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공원에서 만끽하는 도심 바캉스, 송도국제도시

위치 :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해 질 무렵,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서성이는 것은 운치 있다. 센트럴파크에 불이 하나둘 켜지면 도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굳이 먼 곳까지 발품을 팔지 않아도 송도국제도시에서 도심 바캉스를 즐길 수 있다. 지하철로 빠르게 연결되는 것도 반갑다. 해풍이 불고, 보트가 떠다니고, 물길과 어우러진 카페 거리는 여름 휴식을 돕는다.


송도국제도시는 연수구 해안에 모래를 쌓고 다져서 만들었다. 여의도 넓이의 17배쯤 되는 간척지에 빌딩 숲이 들어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난다. 도시의 허파이자 여행의 랜드마크는 센트럴파크다. 수년 전만 해도 황량하던 간척지는 센트럴파크가 활기를 띠며 분주해졌다. 공원 산책이나 수상 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아이들이 뛰노는 예능 프로그램도 한몫했다. 센트럴파크를 가르는 수로는 길이 1.8km, 최대 폭 110m에 이른다. 공원 주변으로 빌딩 숲이 에워싸고, 한쪽에는 현대 조형물과 한옥 호텔 등 단아한 건축물이 채워졌다.


센트럴파크는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활용해 수로를 만든 해수 공원이다. 주말이면 수로를 빼곡하게 메운 아마추어 뱃사공을 만날 수 있다. 빌딩 숲을 병풍 삼아 보트를 타고 카누를 저으며 더위를 피하는 도시인의 이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센트럴파크를 찾은 가족과 연인에게 수상 레포츠는 단골 코스다. 이스트보트하우스(동쪽 선착장)에서는 미니 보트와 카약이 뜨고, 웨스트보트하우스(서쪽 선착장)에서는 유람선과 수상 택시가 출발한다. 미니 보트와 카약을 타면 토끼를 키우는 토끼섬에 들르고, 연인의 약속을 기리는 연인섬도 볼 수 있다. 수로 주변으로 조깅하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아이들이 카약만큼 느리게 흘러간다. 카약과 보트는 30~40분 빌리는 데 2만 5000원~3만 5000원 선. 이스트보트하우스 앞에는 무료 해수 족욕탕이 있다.


센트럴파크 주변에는 잔디밭과 숲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굳이 수상 레포츠를 즐기지 않아도 산책 코스를 한 바퀴 도는 길이 탐스럽다. 사슴농장 같은 소소한 볼거리도 있다. 인적이 뜸한 웨스트보트하우스 방향이 한결 오붓한 산책이 가능하다. 곳곳에 들어선 조각상은 공원 산책의 품격을 높인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지구촌의 얼굴, 관악기, 오줌싸개, 고래 등을 테마로 한 공공 미술 작품과 마주친다.



트라이볼은 송도국제도시에서 가장 특색 있는 현대건축물이다. 사발 세 개 모양 복합 전시관 건물이 연못 위에 위치해, 커다란 그릇이 물 위에 떠 있는 듯하다. 트라이볼 옆 컴팩스마트시티는 인천의 역사와 미래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 트라이볼 인근의 아치형 다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송도국제도시의 야경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곡선미가 도드라진 건물과 다리가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투영된다.


현대건축물과 어우러진 한옥은 송도국제도시의 면모를 풍성하게 만드는 오브제다. 한옥 호텔 경원재는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고풍스러운 숙소다. 장인의 손길이 서린 담장과 대문, 마당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넉넉해진다. 경원재 옆으로 각종 음식점이 들어선 송도한옥마을이 조성되었다.


센트럴파크 인근에 자리한 휴식 공간은 송도국제도시 여름 나들이를 부추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사인 G타워 뒤쪽으로 연결되는 커낼워크는 중앙 수로와 카페, 쇼핑 공간이 어우러진 스트리트 몰이다. 사계절을 테마로 조성된 유럽풍 거리에 분수가 솟고, 카페와 아기자기한 상점이 들어섰다. 본격적인 쇼핑은 테크노파크역과 연결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 무르익는다. 인천 최초의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다양한 상점과 하늘공원 등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송도국제도시에서 바다 구경을 놓칠 수 없다. 인천대교전망대 오션스코프는 컨테이너 세 개로 제작된 건축물이 인상적이다. 컨테이너는 각각 서해와 인천대교, 서쪽 하늘을 상징한다. 전망대 계단에 오르면 간척지 너머 멀리 인천 앞바다가 보인다.


좀 더 호젓하고 완연한 바다 산책을 위해서는 솔찬공원으로 향한다. 인천대학교 뒤쪽에 있는 솔찬공원은 바닷가를 따라 늘어선 데크 길이 멋지다. 풍차 모양 건물과 바닷가 그네도 운치를 더한다. 인천대학교 캠퍼스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촬영한 뒤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다. 솔찬공원은 캠퍼스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고즈넉하게 자리한다.


 


도시의 미래 풍경에서 벗어나 인천의 옛 모습을 만나는 것도 흥미롭다. 간척지 다리 건너 원조 송도 땅에 들어선 인천시립박물관은 1946년 국내에서 처음 개관한 공립 박물관이다. 인천 일대에서 출토된 토기와 유적, 인천 개항과 생활 등 근대사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한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의 근대사가 담긴 개항장거리까지 시티 투어 버스가 오간다. 개항장거리는 개항 당시 건물을 이용한 박물관과 오래된 일본식 가옥이 발길을 붙드는 곳이다. 1880년대 세워진 은행은 인천개항박물관으로 남았고, 예술 창작 공간이자 신개념 거리 미술관인 인천아트플랫폼은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건물과 창고를 전시 공간으로 사용한다. 아기자기한 카페가 들어선 일본풍 거리에서 차이나타운까지 걷는 길은 시공을 뛰어넘는 여름 휴식을 선사한다.



