아차산역삼거리 좌회전→용마산로→영화사로→아차산(공영주차장)
○ 숙소 정보
- 큰대문집 : 종로구 계동2길, 02)762-6981, www.kundaemunjip.com
(한국관광품질인증)
- 그랜드워커힐 서울 : 광진구 워커힐로, 02)2022-0000,
- 한강관광호텔 : 광진구 아차산로78번길, 02)453-5131,
- 호텔부티크나인 능동점 : 광진구 천호대로, 02)456-1261~3,
- 호텔스타 : 광진구 광나루로30길, 02)447-6900, http://hotelstarkd.com
○ 식당 정보
- 아차산할아버지 : 두부, 광진구 자양로, 02)447-6540
- 광릉불고기 아차산점 : 돼지숯불고기백반, 광진구 자양로, 02)452-7771
- 봉평메밀면사무소 : 막국수·칼국수, 광진구 영화사로13길, 02)444-8978
- 묘향만두 : 만둣국·뚝배기, 구리시 아차산로, 02)444-3515,
- 삼청동수제비 : 수제비·감자전, 종로구 삼청로, 02)735-2965,
www.삼청동수제비.kr
○ 주변 볼거리
어린이대공원, 뚝섬유원지, 광진교8번가, 유니버셜아트센터, 커먼그라운드, 광나루안전체험관 등
낙엽 따라 걷는 자연사 시간 여행, 포천 한탄강벼룻길
위치 : 경기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내용 : 혹, 아시는지. 한반도에 용암대지가 수십만년 강물에 깍이면서 형성된 혐무암 협곡이 있다는 사실을. 지금은 북녘 땅인 강원도 평강군 오리산에서 거대한 화산이 폭발했다. 이때 솟아오른 것은 물처럼 점성이 낮은 현무암질용암. 오리산에서 시작한 용암은 한탄강을 따라 흐르고 흘러 철원과 포천, 연천을 지나 파주까지 이르렀다. 강물과 만난 용암은 빠르게 식어 육각형 연필심 모양 주상절리가 되었는데, 그 틈으로 다시 강물이 흐르면서 바위를 조금씩 깎아 거대한 현무암 협곡을 만든 것이다.
용암대지가 협곡으로 변하는 데 걸린 시간은 자그마치 수십만 년. 그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포천시와 연천군 일대의 한탄강 협곡 지대는 2015년 국가지질공원이 되었고, 독특한 자연과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문화를 엮는 지질트레일이 조성 중이다. 모두 4개 코스로 구성된 지질트레일은 현재 1코스가 개통했다. 2코스는 공사 중이고 3ܪ코스는 일부 구간 통행이 가능한데, 포천시는 2019년까지 총 30km에 이르는 지질트레일을 완성할 계획이다. 부소천협곡에서 비둘기낭폭포까지 이어지는 1코스는 ‘한탄강벼룻길’벼룻길은 강이나 바닷가로 통하는 벼랑길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이다. 길은 이름처럼 한탄강 옆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폭포와 협곡, 마을을 잇는다.
한탄강벼룻길은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지만, 늦가을 푸른 하늘 아래 낙엽을 밟으며 걷는 맛이 각별하다. 벼룻길의 공식 시작점인 부소천협곡 대신 비둘기낭폭포에서 출발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비둘기낭폭포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짙푸른 비둘기낭폭포 아래 소에도 낙엽이 수북하다. 안내판에는 〈추노〉부터 〈늑대소년〉까지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와 영화 포스터가 줄줄이 붙었다. 높이 30m가 넘는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 아래 거대한 동굴을 품은 비둘기낭폭포는 신비한 풍경 덕분에 촬영 명소가 되었다.
가만, 현무암이라면 제주도를 상징하는 검고 구멍 숭숭 뚫린 돌 아닌가? 그런데 비둘기낭폭포 주변의 주상절리는 검붉은 색에 구멍도 없다. 현무암은 땅 위로 나온 용암이 급속도로 식으며 생기는 돌이다. 부글거리는 용암 속에 있던 가스가 빠져나오면 급격히 굳으며 생긴 것이 구멍 뚫린 현무암이다. 그러나 한탄강 현무암이 제주도보다 여유 있게 굳은 셈이다. 풍화 과정에 돌 속의 철분이 산화되면 붉은색이 더해진다. 용암과 물, 바람이 만들어낸 비둘기낭폭포는 살아 있는 지질학 교과서다.
비둘기낭폭포에서 출발한 길은 멍우리협곡으로 이어진다. 멍우리는 ‘멍’과 ‘을리’가 합쳐진 이름이다. 멍은 ‘온몸이 황금빛 털로 덮인 수달’을 뜻하고, 을리는 ‘강물이 새을(乙) 자처럼 흐른다’는 의미라고.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황금빛 협곡이 굽이치는 강물을 따라 4km 넘게 뻗었다. 협곡 위로 난 길은 전망대를 지나 숲으로, 캠핑장으로, 한적한 마을로 통한다.
길 중간쯤에 커피나 음료수를 파는 매점이 있다. 다시 숲과 절벽, 마을을 지나면 부소천협곡에 이른다. 멍우리협곡보다 규모는 작지만 절벽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그림 같은 풍경을 선물한다. 다리 하나를 더 건너니 한탄강벼룻길의 공식 출발점이 나타난다. 비둘기낭폭포에서 여기까지 6.2km, 약 1시간 30분 걸린다. 비둘기낭폭포에 차를 두고 왔다면 되짚어가고, 그렇지 않으면 40분쯤 더 걸어 운천시외버스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탄다.
포천에는 다른 볼거리도 많다. 비둘기낭폭포에서 차로 25분쯤 걸리는 산정호수는 연간 150만여 명이 찾는 ‘포천 관광 1번지’다. 옛날식 오리배를 타거나 호숫가 조각공원을 둘러보고,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걸어도 좋다.
깊은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산정호수에서 시작하는 등산로를 따라 명성산에 오르자. 울긋불긋 단풍을 즐기며 1시간 30분쯤 오르면 은빛으로 물결치는 억새가 장관이다. 19만 8000여 ㎡에 이르는 억새밭을 가로지르며 보는 풍경은 카메라를 어디에 들이대도 그림 같다.
포천아트밸리는 버려진 채석장을 활용해 만들었다. 돌을 깎아내느라 생긴 절벽 사이에 물을 채우니 멋진 인공 협곡이 탄생한 것이다. 주위에 조각공원을 꾸미고 천문과학관과 호수공연장까지 더하니 온 가족이 즐거운 여행지로 거듭났다.
2014년에 문을 연 어메이징파크는 자연, 과학, 휴식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이다. 200여 가지 공학 기구를 직접 움직여보는 어메이징파크과학관, 각종 톱니바퀴로 만든 높이 23m 자이언트분수, 중력과 회전운동을 이용한 대형 물레방아 진자펌프 등을 통해 과학과 공학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 향기로운 잣나무 숲으로 연결되는 길이 130m 아치형 흔들다리 서스펜션브릿지가 짜릿한 즐거움을 더한다.
포천시와 함께 한탄강 협곡 지대를 이루는 연천군은 구석기시대 유적으로 유명하다. 연천 전곡리 유적(사적 268호)에서 나온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이로써 양쪽에 날이 있는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문화는 유럽과 아프리카에 발달했다는 당시 세계 고고학계의 정설이 뒤집혔다. 전곡선사박물관에 구석기시대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든 유물과 유적이 있다.
〈당일 여행 코스〉
한탄강벼룻길→전곡선사박물관→어메이징파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한탄강벼룻길→전곡선사박물관→어메이징파크
둘째 날 / 산정호수→명성산→포천아트밸리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포천으로 떠나는 여행(포천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 www.pocheon.go.kr/ktour/index.do
- 한탄·임진강지질공원 http://hantangeopark.kr
- 산정호수 www.sjlake.co.kr
- 포천아트밸리 http://artvalley.pocheon.go.kr
- 어메이징파크 www.amazingpark.co.kr
- 전곡선사박물관 http://jgpm.ggcf.kr
○ 문의 전화
- 포천시정 문화체육과 031)538-3027
- 포천시청 문화관광과 031)538-2114
- 산정호수 031)532-6135
- 포천아트밸리 031)538-3485
- 어메이징파크 031)532-1881
- 전곡선사박물관 031)830-5600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포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60회(06:00~21:40) 운행, 약 1시간 40분 소요. 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53번 버스, 대회산리 정류장 하차, 도보 약 12분.
1666-5068
○ 자가운전 정보
구리포천고속도로 남구리 IC→운천제2교차로→방골길 전곡 방면→비둘기낭1길→한탄·임진강지질공원 입구
○ 숙박 정보
- 아이러브펜션 : 영북면 산정호수로411번길, 031)532-7710,
- 프라임리조트 : 영북면 산정호수로, 031)531-7988,
- 금주산방까사펜션 : 영중면 물안2길, 031)531-1122,
- 아도니스호텔 : 신북면 포천로2414번길, 031)530-9300,
○ 식당 정보
- 산비탈 : 두부 요리, 영북면 산정호수로, 031)534-3992
- 원조이동김미자할머니갈비 : 양념갈비, 이동면 화동로, 031)532-4459, www.김미자할머니갈비.kr
- 장수촌 : 쌈밥정식, 화현면 화동로, 031)533-9207, http://장수촌.com
- 청산별미 : 버섯샤부샤부, 신북면 청신로, 031)536-5362,
http://chungsanbyulmi.itrocks.kr
- 동이호박오리 : 호박오리구이,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031)543-3534
○ 주변 볼거리
한가원, 산사원, 허브아일랜드, 백운계곡, 국립수목원, 평강식물원, 아프리카예술박물관 등
어머니 마음 찾아 떠나는 강릉 노추산
위치 : 강원 강릉시 왕산면
내용 : 해가 짧아지고 있다. 가을을 마음껏 누리지도 못했는데 겨울이 오는 건 아닌지 조바심이 앞선다. 급한 마음을 다독이고 강릉 노추산으로 향하자. 형형색색 단풍과 하늘하늘 떨어지는 낙엽이 여행자를 기다린다. 노추산은 북적이지 않아 고즈넉한 가을을 만끽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지극정성으로 탑 3000여 기를 쌓은 이야기도 담겨 있어, 사색의 계절과 잘 어울린다.
노추산은 강릉시 왕산면과 정선군 여량면 사이에 있다. 태백산 줄기에 자리한 노추산은 동쪽 사달산을 비롯해 서쪽 상원산, 남동쪽 덕우산, 북쪽 조고봉 등 사방이 산으로 연결된다. 노나라 대표 인물인 공자와 추나라 대표 인물인 맹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노추산이라 했다. 설총과 율곡 이이가 학문을 닦은 곳으로, 산 아래 율곡 선생 구도장원비(九度壯元碑)가 있다. 아홉 번 장원급제 한 율곡이 이곳에서 수학할 때 남긴 비석이다. 비문은 희미하지만 율곡 선생의 기운을 받기 위한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
노추산이 특별한 이유 중에 모정탑이 있다. 차옥순 씨가 1986년부터 2011년까지 쌓은 탑으로, 3000여 기에 달한다. 차씨는 강릉에 시집와 슬하에 4남매를 두었는데, 불의의 사고로 두 아들을 잃었다. 이후 남편이 병으로 고생하는 등 집안에 우환이 끊이지 않던 중,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계곡에 돌탑 3000기를 쌓으면 우환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차씨는 왕산면 대기리 노추산 자락에 돌탑을 쌓기 시작했고, 25년간 돌탑 3000여 기를 올렸다.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어머니의 지극한 마음과 열정이 만든 기적 같은 일이다.