〈당일 여행 코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트라이볼→커낼워크→솔찬공원→인천시립박물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트라이볼→웨스트보트하우스→커낼워크→솔찬공원→현대프리미엄아울렛

둘째 날 / 인천시립박물관→개항장거리→월미도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인천투어 http://itour.incheon.go.kr

- 코마린(센트럴파크 수상 레저) www.코마린.com

- 인천시립박물관 http://museum.incheon.go.kr


○ 문의 전화

- 인천종합관광안내소(센트럴파크) 032)832-3031

- 인천시청 관광과 032)440-4044

- 코마린 070-4189-4609

- 컴팩스마트시티 032)850-6000

- 인천시립박물관 032)440-6750


○ 대중교통

[지하철]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05:30~12:00) 하차.

* 문의 : 센트럴파크역 032)451-3187 인천교통공사 www.ictr.or.kr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목감 IC→인천대교 방향 월곶 JC 경유→송도신도시 방향 좌회전→송도국제도시

○ 숙박 정보

- 호텔 뷰(굿스테이) : 연수구 대암로, 032)832-1500

- 경원재앰배서더 인천 :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032)729-1101,

www.gyeongwonjae.com

- 오크우드프리미어 인천 :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032)726-2000,

www.oakwoodpremier.co.kr

○ 식당 정보

- 한양 송도한옥마을점 : 한우구이·한우불고기, 연수구 테크노파크로,

032)834-6543, www.entas.co.kr

- 중국성 : 중화요리, 중구 차이나타운로, 032)762-1677

- 큰손집삼치 : 삼치구이, 중구 우현로67번길, 032)766-2994

○ 축제와 행사 정보

- 인천송도해변여름대축제 : 2017년 7월 22일~8월 6일, 송도달빛공원 일원, 032)440-4044

○ 주변 볼거리

배다리헌책방거리, 월미도,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아름다운 산 아래 맑은 계곡을 즐기다, 인제 미산계곡

위치 : 강원 인제군 상남면 내린천로


내린천은 홍천군 내면의 ‘내’, 인제군 기린면의 ‘린’을 딴 이름이다. 계방천과 자운천이 만나 시작되는 내린천은 깊고 높은 산자락을 따라 감입곡류 하다가 상남면에서 상남천, 현리에서 방태천을 더해 흐른다. 홍천에서 인제로 접어드는 내린천을 미산계곡이라 한다. 미산계곡은 대개인동과 소개인동을 품은 미산마을을 지나 10km에 이르며, 인제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내린천 상류로 물이 맑고 깨끗해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미산마을은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여서 붙은 이름이다. 마을 주변을 둘러보면 금세 고개가 끄덕여진다. 개인산, 방태산, 맹현봉 등 1200m가 훌쩍 넘는 산자락이 마을을 겹겹이 감싼다. 미산마을에서는 리버 버깅(river bugging)을 즐겨보자. 리버 버깅은 뉴질랜드에서 개발된 수상 레포츠로, 급류를 이루는 계곡에서 가능하다. 도입 당시 뉴질랜드 컨설턴트와 함께 전국의 유명 계곡과 강을 답사했는데, 미산계곡이 가장 적합한 장소로 판단되었다고 한다. 미산마을은 우리나라 리버 버깅의 시발점인 셈이다.



리버 버깅은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다. 리버 버깅을 하는 사람을 멀리서 보면 물 위에 뒤집혀 버둥거리는 벌레의 날갯짓 같아 붙은 이름이다. 리버 버깅에 가장 중요한 장비를 리버 버그라 부른다. 리버 버그는 1인승 공기 주입식 급류 보트로, 앞이 툭 터진 ‘U 자형’이다. 리버 버깅에는 몸을 의지해 급류를 타고 내려가는 리버 버그와 두께 5mm 슈트, 구명동의, 헬멧, 발을 보호하는 슈즈와 추진력을 제공하는 오리발, 방향 전환용 장갑 등이 필요하다.



장비를 착용한 뒤 약 5.5km 떨어진 승선장으로 이동한다. 물에 들어가면 리버 버그 타는 법, 물속에서 적응하는 법, 리버 버그가 전복될 경우 탈출하고 다시 타는 법 등을 반복적으로 배운다. 특히 리버 버그 탈출 방법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급류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리버 버그가 뒤집히면 밸크로 테이프를 떼어 탈출함과 동시에, 리버 버그 손잡이를 잡아 떠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리버 버깅은 30분 정도 강습을 거치면 초보자도 쉽게 탈 수 있다. 급류가 무섭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도 강사가 곳곳에 배치되어 급류에 빠지더라도 신속하게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강습을 마치면 본격적인 급류 타기가 시작된다. 초급 코스는 승선장에서 소개인동까지 2.7km, 고급 코스는 소개인동을 지나 용바위까지 약 4km다. 미산계곡은 소개인동을 지나면 한 바퀴 크게 휘감아 감입곡류 하는데, 이곳에 용바위가 있다. 리버 버깅 코스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험난한 곳이다.


 



리버 버그는 출발 지점에서 비교적 평온하게 움직인다. 어느 정도 가다가 하얀 포말이 계곡 전체로 퍼지면서 급류 구간이 시작된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리버 버그가 하나둘 급류를 향해 돌진한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급류를 타고 넘기도 하고, 리버 버그가 뒤집혀 떠내려가기도 한다. 뒤집힌 리버 버그에서 탈출한 것도 잠시, 다시 리버 버그에 올라 두 번째와 세 번째 급류를 향해 출발한다. 리버 버깅은 초급 코스가 2시간 정도 걸린다.


미산마을에서는 견지낚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미산계곡은 쉬리, 열목어 등이 서식하는 일급수다. 마을에서 견지낚싯대와 바지장화, 수장대, 살림망 등 장비 대여는 물론, 물고기가 잘 잡히는 곳으로 안내하고 낚시 요령까지 알려준다. 피라미와 갈겨니, 참마자, 꺽지, 버들치, 열목어 등이 잡히며,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 나오는 플라이낚시는 아니어도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잡은 물고기로 튀김이나 매운탕, 조림까지 맛보니 일석이조다.



여름 수상 레포츠 하면 래프팅을 빼놓을 수 없다. 내린천은 급류가 많고 코스도 길어 우리나라 최고의 래프팅 명소로 꼽힌다. 기린면 현리의 기린솔섬유원지에서 고사리쉼터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다. 내린천수변공원에서 고사리쉼터나 밤섬까지 약 7.5km가 래프팅을 가장 짜릿하게 즐기는 코스다.


상남면 소재지에서 남면 소재지로 이어지는 446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교각 아래로 내려가, 오솔길과 데크를 300m 정도 지나면 용소폭포가 나온다. 폭포 아래 용이 머무른 소가 있어 붙은 이름으로, 상남폭포라고도 불린다.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독특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용에게 간절히 비는 게 아니라, 용을 노하게 하는 방법이다. 폭포에 개의 피를 흘리면 용이 부정한 피를 씻어내려고 뇌성벽력을 치며 큰비가 내리게 한다는 것이다. 폭포 입구에서 안쪽으로 깊이 팬 용소폭포의 전경이 보이고, 전망대에 오르면 물줄기가 휘감아 돌며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상남면 북쪽에 자리 잡은 기린면에도 시원한 여름을 즐길 만한 곳이 많다. 기린면 현리에서 조침령을 넘어 양양으로 418번 지방도가 이어진다. 418번 지방도는 방태산과 곰배령 사이에 난 길로, 그 주변에 진동계곡과 아침가리, 연가리가 있다. 여름철 가장 인기 있는 아침가리는 연가리와 함께 ‘삼둔사가리’라 불릴 정도로 오지 중 오지다. 방동교에서 방동약수를 거쳐 조경교(6km)까지 걸어간 뒤, 조경교 아래로 진동계곡 합수 지점(6km)까지 아침가리가 이어진다.


계곡을 따라가기도 하고 물을 건너기도 하는데, 시원한 계곡에 몸을 담그고 시간을 보내기 좋다. 아침가리 트레킹을 하려면 갈아입을 옷과 등산화가 필수다. 총 12km로 6~7시간이 걸린다. 아침가리 트레킹이 부담스럽다면, 도착 지점인 진동1리에 쉴 곳을 마련하고 진동계곡이나 아침가리 초입에서 물놀이를 해도 좋다. 10분 정도 올라가면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계곡이 있다.


아침가리와 가까운 곳에 연가리가 있다. 진동1리 마을회관에서 조침령 쪽으로 약 3.6km 가면 연가리 표지판이 있고, 마을 안쪽으로 내려가면 진동계곡과 합류하는 연가리를 만난다. 아침가리보다 규모가 작지만, 상대적으로 한적하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쉴 만한 물가를 찾아보자.



방태산자연휴양림은 계곡과 숲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매표소를 지나면 산림문화휴양관, 야영장, 산책로가 이어진다. 휴양림 시설이 계곡과 나란히 자리해서, 여름에는 이단폭포와 산책로만 다녀와도 좋다. 산책로는 구룡덕봉과 주억봉 등 방태산 등산로 초입에 있어 더위를 피하기 좋다. 휴양림으로 들어가기 전에 철분과 탄산, 망간 등이 함유되어 톡 쏘는 방동약수 한잔 마시는 것도 잊지 말자.



〈당일 여행 코스〉

미산계곡(리버 버깅)→용소폭포→아침가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용소폭포→미산계곡(리버 버깅)→미산계곡 즐기기(견지낚시, 물놀이)→숙박

둘째 날 / 방동약수→방태산자연휴양림→아침가리→연가리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인제문화관광 http://tour.inje.go.kr

- 내린천리버버깅 www.misanriverbug.co.kr

- 미산마을 http://misan.invil.org

- 내린천래프팅협동조합 www.nrcoop.com

- 방태산자연휴양림 www.huyang.go.kr

○ 문의 전화

- 인제군청 문화관광과 033)460-2082

- 내린천리버버깅 010-7165-8055

- 미산마을 033)463-9036

- 내린천래프팅협동조합 033)462-5887

- 방태산자연휴양림 033)463-8590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인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4회(06:30~19:50) 운행, 1시간 30분~2시간 소요.

인제에서 현리행 버스 하루 15회(06:45~19:40) 운행, 약 1시간 15분 소요. 현리에서 홍천행 버스 하루 3회(06:30, 12:30, 17:50) 운행, 미산1리 정류장 하차, 약 1시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인제시외버스터미널 033)463-2847

○ 자가운전 정보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 IC→인제IC교차로에서 상남 방면 31번 국도로 우회전→오미재 넘어 상남삼거리에서 직진, 상남우체국 끼고 446번 지방도 내린천로로 좌회전, 10.8km 직진→미산계곡