노추산에 가려면 구불구불 이어진 지방도410호선을 달린다. 모정탑에 갈 때는 강릉노추산힐링캠프를 찾는 것이 쉽다. 캠핑장을 지나면 키 큰 금강소나무 길이 열린다. 낙엽이 뒹구는 오솔길을 따라 무릎 높이 돌탑이 줄줄이 보인다. 차순옥 씨의 정성에 감복한 대기리 주민이 올린 탑과 여행자가 오가며 쌓은 탑이 어우러졌다. 발길을 멈춰 이름 없는 돌탑에 소원을 담아 돌 하나 얹어본다.
나무다리가 보이면 모정탑길이 시작된다. 어른 키만 한 돌탑이 늘어섰다. 탑을 쌓으며 마음을 모은 차씨를 생각하니 애절하다. 1km쯤 걸어가니 돌탑 수십 기가 나타난다. 계곡을 가운데 두고 거대한 작품처럼 돌탑이 펼쳐진다. 애절함이 놀라움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돌탑 하나 올리기도 어려운데, 이 많은 탑을 쌓다니 경이로울 따름이다. 한쪽에 차씨가 돌탑 쌓을 때 기거한 움막도 있다.
노추산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 모정탑에서 노추산 이정표를 따라 오른다. 이곳에서 노추산 정상까지 5km. 사방이 단풍이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날 만한 길이다. 곳곳에서 만난 다람쥐는 사람을 피하지 않는다. 울창한 숲과 깨끗한 계곡이 이어진다. 청량한 공기에 세포 구석구석 가을이 느껴진다. 이정표가 적지만 길 잃을 염려는 없다. 길이 한 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위로 갈수록 경사가 가파르다. 급경사를 오르다 보면 시야가 확 트이며 정상이 나타난다. ‘해발 1322m 노추산’이라고 새겨진 정상 푯돌이 반갑게 맞는다. 치마폭처럼 겹겹이 이어진 산이 황홀한 전망을 선사한다.
노추산은 2017년 10월 개통한 ‘올림픽아리바우길’3코스에 속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개최 도시인 강릉과 평창, 정선을 잇는 트레킹 코스로, 평창올림픽과 정선아리랑, 강릉바우길을 합친 이름이다. 정선오일장에서 경포해변까지 9개 코스 131.7km에 이르는 역사 문화 생태 탐방로다.
노추산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가볼 곳은 안반데기다. 마을 이름은 떡메로 반죽을 내리칠 때 쓰는 받침 ‘안반’과 고원의 평평한 땅을 뜻하는 ‘덕’이 합쳐진 것이다. 이름만큼 풍광도 독특하다. 해발 1100m 고지에 대단위 경작지가 펼쳐진다. 구름이 손에 잡힐 듯하고, 바람은 거세다.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느낌을 더한다. 아름다운 풍광 뒤에는 돌투성이 비탈길을 맨손으로 일군 역사가 있다. 과거 피란민이 화전을 일군 곳이다. 멍에전망대에 서면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밭에서 나온 돌로 만든 전망대로, 화전민의 애환이 담겼다.
안반데기에서 내려와 강릉 시내 쪽으로 가면 커피 향이 풍기는 박물관이 있다. 커피는 강릉의 대표 아이콘. 커피커퍼커피박물관은 초기부터 1900년대까지 커피 추출 도구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커피 유물을 전시한다. 동서양의 커피 역사와 문화를 둘러보고 커피를 즐기면, 마음이 한없이 여유로워진다.
출출해질 즈음 왕산면 성산먹거리촌으로 향한다. 강릉의 향토 음식 대구머리찜이 이곳의 명물이다. 대구 대가리와 콩나물, 감자, 버섯 등 채소를 찐 요리로, 매콤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매력이다. 성산먹거리촌에서 차로 5분 거리에 대관령자연휴양림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조성된 휴양림으로, 소나무 숲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수령 50~200년 된 소나무와 참나무가 주종을 이루며, 숯가마터와 숲속수련장 등 체험 학습 공간이 마련되었다.
대관령자연휴양림 근처에는 대관령박물관과 보현사가 있다. 고인돌 모양으로 지은 대관령박물관은 6개 전시실(청룡방, 백호방, 현무방, 주작방, 우리방, 토기방)에 청동기시대부터 근세까지 유물 2000여 점을 전시한다. 동자상을 비롯한 석물이 있는 야외전시장도 놓치면 안 된다.
보현사는 대관령박물관에서 약 7km 거리에 있다. 긴 세월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준 역사적인 사찰로, 650년 자장율사가 세웠다. 경내에 낭원대사의 사리탑인 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보물 191호)과 낭원대사탑비(보물 192호)가 있다.
여유가 있다면 강릉솔향수목원에도 들러보자. 금강소나무 원시림을 간직한 칠성산 자락에 위치해, 맑디맑은 소나무 향이 가득하다. 비비추원과 암석원, 수국원 등 23개 테마로 꾸몄다. 사시사철 아름답지만 고즈넉한 가을이야말로 이곳의 진면목을 즐기기에 좋다. 편안한 나무 데크를 따라 소나무가 우거진 천년숨결치유의길을 걷다 보면, 허전함이 사라지고 새 기운이 차오른다.