○ 숙박 정보

- 부린촌 : 상남면 내린천로, 033)463-8055

- 미산마을 녹색센터 : 상남면 개인약수길, 033)463-9036,

http://misan.invil.org

- 아침뜨락황토마을 : 기린면 두루미길, 033)462-2955,

www.mgarden.co.kr

- 방태산자연휴양림 : 기린면 방태산길, 033)463-8590,

www.huyang.go.kr

- 마의태자권역 다목적센터 : 상남면 김부대왕로, 033)461-0228, www.마의태자.net

○ 식당 정보

- 부린촌 : 능이백숙, 상남면 내린천로, 033)463-8055

- 미산막국수 : 막국수, 상남면 내린천로, 033)463-0539

- 운게정 : 송어회, 상남면 개인약수길, 033)463-2544

- 용추골순대 : 명태조림, 기린면 조침령로, 033)462-1384

- 고향집 : 두부전골, 기린면 조침령로, 033)461-7391

- 오류동순메밀막국수 : 막국수, 기린면 조침령로, 033)461-1948

○ 주변 볼거리

곰배령,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인제나르샤파크, 짚트랙, 인제아이언웨이




바위산이 숨겨놓은 천연 냉장고, 단양 고수동굴

위치 : 충북 단양군 단양읍 고수동굴길


단양은 오래 사랑받아온 관광지와 새롭게 선보이는 여행지가 공존한다. 역사, 자연, 문화, 레포츠, 환경, 미식 등 여행 테마도 다양하다. 냉장고 속에 들어앉은 듯 시원하게 신비로운 세상을 체험하는 고수동굴, 짜릿한 패러글라이딩 체험과 멋진 사진을 찍기 좋은 ‘카페 산’, 구석기시대 유물을 모아놓은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사용하지 않는 터널이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 수양개빛터널, 단양을 굽어보는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짚라인, 물과 바위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선암계곡 등 매력적인 볼거리가 가득하다.



단양 고수동굴(천연기념물 256호)은 그 이름을 동굴이 있는 단양읍 고수리에서 따왔다. 1976년에 문을 연 동굴은, 지난 2015년 인공 구조물을 철거하고 조명을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공사를 거쳐 2016년 8월 재개장했다. 방문객센터 1층 매표소를 지나면 석회동굴의 생성 과정, 동굴 생성물, 동굴 속 생물 등을 전시한 공간이 있다. 종유석이 왜 일정한 크기로 자라는지 스포이트로 액체를 떨어뜨려 실험하거나 종유석 단면을 돋보기로 관찰하고, 고수동굴 홍보 영화 보기, 캐릭터에 색칠해 스크린에 띄우기 등 체험 코너도 인상적이다. 방문객센터 밖으로 나오면 동굴 입구에 오르는 계단이 있다.



드디어 동굴 탐험을 시작하는 순간, 시원한 공기에 기분이 상쾌하다. 동굴 속은 평균기온 15~17℃로 처음에는 서늘한 듯한데, 탐험하느라 걷고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면 활동하기에 딱 맞다. 총 길이 1395m 중 940m 구간을 개방해, 왕복 1.9km 탐방에 40분쯤 걸린다. 계단 구간이 여러 번 있지만, 예닐곱 살 이상이면 걸을 만하다.


고수동굴은 약 2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단양은 석회암 지대가 발달해 시멘트 공장이 여럿 있다. 석회암은 탄산칼슘이 주성분인 퇴적암으로, 이산화탄소를 함유한 지하수가 석회암 지대에 흘러들면 탄산칼슘을 녹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석회굴이 만들어진다. 단양에는 고수동굴, 천동동굴, 온달동굴, 노동동굴 등 석회굴이 네 개나 된다. 동굴 천장에서 탄산칼슘이 용해된 지하수가 떨어지는 지점에 종유석이, 바닥에 석순이 생긴다. 오랜 시간이 지나 종유석은 점점 아래로, 석순은 위로 자라 연결된 기둥이 석주다. 고수동굴에서는 종유석과 석순, 석주를 가까이 관찰할 수 있다.


 

종유석이나 석순 등은 수천수만 년을 거쳐 생기고, 지금도 아주 느린 속도로 자란다. 고수동굴 내부에는 모양이 독특한 것마다 마리아상, 만물상, 천당못, 천지창조, 사랑바위, 사자바위, 인어바위 등 이름을 붙여놓았다. 사자바위와 인어바위를 주인공 삼아 동굴 이야기도 만들었는데, 탐방 구간 반환점에 있는 사랑바위를 사자바위와 인어바위의 사랑이 맺어지는 상징으로 삼은 것이다. 사랑바위는 종유석과 석순이 손가락 한 뼘 간격으로 만나기 직전인 모습이다. 굳이 이름을 찾아보지 않아도 쏟아지는 폭포, 흔들리는 커튼, 밤하늘의 오로라를 보는 듯 황홀하고 웅장한 모양이 가득하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주요 포인트마다 안내원이 있어 설명과 안내를 해준다. 시간이 빚어낸 환상적인 동굴과 자연이 만든 천연 냉장고를 뒤로하고 밖에 나오니 30℃가 넘는 불볕더위가 기다린다.


단양 도담삼봉(명승 44호)은 남한강 상류에 있는 바위산 세 개로, 단양팔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도담삼봉에는 재미난 얘기가 전해온다. 강원도 정선의 삼봉산이 홍수에 떠내려와 도담삼봉이 되었는데, 정선현은 삼봉에 대한 세금을 단양현에 요구했다. 이에 소년 정도전이 “원치도 않은 삼봉이 떠내려오는 바람에 물길을 막아 단양에 피해가 막심하니 도로 가져가시오”라고 해,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얘기다. 정도전은 호를 삼봉이라 붙일 정도로 도담삼봉을 아꼈고, 퇴계 이황은 도담삼봉의 아름다운 풍광을 시로 읊었다.