〈당일 여행 코스〉
노추산 트레킹 / 노추산 모정탑길→노추산 트레킹→안반데기→커피커퍼커피박물관
대관령 힐링 여행 / 대관령자연휴양림→대관령박물관→보현사→성산먹거리촌→강릉솔향수목원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노추산 모정탑길→노추산 트레킹→안반데기→커피커퍼커피박물관
둘째 날 / 대관령자연휴양림→대관령박물관→보현사→성산먹거리촌→강릉솔향수목원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솔향강릉(강릉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 www.gntour.go.kr
- 대기리마을 http://daegiri.invil.org
- 안반데기 www.안반데기.kr
- 커피커퍼커피박물관 http://cupper.kr
- 대관령자연휴양림 www.huyang.go.kr
- 대관령박물관 www.gn.go.kr/museum/index.do
- 강릉솔향수목원 www.gn.go.kr/solhyang/index.do
○ 문의 전화
- 강릉시종합관광안내소 033)640-4414, 4531
- 안반데기마을 033)655-5119
- 커피커퍼커피박물관 070-8888-0077
- 대관령자연휴양림 033)641-9990
- 대관령박물관 033)660-3830
- 보현사 033)648-9431
- 강릉솔향수목원 033)660-2322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강릉,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50여 회(06:32~23:05) 운행, 약 2시간 20분 소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40여 회(06:00~23:30) 운행, 약 2시간 50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 자가운전 정보
광주원주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 대관령 IC→경강로→올림픽로→노추산로→노추산 모정탑길
○ 숙박 정보
품질인증)
- 대관령자연휴양림 : 성산면 삼포암길, 033)641-9990,
- 운유촌 : 왕산면 안반데기길, 033)655-5119
- 씨마크호텔 : 강릉시 해안로406번길, 033)650-7000,
○ 식당 정보
- 원조옛카네이션 : 대구머리찜, 성산면 구산길, 033)641-9700
- 서지초가뜰 : 못밥, 강릉시 난곡길76번길, 033)646-4430
- 소나무집초당순두부 : 순두부,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033)651-1356,
- 만선감자옹심이 : 감자옹심이, 강릉시 공항길, 033)653-1851
○ 주변 볼거리
강릉 오죽헌, 강릉 선교장, 하슬라아트월드, 안목해변, 정동진 등
속세 넘어 왕이 거닐던 길을 따라서, 보은 세조길
위치 :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내용 : 속리산은 고운 최치원의 ‘산은 사람을 떠나지 않는데 사람이 산을 떠나는구나(山非離俗 俗離山)’라는 시가 전해오는 명산이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속리산은 우리 땅의 큰 산줄기 13개 가운데 한남금북정맥이 가지를 뻗어 내리고, 한강과 금강, 낙동강 물길이 나뉘는 분수령이다. 산세는 한마디로 기골이 장대하다. 최고봉 천왕봉, 문장대, 입석대 등 장대한 바위가 솟구쳤다. 험준한 산세가 품은 유순한 길이 ‘세조길’이다.
조선 7대 임금 세조가 요양 차 복천암으로 온 역사적 사실에 착안하여 붙인 이름이다. 현재 법주사 매표소부터 세심정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세조길 탐방은 속리산 오리숲길과 세조길을 함께 걷고, 이어 복천암과 비로산장을 둘러보는 게 좋다.
서늘한 공기에 잠이 깼다. 청아한 새소리와 진한 나무 향이 텐트 속으로 밀려온다. 아침부터 아이들이 까르르 웃는 소리가 듣기 좋다. 간밤에 속리산사내리캠핑장에서 묵었다. 속리산 오리숲길 옆에 자리한 캠핑장으로, 사이트가 널찍하고 숲이 좋아 가족 캠퍼들이 많이 찾는다. 캠핑장의 아침은 여유 있고 평화롭다. 그 분위기에 젖어 느긋하게 아침을 지어 먹고 길을 나선다.
캠핑장에서 나와 속리산 오리숲길을 걷는다. 속리산버스터미널부터 법주사까지 가는 이 길은 10리(4km)가 안 되고 5리(2km)만 이어진다고 해서 오리숲길이다. 먼저 밑동 굵은 소나무가 터널을 이룬 길이 나온다. 자유롭게 가지를 뻗어 곡선을 그리는 소나무가 성스럽게 느껴진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되도록 천천히 걷는다.
법주사 매표소를 지나면 ‘세조길 자연관찰로’안내판이 반긴다. 여기부터 세조길이다. 침엽수와 활엽수가 어우러진 속리산 오리숲길에 가을의 붓질이 시작됐다. 초록 잎사귀 일부는 울긋불긋 단풍이 들었다. 초록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에 설렌다.
속리산 오리숲길 종착점에 법주사가 있다. 관음봉, 문장대, 천왕봉 등 속리산 주봉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속리산 최고의 명당이다. 법주사는 553년(진흥왕 14)에 의신이 창건했고, 776년(혜공왕 12)에 진표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미륵 신앙의 중심 도량으로 바뀌었다. ‘호서 지방 제일 가람’이란 별칭처럼 법주사 경내와 암자에는 국보 3점, 보물 12점, 시도유형문화재 22점 등 문화재가 많다.
경내로 들어서 금강문과 천왕문을 지나면 보은 법주사 팔상전(국보 55호)을 만난다. 5층 건물인 팔상전은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은 목탑이다. 팔상전이라는 이름은 팔상도를 모신 건물이라는 뜻이다. 팔상도는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표현한 그림이다. 부처가 도솔천에서 내려오는 모습, 룸비니에서 탄생하는 모습, 세상을 관찰하는 모습, 성을 넘어 출가하는 모습, 설산에서 수도하는 모습, 보리수 아래서 마귀의 항복을 받는 모습, 녹야원에서 첫 설법을 하는 모습, 열반에 드는 모습이다. 그중 열반에 드는 모습이 무척 편안해 보여 한참을 쳐다본다.
이어 팔상전 뒤의 쌍사자 석등(국보 5호)을 감상하고, 법주사의 중심 법당인 2층 대웅보전(보물 915호)에서 부처님께 인사를 올린다. 법주사 경내에는 원통보전, 석연지, 철당간, 무쇠 솥, 마애여래의좌상 등 유물이 많으니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둘러보자.
법주사에서 나와 다시 세조길을 걷는다. 세조길과 나란한 도로는 예부터 있던 길이다. 주말이면 등산객과 부속 암자를 찾는 차량이 뒤엉켜서 혼잡했는데, 속리산국립공원이 세조길을 연 덕분에 호젓한 숲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길은 계곡을 막으며 생긴 널찍한 저수지 옆을 따른다. 저수지 안에 가을 하늘이 잠겼고, 물고기가 살랑거린다. 휴게소를 지나면 계곡을 따라 데크가 이어진다. 수량이 적어도 물소리가 제법 크다. 계곡으로 크고 작은 바위가 있는 까닭이다. 귀를 열고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물소리가 번뇌와 망상을 씻어주는 느낌이다.
이윽고 도착한 목욕소. 세조가 이곳에서 목욕하다가 월광태자를 만나 피부병이 깨끗하게 나았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목욕소를 지나 세심정 입구에서 세조길이 끝난다. 그 지점부터 세조길 연장 공사가 한창이다. 세조길 종착점은 세조가 다녀간 복천암으로 하는 것이 좋다.
세심정휴게소를 거쳐 이뭣고다리를 건너면 복천암으로 들어선다. 복천암은 세조가 마음의 병을 고친 곳으로 알려졌다. 사흘 동안 기도하고 신미대사의 설법을 들은 뒤 복천(福泉)을 마시고 병이 나았다고 한다. 복천을 마셔본다. 달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왠지 복 받을 거 같아 벌컥벌컥 들이켠다.
이후에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내처 문장대에 오른다. 좀 더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복천암 입구 오른쪽으로 난 데크를 따라 올라가자. 이정표도 없는 이 길이 복천암의 숨은 보물이다. 설렁설렁 이어진 오솔길을 10분쯤 오르면 고갯마루에 이르는데, 여기에 신미대사와 그의 제자 수암화상의 승탑이 있다. 승탑 뒤 소나무 사이로 속리산의 우람한 바위 능선이 보인다.
승탑에서 내려오면 속리산의 숨은 명소 비로산장이 나온다. 계곡을 낀 산장은 주변으로 큰 바위와 나무가 어우러져 분위기가 그만이다. 고 김태환 씨가 지은 개인 산장으로, 52년 역사를 자랑한다. 지금은 대를 이어 가족이 운영한다. 산장 마당에 들어서면 녹차를 건네며 쉼터를 제공한다. 따뜻한 차를 마시며 산장을 바라보는 맛이 그윽하다. 계곡 물소리 벗 삼아 하룻밤 묵어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난다.
속리산을 떠나 들러볼 만한 곳은 성족리에 자리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이다. 보은은 동학농민군이 최후를 맞은 곳이다. 1894년 12월 공원 근처 북실마을 일대에서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때 동학군 약 2500명이 사살되면서 동학농민운동은 막을 내린다. 통곡의계단을 올라 동학농민혁명군위령탑에 묵념을 올리는 것으로 보은 여행을 마무리한다.
〈당일 여행 코스〉
속리산 오리숲길→법주사→세조길→복천암→비로산장→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속리산 오리숲길→법주사→속리산사내리캠핑장
둘째 날 / 속리산 오리숲길→세조길→복천암→비로산장→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속리산국립공원 http://songni.knps.or.kr
- 보은관광(보은군청 문화관광 홈페이지) www.tourboeun.go.kr
- 법주사 www.beopjusa.org
- 속리산사내리캠핑장 http://sanaeri.modoo.at
○ 문의 전화
- 속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043)542-5267
- 보은군청 관광문화과 043)540-3392
- 속리산관광안내소 043)542-3006
- 법주사 043)543-3615
- 속리산사내리캠핑장 043)544-5453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속리산,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12회(07:30~18:30) 운행, 약 3시간 30분 소요.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4회(07:00~17:30) 운행, 약 3시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 IC→상장교차로→장안로→속리산국립공원 주차장
○ 숙박 정보
- 그랜드호텔 : 속리산면 사내4길, 043)542-2500, www.smgrand.com
(굿스테이)
- 보은 우당 고택(선병국가옥) : 장안면 개안길, 043)543-7177,
- 레이크힐스호텔 속리산 : 속리산면 법주사로, 043)542-5281,
- 속리산사내리캠핑장 : 속리산면 법주사로, 043)544-5453,
- 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 : 장안면 속리산로, 043)543-6282,
○ 식당 정보
- 이호정 : 산채정식·버섯전골, 속리산면 법주사로, 043)543-3734
- 문장대식당(문장대토속음식) : 버섯전골, 속리산면 법주사로,
043)543-3655
- 영남식당 : 대추한정식, 속리산면 법주사로, 043)543-3924,
- 신라식당 : 북어찌개, 보은읍 교사삼산길, 043)544-2869
○ 주변 볼거리
보은 삼년산성, 보은 우당 고택(선병국가옥), 오장환문학관 등
고추장보다 빨간 단풍 여행, 순창 강천산
위치 : 전북 순창군 팔덕면 강천산길
내용 : 고추장의 고을이라서 그럴까? 순창의 가을은 곱디고운 고추장 빛깔로 물든다. 새빨간 단풍이 유혹하는 강천산은 평탄한 산책로를 따라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어 아이들이나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도 편해 누구나 눈부신 단풍 숲을 즐기기 좋다.
강천산군립공원 매표소를 지나면 시원한 공기에 절로 심호흡을 하게 된다. 청량한 공기에 폐 속 구석구석이 깨끗해지는 기분이다. 용이 꼬리치듯 승천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용천산이라 부르던 강천산은 산세가 수려하고 단풍이 아름답다. 단풍 여행은 산 위로 올라갈 것 없이 매표소에서 병풍폭포, 강천사, 현수교(구름다리), 구장군폭포까지 갔다 오면 충분하다. 왕복 5km, 2시간 정도 걸리는 맨발산책로 코스다.