 



요즘 젊은 여행자들 사이에 단양 여행의 키워드는 패러글라이딩과 카페 산이다. 주말이면 하늘이 울긋불긋 물들 만큼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이가 많다. 두산과 양방산에 활공장이 있으며, 두산 쪽은 정상 부근 지대가 넓어 활공장이 세 개나 된다.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문을 연 카페 산은 패러글라이더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알려졌는데, 요즘은 경치를 즐기고 사진을 찍으려고 찾는 이들이 더 많다. 해발 600m에 위치해 가슴이 뻥 뚫리는 전망이 일품이다. 직접 패러글라이딩을 해도 좋고, 남들이 하는 걸 구경하면서 대리 만족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 다누리아쿠아리움은 국내외 민물고기 187종, 2만 2000여 마리가 있는 곳이다. 단양팔경을 테마로 수조 배경을 꾸며 볼거리가 있고, 아쿠아리움 밖 쏘가리 조형물은 단양 여행 인증 사진을 촬영하는 곳으로 인기다.



한낮의 더위를 피하기 위해 선암계곡으로 향한다.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세 구간으로 된 선암계곡은 월악산에서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물줄기다. 넓고 큰 바위가 발달해 돗자리를 깔거나 계곡물에 발 담그고 더위를 잊기 좋다. 물놀이하기에는 하선암 쪽이 안전하다.


지난 7월 13일에 개장한 만천하스카이워크는 단양읍을 굽어보는 언덕에 120m 철골을 올리고 세운 유리 전망대다. 나선형 통로를 따라 올라가면 단양읍, 상진철교와 상진대교, 남한강 물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만천하스카이워크 앞은 자리가 협소해, 차량을 아래쪽 주차장에 두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올라갈 때는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올 때는 짚라인을 체험해도 좋다.



단양 수양개 유적(사적 398호)은 1980년 충주댐 수몰 지역 지표 조사 도중에 발굴되었다. 이때 출토된 중기 구석기시대부터 원삼국시대까지 유물을 모아놓은 곳이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이다. 수양개는 ‘수양버들이 자라는 갯가(강가)’라는 뜻으로, 전시관에는 슴베찌르개와 좀돌날몸돌 등 구석기시대 문화를 보여주는 석기 유물이 많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뒷마당에 옛 중앙선이 지나던 터널이 있다. 최근 버려진 터널에 최첨단 미디어 아트를 도입한 수양개빛터널을 개장했다. 터널을 지나 전시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만 개 장미 일루미네이션과 LED 전구로 꾸민 비밀의 정원도 아름답다.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바로 옆에 자리한 이끼터널은 도로 양쪽 벽에 이끼가 가득해 낭만적인 사진을 찍기 좋다.



〈당일 여행 코스〉

단양 도담삼봉→단양 고수동굴→카페 산→만천하스카이워크→수양개선사유적전시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단양 도담삼봉→단양 고수동굴→선암계곡→수양개선사유적전시관→수양개빛터널

둘째 날 / 카페 산&패러글라이딩→다누리아쿠아리움→만천하스카이워크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단양군 문화관광 http://tour.dy21.net/home

- 고수동굴 www.gosucave.co.kr

- 도담삼봉(단양관광관리공단) www.dytmc.or.kr

- 카페 산 http://cafesanndy.modoo.at

- 다누리아쿠아리움 www.danuri.go.kr/aqua

-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http://suyanggae.go.kr

○ 문의 전화

-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043)420-2555~6

- 단양관광안내소 043)422-1146

- 고수동굴 043)422-3072

- 도담삼봉 043)420-3544

- 카페 산 010-4130-9094

- 다누리아쿠아리움 043)423-4235

- 만천하스카이워크 043)421-0015

-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043)423-8502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단양,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2회(07:00∼18:00)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단양시외버스공용터미널 다누리센터 앞에서 고수동굴행 군내버스 하루 13회(07:10~20:00) 운행, 3분 소요. 도보 이동 시 약 15분 소요.

* 문의 : 동서울버스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단양시외버스공용터미널 043)421-8800

[기차] 청량리역-단양역, 무궁화호·새마을호 하루 9회(06:40~21:13) 운행, 약 2시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단양역 043)422-7788

○ 자가운전 정보

중앙고속도로 북단양 IC→적성로 따라 1.15km→평동사거리에서 우회전→각시봉터널→우덕사거리에서 좌회전→단양산업단지2로 따라 3km→하괴삼거리에서 좌회전→삼봉로→단양 읍내→별곡사거리에서 좌회전→고수대교→고수동굴 주차장

○ 숙박 정보

- 게스트하우스 리오127 : 단양읍 수변로, 043)421-5600,

http://rio127.dubuplus.com (굿스테이)

- 카르페디엠 : 단양읍 다리안로, 043)421-2155,

www.carpediem-resortel.co.kr (굿스테이)

- 단양관광호텔 : 단양읍 삼봉로, 043)423-7070, www.danyanghotel.com

- 소선암자연휴양림 : 단성면 대잠2길, 043)422-7839,

https://sof.cbhuyang.go.kr:452

○ 식당 정보

- 달동네원조마늘순대 : 마늘순대, 단양읍 도전5길, 043)423-0644

- 단양흑마늘닭강정 : 닭강정, 단양읍 도전4길, 043)422-2758

- 전원회관 : 마늘떡갈비·마늘솥밥, 단양읍 중앙1로, 043)423-3131

- 단양마늘만두 : 마늘만두, 단양읍 도전4길, 043)423-0955

- 돌집식당 : 마늘정식, 단양읍 중앙2로, 043)422-2842

○ 주변 볼거리

온달관광지(온달동굴, 온달산성, 드라마촬영장), 구인사, 천동동굴, 구담봉, 옥순봉, 소선암자연휴양림, 다리안관광지, 방곡도예촌 등




더위 쫓고 건강도 지키는 물맞이 명소, 구례 수락폭포

위치 :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기리


한여름 무더위를 쫓는 데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만 한 것이 없다. 올여름엔 구례 수락폭포로 떠나보자. 남도에서 첫째가는 물맞이 명소로 피서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지리산 줄기가 이어진 구례 산동면에는 구례10경에 드는 수락폭포가 있다. 깊은 산속에서 굽이굽이 흘러온 물줄기가 높이 15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소리만 들어도 더위가 싹 가신다.


기암괴석과 울창하게 자라난 수목이 주변을 둘러싸, 폭포 소리가 더 크게 울린다. 그래서인지 소리 공부를 위해 다녀간 소리꾼이 많다고 한다. 동편제의 대가인 국창 송만갑 선생도 이곳에서 수련했으며, 폭포 맞은편에는 득음한 자리에 득음정이 세워졌다.



수락폭포는 ‘물맞이 폭포’로 유명하다. 예부터 인근 주민이 논일이나 밭일을 마치고 이곳을 즐겨 찾았는데, 신경통과 근육통, 산후통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지금은 전국에 입소문이 나서 여름만 되면 수많은 사람이 물맞이하러 몰려든다. 낙차가 큰 물줄기를 맞으면 더위가 사라지는 건 물론, 마음까지 후련해진다. 폭포수의 차가운 기운이 온몸 구석구석 스미는 느낌이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에 넓은 암반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물맞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어른 예닐곱 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자리가 넉넉해, 물맞이하느라 눈치 볼 걱정 없다. 2013년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곳에서 산소 음이온이 월등히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더위를 쫓고, 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 피서지인 셈이다.



 



수락폭포는 원래 지역민에게 인기 있는 곳으로, 폭포 입구까지 길이 잘 닦여 접근하기 쉽다. 폭포 아래 천연 물놀이장 시설이 잘 꾸며져 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 적합하다. 지난해 이곳에서 〈해피선데이―1박 2일〉을 촬영한 뒤 찾는 발걸음이 늘어, 전국적인 피서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탈의실과 화장실, 음식점, 카페,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을 갖춰 여름휴가지로 손색이 없다.


폭포를 둘러싼 주변 경관이 뛰어나, 물맞이하지 않아도 천천히 산책로를 거닐거나 정자에 앉아 쉬면서 더위를 식히기 좋다. 쏟아지는 폭포수가 내뿜는 서늘한 기운에 한여름 무더위가 발붙일 구석이 없다. 폭포 주위로 단풍나무와 소나무 등이 우거져 싱그럽고 청량하다. 그늘막이 펴진 평상에 누워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한숨 자거나 계곡물에 발 담그고 더위를 식히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수락폭포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야생화테마랜드가 있다. 지리산 권역에 자라는 야생화 100여 종을 심어놓은 곳으로, 여름에는 주홍빛 원추리와 산꼬리풀, 섬초롱꽃, 보랏빛 리아트리스, 하늘거리는 가우라도 볼 수 있다. 음악 분수와 어린이 놀이터, 유리온실 등 부대시설이 잘 꾸며졌고, 열대야 걱정 없이 시원한 여름밤을 보내기 좋은 숲속수목가옥도 있다.


압화(꽃누르미)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압화박물관에 들러보자. 세계 최초이자 국내에서 유일한 압화 박물관으로, 수준 높은 국내외 압화 작품이 전시된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은 해마다 4월에 개최하는 대한민국압화대전 수상작이다. 전시관은 2층 규모로 작품 수가 상당하다. 천천히 감상하다 보면 압화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작가마다 다른 소재와 재료, 표현 방법을 비교해서 보면 더욱 흥미롭다. 박물관 옆에 있는 체험관에서 간단한 압화 체험도 가능하다. 체험 시간은 약 30분, 비용은 5000원 선이다.



아이와 함께 나선 여행이라면 섬진강어류생태관을 추천한다. 구례군을 관통해 흐르는 섬진강의 자연환경과 생태를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커다란 원통형 수조와 물고기를 만져보는 터치 풀이 특히 인기다. 물고기 스탬프 찍기, 수달 색칠하기 등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구례 운조루 고택(국가민속문화재 8호)은 조선 영조 때 삼수부사를 지낸 류이주가 지었다. 명당에 들어앉은 고택이 풍기는 분위기가 멋스럽다. 운조루에서 꼭 봐야 할 것이 ‘타인능해(他人能解)’라 새겨진 통나무 뒤주와 낮은 굴뚝이다. 타인능해는 ‘누구나 이 쌀독을 열 수 있다’는 뜻으로, 흉년에 굶주린 백성이 이곳에서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굴뚝이 낮은 것도 밥 짓는 연기 때문에 끼니를 거른 이가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선조의 미덕이 큰 울림을 준다.



고택에서 하룻밤 머물고 싶다면 운조루와 더불어 쌍산재를 추천한다. 상사마을에 자리한 쌍산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골 외가처럼 서정적인 풍경이 마음을 어루만진다. 특히 서당채로 이어진 죽로차밭길은 옛이야기가 스민 시간의 통로다. 초록색 대나무 터널을 지나는 동안 마음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옛집이라 다소 불편하지만, 자연을 벗 삼아 보내는 하룻밤이 운치 있다.