매표소를 지나 첫 포인트는 절벽에서 시원스레 쏟아지는 병풍폭포다. 높이 40m에 물줄기 폭 15m로, 인공 폭포지만 물줄기와 절벽이 산수화처럼 어우러진다. 폭포 아래 공간에서 삼삼오오 쉬는 사람들이 많다.
병풍폭포를 지나 좀 더 걸으면 자그마한 사찰이 보인다. 고창 선운사의 말사로, 도선국사가 창건한 강천사다. 대웅전 앞뜰의 오층석탑은 고려 시대에 조성한 것인데, 한국전쟁 때 사찰 건물이 전소되면서 탑 일부가 부서진 흔적이 있다. 절 앞 돌다리를 건너면 삼인대가 나온다. 순창군수 충암 김정, 담양부사 눌재 박상, 무안현감 석헌 류옥이 폐비 신씨 복위를 청원하는 상소를 올리기로 맹세한 장소다. 강천사 근처에 수령 300년 된 모과나무가 있으니 찾아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데, 지금도 가지마다 모과를 주렁주렁 매단 모습이 위풍당당하다.
강천사를 지나면서부터 단풍나무가 점점 더 많아진다. 잎이 아기 손바닥처럼 작아 흔히 애기단풍으로 부르는 단풍나무가 주를 이룬다. 타오르듯 새빨간 단풍잎이 파란 하늘과 대비되어 보기 좋다. 이제 곧 강천산의 명물 현수교가 보이는 지점이다. 절을 지나 첫 번째 나오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 오른편에 현수교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여기서 현수교 쪽으로 올라가도 좋고, 구장군폭포를 보고 내려오는 길에 현수교를 건너도 좋다.
하이라이트인 현수교는 남겨두고 구장군폭포부터 보기로 한다. 고개를 젖혀 현수교를 올려다보면 그 높이가 아찔하다. 색색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현수교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아치형 다리를 건너면 구장군폭포다. 병풍폭포와 마찬가지로 인공 폭포인데, 12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자연스러워 원래 있던 폭포 같다. 팔각정과 벤치 등 쉴 자리가 많고, 폭포가 잘 보이는 곳에 데크를 만들어 사진 찍기도 좋다. 여기서 더 가면 비룡폭포, 연대암터를 지나 담양과 경계에 자리한 금성산성에 올라설 수 있다.
드디어 현수교로 향한다. 폭포 아래쪽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에 현수교와 전망대 이정표가 보인다. 나무 계단이 제법 가파르지만 금세 현수교 입구에 이른다. 현수교로 이어진 철제 계단은 좁고 경사가 심하니 조심할 것. 지상 50m 지점에 놓은 길이 75m 현수교는 강천산의 상징이다. 빨강과 주황을 예쁘게 섞은 단풍 색깔이라 가을에 잘 어울리고, 겨울에는 눈 덮인 산에서 유독 도드라진다. 흔들림이 심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움직일 때마다 심장이 짜릿짜릿하다.
강천산 최고봉인 왕자봉(583.7m)으로 가려면 현수교에서 북쪽으로 올라간다. 구장군폭포까지 걷고 현수교를 건넜으니, 정상에 오르지 않아도 단풍 산행으로 충분하다. 강천산 입구에 맛있는 식당이 많아 요기하기 좋다. 순창발효커피를 선보이는 ‘모두베리카페’는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로컬 카페다. 생두에 몇 가지 미생물을 주입한 뒤 로스팅한 원두를 그 자리에서 갈아 내려주는데, 구수하고 순한 맛이 특징이다.
강천산에서 나와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로 이동하는 중에 메타세쿼이아길을 만난다. 차를 세우고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도 몇 군데 있다. 10월 하순부터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메타세쿼이아는 11월이면 갈색으로 짙어졌다가 바람에 우수수 날려 운치 있다.
메타세쿼이아길 중간쯤 구룡교차로에서 월곡 방향으로 좌회전해 들어가면 지난달에 개장한 순창군승마장이다. 군민이 정기적으로 승마 강습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여행객을 위한 체험 승마도 운영한다.
강천산과 함께 순창 여행의 투톱이라 할 만한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은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전통 장류에 대해서 배우고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순창군에서 운영하는 순창장류체험관은 물론 개별 판매장에서도 고추장 담그기 체험을 진행한다.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가장 안쪽에 자리한 발효소스토굴은 2016년 5월에 개장해 요즘 한창 뜨는 곳이다. 다양한 전통 장류와 함께 전 세계의 소스를 전시하고, 발효에 최적화된 토굴에서 장류를 숙성시킨다. 미생물의 활동으로 장이 발효되고 맛이 깊어지는 과정을 미디어 아트로 게임 하듯 배울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흥미로운 트릭 아트와 한지등으로 재현한 고추장 진상 행렬, 항아리가 들어찬 토굴 등 볼거리도 많다. 입구에서 순창발효커피를 저렴한 값에 판매한다.
최근 1~2년 사이 순창 읍내에 ‘금산여관’‘방랑싸롱’‘일우당’‘순창농부의부엌’등이 생기면서 이곳을 찾는 젊은 여행자가 늘고 있다. 여행자끼리 소통하고, 지역 문화에 관심을 가지며,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는 읍내 골목을 거니는 느긋한 여행을 즐긴다.
아이들을 동반한 30~40대는 향가유원지가 좋다.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섬진강향가오토캠핑장에서 캠핑하고, 향가터널과 향가목교를 거닐며 섬진강의 하루를 만끽한다. 향가터널과 향가목교 위로 섬진강자전거길이 지나, 주말이면 라이더도 많다. 향가목교는 사람과 자전거를 위한 다리다. 중간에 스카이워크를 설치해 섬진강을 감상하기 좋다. 해가 지면 무지갯빛 조명이 들어와 환상적이다.
섬진강 상류에 속하는 동계면 장군목유원지는 오랜 세월 물이 빚은 바위 조각이 마치 예술품 같다. 남자의 식스 팩처럼 울룩불룩한 바위, 여인의 엉덩이처럼 펑퍼짐한 바위, 원통으로 깊이 파인 요강바위…. 바위에 부딪힌 물길이 구불구불 흘러가는 것을 보노라면 시간조차 느리게 가는 듯하다. 장군목유원지 역시 섬진강자전거길 구간이다. 순창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은 단풍, 섬진강, 고추장, 로컬 푸드와 지역 문화를 고루 만나고 체험하는 휴식 같은 여행이다.
〈당일 여행 코스〉
강천산→강천산 메타세쿼이아길→발효소스토굴→방랑싸롱→향가유원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강천산→강천산 메타세쿼이아길→순창군승마장→발효소스토굴→장순창장류박물관, 순창옹기체험관→향가유원지
둘째 날 / 순창농부의부엌→방랑싸롱→예향천리마실길→장군목유원지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순창군 문화관광 http://tour.sunchang.go.kr
- 섬진강향가오토캠핑장 http://섬진강향가오토캠핑장.com
○ 문의 전화
- 순창군청 문화관광과 063)650-1648
- 순창군종합관광안내소 063)650-1674
- 강천산관리사무소 063)650-1672
-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063)650-5411
- 섬진강향가오토캠핑장 063)652-9001
- 순창장류박물관 063)650-1627
- 순창군승마장 063)650-5537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순창,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5회(09:30~16:10) 운행, 약 3시간 30분 소요. 순창-강천산, 하루 8회(10:50~17:30) 운행, 약 30분 소요.
광주-강천사, 하루 7회(08:10~15:30) 운행, 약 1시간 30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고속버스통합예매
○ 자가운전 정보
·호남고속도로 전주 IC→반월교차로→국도26호선→조촌교차로→번영로→대흥교차로→호남로→구이교차로→국도27호선→장암교차로→회문산로→구림로→월정삼거리→강천로→강천사입구삼거리→강천산길→강천산
·광주대구고속도로 순창 IC→순창로→장류로→강천로→강천사입구삼거리→강천산길→강천산
○ 숙박 정보
- S모텔 : 순창읍 옥천로, 063)653-3960 (굿스테이)
- 그린나래펜텔 : 복흥면 추령로, 063)652-1202, www.greennare.pe.kr
(굿스테이)
- 섬진강향가오토캠핑장 : 풍산면 향가로, 063)652-9001,
- 일우당 : 순창읍 순창7길, 063)652-8051, https://ilwoodang.modoo.at
- 회문산자연휴양림 : 구림면 안심길, 063)653-4779, www.huyang.go.kr
○ 식당 정보
- 순창농부의부엌 : 산야초비빔밥·천연효모빵, 순창읍 순창5길,
- 2대째순대 : 전통 순대, 순창읍 남계로, 063)653-0456
- 순흥즉석순두부가든 : 순두부백반, 순창읍 장류로, 063)652-3636
- 강천풍경식당 : 산채비빔밥, 팔덕면 강천산길, 063)652-2620
- 연다라전통순대 : 전통 순대, 순창읍 남계로, 063)653-3432
○ 이색 체험 정보
- 고추장 담그기 :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내 순창장류체험관이나 개별 고추장 판매점에서 전통 고추장을 담그는 체험. 고추장 체험 약 40분, 고추장·인절미·튀밥·장류 요리 등 4가지 체험 시 1시간 40분~2시간 소요.
* 문의 : 순창장류체험관 063)650-5432, www.janghada.com
○ 주변 볼거리
금산여관, 훈몽재 유지, 전라북도산림박물관, 귀래정, 녹두장군 전봉준관, 회문산자연휴양림, 예향천리마실길 등
억새 산행 길에 만난 선물 같은 풍경, 밀양 재약산 사자평습지
위치 :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내용 :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이 이어달리기하듯 내달리는 영남알프스는 가을 산행지로 손꼽힌다. 10월 중순부터 억새가 피기 시작하면 전국 각지에서 등산객이 모여든다.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운문산, 재약산, 천황산 등 고산 준봉이 경상도 지역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모습이 알프스와 같이 아름답다고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자평습지는 영남알프스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재약산 남동쪽 사면 해발 750m 부근에 형성되었다. 산들늪으로도 불리는 이곳에는 매, 삵, 하늘다람쥐 같은 멸종 위기 동물을 비롯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한다. 환경부가 이곳을 보전 가치 높은 생태계로 인정, 2006년 12월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했다. 면적 58만 7000㎡로 전국의 산지 습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사자평습지에 오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표충사를 들머리로 임도를 따라가는 평이한 코스부터 경관이 빼어나지만 난도가 높은 코스까지 등산로가 다양하고, 울주군 쪽에서 올라갈 수도 있다. 표충사에서 층층폭포를 거쳐 올라가는 코스가 가장 아름답지만, 안전시설 설치를 포함한 정비 작업으로 2018년 3월까지 출입이 제한된다.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를 이용해 천황산과 재약산을 거쳐서 가는 방법도 있다. 케이블카를 타면 해발 1020m 지점까지 단숨에 올라 웅장한 영남알프스 경관을 360°로 조망하며 비교적 여유 있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산행 경험이 적거나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이 방법을 권한다.