시골 정서를 더 느껴보고 싶다면 구례 읍내로 가자. 끝자리 3·8일에 오일장이 서는데, 시장 골목을 따라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비 오는 날에도 장이 열린다. 아이들과 함께 장 구경을 하며 정겨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당일 여행 코스〉

한국압화박물관→야생화테마랜드→수락폭포→섬진강어류생태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한국압화박물관→수락폭포→야생화테마랜드(숲속수목가옥)

둘째 날 / 구례오일장→구례 운조루 고택, 쌍산재→섬진강어류생태관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구례여행 http://tour.gurye.go.kr

- 구례군 산림생태공원(야생화테마랜드) http://ecopark.gurye.go.kr

- 쌍산재 www.ssangsanje.com

- 섬진강어류생태관 http://sjfish.jeonnam.go.kr

○ 문의 전화

-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0-2226

- 구례군 관광안내전화 061)780-2450

- 야생화테마랜드 061)781-0133

- 한국압화박물관 061)781-7117

- 구례 운조루 고택 061)781-2644

- 쌍산재 010-3635-7115

- 섬진강어류생태관 061)781-3665~6

- 구례오일장 061)782-7846, 8484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구례,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11회(06:30~22:00) 운행, 약 3시간 10분 소요.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회(09:20) 운행, 약 3시간 20분 소요.

구례공용버스터미널에서 수락폭포행 군내버스 하루 7회(06:30~18:50) 운행, 약 30분 소요.

* 문의 : 서울남부터미널 1688-0540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https://txbus.t-money.co.kr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구례공영버스터미널 061)780-2731

[기차] 용산역-구례구역, KTX 하루 6회(07:15~18:50) 운행, 약 2시간 25분 소요. 서울역-구례구역, KTX 하루 2회(07:05, 16:35) 운행, 약 2시간 35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구례구역

061)782-7788

○ 자가운전 정보

순천완주고속도로→구례화엄사 IC→용방교차로에서 남원·지리산온천 방면 좌회전→산업로→원촌교차로에서 수락폭포 방면 우측→수락폭포로 따라 263m→수락폭포 방면 우측→수락폭포로→수락폭포

○ 숙소 정보

- The-K지리산가족호텔 : 산동면 지리산온천로, 061)783-8100,

www.thek-hotel.co.kr/jirisan/main_sh.asp

- 지리산온천랜드 : 산동면 지리산온천로, 061)780-7800,

www.spaland.co.kr

- 섬진강은빛물결펜션지리피아 : 토지면 섬진강대로, 010-3561-7469,

www.jiripia.co.kr

- 전망좋은집 : 토지면 섬진강대로, 010-6354-3049, www.goodview.co.kr

○ 식당 정보

- 동아식당 : 가오리찜, 구례읍 봉동길, 061)782-5474

- 관광식당 : 산채비빔밥, 마산면 화엄사로, 061)782-4159

- 강남가든 : 버섯전골, 마산면 한국통신로, 061)782-7644

- 토지우리식당 : 다슬기수제비·다슬기맑은탕, 토지면 섬진강대로,

061)781-2415

- 꽃드레 : 대왕갈비탕, 구례읍 구례로, 061)782-8801

○ 주변 볼거리

화엄사, 노고단, 지리산반달가슴곰생태학습장, 구례 오산 사성암 일원, 구례오일장, 지리산온천랜드, 천은사 등




도심 속 낭만 명소, 영일만과 포항운하

위치 : 경북 포항시 남구 희망대로(포항운하관)


한여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국 유명 피서지마다 휴가 인파가 넘친다. 더위를 피할 수 있다면 산과 바다, 계곡 어디든 좋지만, 그래도 여름휴가 하면 바다가 먼저 떠오른다. 대중가요 제목으로도 친숙한 영일만, 낭만이 넘치는 도심 속 운하와 크루즈, 204km 해안선 곳곳에 들어선 해수욕장,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의 신선한 해산물, 뼛속까지 시원한 물회… 올여름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 많은 포항으로 떠나자.



요즘 포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가 활동은 포항운하와 영일만 앞바다를 돌아보는 포항크루즈다. 육지 속 항구인 동빈내항과 포항의 젖줄인 형산강을 잇는 포항운하는 2014년 1월 개통했다. 1960년대 말부터 포항제철소를 세우고 주변을 개발하면서 매립한 형산강 지류를 복원, 막혀 있던 옛 물길을 되살렸다. 전체 구간 1.3km, 폭 15~26m 포항운하는 물의 도시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됐다.


운하 양옆에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만들고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어린이를 위한 무료 물놀이장도 올해 처음으로 개장했다. 유아용 풀과 워터 슬라이드, 미니 보트, 탈의실, 샤워실 등을 갖춘 포항운하 물놀이장은 7~8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한다. 위치는 해도치안센터, 동아맨션 앞 운하 옆이다.



운하가 시작되는 형산강 초입에는 포항운하관이 들어섰다. 포항의 과거와 현재, 포항운하 복원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 크루즈 선착장, 매표소, 카페테리아, 편의점, 야외 전망대가 1~4층에 자리한다. 3층에는 운하를 건설할 때 삶의 터전을 흔쾌히 내준 827세대 이주민 2225명의 귀한 뜻을 기리며 세대주 이름을 하나하나 새긴 ‘이주자의 벽’이 있다. 크루즈 출항까지 시간이 넉넉하다면 시원한 실내에서 통유리 너머로 바다를 구경하자. 운하 양옆 산책로로 들어서려면 3~4층 외부 보행교를 이용한다.



포항크루즈는 선착장에서 출발해 죽도시장과 동빈내항, 포항여객터미널을 거쳐 송도해수욕장 앞바다까지 한 바퀴 도는 A코스가 기본이다. 포항여객터미널을 지나 바다를 만나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인다. 기상이 좋지 않을 때는 바다로 나가지 않고 포항여객터미널 앞에서 돌아오는 B코스를 운항한다. 두 코스 모두 40분 정도 걸린다.


대형 유람선을 타고 동빈내항을 출발해 영일만 앞바다, 포항 물회가 시작된 설머리물회지구, 환호해맞이공원, 영일대해수욕장 등을 한눈에 감상하는 영일만크루즈도 인기다. 해상관광크루즈, 야경크루즈, 야경음악불꽃크루즈, 선상디너크루즈 등 종류가 다양하다.