국내 최장 거리를 왕복하는 케이블카는 선로 길이가 1.8km에 달한다. 하부 승강장에서 상부 승강장까지 소요 시간은 단 10분. 대다수 탐방객이 상부 승강장에 내려 시원한 전망을 마주하는 순간 감탄사를 터뜨리지만, 아직 감동하기엔 이르다. 데크 로드를 따라 10여 분 오르면 주변 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다.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르고 호젓한 숲길을 조금 더 가면 천황산 정상을 향한 능선에 올라선다. 정상까지 운동화를 신고 걸어도 될 만큼 길이 좋고 오르막도 없다. 바람에 억새가 나부끼는 길을 걷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천황산 정상에서 천황재는 1km, 재약산은 1.8km 거리다. 천황재까지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도 어렵지 않다. 사방이 억새로 둘러싸인 천황재에는 넓은 데크가 있어 도시락을 먹고 쉬기 좋다. 천황재에서 재약산 가는 길은 험하지 않아도 계속 오르막이라 땀깨나 흘려야 한다. 하지만 정상에 이르면 흘린 땀이 전혀 아깝지 않은 풍경이 선물처럼 주어진다.
광활한 사자평습지가 품에 안길 듯 발밑에서 와락 달려들고, 간월산과 신불산, 영축산 능선이 황홀한 자태를 드러내는 것.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에서 천황산은 1시간~1시간 30분, 재약산은 2시간~2시간 30분 걸린다. 천황산에서 천황재, 재약산, 사자평습지로 이어지는 코스는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3구간 사자평억새길의 하이라이트다.
과거 사자평습지는 억새 군락지로 유명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화전민이 불을 놓아 나무를 태우고 밭을 일구면서 억새 평원이 된 것. 그러다 1990년대에 화전민이 모두 떠난 뒤 억새가 줄고 습지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2006년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뒤, 2013년부터 3년간 복원 사업을 벌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습지 생태계가 살아나고 있다. 습지 한가운데 흐르는 실개천에 버들치가 헤엄치고, 탐방로에는 고라니와 삵의 배설물이 눈에 띈다. 무분별한 출입으로 습지 생물의 터전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 데크도 놓았다.
이제 사자평습지를 거쳐 표충사로 내려갈지, 되짚어가서 케이블카를 탈지 결정해야 한다. 재약산 정상에서 사자평습지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 보여도 까마득한 나무 계단을 30분 이상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케이블카를 탈 경우, 천황산 정상으로 올라갈 필요 없이 천황재에서 바로 임도를 택하면 한결 수월하다.
어느 길로 내려가든 표충사는 꼭 들르자. 654년(무열왕 1) 원효대사가 터를 잡은 천년 고찰 표충사는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사명대사를 추모하는 유교식 사당이 있는 점이 독특하다. 일주문 지나 수충루로 들어서면 사당 영역이고, 사천왕문을 지나면 밀양 표충사 삼층석탑(보물 467호)이 있다. 중심 전각인 대광전은 계단을 올라 가장 안쪽에 자리한다. 대광전과 마주보는 우화루에 앉으면 남계천 맑은 물이 발밑에 흐른다.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조선 시대 3대 누각으로 꼽히는 밀양 영남루(보물 147호)도 빼놓을 수 없다. 밀양강이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우뚝 선 조선 후기 목조건축의 걸작이다. 강물에 비친 영남루 야경은 밀양8경 가운데 1경에 이름을 올렸다.
수령 120년 된 소나무 9500여 그루가 울창한 기회송림은 캠핑장으로 인기다. 소나무 아래 텐트를 치고 하룻밤 묵어가거나, 돗자리와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피크닉을 즐겨도 좋다. 조붓한 오솔길을 따라 행복한 산책도 할 수 있다.
〈당일 여행 코스〉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천황산→천황재→재약산→사자평습지→하산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천황산→천황재→재약산→사자평습지→하산
둘째 날 / 표충사→밀양 영남루→기회송림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밀양시 문화관광 http://tour.miryang.go.kr
- 날 좀 보소! 밀양(밀양시 블로그) http://blog.naver.com/miryangsi
- 국립습지센터 www.wetland.go.kr
-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 www.icevalleycablecar.com
- 표충사 www.pyochungsa.or.kr
○ 문의 전화
- 밀양시청 문화관광과 055)359-5646
- 밀양역종합관광안내소 055)356-1355
- 낙동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055)211-1631
-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 055)359-3000
- 표충사 055)352-1150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밀양,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4회(08:10~18:30) 운행, 약 4시간 소요.
[기차] 서울역-밀양역, KTX 하루 12~15회(05:05~22:15) 운행, 약 2시간 20분 소요. 용산역-밀양역, KTX 하루 3~4회(08:25~21:15) 운행, 약 2시간 2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 자가운전 정보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 IC→울산·언양 방면→금곡삼거리→산내면사무소→남명삼거리→가지산도립공원 얼음골→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 하부 승강장
○ 숙박 정보
- 얼음골한옥펜션 : 산내면 하양지안길, 055)356-3596,
- 재약콘도모텔 : 단장면 시전2길, 010-5773-7848,www.jaeyak.co.kr
- 밀양관광호텔 : 밀양시 가곡7길, 055)356-3882
- 밀양관광펜션아름드리 : 단장면 표충로, 055)351-0082,
○ 식당 정보
- 샘물상회 : 두부·라면,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 전망대 위쪽,
055)356-7664
- 사자평명물식당 : 엄계백숙·정식·산채비빔밥, 단장면 바드리길,
055)352-1603
- 약산가든 : 흑염소불고기·오리백숙, 단장면 시전2길, 055)352-7786,
www.yaksan7786.com
- 동부식육식당 : 돼지국밥, 무안면 무안중앙길, 055)352-0023
- 설봉돼지국밥 : 돼지국밥, 밀양시 노상하3길, 055)356-9555
○ 축제와 행사 정보
- 밀양얼음골사과축제 : 2017년 11월 11~12일, 055)356-6458(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
○ 주변 볼거리
시례호박소, 밀양향교, 예림서원, 월연정, 혜산서원, 만어사, 표충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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