운하와 바다를 즐긴 뒤에는 죽도시장과 영일대해수욕장을 둘러보자.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은 점포가 1300여 개에 달한다. 25개 구역에 수산물 위판장, 건어물 거리, 농산물 거리, 횟집 200여 개가 밀집한 회 센터 골목, 먹자골목, 이불 골목, 한복 골목, 의류와 신발 골목 등이 촘촘히 들어섰다. 여행자에게는 어시장과 먹자골목이 인기다. 삶은 문어와 즉석에서 썰어주는 고래 고기, 생선구이가 함께 나오는 보리밥정식, 돼지국밥, 수제비와 칼국수, 소머리 고기를 푸짐하게 넣은 한우곰탕과 수육 등이 죽도시장 명물 먹거리다. 포항 사람도 길을 잃는다고 할 만큼 방대한 시장이지만, 상인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가르쳐준다.



도심 가까이 자리한 영일대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주변에 횟집과 카페, 레스토랑이 많아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 1.2km가량 이어지는 영일대해수욕장 테마거리에 데크와 야외무대, 자전거도로, 버스킹 공간 등이 있다. 바다에 세운 2층 높이 전통 누각인 영일대에 오르면 영일만 일대와 포스코가 한눈에 들어온다.


더위를 단박에 잊게 만드는 물회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포항 물회는 원래 고추장에 비벼 먹지만, 요즘은 새콤달콤한 육수를 따로 주는 집도 많다. 고추장에 비벼 먹다가 육수를 적당히 넣고 소면이나 밥을 말아 먹어보자. 영일대해수욕장 끝에 물회 식당 20여 곳이 밀집한 설머리물회지구가 있다.



한반도 지도의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호미곶에도 여행할 곳이 많다.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한나절 걷기 좋은 호미반도해안둘레길은 손꼽히는 힐링 로드다. 하이라이트는 바다 위로 목재 데크를 설치한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까지 700m 구간이다. 재밌는 트릭 아트가 그려진 대보항 방파제는 포토 존으로 인기. 호미곶해맞이광장은 바다 한가운데 솟은 조형물 ‘상생의 손’을 보러 오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새천년기념관 전망대에 오르면 ‘상생의 손’과 탁 트인 동해가 한눈에 잡힌다.



925번 지방도를 따라 남쪽으로 30여 분 달리면 구룡포다. 일본에서 건너온 어부들이 집단 거주한 구룡포 읍내의 장안동 골목이 2012년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먼저 구룡포근대역사관에 들러 전시와 영상을 관람하면 좀 더 알차게 둘러볼 수 있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의 일화가 얽힌 운제산 오어사에서 여행을 마무리한다. 원효와 혜공이 법력으로 개천의 죽은 고기를 살리는 시합을 했는데, 그중 한 마리가 살아서 헤엄치자 서로 자기가 살린 고기라고 하여 오어사(吾魚寺)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한다.



〈당일 여행 코스〉

포항운하관→포항크루즈→죽도시장→영일대해수욕장→호미곶해맞이광장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포항운하관→포항크루즈→죽도시장→영일대해수욕장

둘째 날 / 호미반도해안둘레길→호미곶해맞이광장→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오어사

〈여행 정보〉

○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포항시 문화관광 http://phtour.pohang.go.kr

- 포항시 공식 블로그 ‘다함께 퐝퐝퐝’ http://blog.naver.com/inpohang

- 포항운하 http://innerharbor.pohang.go.kr

- 포항크루즈 http://pohangcruise.kr

- 영일만크루즈 http://pohangcruise.co.kr

○ 문의 전화

- 포항시청 국제협력관광과 054)270-2374

- 포항크루즈 054)253-4001

- 죽도시장번영회 054)247-3776

- 영일대해수욕장(두호동주민센터) 054)246-0131

- 오어사 054)292-2083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포항,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30~40분 간격(06:00~다음 날 01:00) 운행, 약 3시간 4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21회(07:00~23:59) 운행, 약 4시간 30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포항고속버스터미널 1666-6133 포항시외버스터미널 1666-2313, www.포항터미날.kr

[기차] 서울역-포항역, KTX 하루 11~12회(05:40~22:20)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용산역-포항역, KTX 하루 2회(15:10, 17:35)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 자가운전 정보

익산포항고속도로 학전 IC→영덕·경주 방면→새마을로→중앙로→해동로→상공로→구항·포항운하 방면→희망대로→포항운하관

○ 숙박 정보

- 에코호텔 : 남구 포스코대로, 054)282-8787,

www.ecobusinesshotel.co.kr (굿스테이)

-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 북구 삼호로265번길, 054)230-7000,

www.hotelpohang.co.kr

- 갤럭시호텔 : 북구 해안로, 054)251-9988, www.galaxyhotel.kr

- 코모도호텔 포항 : 남구 송도로, 054)241-1400,\

www.commodorepohang.co.kr

○ 식당 정보

- 태화횟집 : 물회, 북구 여남포길, 054)251-7678

- 마라도회식당 : 물회, 북구 해안로, 054)251-3850,

http://phmarado1.com

- 장기식당 : 곰탕·수육, 북구 죽도시장3길, 054)247-0764

- 대화식당 : 보리밥정식, 북구 죽도시장7길, 054)241-5955

- 유화초전복죽 : 전복죽, 북구 죽도시장2길, 054)247-8243

- 할매국수 : 잔치국수·비빔국수,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054)284-2213

○ 주변 볼거리

내연산 12폭포, 보경사, 덕동문화마을, 포항구룡포과메기문화관, 환호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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